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씨는 인천 모 의원에 근무하는 의사로 병원 직원들과 회식을 하고 귀가하던 길에 사고를 냈다. 검거 당시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69%로 면허정지 수치였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사람이 아니라 물체 같은 것을 친 줄 알았다"며 "피해자에게 죄송하다"고 진술했다. B 씨는 일반 회사에 다니다 1년가량 전부터 배달 대행업체에서 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퇴사한 지 1년도 넘었던 회사 선배와 동료들이 장례 기간 내내 장례식장을 지켰을 정도로 회사생활도 성실했다고 한다. B 씨는 사고 당시 햄버거를 배달하던 중이었다. B 씨 형이 한국일보와 인터뷰한 내용에 따르면 그의 꿈은 부모님께 손 벌리지 않고 자신의 힘만으로 작은 치킨집 하나 차리는 것이었다. 그는 텅 빈 교차로에서 홀로 멈춰 신호가 바뀌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랬던 그에게 갑자기 돌진한 건 음주운전 차량이었다. B 씨 형은 매체에 "추운 날씨에, 아무도 보지 않을 텅 빈 도로에서 혼자 신호를 지키고 서 있었을 정도로 바보처럼 착한 동생이었다"고 말했다. A 씨는 특정범죄가중법상 도주치사와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지만 특정범죄가중법상 위험 운전 등 치사상 혐의는 적용되지 않았다. 법원가에서는 대법원 양형 기준을 감안, 10년 미만의 징역형을 내다봤다. 또 A 씨는 형을 치르더라도 의사 면허는 유지된다. 음주운전과 뺑소니는 의료법상 면허 취소 사유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82/0001195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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