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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기를 다 구운 장기용이 저 멀리 앉으면서 나를 봤다. 쟤도 많이 신경이 쓰이는 거야.
선배들이 신나서 소주병을 하나씩 들고 술을 마시길래 나는 고개를 저었다. 저렇게 까지 마시고 싶나....?
"기용..이랑..은.. 사이 좋아..?"
"아, 네."
"아.. 기용이.. 성격..되게 좋잖아.. 되게 착하고... 잘해주고.."
"쟤가요?"
"어.. 싫어하는..애들이..없잖아.."
"별 일이구만."
"왜..? 너한텐.. 잘 못 해줘...?"
"아뇨."
대답을 더이상 하기 싫어서 대충 웃어주면.. 한버리가 내 앞에 있는 소주잔을 가득 채워주길래 나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어, 전 술 안 마시는데."
"선배가.. 주는 거잖아. 마셔.."
"아니에요. 안 마실래요."
"한잔만.."
"괜찮아요."
"선배잖아."
"……?"
가영이도 한버리를 이상하게 바라보았다. 저 멀리 장기용에게 구원의 눈빛을 보내면, 장기용이 내쪽으로 다가와 묻는다.
"여기 테이블 자리 하나 비네. 내가 앉을까?"
"아, 어!"
저 멀리서 4학년 선배들이 '장기용 어디가!'하고 장기용을 애타게 찾는다.
아니요.. 저도 장기용이 필요하다구요.. 아니면 선배님들이 여기로 오시등가요.. 후...
"아니야. 됐어. 가서 마셔. 별 일 없어."
"여기 테이블 자리 하나 비네. 내가 앉을까?"
"아, 어!"
저 멀리서 4학년 선배들이 '장기용 어디가!'하고 장기용을 애타게 찾는다.
아니요.. 저도 장기용이 필요하다구요.. 아니면 선배님들이 여기로 오시등가요.. 후...
"아니야. 됐어. 가서 마셔. 별 일 없어."
"여기 테이블 자리 하나 비네. 내가 앉을까?"
"아, 어!"
저 멀리서 4학년 선배들이 '장기용 어디가!'하고 장기용을 애타게 찾는다.
아니요.. 저도 장기용이 필요하다구요.. 아니면 선배님들이 여기로 오시등가요.. 후...
"아니야. 됐어. 가서 마셔. 별 일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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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냐, 있을게."
"됐다고 시불아."
"ㅡㅡ."
"눈 왜 째."
"간다, 가."
"ㅂㅂ."
쿨하게 장기용을 보내고서 나는 저 멀리 테이블에 다시 앉은 장기용을 보았다.
아주 인기 많네.. 남녀노소 구분 않고 다 둘러쌓였구만.. 단둘이 있을 땐 모르겠는데.
사람들이 많을 때는 유독 더 다른 사람 같단 말이지..
"아, 진짜? 난 몰랐는데.. 네가 말해서 알았어."
그중 섹시하기로 유명한 섹시언니랑 같이 웃으면서 얘기하는데..
난 원래 질투 같은 거 잘 안하는데 왜 이렇게 질투가 나는지... 섹시언니가 장기용 옆자리로 옮기더니 팔을 잡고 얘기를 하고..
장기용은 자기가 알아서 팔을 은근슬쩍 뿌리친다. 오.. 장기용..
"기용..이랑은 얼마나..만났어?"
한버리 말은 들리지도 않았다. 저 멀리 앉은 장기용이 섹시언니랑 얘기하는 모습만 보일 뿐이다.
하긴.. 진짜 잘생기긴 했어. 나도 첫눈에 반했었으니까.. 저 언니가 안 반할 수가 없지..근데.
"애인 있는 거 알면서 저렇게 달라붙는다고?"
"아우씨! 얘는 또 왜 지랄일까. 썸이면서 사귀는 것 처럼 아주 그냥.. 설레발은.."
"야."
"왜."
"저 섹시언니 예쁘냐."
"예쁘지. 우리 과에서 제일."
"시발아."
"왜."
"섹시언니가 장기용 좋아하는 것 같지?"
"엥?"
문가영이 날 따라 눈을 돌린다. 장기용에게 아예 몸 방향을 돌려 얘기하는 섹시언니는 취한 눈을 하고선 장기용의 허벅지를 매만진다.
저 십.. 하고 욕을 하려는데..
"그래도 알아서 대처하시네."
장기용은 아주 완벽하다. 취한 것 같다고 섹시언니 좀 챙기라며 여자들에게 떠넘기는 장기용에 웃음이 나왔다. 어유 저 병신.
"얘들아.. 짠..할까.."
"죄송해요. 술 안 마시고 싶어서요."
내 말에 한버리는 당황한 듯 했다. 그치만.. 뭐.. 내 알바 아니지. 내가 싫다는데 어쩔 거야.
대충 고기를 다 마시고 나랑 가영이는 취하는 것만 같아서 방으로 들어섰다.
여자애들은 또 방에 들어와서 술을 마시길래 나는 대단하다며 대충 박수를 쳐주다가 애들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였다.
"운아 너는 과대오빠랑 같이 안 있어도 돼?"
"어차피 학교 끝나면 하루종일 있는데.. 지겨워."
"헐.."
"농담."
그냥.. 지도 과대라 바쁠 테니까. 신경 써야 할 사람들이 많을 테니까. 내가 좀 봐주기로 했다.
그래도 궁금은 해서.. 가영이가 자는 틈에 방에서 나와 밖을 보면, 모두가 취해있었고.. 장기용이 없었다.
어디 간 거야.. 얘는.. 중얼거리며 인적이 드문 어두운 곳으로 향하다보니 장기용의 목소리가 들린다.
"넌 충분히 예쁘고,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해."
뭐야 이 이상한 분위기...? 확 와아악ㄹ! 하고 나타나고 싶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섹시언니가 울고있었으니까. 섹시언니가 울면서 장기용을 끌어안았고.. 나는 진짜 병신처럼 둘이 안 보이는 곳으로 향한다.
나무 뒤에 숨어서 숨을 고르고 있는데.. 저 멀리 한버리가 보였다. 눈이 마주치는 게 싫어서 고갤 돌렸다.
한참을 그렇게 있다가..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뭐해 고운? 취한 것 같지는 않은데..?"
"…깜짝이야."
"여기서 뭐하냐구."
"알바야...? 니는 왜 거기서 나오냐."
"뭐..그냥.. 답답해서."
거짓말 하는 게 싫었다.
"나랑 얘기 좀 하지?"
"……."
장기용이랑 아까 그 섹시언니랑 같이 있었던 장소로 왔다.
장기용은 대충 눈치를 챘는지 나를 보았고, 나는 일단 제일 먼저 한숨을 내쉬었다.
"그 언니랑 뭔 얘기를 했길래, 너를 끌어안아?"
…
"네가 생각하는 그런 거 아닌데."
"그럼 뭔데. 찔릴 게 없었으면 나한테 거짓말도 안 했겠지."
"거짓말이 아니라, 말하기 싫었던 거였지."
"왜 말하기 싫은데."
"말하기 싫은 일이 있을 수도 있잖아."
"그러니까 무슨 일."
"아무튼.. 네가 생각하는 이상한 그런 일 아니니까. 걱정 마."
"아니 진짜 씨."
"……."
"그래서 그 일이 뭐냐고 묻잖아. 답답하게 할래?"
평소엔 이것보다 심하게 싸운다. 물론 장난으로.
근데 이런 분위기에 싸우는 건 또 처음이라 서로 당황한 게 분명했다.
"내가 좋대."
"……."
"그래서 난 너랑 만나는 중이라고 말 했고, 취했으니 그만 들어가라 했어."
"그거 뿐이야?"
"왜. 나도 걔 좋아할까봐 의심해?"
"네가 그럴만한 말을 했으니까."
"무슨 말."
"예쁘고 좋은 사람이라 생각한다고 지껄였잖아."
"오해 하는 것 같은데."
"오해?"
"예쁘고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애인 있는데도 불구하고 고백하는 너를 보니, 그런 생각했던 내가 등신같다고 했어."
"……"
"왜, 아직도 거짓말 같아?"
"응."
"예쁘고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애인 있는데도 불구하고 고백하는 너를 보니, 그런 생각했던 내가 등신같다고 했어."
"……"
"왜, 아직도 거짓말 같아?"
"응."
"예쁘고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애인 있는데도 불구하고 고백하는 너를 보니, 그런 생각했던 내가 등신같다고 했어."
"……"
"왜, 아직도 거짓말 같아?"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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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의심이 많아서."
"…….'
"얼마나 만만하게 행동했으면 그 언니가 여친 있는 거 알면서도 달라붙겠냐."
"만만하게?"
"그래."
"너는 내가 애들한테 만만하게 행동하고 다니는 걸로 보여?"
"……."
"말이 잘못 나온 거라고 믿는다. 고운."
분명 내가 화나서 따지러 왔는데 장기용이 나를 지나쳐 그냥 가버린다.
부를 수도 없이 빠르게 지나쳐버린 장기용에 나는 어이가 없어서 혼잣말로 욕을 하며 장기용의 뒷모습을 본다.
아니 내가 말 실수를 하긴 했는데. 그렇다고 그냥 저렇게 가버린다고?
기용은 애들이 다 들어가고 없는 별장 앞.. 벤치에 앉아서 핸드폰을 본다.
두시간이 지나도 연락이 없는 운.. 그냥 한 번 미안하다고 하면 되는 건데. 얘는 그게 그렇게 힘든가.
"진짜.. 자존심은 쎄가지고.."
이런 성격이란 거 알고는 있었지만..
그래도 뭐 어쩌겠어. 좋아하니까 참아야지.
한숨을 내쉬며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낸 기용이 저 멀리 보이는 빛에 인상을 쓴 채로 그쪽을 계속 본다.
담배를 피면서 그쪽을 계속 보던 기용이 뭔가 싶어 그쪽으로 천천히 다가선다.
나무 뒤.. 어두운 곳에서 혼자 서서 핸드폰을 보며 자기위로를 하고있는 한버리에 기용이 놀란 듯 눈이 커져서 한버리를 보았고
한버리도 갑작스런 기용의 등장에 한버리가 손에 들려있던 핸드폰을 바닥에 떨군다.
기용이 놀랐지만 그래도 바닥에 떨어진 핸드폰을 주워주려고 했을까.. 한버리가 기겁하며 바지 지퍼를 올리더니 핸드폰을 뻇는다.
"내놔..!!"
"……?"
다급한 목소리로 뺏는 핸드폰.. 그리고.. 얼핏 핸드폰 화면 속에 보이던 사진.
"핸드폰에 그거 뭐냐?"
"…뭐."
"너 뭐 보면서 딸쳤냐고."
"내가.. 뭘.. 봤다고..그래!"
기용보다 한참 키가 작은 한버리는 주눅들어서 기용을 올려다보며 뒷걸음질을 쳤고
기용이 한버리의 손에 들린 핸드폰을 뻇어 하늘 위로 든다.
한버리가 발꿈치를 들고서 내놓으라고 손을 뻗어도 닿지 않는 핸드폰에.. 기용이 고갤 들어 핸드폰 화면을 본다.
사람의 다리는 아니였다. 웹툰에서나 나오는 여자 다리를 캡쳐해 이걸로 자기 위로를 하고 있었던 것 같았다.
기용은 그래도 수상한지 계속해서 사진을 한장씩 돌려 확인했고...
"뭐냐 너 이거."
"…내놓으라니까!!!"
운이의 사진들이 몇장 떡하니 있는 걸 보고 기용이 버리의 멱살을 잡는다.
버리는 당황한 듯 눈을 뜨다가도 곧 웃으며 말한다.
"그래 이게 네 실체지. 맨날 착한 척 하더니.. 같은 과 친구 멱살이나 잡는.."
"운이 사진 찍어서 뭐하려고. 이 변태 새끼야."
"걔 사진 보면서 이러진 않았어. 나 그렇게 변태 아니야."
"평소엔 말 더듬는 새끼가 이젠 말도 잘 하네?"
"멱살 잡는 것도 폭행인 거 알지? 어디 한 번 쳐보시지??"
"진짜 이게 뒤질라고."
기용이 버리를 쳤고, 버리는 힘 없이 바닥에 고꾸라져 누워서 기용을 올려다보았다.
"아, 내가 너 실체 다 떠벌릴 거야. 이 인격장애 새끼야..
여자친구한테 죄만 짓고 사는 개새끼.. 네가 그래놓고 운이 남자친구가 될 자격이 있어?"
"뭔 개소리야 이 새끼는."
기용이 버리의 멱살을 잡아 일으켰고, 버리가 웃으며 말한다.
"너 우리과 김인나한테 고백 받았다며? 너도 좋았으니까 계속 얘기 나눈 거 아니야??
그거 때문에 둘이 싸우는 소리 내가 다 들었거든.. 지 앞가림도 잘 못하는 새끼가 지 여친 다리 한 번 찍었다고 질색은."
"넌 안 되겠다."
"착한 과대인 척 하느라 고생 많았네. 장기용 진짜..."
기용이 버리의 멱살을 잡은 채로 다시 한 번 주먹을 날렸고..
곧 담배를 피러 나오신 교수님이 시끄러운 소리에 왔다가 일방적으로 기용이 버리를 패고있자 놀란 듯 소리친다.
"야! 장기용 뭐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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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이 힘드로오옹!~~ 왜냐면 게임을 하고 왔기 때문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