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길고 복잡함 주의
에로스와 프시케
거울아 거울아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니
라고 물어보는 한 여신이 있었으니
사랑과 미의 여신인 아프로디테임
그런 아프로디테가 인간 중에서
자신과 비교될 정도로 거어어어어어업나게 예쁜 공주가 있다는 말을 듣게 됨
그 공주가 바로
프시케임
여신인데도 속이 굉장히 좁은 아프로디테는
자신의 아들 에로스를 시켜
(이쯤되면 아들이 아니라 걍 심부름꾼..?)
프시케에게
'아무도 그녀를 사랑하지 못하도록 저주를 내리거라'
는 명령을 내림
신이 나서 인간세계로 내려간 에로스
에로스 입장에서는 ㄹㅇ 호기심 그 자체였음
얼마나 이쁘길래 울 엄마랑 비교되지?
이 정도
그리고 프시케를 실물로 본 에로스는
요만했던 꼬꼬마가
프시케의 미모에 홀려 자신의 금화살에 손가락이 찔린 것도 모르고
ㄹㅇ 반하게 됨
그 결과
매우 므훗한 청년으로 성장함
차마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을 해할 수 없던 에로스는
프시케의 얼굴에는 미모가 더욱 돋보이는 단물을 뿌리고
프시케의 입술에는 아무도 그녀에게 고백을 할 수 없는 쓴물을 묻힘
(자기가 신부로 삼으려는 큰 그림일 수도...)
시간이 흘러도 프시케에게 청혼을 하는 사람이 없자
왕과 왕비는 똥줄을 타게 됨
결국 신탁을 받으러 간 부부
듣게된 말은
"프시케는 인간과 결혼할 사람이 아니다."
당시 인간들이랑 결혼을 하지 않는다 라는 말은
곧 괴물과 결혼한다는 말과 다름 없었음
하지만 한낱 인간이 신의 뜻을 거스를 수 없는 법
왕과 왕비는 신의 뜻에 따라
프시케를 인간이 아닌 자 즉 괴물에게 시집을 보냄
프시케가 가게 된 곳은
거어어어엉어엉업나게 으리으리한 신전이었음
눈에 보이는 사람들도 부하들도 없지만
프시케는 낮에는 홀로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되고
밤에는
정체모를 신랑을 마주하게 됨
모두가 예상하듯 에로스임
(참고로 에로스는 육체적인 사랑도 뜻하는... 므훗...)
비록 얼굴은 알지 못하지만
남편을 사랑하게 된 프시케
자신의 얼굴을 보게 된다면 다시는 만날 수 없을 거라는 남편의 말을 믿고
에로스를 의심하지 않지만
프시케의 언니들이 그녀를 부추기기 시작함
너 그러다 잡아먹힌다? 라는 식으로
(자기보다 잘 살고 예쁜 프시케를 질투해서 막말 지껄인 거임)
얼굴은 예쁘지만 귀는 얇았던 프시케
결국 밤에 남편이 자는 사이 몰래
양초로 남편의 얼굴을 확인함
근데 치밀하지 못하게 남편의 어깨 위로 밀랍을 떨어뜨리고 맒
결국 프시케의 의심을 알게 되고 배신감을 느낀 에로스
"사랑은 의심과 함께할 수 없다"
라는 말을 남기고 떠남
남편의 사랑을 의심했다는 죄책감을 못이긴 프시케
어떻게든 남편을 만나겠다는 일념 하나로 아프로디테 신전을 찾아감
근데 아프로디테가 곱게 프시케를 봐줄 리가 있을까?
음슴
자기보다 예쁘다는 말도 나오지
근데 내 새끼 몸이랑 마음에 상처도 냈지
얼마나 밉겠어
이제부터 아프로디테의 시집살이가 시작됨
아프로디테가 프시케에게 내린 명령이 있었는데
그 중 가장 고난이도는 명계의 여왕 페르세포네에게
아름다움을 얻어오라는 것이었음
명계에 가라 = 죽어라
와 같은 말임
프시케는 멘붕와서 정말로 죽으려 했지만
에로스의 사랑을 지켜본 다른 신들이 도와줘서
결국 죽지 않고 명계에 들어갈 수 있게 됨
명계에서 만난
페르세포네는 웃으면서
프시케가 들고 온 상자 안에 무언가를 담아줌
프시케는 신이 나서 상자를 들고 지상으로 올라옴
이 미션은 아프로디테가 프시케에게 내린 마지막 미션이었기에
이 미션만 성공하면 프시케는 에로스를 만날 수 있었음
프시케는 신나서 나무 아래에서 잠시 쉬는 도중
'여신이 준 아름다움을 내가 바른다면 얼마나 예뻐질 수 있을까.'
라는 호기심을 갖게 됨
(남편에게 예뻐보이고 싶었으니...)
그래서 바로 상자를 엶
근데 상자 안에 들어있던 것은 아름다움이 아니라
죽음의 잠이었음
(페르세포네는 그럼 아프로디테에게 죽음의 잠을...ㅎㄷㄷ)
한낱 인간이었던 프시케는
그 자리에서 꿈나라로 ㅂㅂ 하게 됨
한편 아프로디테에게 감금당하고 있던 에로스는
극적으로 탈출해 프시케를 찾아다니다
뜬금없이 바닥에서 자고 있는 프시케를 발견하게 됨
죽음의 잠에 취한 프시케를 깨운 에로스는
프시케를 데리고
그리스 로마 신화 치트키인
제우스한테 ㄱㄱ함
제우스는 에로스와 프시케의 사랑을 허락했고
덕분에 아프로디테는 암말도 못하고 입을 다물었으며
제우스가 내린 신의 음식과 술을 먹은 프시케는
여신이 돼
에로스와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