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pt/7789715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이슈·소식 유머·감동 정보·기타 팁·추천 할인·특가 고르기·테스트 뮤직(국내)
이슈 오싹공포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308

[칼럼] 좋아질 때까지 좋아해본 것 | 인스티즈

[공감]좋아질 때까지 좋아해본 것

| 하미나저자 20대 초반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던 시기, 학교 근처 작은 와인바에서 일한 적이 있다. 주말 저녁에 그곳에서 일했다. 친구들과 MT에 가서 참이슬이나 처음처럼

n.news.naver.com



[칼럼] 좋아질 때까지 좋아해본 것 | 인스티즈

그때 와인 테이스팅하는 법을 처음 배웠다. 마셔본 적이 없으니 당연히 무엇이 좋고 무엇이 좋지 않은지도 잘 몰랐다. 혹은 무언가를 느끼고 있다고 하더라도 나의 감각을 신뢰하는 법을 잘 몰랐다. 남이 좋다고 하면 그게 좋은 거라고 생각했다.

나는 내가 감각한 맛에 자신이 없었다. 비싼 와인이라고 했으니 고무 맛도 맛있는 거라고 생각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었다. 그리고 사장님과 언니의 반응을 기다렸다. 나보다 더 잘 안다고 생각하는 그들이 맛있다고 하면, 그것을 맛있다고 생각할 참이었다. 그게 나의 20대 초반이었다. 와인 맛만 그렇게 느꼈을까?

소속되고 싶어서, 선택받는 사람이고 싶어서, 무엇보다 사랑받고 싶어서 내가 아닌 존재를 연기하며 살거나 내가 내가 아니기를 소망하던 일에 대해 생각하자면 그레타 거위그 감독의 영화 의 한 장면도 떠오른다.

(중략)

이국적인 음식, 고급스러운 술, 정제된 가구 취향, 근사해 보이는 친구들, 지적인 책들, 도무지 뭐가 좋은지 알 수 없는 희한한 음악, 세련된 옷차림… 내 것이 아니지만 내 것이었으면 해서 안간힘을 쓰는 시기가, 아름다움을 좇는 사람들에게 있는 듯하다.

그렇게 오랫동안 쫓으며 좋아하다 보면 놀랍게도 어느새 그것들은 나의 일부가 되어 있다. 어떤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고 싶어서, 좋아질 때까지 좋아하다 보면 정말로 그 좋음을 누릴 수 있게 되기도 한다. 이제 나는 와인을 정말로 즐기고, 더 이상 메뉴판 앞에서 위축되지도 않는다. 권위 있어 보이던 사람들이 나만큼이나 헤매는 사람들이라는 것도 안다.

그러나 동경하던 것이 마침내 나의 것이 되었을 때, 고작 이것뿐이라는 걸 알게 되었을 때, 꼭 그만큼 잃어버린 나였던 것들 앞에서 나는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까.




연말에 읽고 따라 쓰기 좋은 글인것 같아서 가져와봤어

대표 사진
익인1
좋다 나도 필사해야지✏
22일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군대간 아들 전화 못받아서 숨 못쉬는 어머니5
11.15 01:58 l 조회 2481 l 추천 1
여자의 어장 관리에 크게 상처 받은 남자
11.15 01:58 l 조회 1062
무단횡단하다 깜짝 놀라는 여성1
11.15 01:18 l 조회 1214
커피숍에서 근무하던 어느날 커피 1시간만에 내놨지만 컴플레인 1도 없었던 후기13
11.15 01:13 l 조회 10484 l 추천 9
야마모토 요시노부 일본 리그 씹어먹던 시절.gif1
11.15 01:09 l 조회 389
자다가 엄마가 옷 벗겨서 빨래돌렸는데20
11.15 01:09 l 조회 60293
원래는 배우 생각 없었는데 좀 슬픈 이유로 배우생활 시작하게된 서인국.jpg5
11.15 00:42 l 조회 11390
롤 모르는 사람에게 T1서사 설명하는 윤두준
11.15 00:37 l 조회 767 l 추천 1
이 사람 퇴사하겠다 싶은 특징들 적는 달글17
11.15 00:19 l 조회 6736
어제자 나는 솔로 최고 도파민 장면12
11.15 00:08 l 조회 8694 l 추천 1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티저 예고편4
11.14 23:49 l 조회 1850
한화 야구가 느려서 답답했던(?) 육상 카리나 김민지, 치어리더 아야카 근황.jpg
11.14 23:40 l 조회 766
엄마 탄생화로 타투하려고 했는데...1
11.14 23:36 l 조회 3985
논란중이라는 신입사원 질문49
11.14 23:07 l 조회 45040
76세아버지가 딸 결혼식날 직접 만든 부케20
11.14 23:07 l 조회 9991 l 추천 12
새벽 출동에 '멍'…수능 응원하러 간 강아지들21
11.14 23:07 l 조회 34076 l 추천 15
뉴진스는 다른데선 반응 좋은데 여기만 욕하네14
11.14 22:48 l 조회 7692 l 추천 3
좋아하는 야식 말했다가 봉변 당한 우주소녀 다영14
11.14 22:44 l 조회 16529 l 추천 5
오늘자 동물농장 차우차우 가족의 모래찜질ㅋㅋㅋㅋㅋㅋ
11.14 22:43 l 조회 1834 l 추천 2
네쌍둥이 어머님이 만들어 먹인 애기들 건강식단.jpg12
11.14 22:34 l 조회 7690


처음이전106107108109110다음
이슈
일상
연예
드영배
1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