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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몬스타엑스 김남길 강동원 이재욱 윤도운 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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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올려놓고 현생이 바빠 아무글도 못쓰는 상황에 대한 사죄..를 썰글로라도..ㅠ) 

 

애들은 어렸을 적부터, 황인준이 처음 이사왔을 때부터 그랬다. 저렇게 여리여리하고 한대 툭! 치면 부러질 것 같은 놈이 사내새끼가 맞냐고. 그렇게 말 하는 애들은 황인준이 얼마나 단단한 사람인지 모르는 거였다. 정말, 나조차도 몰랐으니까. 

 

흔히 말하는 n년 지기, 동네 친구, XX 친구. 아무튼 오래된 교우 사이를 이르는 말들은 모두 황인준과 김여주의 관계를 수식해주고 설명해줬다. 하나가 없으면 다른 하나를 쳐다보며 야 네 반쪽 어딨냐? 하고 장난치는 애들도 수두룩했다. 가끔은 체육복 마저 섞어입는 바람에 경외에 찬 눈빛을 받기도 했다. 

 

-야 황인준.. 너 여자 체육복이 맞아? 그것도 김여주 체육복이? 

-어 야 너 그 체육복 황인준껀데?  

 

물론 둘의 대답은 그래서? 로 동일했지만.  

 

두 사람의 사이는 학년이 올라가도 변함이 없었다. 그야 변한게 없었으니까. 그랬으니까. 

 

[NCT/황인준] 여리고 단단한 황인준의 n년지기 | 인스티즈

 

 

댓글로 틈틈히 달려볼게요~~ 

읽어주시는 분이 있을지..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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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글동혁동글
황인준은 처음 이사 왔을 때부터 그런 이미지였던 거 같다. 어딘가 묘하게 보호심리 자극하는 미소년 느낌. 그래봐야 초등학생이 뭐 얼마나 특출났겠어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황인준은 그랬다니까? 저런 외모.. 아니지 쟤는 미모다 미모 그게 흔하지는 않으니까. 또 까칠한 것 같으면서도 툭툭 건드리는 행동이나 장난은 웃으며 받아주는 거 때문에 아마 성별 안 가리고 다 쟤랑 친해지고 싶다 생각했을게 뻔함.
4년 전
동글동혁동글
그럼 여주는? 그냥 그 중에 하나라고 하기엔 좀 유별 나기는 했지. 황인준을 과하게 챙기려고 드는 것처럼 보이면서도 가장 잘 이해하던 사람이라. 실은 애들 앞에서 웃어보이면서도 스트레스 받는 그 속을 잘 알고 있는 친구라. 하나부터 열까지 신경 기울이고 있는 여주를 잘 알아서 황인준도 여주한테는 곧잘 어리광 부리고 그랬음. 물론 사춘기 오기 전에. 어쩜 그렇게 사춘기는 정확하게 중2때 오는지.
4년 전
동글동혁동글
별탈이라기엔 그냥 노래방에 붙어 사는게 전부였던 여주와 달리 말수도 줄고 감정표현도 줄어든 인준이 때문에 열아홉이 된 지금도 여주는 종종 미간을 짚으며 ‘중이병이 내새끼 다 망쳤어..크윽’ 이런 소리 해서 황인준한테 째림 받고 그런다. 근데 진짜 그랬거든, 황인준 딱 중2를 기점으로 좀 변했다고. 여주는 서럽다고 생각하다가도 하긴 황인준이 또래 남자애치고 과하게 이상적이었어 하고 납득하기 시작한게 벌써 3년째일 듯.
4년 전
동글동혁동글
중학교까지는 공학이었는데 고등학교는 갈라졌음. 근데 의미 하나도 없다. 겨우 담벼락 하나로 갈라놓고 이게 여고 남고라고? 점심시간이면 담벼락에 달라붙어 떠들고 놀고 석식 때면 우르르 교문 밖 분식집에서 섞여서 밥 먹고 그런다. 여주는 고등학교 짬빠 좀 먹고 나서부턴 아예 대놓고 점심시간에도 인준이네 학교 쪽으로 후식 들고 넘어가서 놀고 그랬다. 황인준이 그냥 가운데에서 만나자고 선 긋기 전까지만 해도 맨날 그랬음 진짜. 구슬아이스크림 나오면 숟가락 두 개 챙겨서 그 작은 걸 나눠먹기도 했음
4년 전
동글동혁동글
피곤한데 급하게 쓰려니까 재미없을 삘.. 저 줄거리 정비하고 다시 쓸게요.. 어차피 새벽이니까 독자님들 안계실거야..
4년 전
비회원217.221
헉 이 시간에 새 글이라니..!!
저 볼게요.. ᅲᅲ 체육복 입은 인준이 모습 상상돼서 귀여워요😆

4년 전
동글동혁동글
여자 체육복이라 딱 맞는다고 투덜거리면서도 입고 있을 거 같아요 ㅋㅋㅋ
4년 전
독자1
후 작가님 사랑합니다. 아시겠어요? 사랑한다고요ㅠㅠㅠㅠㅠ
4년 전
동글동혁동글
감사합니다 저두 사랑합니다!
4년 전
독자2
첫사랑 기억조작남 황인준..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
4년 전
동글동혁동글
첫사랑 그거 인준이꺼잖아요..ㅠㅠ
4년 전
독자3
황인준 캐 넘 좋은데여 작가님 ㅠㅠㅠㅠㅠ 벌써 설레버린당...
4년 전
동글동혁동글
독자님 마음에 든 그 캐 유지해보겠습니다🥰
4년 전
독자4
헉 ㅠㅠㅠ 넘 좋아용 ㅠㅠ
4년 전
동글동혁동글
감사합니당
4년 전
동글동혁동글
덕분에 황인준 학교내 별명 아기새였다. 뭘 자꾸 들고 오는 여주가 먹이는대로 받아먹어서.. 야 그럼 주는데 뱉냐?! 소리쳐도 듣는 남자애 하나도 없을 듯. 성장기 남자애들이 먹을 걸 마다 할리는 없지만 그래도 황인준은 너무 잘 받아먹었기 때문에.. 그래서 여주 넘어오는 거 기다렸다가 오늘 뭐 들고 왔는지 힐끔 쳐다보는 친구들도 있었음 근데 인준이는 그렇게 본인 친구들 알짱거리는 거 싫어서 본인도 중간까지는 나가겠다고 담벼락에서 만나자고 선 그은 거였어. (차마 여고에 발을 들일 수는 없어서..)
4년 전
동글동혁동글
고삼 첫날에 등교할 때 자기 고삼이라고 어떡하냐고 호들갑 떠는 여주에 황인준 너만 고삼이냐? 팩폭 꽂더니 유유히 먼저 여주네 교문 앞에 서서 이따 점심시간에 보자~ 함. 근데 여주 막상 교실 들어가보니까 분위기가 되게 달라진 거야. 선생님들도 하나같이 얼굴을 굳히고 들어오시고 막 애들도 약간 다 예민해진 느낌? 공부에 스트레스 잘 안받는 여주는 이거 다 이상해서 숨 막히네,, 하고 몰래 황인준한테 문자함
>야 너네도 분위기 살벌하냐ㅜㅠ
<엥
<웬 살벌?
<너 설마 혼났냐?
물론 도움 1도 안됨

4년 전
동글동혁동글
김여주 짜증나서 핸드폰 대충 (곱게) 치마 주머니에 넣고 1교시 듣고 2교시 졸고 3교시 자습 4교시 점심시간 기다려서 원래 점심 같이 먹는 친구한테 달려간다 그 친구도 고삼 적응안된다며 같이 떠들면서 밥 먹는데 점심 빨리먹는 건 좋다고 또 헤헤 웃음. 첫날이라 그런가 후식으로 작은 케이크 나왔는데 이건 어디 들고갈 수가 없어서 그자리에서 다 먹는 대신에 여주 주머니에 초콜릿 몇개 들어있을 듯. 같이 먹는 친구들은 익숙하게 여주 담벼락 쪽으로 가는 거에 손인사 해주고 여주 좀 발 빠르게 걸어가면 학기초라 좀 소란스러우면서도 묘하게 서로 낯가리는 ㅋㅋㅋ 그 담벼락 현장에 황인준이 기다리고 있을 듯(벽돌담 아니고 그.. 울타리)
4년 전
동글동혁동글
여주 보자마자 인사는 안하고 다짜고짜
-반 별로냐?
묻는 황인준. 여주가 문자 보낸거 은근히 신경쓰고 있었던 거임. 그럼 여주는 주머니에서 꺼낸 초콜릿 몇개 인준이 한테 건네고 자신도 입에 하나 넣으면서 우물우물 투정한다 담임은 국어인데 애들 은근히 압박주고 반 애들 괜찮은데 분위기가 너무 딱딱하고 •• 하면서 투덜거리는데 황인준 고개 끄덕이면서 가만히 듣다가 여주 입에 젤리 하나씩 넣어줌 본인도 챙겨온거야 ㅋㅋㅋ 뭐냐 귀엽게? 라고 잠깐 웃은 여주도 받아 먹으면서 말 이어나가는데 뒤에서 갑자기 그 남자애들 특유 바람 잡는 소리 들려옴

4년 전
동글동혁동글
-황인준 고삼 첫날에도 빠지지 않는 사랑 놀음~
-아기새새끼 오늘은 어미새네
-저렇게 찐사랑이기도 쉽지 않다 진짜
-적당히하고 들어와 임마 고삼이다 니
-아 다 꺼져 왜 또 난리야
황인준 신경질적으로 뒤돌아서 째려보니까 더 낄낄 대는데 여주도 낯익을 정도로 인준이랑 친한 무리라 초콜릿 몇 개 남았나 뒤적거리다가 고삼 화이팅~! 하고 걔네한테 던져줌 그럼 땡큐 땡큐 하면서 다들 사라진다. 좀 웃으면서 다시 황인준 보면 얘 표정은 안 좋을듯.
-그걸 아깝게 저 새끼들을 왜 주냐

4년 전
독자5
여주 성격 넘 좋아옄ㅋㅋㅋㅋㅋㅋㅋㅋ 되게 친해지고 싶은 타입ㅋㅋㅋㅋㅋㅋㅋㅋㅋ
4년 전
동글동혁동글
ㅋㅋㅋㅋㅋ그런가요? 그냥 반에 하나쯤 있는 친구 느낌.. 으로 생각했어요
4년 전
독자6
아 너무좋아여ㅜㅜㅌㅋㅋㅋㅋㅋ
4년 전
동글동혁동글
감사합니당
4년 전
독자7
아 너무 좋네요 여주성격 넘 좋은거가타여!!!
4년 전
동글동혁동글
헉 여주 성격에 뭐가 있긴 한가보네요🤔
4년 전
비회원245.121
자....자까님... 여기서 이렇게....? 사라지셨네요.... 기다리고 있을게요....♡
4년 전
동글동혁동글
사라졌다가.. 다시 왔습니당
4년 전
동글동혁동글
괜히 삐죽거리면서 투덜거리는 황인준에 여주 귀엽다고 웃을 듯 우리 인준이~ 친구랑 사이좋게 지내야지? 하면서 머리쓰다듬으려고 해서 황인준 머리 뒤로 확 뺌 그래도 굴하지 않은 여주는 젤리 고맙다? 하고 웃더니 불쑥 황인준 엉덩이 두어번 치고 자기네 학교 쪽으로 훽 넘어가버림 인준이 잠깐 벙져있다가 1초 후에 야!! 소리 질러도 여주 응~ 석식 때 봐~ 하면서 뒤도 안돌아보고 손 흔든다 근데 그래도 황인준 기분 안풀려서 교실 들어가서 아까 초콜릿 받은 애들한테 벌서 다 었냐고 멱살 잡아 흔드는 시늉함 근데 그러면 애들도 순순히 멱살 잡혀주는 척 해주는데 갑자기 한명이 진지해질 듯
4년 전
동글동혁동글
-너 진짜 언제까지 그럴래.
-뭐가
-뭐긴 뭐야. 너 지금 내가 본것만 2년째야
-응 아니야~
차라리 얄밉게라도 굴던가 태연하게 다음 수업 시간 교과서 꺼내서 툭 놓고 말하는 본인 쳐다보지도 않고 부정하는 황인준에 같이 노는 무리 애들 다 고개 저을 듯. 비리비리 해가지고 짝사랑도 뭐 저렇게 소심하게 하냐고 대놓고 뭐라고 해도 황인준은 들은 척도 안함. 안 들릴 수가 없는데 꼭 못 들은 사람 처럼 굴어 자꾸.

4년 전
동글동혁동글
그래놓고 또 석식 전 자습시간 끝나기 10분 전부터 뭐 먹을지 고민하느라 고개 숙인채로 책상 서랍에 숨긴 핸드폰으로 여주한테 연락하겠지 학기 첫날인데 야자 하기 싫다고 벌써 투덜거리는 여주에 문자는 '고삼이라고 호들갑 떨더니' 치면서 입가는 자꾸 웃음나와서 움찔거리는 황인준 보고 XX.. 하는 뒷자리 친구
-그럴거면 그냥 고백하라니까!
-응 아니라니까~
멋 챙긴다고 마이는 의자에 걸쳐놓고 와이셔트 위에 코트 입고 석식 먹으러 나가는 황인준 솔직히 또래 애들 사이에서 진짜 튄다. 롱패딩 싸매입고 서 있던 여주는 그거 보고 에휴 저놈의 얼죽코 하면서 인준이 주머니에 본인 핫팩 넣어주는데
-미쳤냐 쓰레기 버리지 마라
-들킴?
-아오
이미 식어서 딱딱해진거라서 주머니에 두 손 넣은 황인준한테 살짝 어깨빵당함.

4년 전
동글동혁동글
일상은 매일이 별반 다를 거 없이 단조로웠다 그냥 하루하루 지나면서 날 따듯해지니까 3월 중반부터는 여주도 롱패딩 말고 코트를 입었다는 거 정도의 작은 차이? 그리고 4월이 되는데 황인준 표정 별로 안좋아서 여주 등교길부터 애 웃게 할려고 별의 별짓 다한다 만우절이랍시고 거짓말도 쳐보고 하는데 돌아오는 건 싸늘한 그의 눈빛..대체 왜 그러는거냐고 해도 내가 뭐 하고 마는 황인준에 결국 포기하고 교문 통과하면서 이따 보자고 인사하는데 사실 황인준 기분 안 좋은거 별거 아니고 오늘부터 여주네 학교랑 본인학교에 교생선생님 와서 그런거였다. 여주 매년 한번씩 꼭 교생에게 반해버리기 때문에..
4년 전
동글동혁동글
그리고 어김없이 시작된 교생쌤 앓이에 황인준 그냥 덤덤하게 타박 주면서 다 들어줌
-아니 점심에 그 쌤이랑 운동장을 돌았거든?
-그래서 늦었냐
-아무튼! 근데 옆에 서면 그 왜 막 올려다 봐야하는 키 차이? 넌 모르겠지 응 모르겠지..
-죽는다
-아이키커 좀 먹일걸 우리 인준이..
그러다가 이렇게 대화 화제 잠깐 두 사람 사이의 이야기로 돌아오면 속으로 좀 좋아하는데 금방 다시 교생쌤 얘기로 돌아가겠지. 근데 이번엔 좀 더 애타게 된다.

4년 전
동글동혁동글
작년이랑은 또 다른게, 19살이잖아. 고삼이라 본인 학년 교생도 아니고 계단을 세상 귀찮아하는 애가 교생 휴게실 쉬는 시간마다 드나드는 것도 그렇고, 쌤이 내년에 학교 후배로 들어오면 밥 사준대~ 하는 이야기에도 황인준 괜히 신경질적으로 공부나 하면서 그런 소리 하라고 인상 찌푸리고 그래. 근데 집에 가서는 진짜 고민하는거야 공부한다고 잠깐 연락 안받으면 쟤 설마 지금 공부하는게 진짜 그인간 학교에 후배로 들어가고 싶어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는 인간이 군대는 다녀왔나 설마 여주한테 흑심 품은 거 아닌가 그런거나 고민하고 있고 정작 본인 학교 교생은 누가 왔는지 오긴했는지 신경도 안쓰면서 말이야
4년 전
동글동혁동글
결국에 황인준 스트레스 폭발하게 되는 날은 그 날일 듯. 여주가 교생샘이랑 운동장 앞에 있는 벚꽃 나무 앞에서 사진 찍었다고 자랑하는 날. 솔직히 본인 담당 학년도 아닌데 자꾸 친하게 구는 거 진짜 빡친다고 여기고 있었는데 여주랑 단 둘이 셀카까지 찍은 거 자체로 황인준 촉이 발동하는거야. 이 인간이 지금 성인도 안된 애 예쁘다고 편애하는구나 아니 편애 정도가 아니라 진짜 뭐가 있구나. 심지어 사진 각도가 그 쌤이 잡고 찍은거라 여주 더 작게 보이고 막 머리에 벚꽃 꽂고 꽃받침에 윙크에 온갖 예쁜 척 하고 찍은 사진이라 (그새 자세히도 보고 눈에 새겨넣음) 너 진짜 공부는 안하냐? 해놓고 여주한테
<미안 먼저간다
하고 그 날 석식 안 먹고 집 감 그리고 왠지 모르겠는데 집에서 공부도 뭣도 손에 안잡혀서 일찍 잠든다

4년 전
동글동혁동글
(사담) 이게 신알신을 울려야 하는 거였나요 뭐 어떻게 하는 거였죠..? 너무 오랜만이라 기억이 안나네요..
4년 전
동글동혁동글
아 호출이었구나.. 근데 눌러주신 분이 많을 지 모르겠어서 이걸 눌러야 하나 말아야 하나 모르겠네
4년 전
동글동혁동글
여주는 중2병이라고 여기는 그거 황인준한테 제일 컸던 건 그냥 딱 하나였거든. 여주를 향한 연애 감정을 깨달은 거 연애감정이라고 하면 열다섯한테 너무 거창하고 본격적인가 싶을 수 있는데 진짜 황인준 인생에서는 가장 큰 시련이자 고비였음 내가 얘 옆에 친구가 아니라 남자친구로 함께 하고 싶어하고 있다는 점에 대한 죄책감, 앞으로의 관계 유지에 대한 불안감. 이제 와서야 자각하는 제일 큰 하나. 애초에 보통 친구들과는 달랐던 그 위치, 역할에 대한 책임감. 그래서 그냥 조금 덜어내보려고 했다. 우습고 어떻게 보면 진짜 못된건데, 그냥 나중에 여주가 연애를 할 때 남자친구가 옆에 있어도 아무렇지 않게 인사하고 지나갈 수 있는 소꿉친구 이고 싶었거든. 내 흑심이 들키지 않게, 괜한 의심받지 않게.
4년 전
동글동혁동글
그런데 시간이 지날 수록 애정이 커지는 속도를 마음이 커지는 속도가 따라가지를 못했나봐. 자꾸만 겉으로 넘쳐 흘렀나. 아니면 황인준이 막은 그 가슴팍이 앞쪽이라 사실 등 뒤에서 다 새고 있었던 건가, 주변 친구들이 눈치채기 시작했겠지. 너 쟤 좋아하지? 처음 그 말을 들었을 때는 얼마나 벌벌 떨었는지 모름 들켰구나 나 이제 어떡하지 하고 진짜 온 몸을 벌벌 떨었다. 그냥 여주 곁에 더 이상 전처럼 있을 수 없다 아니 없다고 단정지어진 것도 아니고 그런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 것만으로도 황인준은 온몸을 두드려 맞은 것 같은 아픔과 공포를 다 느꼈는데, 이제는 그정도는 아프지도 않아서 덤덤히 넘길 수 있게 된거임. 아파하는것도, 티 나니까
4년 전
동글동혁동글
당사자한테만 들키지 말자. 영리한 황인준은 본인이 없는 여주의 일상이 어떨지를 알아. 눈 뜨면 장난스레 이모티콘 남발해서 막 진동을 울리게 해야할 사람도 없어지고, 괜히 길거리에서 고양이를 봤을 때 보여줄 사람도 없고, 등교도 하교도 그렇고, 급식이 입에 맞지 않아 챙기던 군것질은 무슨, 점심 먹으러 급식실에 내려가지도 않을거야 그리고 또 나를 찾다가도 탓하겠지 네가 나를 좋아하지만 않았어도 하고 그 애한테 미움을 받게 될 거야. 황인준 열아홉 인생에 가장 중요한 건 그 일상이 무너지지 않게 언제나 처럼 평소처럼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거였음. 고백 안 하냐는 물음에도 속으로는 쓰렸겠지 안하고 싶겠냐, 속으로만 되받아쳤겠지
4년 전
독자8
아이고 인주나... 황인준... 맴찢 맴찢 세상 맴찢... 여주야... 인주니 좀 좋아해조라...
4년 전
독자10
이어서 안써주시나요 ㅠㅠ 흑흑 우리 인준 행복해야해
4년 전
독자11
으아악!!!! 인준아,, 할미 마음 찢어져😭 인준이 행복해야 되는데요ㅠㅠㅠㅠㅠㅠㅠ
4년 전
독자12
작가님ㅜ 넘 슬픈데 넘 재밌자나요ㅠㅠ
4년 전
독자13
잠깐만요 선생님 ,, 전 이 이야기의 결말을 보고. 가야겟읍니다.... 여주에 대한 인준이의 마음이 너무 깊고 소중해서 더 마음 아픈 것 같아요 ㅠㅠㅠㅠ 행복해라,,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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