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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타엑스 김남길 이준혁 강동원 엑소
완두콩 전체글ll조회 17355l 2

[신화/릭셩] Isn't he lovely 01 (부제: 조상돌 팬픽도 조심스레 껴봅니다.ㅋㅋ) | 인스티즈

 

 

Isn't he lovely 01

                                                                                                              -Written by. 완두콩

 

"이 씹 새끼 왜 안와?"

혜성은 손목시계 긴 바늘이 가르키는 6을 바라보았다.

분명히 나와 문정혁은 10시에 만나기로 했건만 지금은 10시 30분이 다 지나갔다.

지가 먼저 전화해서 자기네 팀장이 자기를 잡아먹으려고 한다고 징징댄건 언제고 그런 정혁이 불쌍해 기껏 위로해주려 10시에 우리가 자주 가는 포장마차로 나오라고, 내가 한잔 산다고 했더니.

이새끼가 감히 나를 바람맞춰?

문정혁, 이 갈아 마셔 버릴 새끼.

 

혜성은 분노로 몸을 덜덜 떨며 꽉 쥐고 있던 소주잔을 파란 플라스틱 테이블에 놓고 코트 주머니에 있는 핸드폰을 꺼내 카톡을 보냈다.

손이 얼어 글이 잘 써지질 않아 오타를 치고 지우기를 여러번. 혜성은 마침내 보내기 버튼을 눌렀다.

-야. 나 간다. 앞으로 전화하지마 씨발새끼. 꺼져 씨발.

문자를 보내고 보니 이 한겨울에 혼자 앉아 소주나 쳐먹고 있는 청승맞은 자신이 눈에 그려져서 혜성은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 그리고 목에 감고있던 흰색의 하얀 목도리를 더 단단히 여미고 핸드폰과 지갑을 들며 일어났다.

집에 가야지. 가서 씻고 자야겠다.

그리고 내일 문정혁에게 전화가 오면 절대로 받아주지 않고 까버려야지.

혜성은 빨간색 앞치마를 입은 아주머니 앞에 서서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돈을 꺼냈다.

 

"여기요."

 

아주머니에게 꾸겨진 돈을 건네고 포장마차의 비닐천막을 걷어내 밖으로 나왔다.

숨을 쉴 때 마다 코에서 하얀 연기가 나왔다.

"하아..아 추워."

혜성은 얼어서 빨간 손을 주머니에 집어 넣고 어깨를 한웅큼 웅크린채 몇 발걸음 걸어갔다.

 

그순간.

 

"혜성아!"

혜성의 뒤통수에서 혜성을 부르는 정혁의 목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혜성은 절대 돌아보지 않고 앞으로 걸어갔다. 왜냐면 난 차가운 도시의 남자니까.

 뛰는 구둣발 소리가 점점 가까워 지더니 정혁이 어느새 혜성의 옆으로 와서 한 웅큼 웅크린 혜성의 어깨를 턱- 하고 잡았다.

 

"신혜성!, 늦어서 미안 미안. 팀장이 자꾸  일을 시키잖아. 걔는 나 퇴근 못하게 하려고 지도 야근하는 놈이야.  미안. 신혜성 진짜 미안"

 

정혁은 최대한 불쌍한 표정을 지으며 미안하단 말을 반복했다. 하지만.

 

"...................."

 

옆에서 개가 짖네.

문정혁이 어떤 사정이 있든 아니든 그것은 자신이 상관할 바가 아니었다.

중요한건 이 한 겨울에 책상에 한가득 쌓인 일들 다 내치고 달려나온 자신이 포장마차에서 바람맞아 청승맞게 그것도 혼자 술을 마셨다는 사실이었다.

그랬기에 나는 절대로 정혁을 쳐다보지 않았다. 이 추운 날에 혼자서 술을 마시다니..

역시 옛말이 맞았다. 사람이 안하던 짓을 하면 안된다 더니..

 

"혜성아~, 미안 미안 미안~"

 

거참 되게 짖네.

 

"신혜성!"

정혁은 아무리 미인하다고 해도 눈썹 하나 꿈쩍 안하는 혜성이 주머니에 꾹 찔러 넣은 팔을 턱 잡더니 혜성을 옆으로 돌려 세웠다.

어, 개가 아니고 문정혁이네?

 

 "뭐야. 빨리 말해 나 추워"

 

혜성은 마지못해 귀찮으니 빨리말하라는 듯한 표정으로 문정혁을 쳐다보았다.

 

"신혜성 여자 같이 그거 가지고 삐졌냐? 야. 미안해 미안하다고"

"..........뭐야. 문정혁이 아니고 개 잖아? 집 잃은 개새끼야 집에나 가라"

 .

여자 같이? 여자 같이!! 여자 같다고 . 지는 뭐 얼마나 남자다운줄 아나. 이 새끼가.

여자같다는 말을 제일 싫어한다는거 아는 주제에 잘도 그런말을 짓걸였겠다!

개새끼, 앞으로 내가 너랑 술을 마시나 봐라. 또 마시면 나는 신혜성이아니고  신혜순이다.

혜성은 다시 몸을 휙-돌려 걸어갔다

 그러자 정혁이 다시 달려와서 혜성의 팔을 턱 하고 잡았다.

 

"혜성아. 미안해. 화좀 풀어"

 

확 째려볼라고 고개를 휙 돌려 문정혁 얼굴을 쳐다봤는데......

진짜로 집 잃은 강아지 마냥 눈꼬리가 축- 쳐져있다.

...아.아.... 마음이 또 약해졌어. 이러니까 문정혁 얘가 이러는건데.

 

"..야. "

"응?"

 

내 말에 정혁의 눈꼬리가 다시 올라가며 한껏 기대한 강아지의 얼굴이 되었다.

아...나 마음이 너무 착해...

 

"니가 술사"

"오케이!"

 

아까 술마시면 신혜순이라 한말은 취소한다.

 

 

 **

"뭐야 왜 술집으로 안가고 니네 집으로 가는건데"

"밖에서 술은 이미 너 혼자 마셨으니까 집에가서 마시자는 거지. 내가 맛있는거 해줄께"

 

뭐. 문정혁 얘는 이래봬도 요리는 꽤 하는 편이라 혜성은 납득을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워낙에 자취생활을 오래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가끔 엄마가 집에서 나가고 밥통을 열어보았는데 밥이 없을때 가끔 혜성은 정혁을 불러 개인 요리사로 이용하기도 했다.

특히 이자식은.

 

"...스파게티 해줘"

 

스파게티를 잘하지.무척이나

스파게티에 맥주라니 이상한 조합이긴 하지만 애한테 치킨을 튀겨내라고 할수는 없으니 오늘은 어쩔수 없다.쩝.

 

"알았어. 마침 집에 엊그제 사놓은 새우있어. 새우도 넣어줄께 "

 

정혁은 팔에 맥주가 들은 검은 비닐봉지를 달랑달랑 매달고 씨익 웃었다.

 

"6마리 넣어줘"

"야. 신혜성 요즘에 새우값이 얼마나 비싼줄아냐? 레스토랑에서도 두개 이상은 안들어가는게 새우야. 근데 왠 6마리? 두개만 넣자. 요즘 새우값 진짜 비싸"

"나 집에 간다"

 

혜성은 방향을 틀어 집에 가는 척 시늉을 했다.

 

"야!"

"......그럼 4마리"

 

혜성이 마지노선 이라는 표정으로 세마리를 외치자 정혁은 어쩔수 없다는듯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집에 도착하고 현관문을 열자마자 집 안의 따뜻한 온기가  얼어붙은 혜성의 얼굴에 훅 하고 스쳤다.

그리고 그는 목에 두른 목도리와 코트를 벗어 의자의 팔걸이에 대충걸어놓고 쇼파에 털썩하고 앉았다.

손에는 리모콘을 들고.

 

"혜성아, 녹차먹을래 물먹을래 주스 먹을래?"

한참 티비를 돌리고 있을 때쯤, 정혁이 손에 건 검은 봉지를 식탁위에 올려놓고 의자에 걸려있던 파랑색의 레이스가 슝슝 달린 앞치마를 목에 걸며 물었다. 저거 내가 2년전에 집들이 선물로 사준건데 아직도 쓰고 있네.

새로하나 사줘야겠다 .

 

"멍청아, 주스로 대령해. 10년 친구면 딱하면 딱 알아야지."

 

혜성은 혀를 끌끌끌 차며 채널을 계속 돌렸다.

볼꺼없나........

 

"엇. 승연이다."

채널을 돌리다 평소 혜성의 이상형인 카라의 승연이가 한 프로그램에 나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걸 포착했다.

키도 아담하고 눈웃음을 지으며 애교섞인 말투로 말하는 승연을 보니 혜성의 얼굴에 흐믓한 미소가 떠올랐다.

참 귀엽기도 해라. 딱 내 품에 안기면 딱이겠다. 딱.

게다가 뜨개질도 잘할 것 같아..

승연이가 하는 말 하나 하나에 귀 기울여 정신없이 보고있는데 어느새 내 앞으로 온 문정혁이 주스가 담긴 유리병을 나에게 내밀었다.

 

" 야. 침떨어져. 입이나 닫고 봐. 그전에 이거나 먹고."

"알았어."

 

혜성은 괜히 머쓱해서 손으로 침닦는 시늉을 하고 주스잔을 얼른 받아 들었다.

주스를 단숨에 마시고는 시선은 티비로 고정한채 빈 주스잔만 든 팔을 문정혁 쪽으로 뻗었다.

자. 팔떨어져 얼른 받아가.

가서 스파게티나 만들어.

 

" 그렇게 한승연이 좋냐?"

 

혜성이 건넨 유리잔을 받아 들고 한참을 혜성을 처다보던 정혁이 물었다.

 

"어."

 

혜성은 무표정한 시선으로 대답했다.

 

 

"진짜 좋아 죽겠냐?"

"어."

"....나보다?"

"어..........아니.아니 이자식이 지금 뭐라는거야. 지금 그걸 말이라고해! 야. 저리가.저리가. 너 따위에 신경쓸 시간 없다."

 

정혁이 씨익 웃더니 혜성의 옆으로 슬쩍 다가와 앉았다. 그리곤 혜성의 목에 팔을 두르고 고개를 혜성의 얼굴쪽으로 들이밀며 말했다.

 

"내가 한승연보다 좋지?"

"뭐야. 얘가 왜이래."

"빨리 말해봐"

"감히 너따위와 여신님인 우리 승연님을 비교 하라고 하다니"

"그니까 내가 더 좋지?"

"문정혁, 너는 너따위고 승연이는 나의 여신이라니까?"

"그니까 내가 더 좋다는거 아니야~"

"미친 놈아 꺼져!"

 

혜성은 자신의 목에 둘러진 팔을 강제로 쳐내며 소리쳤다.

그런 혜성의 대답은 무시하고 정혁은 씨익 웃더니 이내 일어나서 룰루랄라 주방으로 갔다.

뭐야 저 병신같은 놈은.

 

** 

한 20분쯤 지났을까 정혁이 식탁에 스파게티를 담은 접시를 내려놓으며 혜성에게 소리쳤다.

 

" 신혜성 빨리와. 다했어"

 

혜성은 TV를 끄고 일어나 어기적 어기적 주방으로 가 식탁에 앉았다.

식탁엔 새우 네 마리가 올려져 있는 맛있어 보이는 스파게티 접시가 놓여있었다.

오오. 맛있겠다.

 

"니 말대로 새우 무려 네 마리나 놨어. 요즘 새우값 짱 비싼거 알지?"

 

정혁은 앞치마를 벗어 싱크대에 걸고 의자에 앉으며 말했다.

하지만 혜성은 시치미를 뚝 떼는 얼굴로 대답했다.

 

"모르겠는데?"

 


 

작가의 말ㅋㅋ

감춰둘 내용을 여기에 입력하세요.

츤데레한 혜성..혜성 오빠입니다.

물론 정필교오빠는 저렇지 않지만 제 상상속의 릭셩은 마치 개와 고양이 같은 느낌이라..

일단. 그냥 첫편은 본격 전개에 앞선 캐릭설명같은 느낌...

 

그나저나 EXO와 인피니트 등등 젊은이들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30대 아저...아니 오빠들을 꺼내보아요.ㅎㅎㅋㅋ

 

마지막으로 대..댓글 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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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조그만 릭셩분자에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 엑소들이 난무해서 오빠들 글없나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잘보고가요ㅠ▽ㅠ
10년 전
독자2
저도 과거에 엄청낫던 릭셩분자 ㅠ.ㅠ 이렇게 반가울수가!!!
10년 전
독자3
좋네요ㅠㅠ와... 글잡에 신화오빠들팬픽은없길래 안들어왔었는데 우연히 들어와서 이렇게발견! 좋아여ㅠㅠㅠ
10년 전
독자4
와 신화와 엑소 모두사랑하는 에셈농노인데 엓픽만보다가 오빠들글은없나해서 찾아봤는데 젤 애정하는 릭셩이ㅠㅠㅠ 재밌게읽고갑니다♥
10년 전
독자6
와ㅜㅜㅜㅜㅜㅜ 신화 라니ㅜㅜㅜㅜㅜㅜㅜ 이게 얼마만이예여ㅜㅜㅜㅜㅜㅜ 아아두ㅜㅜㅜㅜㅜㅜ 감격으 눈무루ㅜㅜㅜㅜ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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