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형부가 제 반려견을 죽였어요. | 네이트 판
20대 이야기 : 안녕하세요 20대 여성입니다.지금 가족간의 다툼으로 냉전상태에 있는데.. 객관적으로 제가 이해 를 해야 되는건지 여쭙고싶어요.일단 저희 가족구성원은 엄마 아빠 언니 저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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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대 여성입니다.지금 가족간의 다툼으로 냉전상태에 있는데.. 객관적으로 제가 이해 를 해야 되는건지 여쭙고싶어요.
10년.. 10년이라는 세월을 함께 했고 가족이었습니다..강아지는 저희가족에겐 정말 소중한 존재였고 부모님과 언니 그리고 저 에게 있어너무나도 소중했고 저희 모두 강아지를 사랑으로 키웠어요..
그러다 3년전 언니가 결혼을 했고 형부가 저희 가족이 되었습니다.형부또한 자상하고 저희부모님께도 잘하고 저에게도 형부로서 아주 잘대해주셨구요.
가족들을 잘 챙겨주고 언니와 부모님께 잘하는 형부에게 저도 늘 감사함을 갖고 잘지내고 있었어요.
그러다 2년전 언니가 아들을 낳았고 정말 이쁜 조카가 생겼습니다.남자아이고 두살이다보니까 정말 힘이 넘치더라구요.. 집에 오면 꼭 물건한두개는 망가졌는데 .. 아기니까 그럴수있고 아무도 불편해하거나 그런거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아기다보니 작은 강아지에게 되게 많은 관심을 보이더라구요..그런데 아기다보니 아무래도 좀 과격하게 잡는다거나 좀 거칠게 만지다보니강아지가 아기를 좀 경계하고 근처로 가지도 않더라구요.. 덩치가 비슷해서 경계를 하는 걸 수도 있지만.. 그래서 저희가족은 최대한 조카와 강아지를 떨어뜨려놓고 서로 다치지 않게거리를 두게 했습니다.
그러다 사건당일날.. 저녁을 먹고 부모님과 형부가 티비를 보고 있었고 저와 언니는뒷정리를 주방에서 하고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강아지가 낑낑 대는소리가 함께 퍽 소리가 나며 강아지가 공중으로 날라가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강아지는 그대로 날아 티비에 부딪혔고 .. 바닥에 떨어지면서 몸을 부르르떨더라구요..너무 놀라 강아지에게 달려갔고 정신없는 상황속에 조카는 울고있었고 형부가 조카를안고 살기어린 눈빛으로 강아지를 노려보고 있는 겁니다..부모님과 언니와 저 모두 식겁했고..저는 일단은 쓰러진 강아지를 데리고 병원으로 갔으나 내장파열과 갈비뼈 목뼈 다 부러져서 그렇게 급작스레 강아지가 죽었습니다..
정신없는 상황속에 집으로 돌아가 형부에게 따져물었더니 강아지가 조카를 물었다면서 손가락에 흉터안보이냐고 오히려 역정을 내더라구요
형부와 제가 실랑이를 하니 아빠가 일단은 말리면서 언니네를 집으로 돌려보냈고..엄마에게 상황을 물어봤습니다.
알고보니 티비를 보다 강아지가 엄마옆에 앉아있을때 조카가 강아지의 귀를 세게 잡아당겼고놀란 강아지가 조카의 손가락을 물었나봐요..그 장면을 보고 놀란 형부가 조카를 공격하는 강아지를 보고 발로 차버린거고 작은 체격의 강아지가 형부의 발길질에 날라가버린겁니다..
하.... 물론 저도 조카가 다친게 속상하고 안타까워요.. 너무나도 이뻐하는 조카고 소중한 존재입니다..근데 말못하는 동물이.. 자신의 귀를 갑자기 잡아당기니까 놀라서 방어적으로 공격한것을
그렇게 발로 죽을 정도로 차버리는게 맞나요?........전 솔직히 이건 평소에 조카가 강아지를 너무 세게 잡아댕겼던 게 한두번도 아닌데 형부가더 신경을 쓰고 주의를 하고 있었어야 되는 게 맞는 게 아닌가 싶거든요..그리고 물었다고 해도 손으로 떼놓던가.. 제지를 하는게 맞는거아닌가요?어떻게 그렇게 죽일기세로 차버릴수가있을까요?
발길질에 죽을만큼 잘못한건가요 ...저는 일단 아직도 진정이 안되고 항상있던 강아지가 없으니까 미칠거같고 너무 미안하고 불쌍합니다.. 그 말못하는 강아지가 무슨잘못을 했다고 형부한테 죽어야되나요..
모든 상황을지켜봤던 부모님이나 언니도 강아지의 죽음의 슬퍼하고 있고 힘들어하지만..말못하는 조카가 아직 너무 어린 아기니까 아기니까..그럴수있다고... 사고일뿐이라고아기도 놀라고 형부도 얼마나 놀라면 그랬겠냐고 신생아인데 작은 강아지가 물어도크게 다칠수도있고 그러니까.. 어쩔수없는거아니냐고.. 그래도 사람이 우선아니냐고 이렇게 말들 하시고있는데.. 전 솔직히 형부..아니 언니네를 당분간은 보고싶지도 않더라구요..
형부가 먼저 자기가 과잉반응 했단식으로 사과를 하기를 바라는데 .. 형부나 언니나 연락도 없습니다 .. 오히려 조카가 다친부분때문에 기분이 상한거같던데..부모님은 저보고 이해하자고 그래도 가족인데 라고들 하시는데 .. 이게 정말 제가 이해를 해야되는 부분일까요?제가 부모였다면 형부를 보는 시선이 다를까요?제가 너무 과민반응인건지.. 답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