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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너ll조회 1460l
이 글은 6년 전 (2017/8/24) 게시물이에요
결혼 8년차 슬하에 6살 4살 남매 있습니다.

남편과는 지인소개로 인연을 맺게 되어 2년 연애 후 결혼했습니다.

뭣모르는 나이에 가진거 없이 사랑만 보고 결혼했습니다.

임신과 출산을 겪기전 맞벌이일때는 신혼도 즐기고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맞벌이일땐 제가 요리하고 청소하면 남편은 잔심부름하고 밥상도 같이 차리고 쓰레기도 같이 버려주고 별문제 없이 열심히 살았습니다.

임신을 하게 되고 8개월까지 근무하다가 조산기로 입원하는 바람에 휴직을 하게 됐습니다. 일주일 입원하고 수축이 잡혀서 퇴원했습니다.

휴직을 한 후 부터 시댁에선 틈만 나면 시댁에 혼자 오라고 부르셨고, 어머님 외출하시면 시아버님 식사준비해드리고, 청소며 빨래도 제가 했습니다.
처음엔 바쁘신가보다 좋은 마음으로 했습니다.

시어머님은 친정도 못가게 했습니다. 아들 혼자 돈버는데 친정가는 차비도 아깝다구요.

휴직 후 집에서 모든 살림도 저 혼자 다했습니다. 이거에 대한 불만은 없었어요. 이유가 어쨌든 남편은 밖에서 일하고 전 집에서 가사를 하는게 맞는거였으니까요.

시댁살림 집살림 두군데를 하다보니 심신이 지칠대로 지쳤었습니다. 그래서 한나절 집 설거지를 걸렀습니다.
남편이 퇴근하고 들어와서 설거지를 보더니 집에서 뭐했길래 아침에 나온 설거지가 그대로냐고 잔소리를 했습니다.
시댁에서 부르셔서 시댁가서 청소하고 왔다고 했더니 그깟 청소 뭐 얼마나 걸린다고 설거지를 거르냐고 뭐라고 했습니다.

38주에 첫아이 낳았습니다. 아이가 위험해져서 제왕절개 했습니다. 출산전 시어머님의 결사반대로 산후조리원 못 갔고(돈낭비라고 하셨습니다) 친정엄마 불러서 조리하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이건 아닌거 같다고 남편한테 얘기하니 남편이 애낳고 돈나갈데도 얼마나 많은데 남들 하는거 다하냐고 안그래도 외벌이라 얼마나 힘든데 사치부리지 말라하여 친정엄마한테는 낯선곳이 불편해서 집에서 조리한다고 5일 뒤에 산후도우미 온다고 거짓말하고 퇴원후 5일 친정엄마께 산후조리 받았습니다.

아이낳고 삼칠일 지나자마자 시댁 작은아버님 (아버님 동생분) 기일이셨습니다. 아이가 어려 못간다고 했는데 어디서 시어른 기일을 애핑계삼아 안오냐고 오라고 하셔서 바운서 들고가서 애기 머리부근에 수건으로 고정시켜서 태워놓고 음식하고 상차리고 12명분 설거지도 혼자했습니다.

애기낳고나서 시댁에서 부르시는 횟수가 더 늘었고, 도저히 힘들어서 못가겠다고 하니 버릇없는 며느리가 되었습니다.

주말이면 남편은 늦잠, 낮잠자느라 바빴고 게임하고 당구치러 나갔습니다.
주말인데 육아좀 도와달라니 자기는 혼자 일하는데 주말에 쉬지도 못하냐고 했습니다.
그래서 나는 언제 쉬냐 나도 주말엔 좀 쉬자하니 평일에 탱자탱자 자기가 벌어다 준 돈으로 놀고 먹고 자고 하면서 왜이렇게 이기적이냐고 타박했습니다.
대화자체가 안됐고, 그렇게 아이낳고 8개월 후 쯤 우울증이 오게됐고
술에 의존하게 됐습니다.
밤에 술을 안마시면 잠을 못잤고, 처음엔 한병 더 지나선 두병 결국엔 세 병까지 마셔야 잠에 드는 지경이 됐습니다.

남편은 그 상황에서도 자기가 번돈으로 매일같이 술퍼마신다고 미친여편네 취급을 했고, 아이 돌만 지나면 복직하겠다는 의지로 병원치료 꾸준히 받으려 했으나 병원비도 사치한다며 욕먹었습니다. 그래서 병원은 세 번 가고 못갔습니다.

남편의 월급은 세후 220입니다.
세금내고 생활비 모자라다 하면 제가 낭비하는거라고 자기가 집안일할테니 당장 오늘부터 일나가라고 했습니다.

아이 돌 쯤 둘째 아이를 가졌습니다. 가진 줄도 몰랐습니다. 부부관계를 안맺은지 오래됐었거든요.
술마시고 잔 틈을 타서 남편혼자 제 위에서 그짓거리를 한거였고, 복직이 또다시 좌절되고 제 삶의 질이 더 악화될거란 생각에 중절수술병원도 알아봤지만, 당시 돌쟁이 아기가 주던 행복함에 도저히 지울 수 없었습니다.

둘째 출산하고 돌까지 또 힘들게 키우고 복직하려니 남편과 시어머니가 막아섰습니다. 어디 남의 손에 아이들을 맡기냐고요.
그래서 등쌀에 떠밀려 퇴사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8개월전쯤 남편이 회사를 그만두고 전업을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자기도 편하게 지내보고 싶다고 저한테 일자리를 구하라고 했습니다. 공평해야 하지 않겠냐고요.

그래서 경력살려 이력서 넣었고 2개월만에 취직이 되어 이제 6개월차 직장인입니다. 급여는 세후 240

첫출근 후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니 집안이 개판이었습니다. 빨래며 설거지며 애들 몰골도 말이 아니었습니다. 당장 일어나서 집안일 하고 밥달라하니 어이없단듯이 쳐다보던 그 눈빛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내가 돈 벌어오는데 집에서 놀면서 뭐하냐고 한마디 하니 그걸 담아뒀냐~? 피식 웃고는 설거지 하고 빨래 하더라고요.

아침 8시반에 나가야해서 7시에 일어나 남편깨워서 아침 차리라 했습니다. 자다말곤 비몽사몽 벙쪄서 있길래 출근하게 밥차리라고! 했더니 김이랑 밥 퍼서 주길래 아침밥상에 왜 국물이 없냐고 타박했습니다 (남편이 매일 하던소리)

일요일이면 혼자 나가서 쇼핑도 하고, 목욕도 가고 영화도 보고 귀찮으면 낮잠잤습니다.
원래 외벌이는 주말에 쉬는거라고 배웠거든요.

시댁가서 시어머님이 밥차리라고 하길래 남편 툭 치고 밥차려 하고 티비봤습니다.
시어머님 뭐하는거냐고 소리지르시길래, 남편이 전업주부인데 왜 제가 하냐고 전 혼자 돈벌잖아요. 00아빠는 제가 번 돈으로 먹고 놀고요. 하고 받아치니 울그락불그락 하시며 식사준비해주셨습니다.
다 드신후 당연스레 그릇만 담궈두시고 거실가시길래 따라 나가서 애들 놀아주니 시어머님 저 보면서 뭐하니? 하시길래 남편보고 설거지 안하고 뭐해? 했습니다.

남편과 그 자리에서 싸우기 시작했고, 내가 벌어다준돈으로 차비아깝게 시댁오지 말라고 소리치니 시아버님이 너희 다신 시댁오지말라고 소리지르셔서 기분좋게 쫓겨났어요.

그렇게 지낸지 6개월째입니다.
남편이 다시 전업주부를 권합니다. 거부했고, 앞으로 차차 월급도 오를거니까 내 돈으로 탱자탱자 집안일하면서 육아하면서 놀라고 했습니다.

아이들 어린이집 보내고 맞벌이 하자고 권합니다.
그래서 어디 생판 남한테 아이들을 맡기냐고 한마디 하니, 사람이 왜이렇게 쪼잔하냐고 그동안 쌓인거 말안하고 있다가 이제와서 복수하냐고 합니다.

제가 힘들다고 손내밀때 제일 먼저 쳐낸게 남편입니다. 근데 쪼잔하다니요.

자기 요구사항에 안먹히니 이혼을 요구하네요. 이혼과실은 저라고 주장하고 있구요.

저는 이혼하기 싫어요. 여태 참고 산게 얼만데요. 아직 제가 느낀거에 백분의 일도 못느낀거 같은데 지금 남편이 이혼소송을 걸면 제가 위자료를 지급하게 되거나 양육권을 빼앗기나요?



http://m.pann.nate.com/talk/338493635?&currMenu=talker&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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