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eautiful Freak - Eels
어릴적부터 내 동생은 선천적으로 앓고있는 희귀병이 있었다. 태어날때부터 가지고 있던 병이라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말랐던 동생은 더 앙상해져만 갔다. 애써 아무렇지 않은척 행동했지만 동생의 뼈마디만 남은 모습을 보면 가슴에 큰 돌덩이가 가라앉듯 쿵 하는 기분이였고 눈물이 왈칵 쏟아지곤 했었다. 점점 병이 심해지던 동생은 결국 시한부 판정을 받았고 그때부터 동생은 끔찍한 악몽을 꾸곤 했다.
1. 기성용
![[국대망상] 왜그래, 나쁜꿈꿨어? ver. +국대시점, 부제: 아픈 여동생ver.,공지사항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d/4/e/d4e6eb8c7d9cb3d366345edd900019f6.jpg)
"오빠…"
운동이 끝나고 집에 들어와 자고있는 동생을 확인하고 방에 들어와 잠이 막 오려고 할때쯤 동생은 눈물이 가득 고여서 내 방에 찾아왔다. 허둥지둥 일어나 동생의 상태를 보아하니, 또 악몽을 꾼 모양이었다. 자기 몸집보다 커다란 베개를 꼭 끌어안고는 눈에는 눈물이 가득히 고여 툭 하면 톡 하고 떨어질것만 같았다. 방문앞에 서서 두려움에 질린 표정을 지으며 날 쳐다만 보는 동생의 곁에 다가서는 순간 툭 떨어지는 눈물과 함게 터진 동생의 울음보.
"…또 꿈꿨어?"
"…"
"괜찮아…. 오빠가 있잖아."
"…너무 무서워"
"…"
"이대로 죽을거 같아. 나 너무 무서워"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어떤 방법도 없었다. 발전된 의술이라고 해도 동생의 병을 고치지 못하는 세상이 밉기만 할 뿐. 이 작고 여린 동생이 곧 있으면 없어진다는 생각에 마음이 찢어지기만 했다. 코끝이 찡해지지만 동생에게 약한모습 보이기 싫었다. 지금 나는 한참을 숨이 넘어갈듯 올고있는 동생을 안아들어 침대에 눕힌 뒤 옆에 누워 동생을 토닥이는것밖에 할 수 있는건 없었다. 그제서야 내가 있다는 안도감에 동생은 울음을 멈추었고 곧 잠이 쏟아질듯 입이 찢어져라 하품을 해댔다.
"…자면 또 꿈꿀까?"
"오빠가 깨어있을게"
"…정말?"
"당연하지. 푹 자고 내일 아침에 맛있는거 먹자"
"…알았어. 진짜 자면 안 돼-"
그렇게 동생은 내 품속에서 곤히 잠들었다. 오랜만에 편히 자는듯 보였다. 잠들고 나서 한참 등을 토닥이다 스르르 잠이들었다.
2. 박종우
![[국대망상] 왜그래, 나쁜꿈꿨어? ver. +국대시점, 부제: 아픈 여동생ver.,공지사항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3/8/3/3834157ecf25b1001419962804a91c7d.png)
내 옆에선 동생이 자고 있었다. 한참을 동생을 바라보다 내 시선이 향한독은 동생의 툭 튀어나온 복숭아 뼈였다. 얼마나 아픈걸까 핏기없는 동생의 발, 그리고 얼굴이 내 가슴을 쓰라리게 만들었다. 막 눈물이 터지려고 할 때, 동생은 외마디 비명과 함께 울음을 터뜨리며 일어났다. 늘 그랬듯 악몽을 꿨는지 서럽게 울어대는 동생이 너무나 안쓰러워 품속 깊이 끌어넣고 식음땀으로 축축한 동생의 머릿결을 조심스레 쓸어주었다. 동생은 그렇게 한참을 울다 힘없는 목소리로 내게 말을 건냈다.
"…나 정말 죽을까?"
"…"
"건강해지면…. 오빠랑 밖에서 떡볶이 먹고싶었는데."
"…내일 먹자. 해줄게 오빠가."
"…내일도 무사히 일어날 수 있을까?"
"당연하지…"
"…나한테 얼마나 시간이 남았을까?"
동생은 시한부 선고를 받은 뒤부터 집안의 모든 달력은 다 쓰리기통에 쑤셔넣었다. 시간에 얽매여 죽는날을 기다리고 싶지 않다고 했었다. 그 말이 내겐 너무 아프기만 했다. 이제 교복을 입고 친구들과 한참 돌아다닐 나이에 동생은 죽는 날을 기다리고 있는 처지였다. 병이 심해진 뒤부턴 밖에도 나기지 못했다. 마른몸을 내비치기 싫다며. 아프지 않았더라면 아직 살아갈 날들이 많았을 나이에 동생은…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아프기만 했다.
"…그런거 신경쓰지 말자고 했잖아."
"…곧…나 죽겠지?"
"…빨리 자. 오빠가 머리 쓸어줄게"
"…"
"잘 자"
"…고마워 오빠. 내 곁에 있어줘서."
동생은 내 품에서 벗어나 침대에 바르게 누웠다. 양 손은 가지런히 모아 배 위에 올리고 이불은 턱 끝까지 덮어서는 조금 편해진 표정으로 잠을 청했다. 나는 동생의 머리를 살며시 쓸어주며 잔잔히 자장가를 불러주다, 동생이 잠드는걸 보고서야 잠이 들었다.
*
그리고 그것이 동생의 마지막 밤이자, 나와 함께했던 시간이었다.
으아아아앙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우울하네요.
제가 요즘 잔쯕 꽂힌 노래입니다. 가사가 너무 좋으니 가사 검색해서 들어보시길,
아 최근에 오랜만에 문근영, 김래원이 나오는 어린신부를 봤습니다.
이걸 망상으로 쓰면 꽤 괜찮을것 같은데 설정이 막장이라.. 미리 공지 띄워요. 의견을 묻고싶어서요..ㅠㅠ
여자 만 16세 즉, 17살부턴 보호자의 동의하에 결혼이 가능해요. 그래서 '나'를 17살 여고생으로 하고, 할아버지와 돌아가신 아주 친한 친구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25살, 막 군대를 제대하고 나온 할아버지 친구의 손자와 17살인 '나'를 결혼시켜서 신혼생활중에 나오는 에피소드를 그려볼까 하는데..
너무 막장일듯 싶어서 조금 조심스러운데..ㅠㅠ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여쭙고 싶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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