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한번 해봐 내가?"
*
"뭐..그런생각 안해봤는데요"
"어머 지은씨 오늘 꼼짝없이 같은 방을 써야 할텐데 찜찜하지는 않아?"
나는 들고 있는 커피를 들이 키며 말했다.
"글쎄요.."
오늘 나와 같은 방을 쓰게 된사람
그사람은 우리학교에 어쩌면 공식으로 커밍아웃을 해버린
"어.. 야가자"
경리 선생님이였다.
다른선생들은 나가며 내게 속삭였다.
"그래도 조심해 "
난 말했다.
"뭘요?"
"전 이성애자 인데 모든 남성을 좋아하지는 않은데요?"
그러자
풉
하는 소리와함께 콜록거리는 소리가 들려왔고
경리 선생님은 웃으며 이렇게 중얼거렸다.
"아 커피가 왜이렇게 달아 "
*
"적당히해요"
또시작이다 망할 체육
내가 이남자의 고백이 싫은이유는
경리선생님한테 고백하고 선생님이 커밍아웃하자마자 나한테 붙은 철새기 때문에
"야 너 오늘 그여자랑 같은 방쓴다며"
아..짜증나
"야 그냥 차라리 나랑 써 "
남자가 실실거리며 말했다.
"그러다가 너도 ~~
아 차라리 커밍아웃을 해버릴까 나도
"뭐해 들어가야지"
언제부터 있었던 걸까 구석에 나를 몰아 세운 남자를 치우곤 나의 손을 잡아끌고 방으로 끌고 들어간다.
"아파요"
"다들 내가 무슨짓이라도 하길 바라는거 같은데.."
"아."
들어가자마자 내손을 잡고는 벽에 부딪히게 만들더니
한손으로는 나의 남은 손을 잡는다.
"한번해봐 내가?"
"내가 잘못한건가요?"
여자는 피식웃으며 손을 놓았다.
그리고 방으로 들어가며 나에게 말했다.
"없지"
"근데.."
"잘못없이 울려보고 싶기는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