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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버X크리스탈] [버클리] 봄과 그대 | 인스티즈 


사담

안녕하세요 여러분. 글잡담이 처음인 함수덕후입니다..ㄷㄷ 

사실 버클리가.. 인티엔 없고. 크흡 애들도 싫어하는걸 알지만.. 그래도.. 크흡 

미안해 애들아 이런 내가 팬이라니 또륵 

그냥 귀엽게 봐주세영.. 오타도 귀엽게 넘어가주세요 찡긋 

버클리라서 쿨하게 구독료 10☞0으로 ㅋㅋ..그냥 다른것들 보고그러니 0이 나을것 같아서여 ㅇㅇ 

마지막으로 우리 의사들, 함수들 사랑합니당 ㅎㅎ 

 

 

  

 

 

[버클리] 봄과 그대 

  

  

검은 긴 머리를 빗으로 한번 빗고, 거기다 성에 차지 않는지 립글로즈로 입술을 한 번 더 발라보는 수정의 얼굴이 뭔가 쀼루퉁하다. 옷매무새를 다듬던 수정은 치마를 이리저리 올렸다 내렸다를 반복하다 조금 올려 입었다. 무릎위로 달랑 잘려 단정하게 내려온 치마가 수정의 하얗고 가느다란 다리를 돋보여줬다. 수정은 이리저리 자신의 모습을 계속 바라보고서야 만족한 듯 책가방을 맨다. 무거운 책들이 들어있음에도 오늘은 뭔가 가볍게 느껴지기만 했다. 발걸음도 가볍게 걸어 나가자 어느새 만개한 벚꽃이 수정의 뒤숭숭한 마음을 흔들었다. 

  

  

"뭐한다고 늦게나와." 

  

  

입을 크게 쩍 벌리며 하품을 하는 엠버의 눈에 살짝 눈물이 고여 촉촉해졌다. 짧게 자른 머리에 교복바지를 입고 자전거에 기대있는 엠버는 자칫하면 소년으로 보이기까지 했다. 하지만 유독 긴 속눈썹이라거나 부드러운 곡선의 몸선을 보면 여자인 것을 알 수 있었다. 수정은 엠버의 투정을 한귀로 흘러들으며 자전거 뒷자리에 착석했다. 

  

  

"오늘 너랑 소풍가는 준비 좀 해서 늦었지~." 

"어이구. 영광입니다 공주님." 

  

  

엠버가 장난스럽게 웃으며 수정의 머리를 한번 쓰다듬었다. 수정은 애써 준비한 게 엉망이 된다며 머리를 만지지 말라고 투덜거렸다. 

어차피 자전거타면 다 망가지는 거라며 무심하게 말하곤 자전거를 타는 엠버의 등을 아프지 않게 때렸다. 

  

  

"바람이랑 네가 헝크러뜨리는게 같아?" 

  

  

이게 다 누구한테 잘보이려는건데. 

수정은 울컥하는 마음을 다잡을 수 없었다. 

  

  

"예 예. 제가 잘못했습니다 공주님." 

  

  

자전거 페달을 열심히 밝으며 엠버가 대충 사과하자 수정은 맘에 안든다는 표정으로 엠버의 옆선을 보다가 엠버의 등 뒤로 얼굴을 파묻었다. 옅게 퍼지는 꽃내음과 동시에 엠버의 체취가 섞여 수정의 정신을 몽롱하게 만들었다. 엠버가 부는 휘파람 소리 덕에 겨우 정신을 차린 수정이 엠버의 등에 얼굴을 파묻은 채 말했다. 

  

  

"좋다." 

"뭐가." 

  

  

이러고 너랑 있는게. 

  

  

"날씨 좋다고." 

"놀러가기 딱 좋네." 

  

  

엠버의 나지막한 목소리와 동시에 울림이 등으로, 수정의 얼굴로 전달되었다. 잔잔한 울림은 마음의 파동이 되어 어느새 파도가 치고 있었다. 

 

 

"가서 이상한 일만 없으면 좋겠다."

 

 

유독 고양이상처럼 매혹적인 눈매에 코나 입 또한 오밀조밀하고 몸선도 죽여주게 잘빠진 수정 때문에 이상한 일(헌팅이나 캐스팅)을 겪는 게 익숙했다. 그럴 때마다 가끔 수정의 요청에 엠버가 해결해 주는데 이젠 부탁하지 않아도 엠버가 척척 잘 해결해주고 있었다. 처음엔 귀찮게만 느껴졌지만 나중에 되니 뭔지 모를 불쾌함 때문에 자청하고 나선 것이다. 그 불쾌함을 그저 즐겁게 놀고 있는데 훼방꾼이 나타나 방해하니 불쾌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 같았다. 엠버의 말에 수정은 한숨을 쉬며 어느새 도착해서 멈춘 자전거에서 내렸다. 

  

  

"나도 그건 사절." 

"내가 또 나서지 뭐." 

"네가 있어서 참 든든해." 

"별말씀을." 

  

  

엠버는 수정의 말에 또 좋다고 헤 웃으며 자전거를 자물쇠로 잠갔다. 쭈구려앉아버려서 짧은 머리카락이 엠버의 시야를 조금 가렸다. 그 모습이 이쁘다고 생각하는 수정의 입이 광대에서 승천할 정도로 올라가있었다. 

  

  

"얼른 마치면 좋겠다." 

"음. 오늘은 빨리 마치면 좋겠네." 

  

  

고개를 끄덕이며 해맑게 웃는 엠버의 얼굴이 수정의 마음에 한 번 더 들어왔다. 수업 내내 이 얼굴을 생각해야지. 그리고 나중에 깜짝 놀라게 해줘야지. 

설렘을 안은 봄바람이 교정을 감쌌다. 

  

  

  

학교 측의 행사 때문에 단축수업을 해서 마치자마자 바로 엠버와 수정은 다시 자전거를 타고 맨날가던 집방향과 다른 공원으로 가고 있었다. 

  

  

"배고픈데 뭐라도 사가자." 

"아냐. 거기 근처에 맛난 거 많아. 우선 거기에 가서 한번 보자." 

  

  

유난히 들뜬 수정이 엠버를 만류했다. 꼬르륵 거리는 소리가 천둥처럼 크다. 수정은 소리가 들릴 때마다 작게 깔깔거렸다. 

  

  

"어휴. 공주님은 날 너무 부려먹어." 

"그래서 싫어?" 

"그건 아니다만.. " 

  

  

익숙해지는 게 무서운 거지. 엠버는 목구멍으로 혼잣말을 삼켰다. 만약 우리가 이렇게 있다가 틀어지면 어떻게 되는 걸까. 매일 행복한 순간에서도 엠버는 최악을 생각하며 마음을 누르고 누르고 또 눌렀다. 

  

  

"너 이제 나 없인 못살아." 

"음. 그럴 것 같네." 

  

  

수정의 말레 수긍하곤 하하 거리며 웃는 엠버는 심각한 생각을 웃음과 함께 날려버렸다. 모처럼 날씨 좋은날에 굳이 안 좋은 상황까지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도착한 공원은 만개한 꽃이 많은 만큼 그것을 구경하고 기념하기 위한 축제를 보러온 사람들로 가득했다. 나름 사람이 없다 생각하고 왔는데 생각보다 많아 수정의 표정이 시무룩해졌다. 

  

  

"우선 자리부터 잡을까- ." 

"그래." 

  

  

유아용 돗자리를 펄럭거리는 수정과 엠버가 구석진 나무 밑에 자리를 겨우 잡았다. 정말 구석인지라 사람도 별로 없고, 그늘이 좀 지지만 그만큼 또 서늘한 느낌이 나쁘지 않아 둘은 만족스럽게 돗자리를 깔고 앉았다. 

  

  

"기다려봐. 나 먹을 것 좀 사오게." 

"어어. 아냐 아냐 필요 없어." 

"무슨 소리야. 밥도 안먹은게." 

  

  

물론 나도 안먹었지만. 엠버는 금방이라도 일어날 것처럼 포즈를 취했지만 수정이 끌어당겨 앉아버렸다. 

  

  

"왜. 빨리 가야 빨리 먹지. 아까 줄 선거 봤지?" 

  

  

이마만크음 있었다며 손 제스처로 말하는 엠버의 모습에 수정은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가방을 열었다. 

  

짠! 하며 등장한건 바로 삼단 도시락!! 

  

  

어떻게 저런 게 가방 안에 들어간 건지 의문이었지만 엠버는 너무 놀라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솜씨 좀 발휘했어." 

  

  

작게 윙크하는 수정이 귀여워 엠버는 순간 수정을 끌어안을 뻔 했다. 

  

  

"와. 대박. 나 너무 놀라서 말이 안나왔었어." 

  

  

아직도 어벙벙한 엠버가 큰 동작으로 머리카락을 쓸어 올렸다. 

  

  

"꽃놀이엔 도시락이죠. 그게 정석 아니겠습니까." 

"그래도 놀랍다. 너 이거 새벽에 만든걸 테지." 

"당연하지. 피곤해 죽는 줄 알았어." 

  

  

엄살을 피우며 칭얼거리는 수정을 보며 엠버는 어깨를 몇 번 토닥였다. 

  

  

"아구구. 힘드러쪄요? 그럼 먹고 힘내자. 정수정 대박. 나 감동 받았다." 

  

  

먹기도 전에 감격한 엠버의 모습에 수정이 계란말이를 하나 꺼내주려 윗칸을 열었다가 작게 한숨을 쉬었다. 꽤나 흔들리는 자전거 덕에 반찬 몇 개가 좀 쏠려 섞여있다. 속상한 마음에 수정은 나머지 음식은 다 괜찮다는 걸 확인했지만 엠버는 그마저도 너무 고마웠다. 

  

  

"이리줘봐." 

"이 부분 빼고 먹어." 

"응." 

  

  

대답은 그렇게 했지만 엠버는 제일 먼저 섞여진 음식을 먹었다. 말리는 수정을 뒤로 하고 꿋꿋이 먹는 엠버의 모습이 감동적으로 다가오게 되었다. 

  

  

"맛있다." 

  

  

환하게 웃으며 말하는 엠버의 한마디 말에 수정은 엠버의 머리를 몇 번 쓰다듬었다. 

  

  

"어구. 맛있어? 어서 더먹어." 

  

  

몇 개를 젓가락으로 집어먹던 엠버가 갑자기 수정의 입 앞으로 계란말이 하나를 내밀었다. 

  

  

"너도 먹어야지." 

"아. 그렇지." 

  

  

엠버의 먹는 모습이 보기 좋아 구경하다가 자신이 먹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안 수정이 조금 쑥스러운 마음으로 입을 벌려 받아먹었다. 그 모습에 장하다며 칭찬하는 엠버 때문에 수정은 어린아이가 된 기분이었다. 

한참을 둘이서 사이좋게 도시락을 먹고 엠버는 자연스레 수정의 다리를 베고 누웠다. 시야에 보이는 수정의 얼굴과 벚꽃들이 반짝반짝 빛나는 듯 한 착각을 일게했다. 수정은 한손으로 엠버의 짧은 머리칼을 쓰다듬었다. 결 좋은 머리칼이 손안에 가득 찼다 빠져나가는 것이 수정의 마음과도 같았다. 어느새 정신을 차려보니 수정에게 엠버가 들어왔고 엠버에게 수정이 들어와있었다. 서로 조잘대다가 입을 다물고 서로를 바라보며 웃던 평화로운 분위기를 깬건 얼마 되지 않은 시간에 일어났다. 

  

  

"어. 커플인줄 알았는데 여고생 두명이잖아." 

  

  

낮은, 저음의 목소리에 엠버는 누워있던 몸을 일으켰다. 수정과 엠버는 방해받았다는 느낌에 불쾌한 분위기를 마구 뿜어대고 있었다. 남학생 두명이 삐뚜루하게 일어서서 수정과 엠버를 바라보고 씨익 웃고있었다. 

  

  

"너희뿐이야?" 

  

  

남학생의 물음에도 수정과 엠버는 묵묵부답으로 인상만 찡그렸다. 얼른 꺼지라는 소리였다. 

  

  

"맨 첨엔 음.. 그래 정..수정이라는 이름이구나. 수정이 너 보고 온 거였는데. 멀리서 봐도 이쁘더라." 

  

  

남학생의 칭찬에 수정은 한숨을 쉬며 어깨를 으쓱했다. 이상한 일이 결국 발생하고 말았다. 엠버는 엉덩이를 툭툭 털고 일어나 주머니에 손을 넣고 남학생들을 바라보았다. 

  

  

"우리 수정이 이쁜건 알고 있는 사실이고. 그래서 결론이 뭔데." 

"아니 뭐 마침 수도 맞겠다 같이 놀자는 거지." 

  

  

엠버의 기세에 한번 움찔하다가도 자신의 의견을 낸 남학생이 수정의 눈에 가엾게 느껴졌다. 더 이상 까불면 안될 텐데. 

  

  

"우리 표정 안보여? 그럴 생각 없으니까 꺼져." 

"야. 너 말이 좀 심하다. 우리가 나쁜 짓이라도 했어?" 

"그래. 수정이 꼬시려고 한게 나쁜짓이지 그럼." 

"아니. 너도 꼬시고 수정이도 꼬시고." 

  

  

힌두마디 거들던 남학생의 마지막말에 엠버는 손을 들어 넥타이를 고쳐주는척 하면서 가볍게 위로 치켜들었다. 순간이지만 숨이 막힌 남학생이 놀라 기침을 내뱉었다. 

  

  

"싫다는 소리잖아. 그냥 가라 너희들." 

"허참. 같이 놀자고해도 반응이 이래서야. 그래 간다 가." 

  

  

에이 재수없어. 라며 손을 휘휘 저으며 가는 남학생을 향해 엠버는 차가운 시선으로 바라보다가 수정에게 시선을 돌렸다. 움찔거리며 엠버의 시선을 피힌 수정이 애꿏은 가방만을 만지고 있었다. 엠버는 한숨을 쉬더니 표정을 풀고 수정의 앞에 쭈구려 읹아 시선을 마주했다. 갑자기 엠버가 손을 뻗어 부드러운 수정의 볼을 양쪽으로 쭈욱 잡아당겼다. 

  

  

"공주님 탓이 아니야." 

"증말?" 

  

  

수정이 말하기 편하게끔 다시 잡운 볼을 놓자 수정이 엠버의 손을 잡았다. 맞잡은 두손이 뜨겁게 아려왔다. 

  

  

"이쁜게 탓이네." 

  

  

씨익 웃으며 수정의 손에 깍지를 낀 엠버의 말에 수정은 볼을 부풀렸다. 

  

  

"나보단 너가 더 이쁜데." 

"오늘 립서비스 좋다." 

  

  

다른 한손으로 툭 튀어나온 수정의 입을 건드렸다. 

  

  

"칫. 진짠데 이 바보야." 

"그래. 나 바보다. 바보랑 친구하는 너도 바보야." 

"난 바보 아니야!" 

  

  

몇분을 투닥거리다가 엠버는 맞잡은 수정의 손을 끌어당겨 일으켰다. 손을 놓으려했지만 꽉 다잡는 수정의 손에 엠버가 옅게 웃으며 한손으로 돗자리를 치웠다. 자연스레 수정의 손을 잡고 걷는 풍경이 이렇게 아름답게 보일줄이야. 마주잡은 손 사이로 미묘한 감정이 뒤섞여 두사람 모두 끌어오르는 감정을 목구멍 뒤로 계속 삼켰다. 말없이 걷는 그 길은 벚꽃이 잔뜩 피어있었고 푸른 잔디가 있었고 넓은 호수가 잔잔하게 흐르고 있었다.  

  

  

  

다음날 항상 마찬가지로 엠버는 하품을 연신해대며 수정을 기다리다가 화단에 피어있는 작은 꽃을 보고 꺾었다. 지그시 바라보다가 피식 웃는 엠버는 조심스레 꽃을 손에 쥐었다. 그때 마침 수정이 집에서 나왔다. 

  

  

"엠버. 학교가자." 

"수정아." 

  

  

엠버의 나지막한 목소리에 수정이 갸웃거리며 엠버를 바라보았다. 엠버가 살짝 수정의 긴 머리칼을 귀 뒤로 넘겨주며 아까 꺾은 꽃 한송이를 수정의 머리에 찔러 넣었다. 

  

  

"꽃을 단 여자." 

  

  

광고를 흉내내던 엠버의 행동에 수정은 재빨리 거울을 꺼내 자신의 상태를 확인했다. 제법 위치도 괜찮게 꽂았네. 맘에 들어 빼지 않고 있자 엠버가 수정의 손을 마주잡았다. 

  

  

"이쁘다." 

  

  

수정은 다시 흘러넘치는 감정을 목구멍 뒤로 삼켰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듣는 이쁘다는 밀은 정말로 사람을 벅차게 만들게한다. 

  

  

"몇번이나 말했지만 너가 더 이뻐." 

  

웃는게 얼마나 이쁜데. 

수정의 혼잣말에 엠버가 피식 웃으며 다른 손으로 수정의 볼을 꼬집었다. 

  

  

"어제 집에가서 시 한편을 읽었거든." 

"고상한 취미셔." 

"그래서 넌 나에게 꽃인가봐." 

  

  

뜬금없는 엠버의 말에 수정은 고개를 갸웃 거렸다. 어제 제법 시를 읽으며 생각을 한 엠버는 결론을 내렸다. 수정을 좋아한다. 어쩌면 그것보다 더 큰 감정일 수도 있다. 

  

  

"나는 봄이야." 

"대체 무슨 시를 읽은거야." 

  

  

수정의 물음을 무시한채 엠버는 기분 좋게 수정을 이끌었다. 오늘은 자전거 없이 수정과 오래도록 걷고 싶었다. 손을 잡고. 

 

 

"아참. 어제 치마 좀 짧더라. 넌 치마 길게 입어도 이뻐."

 

 

엠버의 말에 수정이 화들짝 놀랬다. 어떻게 그걸 알았지. 아니, 그것보단 엠버가 해주는 말에 다시 감동받아 수정은 헤롱헤롱거리는 상태였다.

 

 

"나는 봄이고 그대는 꽃이야. 그래서 내 눈속이 온통 그대지."

"응? 뭐라고 했어?" 

 

 

멍 때리고 있던 수정이 다시 묻자 엠버는 어깨를 한번 으쓱거렸다.

 

 

"안알랴줌."

 

 

옆에서 쫑알거리며 불만을 토하는 수정을 엠버는 사랑스럽게 바라보았다. 그래 넌 나에게 꽃이고 봄이고 계절이지. 그래서 나의 전부가 너인가봐. 

  

  

둘이 맞잡은 손은 뜨거웠고 걸어가는 두사람의 뒷모습은 풋풋했다. 두사람 다 아무말도 없었지만, 목구멍에 꾸역꾸역 밀어넣고 있었지만, 사실 분위기가 다르다는것을 알고 있었다. 둘은 기분좋게 서로를 마주하고 웃었다.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있어서 둘은 벅차오르는 마음을 손에 담아 더 꽉 마주잡았다. 햇살은 눈이 부셨고 벚꽃은 아직도 흐드러지게 피어있었고 따뜻한 봄바람이 두사람을 감싸고 있었다. 

  

  

  

- 

  

그대는 봄이고 

나는 꽃이야 

 

그러니 

무심천 벚꽃이 눈 밖에 있지 

 

나는 봄이고 

그대는 꽃이야 

 

그래서 

내 눈속이 온통 그대지 

 

우리는 꽃밭이고 

우리는 봄이야 

 

우리는 / 이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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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끄아아앙 ㅠㅠㅠ 버클이라니ㅠㅠㅠㅠ 너무 오랜만에 버클을 보아요ㅠㅠㅠㅠㅠ 분위기도 잔잔하고 달달해서 너무 좋아요ㅠㅠㅠ 잘 읽고 가요!
9년 전
함수덕후
끄앙 버클 ㅠㅠ 감사합니당 흐규ㅠㅠㅠ
9년 전
독자2
와 브금이랑 글이랑 잘어율려ㅠㅜ브금뭐야~?
8년 전
함수덕후
보이 - ever ever (feat.계피)
읽어줘서 고마워요♥

8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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