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제가 운영하던 까사 갈라에서 있었던 행사에 아코디언, 피아노 연주자인 Y씨가 참석했었습니다. 늦게까지 와인을 마셨던 뒷풀이 자리에서 사람들이 떠나고 둘만 남게 되자 전에 없던 작업 멘트를 날리더군요. 공연에서 몇 번 마주친 게 다였고, 관심 없다 말했는데도 Y씨는 저를 강제로 밀어 키스와 추행을 시도했습니다. 새벽, 아무도 없는 곳에서 갑자기 당한 일에 너무 놀라 힘껏 밀쳐 내고, 무슨 정신으로 집까지 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Y 피아니스트에게 사과를 요구했으나 추행 사실을 부인해 소송까지 진행됐음을 밝혔다. H씨는 "몇 년이 흘렀지만 문화계 성추행 사건, 폭로가 수면 위로 올라왔을 때 분노를 감당하기 힘들었습니다. 제가 당한 그 날의 일 역시 명백한 추행이었고 제가 그 범죄를 덮어주고 있었다는 사실을 마주하게 됐습니다. 몇 년만에 Y씨에게 문자를 보내 범죄 인정과 진심어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라며 "그는 그날 행동은 인정했지만 나에게 호감이 있어서 그랬다고 본질을 왜곡하며 알맹이가 빠진 말만을 반복했고, 결국 변호사인 지인과 논의 끝에 형사, 민사 소송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라고 알렸다.
누군지 실명까였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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