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9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윤석열·이상민·김용현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증인석에 앉은 윤석열은 지난해 12월3일 계엄선포 직후 국민의힘 의원들과 통화할 때를 회고하며 “그때 할 일이 없었다”라고 진술했다.
윤석열, 한덕수, 김용현, 이상민. 12·3 쿠데타의 중심에 있던 이 인물들이 한날 한 장소에 모습을 보였다. 11월1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한덕수 전 국무총리 내란 우두머리 방조 등 혐의 재판에 윤석열·김용현·이상민 세 사람이 모두 증인으로 참석했다. 당초 윤석열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으나 재판부가 구인영장 집행을 감행하겠다고 경고한 후 입장을 바꿔 증인석에 앉았다. 윤석열이 내란 관련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석열·김용현·이상민은 모두 이 법정에서의 증언이 각자의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주요 질문에 대해 “증언하지 않겠다”라는 말을 반복했다. 한덕수 재판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33부(재판장 이진관 부장판사)는 11월 중 재판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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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측이 CCTV 영상을 보여주며 비상계엄 선포 당일 증인 윤석열의 행적과 각 행적의 의도를 묻는 질문을 하자, 윤석열은 “(비상계엄 선포 전후 대통령실 상황을) 추정하는 질문이라 답변하지 않겠다”라며 날 선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재판부의 추가 질문에 대해서는 당시 자신의 상황에 대해 비교적 자세히 설명했다. 재판부는 윤석열 신문 말미에 지난해 12월3일 비상계엄 선포 직후 추경호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과 통화한 것을 언급하며 “무슨 얘기를 나누었나? 통화 시점(각각 오후 11시22분, 오후 11시26분)을 고려하면 (비상계엄 선포 직후라) 상황이 급박해 보였는데”라고 질문했다.
여기에 돌아온 증인 윤석열의 반응은 뜻밖이었다. “미리 알려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취지였을 것이다. (비상계엄 선포 직후) 방에서 다들 나가고, 방에 혼자 있었다. 정신없는 상황은 아니었다”라고 언급하더니, 마지막 발언으로 “저도 그때(비상계엄 선포 직후) 할 일이 없었다”라는 말을 남겼다. 국회의원들은 담을 넘고, 시민들은 국회 앞으로 달려나와 온몸으로 군을 막으며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분투했던 그 시각을 증인 윤석열은 ‘할 일이 없었던 시간’으로 회고했다.
증인 윤석열, “(계엄 선포 후) 할 일 없었다”

증인 윤석열, “(계엄 선포 후) 할 일 없었다”
윤석열, 한덕수, 김용현, 이상민. 12·3 쿠데타의 중심에 있던 이 인물들이 한날 한 장소에 모습을 보였다. 11월1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한덕수 전 국무총리 내란 우두머리 방조 등 혐의 재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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