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추위는 이제부터다…한반도 냉동고 만든 -48도 북극한파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서울의 체감온도가 -17.5도까지 떨어지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올겨울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15일에는 서울을 비롯한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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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한파가 몰아친 건 북극 지역의 냉기를 묶어두던 소용돌이, 즉 제트기류가 약해지면서 -48도에 이르는 북쪽의 찬 공기가 한반도로 내려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제트기류가 강약을 되풀이하는 것을 북극진동이라고 부르는데, 12월 초부터 강한 음의 진동을 보이고 있다. 북극진동 지수가 양수(+)면 제트기류가 강하고 음수(-)면 약하다는 뜻이다. 이렇게 제트기류가 약해진 상황에서 북쪽에 쌓였던 찬 공기가 한국을 비롯해 서유럽과 북미 등으로 동시에 밀려오면서 북반구 곳곳에서 강력한 한파가 나타났다.
주말 더 강한 한파에 폭설까지 예고
이번 한파의 정점은 주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전보다 더 강한 한기가 유입되면서 16일부터 기온이 급격히 하강하겠고, 18~19일에는 올겨울 최강 한파가 찾아올 전망이다. 서울의 기온도 14일보다 더 낮은 -12도까지 떨어져 매우 추울 것으로 보인다.
박 예보분석관은 “지금 내려온 대륙고기압은 상층에서 찬 공기의 지원이 많지 않아 금방 해소되겠지만, 주말에 내려오는 건 상층의 지원이 뚜렷하기 때문에 더 강력하고 긴 한파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파와 함께 폭설도 예고됐다. 기상청은 “찬 공기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해상을 지나면서 눈구름대가 만들어져 충남 서해안과 전라 서해안, 제주도를 중심으로 매우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돼 대설 특보가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