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서 말 해.”
“뭘요?”
내가 소원을 쓰지 못 한 이유. 뷔가 눈을 감으며 말했다. 호석은 그 눈꺼풀에 무언가 적혀있기라도 한 듯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갑자기 생각을 바꾼 이유가 뭔지 물어도 될까요.”
“이제 이곳에서는 보지 못 할 거야. 장소는 나중에 다시 말해주지.”
언제나 그랬듯 그는 제가 듣고 싶은 말만 듣고 제가 하고 싶은 말만 하고는 사라졌다. 어둠 속을 가르고 사라진 곳을 멍하니 바라보던 호석은 실소를 터뜨렸다. 두려움을 갉아먹기 위해 계속해서 웃음을 터뜨렸다. 그리고 긴장이 풀려 후들거리는 다리에 힘을 주고 중얼거렸다.
“그 애가 약점이구나.”
한참을 난간에 기대 호흡하던 호석은 자리를 떴다. 그것을 지켜보던 윤기가 희완을 발견한 것은 조금 뒤의 일이었다.
호그와트; 일곱 개의 호크룩스
51.
여느 학교나 시험기간엔 그렇듯 도서관은 만석이었다. 나는 진작에 도서관 근처도 가지 않았다. 좀 덜 하지 않을까 싶어 연회장을 먼저 다녀오는 길이었다. 역시나 만석. 아침 먹던 자리에 그대로 자리를 잡아둔 사람이 많았다. 머글세계에서나 쓸 법한 방법을 여기서도 보다니. 세계는 달라도 사람 사는 건 다 똑같구나. 곳곳의 빈자리를 훑어보다 시아를 발견했다. 주위에는 교육원 동창이라는 친구들이 있었다. 예림이와 유빈이 얼굴을 찾던 나는 어디선가 나타난 유빈이가 시아 옆에 앉는 것을 보고 발길을 돌렸다. 언젠가는 얼굴 보고 이야기해야 하나, 지금은 아니다.
“희완아.”
그리고 연회장을 나서는데 익숙한 목소리가 내 이름을 불렀다. 예림이었다. 오랜만에 만난 얼굴이었으나 말없이 길을 비켜줬다.
“자리 없지?”
“응, 다 찼더라.”
“도서관 가는 길이야? 거기도 다 찼던데.”
“그래서 방에서 공부하려고.”
“괜찮으면……”
예림이는 말끝을 늘이더니 열린 연회장 문 사이를 쳐다봤다.
죽음의 개(Grim): 유령처럼 생긴 개. 가장 불길한 징조 중 하나로, 죽음의 징조이다.
안녕하세요 육일삼입니다. 대역죄인이 왔어요. 9월 안에 하나 더 가지고 오겠다던 사람은 방금 사라졌습니다. 현생에 찌들어서 호일호 파일을 열 생각도 못 했네요..(변명)
처음에 나왔던 부분은 지난 화의 비하인드라고나 할까요. 저 부분을 윤기가 보고 여주가 봤습니다. 그러고 윤기와 여주가 만난 거예요.
찻잎으로 점 보는 장면은 원작에서는 짝꿍끼리 서로 봐주는 거더라구요. 여기서는 그냥 본인 걸로 했습니다.
지금 전체적으로 내용이 굉장히 질질 끄는 기분이라 별로 마음에 안 드는데 다음 화부터 본격적으로 뭔가 이뤄질 거예요. 이번 화에서는 시아와 아이들의 관계, 지민이의 또 두리뭉술한 말들(^^), 찻잎 점괘 등의 일이 있었네요,.. 조금만 참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ㅠ
아 그리고 이번 달 중순쯤에 소장본 공지가 올라올 것 같습니다. 저번처럼 샘플이랑 진행상황 알려드리는 용도이니 구매하지 않으신 분들께는 미리 알림 테러 죄송합니다 ㅠㅠ
암호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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