1) 황희찬 - 황희찬이 포르투갈전 막판에 중요한 골을 넣었다. 가나전을 앞두고 훈련에 복귀한 상태였다. 가나전은 우리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봤던 경기였기에 지고 있는 상황에서 투입을 참기가 쉽지 않았을 거 같다. 그런데 그걸 한번 참고, 포르투갈전에 활용해서 결과를 냈다. 그 사람의 성향이다. 내가 본 벤투 감독은 선수 보호에 가장 중점을 두는 사람이다. 본인 목이 날아가도 선수가 못 뛰겠다고 하면 기용하지 않는다. 신념이다. 만일 2차전 때 무리해서 기용했다가 한 번 더 햄스트링 근육이 올라왔으면 황희찬의 이번 대회는 끝나는 거였다. 그렇게 참고 참으니까, 3차전에 황희찬이 몸 상태가 정말 좋아져서 날아다녔다. 확실하게 몸이 되길 기다린 거다. 만일 황희찬의 그 골이 없었다면 우리는 16강에 못 갔을 거고, 벤투 감독이 준비해 왔던 것들은 아무 의미가 없어졌을 거다. 그런데 선수 보호에 대한 벤투 감독의 신념이 결국 마지막에 자신을 살린 거다. 2) 손흥민 최종예선 2차전 명단제외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 때도 그랬다. 손흥민이 부상으로 제외됐다. 홈에서 열린 1차전을 비기면서 벌써 여론은 안 좋았다. 하지만 MRI 결과가 나오니까 벤투 감독은 단호하게 손흥민을 안 쓰겠다고 했다. 나는 엔트리에라도 넣는 건 어떠냐, 그것 만으로 상대가 부담을 느낄 수 있다고 얘기했지만 벤투 감독은 단호했다. 그런 부분 때문에 선수들이 이 사람을 신뢰하지 않을 수가 없다. 만일 선수의 가족에 대한 이슈가 있으면 그것도 철저하게 선수 중심이다. 3) 김민재, 아이가 아파서 소집 기간 중 보내 줌 김민재도 그랬다. 대표팀 소집 기간 중 아이가 아팠다. 벤투 감독은 나는 너가 필요하지만, 너에겐 네 가족이 더 중요하다며 보내줬다. 그래서 김민재가 대표팀을 나갔는데, 아이가 많이 호전돼 복귀했다. 그런데 선수가 감독에게 보은하고 싶지 않겠나? 4) 아시안컵 중 이청용 여동생 결혼식 아시안컵 기간에 이청용은 여동생 결혼식이 있었다. 경기 사이에 5일의 시간이 있었다. 기술적으로는 한국을 다녀올 수 있었고, 벤투 감독은 흔쾌히 보내줬다. 그런 신념이 강한 사람이다. 단지 훈련을 잘 가르치는 것만으로 선수의 신뢰는 쌓이지 않는다. '벤투 모셔온' 김판곤의 눈 "감독 혼자가 아닌 사단의 힘으로 16강 달성 "https://n.news.naver.com/sports/qatar2022/article/436/0000066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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