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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너/강남] 청춘이 여름에게 01 | 인스티즈

[위너/강남] 청춘이 여름에게 01 | 인스티즈

 

청춘이 여름에게.

w.윈태현



- 초복 -








〃 씨발아. 〃

〃 왜 또. 〃




날도 더운데 1일1지랄만하자, 승윤아.






진짜 말 그대로 존나게 더운 여름날이였다. 몇 십년만에 최악의 열대야현상이 일어나고있다, 지구온난화 현상때문에 어쩌고 저쩌고 말이많아도 그냥, 결과적으로 존나게 더운 여름이라는거다.


 



불어나는 전기세에 차마 틀지못하는 에어컨때문에, 끔찍한 더위에서 모터가 달달거리는 소리까지나는 오래된 선풍기 하나로 이 존나게 더운 여름을 버티고있었다. 강풍으로 바람세기를 높여도 시원해지기는 커녕, 땀이 폭포수처럼 흘러내렸다.


 


찝찝해서 세수를해도 물인지 땀인지 모를게 다시 뒤섞여  흘러내려와 길어버린 앞머리가 얼굴 여기저기에 지저분하게 달라붙었다.

이젠 씻기도 귀찮아져 바닥에 대자로 드러눕고 철 지난 종영드라마가 방영되고 있는 텔레비전을 아무생각없이 보다가 문득, 빨간색 아이스바를 연신 할짝거리는 빨간 혓바닥이 여간 요망스럽지 않을 수가 없었다.





더운날씨를 견디지 못한 아이스바가 끝에서 부터 녹아내리자 놈이 황급히 아이스바를 아래에서 위까지 핥아올렸다.

내가 빤히 쳐다보는걸 알면서 시선을 안주는건지, 아니면 정말 모르는건지 길게 기르고 있는 앞머리를 실삔으로 앙증맞게 고정시킨 하얀얼굴에 아이스바를 내려다 본다고 아래로 감긴 기다란 속눈썹이, 아이스바를 아래에서 위로 핥아올리던 (하얀 얼굴때문에 더욱 돋보이는)  빨간 혓바닥까지. 어디하나 야하지않은 구석이 없었다.





〃 빨리 깨물어서 쳐먹어, 병신아. 〃





씨발, 더워 뒤지겠네 ….

녀석을 보던 고개를 반대쪽으로 돌렸다. 몸이 더 달아오른거 같다.





〃 흐흐. 〃

〃 돌았냐. 〃

〃 앙. 〃




 

난대없이 웃기시작하는 하얀얼굴이 얄밉기는 커녕 조금 예뻐보이는것도 같아서 내가 더위를 쳐먹어도 제대로 쳐먹었구나, 싶었다.

( 사실 그 생각을 하는  와중에도 '앙'하고 입을 다무는 녀석의 볼을 깨물어 주고싶었다. )





 


〃 승윤아,나 좀 봐봐. 〃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냉동실에서 똑같은 아이스바를 하나 더 꺼내들고 놈이 자리에 앉았다. 내가 뭐라 잔소리를 하기전에 재빠르게

아이스바 껍질을 벗겨내더니, 대뜸 땀에 젖은 하얀 얼굴이 내게 가까이 다가왔다. 깜짝 놀라서 저절로 목이 움츠러드는데 놈이 아이스바를 아래에서 위로 핥기 시작했다. 아직 하얗게 김이 날정도로 꽝꽝얼어있던 아이스바에 혓바닥이 아팠는지 놈이 살짝 찡그리는 미간에, 내 몸아래에서 열기가 올라왔다. 어느정도 서서히 녹기시작하는 아이스바를 놈은 더욱 정성스럽게 핥아올렸다. 





내가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나자, 놈의 가는 손가락이 내 손목을 붙잡았다. 잔뜩 신경질적인 눈빛으로 놈을 바라보자 씨익하고 웃어보이는

얄쌍한 눈꼬리에 울컥한 감정이 치밀어올랐다. 



 


〃 왜, 꼴려? 〃

〃 남태현.〃





내 손목을 붙잡고 자리에서 서서히 일어나는 녀석의 손을 뿌리치지 못하고 가만히 서있는 나도 병신이였다.







〃 내가 이럴때마다 꼴린다던데. 〃

〃 …. 〃


​나는 니가 숨만 셔도 꼴려.



〃 우리 민호는. 〃

〃 허 ―

넌 못되어 쳐먹었다,정말.

 


녀석의 손을 매몰차게 치워냈다. ' … 나 씻을동안 알아서 꺼져라. 죽여버리전에. '

내 말에 말갛게 웃어보이는 하얀 얼굴 앞에 중간손가락을 들이밀어주고 욕실로 도망치듯 들어왔다.










〃 승윤아 !

〃 ….

나랑 잘래? 〃







커피 마실래? 밥 먹을래? 따위의 평범한 말도 아닌것을 아무렇지않게 내게 소리쳐 묻는 놈의 얼굴을 보지 않아도 알 것 같았다.

잇몸까지 보이며 활짝웃고 있지만, 한 쪽 입이 살짝 더 올라간채로 나를 비웃고 있겠지.

이건 일말의 남태현에 대한 나의 자격지심 일 수도 있다.






덜덜 떨리는 손으로 바지버클을 풀었다. 까만 브리프위로 흥분한 물건이 나를 더 비참하게 만들었다. 눈을 질끈 감아도

하얀 티셔츠가 땀에 젖어 적나라하게 드러났던 놈의 날개뼈가 아른거렸다. 몸 아래의 열기가 더해졌다.





〃 갈게. 〃






현관문 닫히는 소리가 작은 집안을 울렸다. 나는 재빨리 브리프를 내리고 내 물건을 쾌락보단 고통이 클정도로 애무했다.

개새끼가, 언제까지 날 비참하게 할려고.





꼴리냐고 묻던 녀석의 쇄골 언저리에 파랗게 멍든 키스마크는 보나마나 송민호의 흔적일 것이였다.


 


어떻게 너는 그런 말을 그렇게, 아무렇지않게 ‥ 어떻게 나한테 …!

병신같이 눈에서 땀보다 더 짠 액체가 흘러내렸다.








아랫도리의 욕구를 풀어내고, 샤워를 마친 후 대충 수건으로 몸을 가리고 욕실 밖으로 나왔다. 녀석이 먹다 남긴 아이스크림이

씽크대에 진득하게 녹아있었다. 물로 대강 헹구어내고 여전히 달달 소리를 내며 돌아가는 선풍기 앞에 힘없이 앉았다.






꽤 오랫동안 닦아내지 않아 먼지가 쌓인 협탁을 바라보았다. 그 위엔 당시에 남태현이 예뻐하길래 구입했던 촌스러운 색깔의 액자가 엎어져 있었다. 한동안 들여보지않던 액자를 힘주어 들어올렸더니, 쨍한 여름햇빛에 그득히 고여있던 먼지들이 눈 꽃마냥 예쁘게 흩어졌다. 텁텁해진 공기에 헛기침을 두어번 했다.




액자 안 사진속의 세 사람은 때묻지않은 얼굴로 웃고있었다. 그땐 뭐가 그렇게 즐거웠는지 다 들 동공이 보이지 않을정도로 눈이 휘어져 있었다.




사진속 제일 왼쪽엔 태현이, 중간엔 민호가 그 오른쪽엔 내가 있었다.

저때로 다시 돌아간다면 그렇다면 내가 먼저 ….





〃송민호. 〃



 

사진 속 깍지까지 껴서 맞잡은 태현의 왼손과  손과 민호의 오른손이 시야에 가득찼다.



 

〃 미안. 〃


​셋이 하나가 된 듯 환하게 웃어보이던 예쁜 사진. 그 사진엔 … 


손으로 대충 협탁위 먼지를 쓸어내고 그 위로 액자를 다시 엎어두었다.




허튼 생각해서 미안 ….  




 그 사진 속 민호의 왼손은 주먹이 꽉 쥐어져있었고, 내 오른손은 허공에서 멤돌았다.




다시 돌아간다해도 나는 민호에게 상대도 되지않았다.













* * *




중편이여서 3화에서 (초,중,말복 ㅋㅋㅋㅋㅋㅋㅋㅋㅋ닭먹고싶당..흫) 끝낼거 같아요. 빠른 시일내에 단편소설도 마무리 지을 예정입니다.

부족한 글 항상 읽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독자분들 감사드려요! 암호닉독자분들은 좀 더 사랑합니다 ㅠㅠㅠ 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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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대박.. 좋아요.. 좋슴미다..♥ 신알신하고 갈게요 사랑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윈태현
신알신이라니 감사합니당 ㅎㅎㅎ!!
9년 전
독자2
헐 저 통감자요 !! 오늘도 왔습니다 ㅜㅜ 역시 작가님 글은 짱이네요 이 글도 진짜 기대돼요 정말 거짓말이 아니라 작가님 필력 덜덜해요 ㅜㅜ 다음편도 기대할게요❤️❤️
9년 전
윈태현
통감자님 ㅠㅠㅠㅠ매번 감사해요❤️ 글에 고칠부분 많네요 ㅎㅎ 다음편도 읽으러와주세요 ㅎㅎ
9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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