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는 아이맥스 관을 갈 시간이 없어 일반관에서 관람했습니다.
한마디로 짧게 말씀드리자면,
명작입니다.
화려한 전투,액션씬이 포함된 전쟁영화가 아닌건 모두들 익히 들어 알고계실것입니다.
저도 '지루한 전쟁영화'를 보는건 처음이라 기대를 꽤나 접고 들어갔습니다.
놀란감독도 뭐 매번쩔진 않겠지 하는 생각으로요
그런데 나올땐 생각이 아예 뒤집혔습니다.
이제 본론을 말씀드리자면
1. 스토리
★★★★☆
사실 스토리랄게 뭐 없지만. 해안선, 해상, 공중
이 세 파트로 나뉘어 진행되는 스토리 진행은 관객으로 하여금 긴장을 놓을수 없게 합니다.
보면서 쿠엔틴 타란티노감독의 영화가 생각 났습니다.
2. 연출
★★★★★
미쳤습니다.
덩케르크에서는 다른 전쟁영화들과는 다르게
화려한 전투신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대사도 별로 없습니다.
다만 적군의 공격에 대한 피해, 즉 피격당하는 군인들의 상태,상황,심리 묘사에 더 힘을쓴 듯 보였습니다.
색다르게 느껴졌습니다.
다른 전쟁영화는 전투를 구경하는 느낌이었다면
덩케르크는 전쟁이 끝나기를 바라는 피해자의 느낌으로 영화를 보았습니다.
덜덜떠는 병사부터, 배안에 숨어 배가 뜨길 기다리는 영국군까지
희망이 없는상태에서 적군의 포격으로부터 살아남고싶어하는, 인간이 극한까지 좁아지는
전쟁의 참혹함을 사람의 상태,심리묘사로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덩케르크를 보면서 가장 크게 감탄한 부분입니다.
3. 배경음악
★★★★☆
꽤나 과하다고 하시는분들의 글을 종종 읽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음악이 너무 신경쓰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저는 전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한스 짐머 아재의 음악이 위에서 말한
전쟁을 겪는 인간의 심리, 상황에 몰입, 공감하는데 크게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전혀 거슬리지 않고 음악보다는 마음의 소리 혹은 분위기로 느껴졌습니다.
4. 결말
★★★★★
아주 깔끔하고 좋았습니다.
정말 별것 없는 스토리의 결말은 무엇일까 기다리고 있었는데,
별 여러개 단 장군, 큰 업적을 올린 병사나 장교의 이야기가 아닌만큼
평범하지만 거대한 영웅을 아주 간단하고 짧게 띄워주는 느낌이었지만
그 울림은 꽤나 거대하게 다가왔습니다.
특히 간신히 목숨을 건지고 돌아와 사람들의 반응을 예상하며 겁먹던 병사에게
고향의 노인이 환한 웃음으로 맥주 두병을 건네는 장면에서 울컥했습니다...
아무도 안그러는것같아서 꾹꾹 간신히 참았지만요.....
5. 총점
저 위에 낸 별점들을 평균내면 4.75점 정도 되지만
전체 별점을 매기자면 ★★★★★ 주고 싶습니다 감히.
놀란감독의 새로운 도전 인지는 모르겠으나. 제가 봐온 다른 영화들과는 아주 다르고
그리고 특별한 영화였습니다.
강추 드리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