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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길 몬스타엑스 강동원 이준혁 엑소
후하후 전체글ll조회 3104l 9
아까부터 심드렁한 표정으로 수업에 집중은 커녕 딴짓만 하고 있던 이호원이 눈을 반짝이며 던진 지우개가 호선을 그리며 남우현의 뒤통수에 그대로 명중했다. 뭐가 그렇게 신나는지 낄낄거리다 선생님께 타박을 듣고 이호원은 이내 책상 위로 엎어졌다. 그와중에 남우현은 몸을 틀어 바닥에 떨어진 이호원의 지우개를 줍고 주춤거린다. 남우현이 그렇게 움직이니 남우현 뒤에 앉은 애가 타박한다. 야, 뒤쳐다보지마. 기분 더러우니까. 그러면 남우현은 미안. 미안. 하면서 다시 앞을 본다. 나는 그런 남우현을 쳐다본다. 머릿속에서 한마디가 떠오른다. 

병신 새끼. 

 

"학, 학. 으!" 

"병신아. 조용히 안해?" 

호…원아. 아, 아파. 씨발아. 누가 내 이름 부르래? 

남우현을 도와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남들 다 떠들석할 쉬는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반에서는 이호원과 남우현의 목소리밖에 들리지 않는다. 수업시간에 자고 일어나 기지개를 핀 이호원이 맨 처음 한 짓은 자신의 자리에서 웅크리고 있던 남우현의 목덜미를 잡고 뒤로 끌고 오는 것이었다. 남우현이 놀라 주저앉으면 발로 걷어 찼다. 야 이 새끼야, 안일어나?! 라고 소리치면서. 난 교실 안을 둘러보았다. 분명히 이 현장을 듣고 있으면서 모르는 척을 한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지만. 그러다 무언가 부서지는 소리가 났다. 바닥에 남우현의 부러진 무테 안경이 떨어졌다. 하지만 그거에 굴할 이호원이 아니었다. 이호원은 장난스럽게 웃었다. 

"야. 남우현. 이거 내가 부러뜨린 거 아니다? 그냥 체육 하다 부러진 거야. 알겠냐?" 

오늘은 체육도 안들었는데 저런다. 이호원도 병신이다. 

"으, 응. 알았…." 

"답답한 새끼. 대답 존나 느리네." 

아악! 으, 으윽. 흑. 윽. 어억. 어? 우냐? 울어? 씨발. 찌질한 새끼, 하하. 

방금 건 좀 심했다. 저절로 인상이 찌푸려졌다. 이호원은 남우현이 대답할 시간도 얼마 주지 않고 그대로 남우현의 어깨를 찼다. 뻑 하는 소리와 함께 남우현이 뒤로 넘어가 의자에 머리를 박았으니 아플만도 했다. 이호원은 그런 남우현의 머리를 검지로 쿡쿡 찌르며 안경 부러진건 테이프로 붙이던가. 누구냐, 그 해리포터도 그렇지 않냐? 존나 남포터네, 남포터. 하더니 자기 혼자 크게 웃는다. 그러더니 남우현 앞에 쭈그려 앉는다. 남우현이 몸을 덜덜 떠니 이왕 이렇게 된 거 네 이마에 번개모양 흉터라도 남겨줄까? 한다. 저 미친 새끼가. 

"이호원." 

"엉?" 

"수학 숙제 했냐?" 

"어? 수학? …헐!!! 명수야!!! 나…" 

"내꺼 봐." 

사랑한다, 새꺄!!!! 하며 이호원이 남우현 머리를 한대 치곤 바로 내 옆에 앉는다. 남우현은 아직도 그 자리에 앉아서 떨고 있다. 그런 남우현을 쳐다보다 눈이 마주쳤다. 난 입모양으로 말했다. 가. 그러니 남우현이 서둘러 일어나 자리로 가다 다시 돌아와 부러진 안경 잔해를 줍고 자리로 돌아간다. 어벙한 놈. 그러니까 이호원한테 괴롭힘이나 당하지. 나는 내 옆에서 열심히 수학 숙제를 베끼는 이호원을 보다 다시 앞자리를 봤다. 애써 부러진 안경을 쓰려는 남우현이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아무도 도움을 주지 않는다. 분명히 남우현 짝인 애한테 테이프 빌렸던 기억이 있는데 하는 생각을 하다 들려오는 종소리에 책상만 두드린다. 뭐 어떻게든 되겠지. 

 

[명수야. 오늘 가족 모임 있는 거 알지?] 

"알아요." 

[선생님한테 잘 말씀드리고.] 

"네." 

차 보내줄테니까 그거 타고 와. 네. …꼭 와야되. 알았지? 네. 

뚝 하고 끊는 소리가 매정하다. 한참동안 액정을 쳐다보다 바지 주머니에 넣고 자리에서 일어나니 이호원이 반쯤 감긴 눈으로 어디 가냐고 물어본다. 교무실, 이라고 대답하고 교실 밖으로 나갔다. 말이 가족 모임이지 그 안에선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갑자기 내 약혼자가 생길수도 있고, 본의 아니게 이상한 상황들도 마주칠수 있다. 그래서 피해왔던 자리인데 이번은 어쩔 수 없다. 얼마 안있으면 사회인이 되니까 연줄을 만들어 놓아야 한다는 말과 가족들의 압박에 오랜만에 참여하는 가족모임. 깽판이라도 쳐야하나, 하는 생각을 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교무실에 도착했다. 눈으로 훑으며 담임 자리를 찾던 도중 덥수룩한 더벅머리를 발견했다. 어, 남우현이다. 하는 생각을 할 무렵 남우현은 축 쳐진 걸음으로 등을 돌려 나가고 있었다. 저기가 담임 자리겠네. 그 자리로 가 선생님, 하고 말을 걸자 선생님이 어? 그래. 명수야! 하며 반기신다. 대충 사정을 얘기하니 알았다고 가보라고 하신다. 근데 뭔가 좀 걸렸다. 뭐지. 아. 

"선생님." 

"어?" 

"아까 우현이 왜 온 거에요?" 

 

 

※ 

다음주 주말에 이을게용~ 그때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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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다음편이시급하다구요ㅜㅜㅜ엉엉 신알인
10년 전
후하후
저걸 빨리 이어야 할텐데...!!
10년 전
독자2
ㅜㅜㅜㅜㄴ얼른와여ㅜㅜㅠ
10년 전
후하후
다, 다른 글로 돌아와서 미안해용
10년 전
독자3
헐..남몰래 우현이를 도와주는 명수ㅜㅜㅜㅜㅜㅜㅜ좋아여ㅜㅜㅜㅜㅜㅜㅜㅜ우현이가 매우 불쌍하지만 뭔가 씹덕..♥ㅋㅋㅋㅋ우현이는 괴롭힘당해도 씹덕씹덕하구 이뽀ㅜㅜㅜㅜㅜㅜ호원이한테 당하는 우현이모습이 눈에 보여요..됴르르ㅜㅜ다음편 기대할게요! 다음편 기다립ㄴㅣ다ㅜㅜ작가님!♥
10년 전
후하후
어우 역시 도와주는 건 무심한듯 시크하게 남모르게 도와주기져^^ 핳핳 저는 우현이 우는 모습이 보고싶!!!@*`(()"{ 죄송합니당 빨리 이어올게용!
10년 전
독자4
끄아아아아앙악 엄청 열심히 썼는데 댓글이 다 날아가버려 충격받은 오뚜기에요 ㅠㅠ.. 아까..인독방에서 만났죠?(찡긋) 너무 반가운 마음에 독방에서 존댓말을할까 반말?을 할까 고민하다가 그냥... 예의없이..써버렸어요...´▽T.. 제가 그만큼 반가웠다고..생각해주세요 ㅠㅠ! 흑흑. 저 이런 우현이성격 진짜 좋아해요 ㅠㅠㅠㅠ 진짜 제가 딱 좋아하는 내용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그냥 작가님글이 다좋은거같아요ㅠㅠ 도둑이에요ㅠㅠㅠㅠ 제마음을훔처간....♡ 이제 명우하면 작가님밖에 생각이 안 나요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다훔쳐가버렸네요.. 대단하세요 ㅠㅠ. 다음주말만 기다리며 살아갈게요.. 수고하셨어요!
10년 전
후하후
오뚜기님ㅠㅠㅠㅠㅠㅠ 독방에서 얼마나 놀랐는지 아세용?ㅠㅠㅠㅠㅠ반가워서ㅠㅠㅠㅠㅠㅠㅎㅎㅎ 그나저나 댓글을 썼다 날아갔다니 그 슬픔 저도 잘 알아여ㅠㅠㅠㅠㅠ 막 컴퓨터를 박살을 내고 싶은 기분! 으핳핳 아무튼 저 오뚜기님 때문에 경찰서 가게 생겼네여 마음을 훔치다니...☆★ 근데 어쪄죠 다른 글로 돌아와서ㅠㅠㅠㅠ 저렇게 뱉고 생각해봤는데 결말만 떠오르고 중간이 안떠올라요 잉잉 다음에 만나여 이글은!
10년 전
독자5
다음편이 시급합니다 헠...
작가님은 저를 흔들었어요 으ㅏㅏ아아으아으

10년 전
후하후
제가 실은 그네입니다 허허^^*는 거짓말 흔들리지 마세여 전 시몬스 침대거든여^^*도 거짓망 죄송해여
10년 전
독자6
아허허후ㅠㅠㅠㅠ 작가님ㅠㅠㅠㅠㅠㅠ
다음편이 시급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후하후
순간 제 필명 부르는줄ㅋㅋㅋㅋㅋㅋㅋ 다음편은...헿ㅎ헿 죄송함니당 나중에!
10년 전
독자7
대박 잘보고갑니다ㅎㅎ 작가님 일찍오셔도 되영ㅎ
10년 전
후하후
어우 독자님을 위해 일찍 와야겠는걸여 으쓱으쓱
그 뒤로 오랜 시간이 지났다고 한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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