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종인] 가수인 전남편과 우결 찍는 여배우썰 02 종인이는 너와 동갑. 24살.
중형기획사에서 나온 5인조 아이돌 그룹 소속이야. 종인이는 18살에 데뷔했어.
중형기획사에서 나왔지만, 실력으로 인정을 받은 아이돌 그룹이야. 현재도 탑급의 인기를 유지 중이야.
종인이와 너징은 중,고등학교 동창이야. 물론 너징과 종인이 만난건 고등학교 때. 18살부터 2년동안의 열애, 20살 때 결혼을 하게 돼. 어린 나이였지만 말야. 어린 나이에도 결혼할 수 있었던 건 종인이가 활동하고 있어서도 있지만, 너징의 집안의 공이 컸어. 너징의 아버지는 부장판사까지 지냈다가 현재는 개인사업을 하시고, 어머니는 한국 최고의 대학에서 음악과 교수로 재직중이셔. 넉넉한 집안에서 부유하게 자랐고, 외동딸이라 특히 아버지가 어화둥둥 예뻐해. 너징이 부탁해서 안들어주셨던 적이 없어. 물론 너징이 개념있어서 개념리스한 부탁을 하지 않은 것도 있지만. 종인이가 활동 중이었고, 학교에 자주 나오지 못해서 더 애틋했어. 어린 나이였지만 이 사람이다 싶었지. 그래서 이년의 열애 끝에 스무살이 되던 해, 결혼했어. 종인이가 공인이었기 때문에 결혼식은 성당에서, 철저히 가족들만 있는 가운데 치뤄졌어. 결혼식보단 언약식이 맞겠다. 결혼하고 난 뒤에도 남들과 같이 부부생활을 즐기진 못했어. 너징이 혼자 집에 있는 날도 많았지만, 행복했어. 그렇게 그리던 배우를 하지 못해도 종인이랑 있으면 괜찮다고 생각했어. 너징은 이 행복이 영원할거라 생각했지... 1년이 지나고, 너징과 종인이의 사이엔 균열이 일기 시작했어. 종인이의 태도가 뭔가 달라진거야. 스케줄이 끝나면 손살같이 달려오던 사람이 늦게 들어오고, 약속이 많아지고, 숨기는 게 있는거 같았어.. 너징은 종인이를 절대적으로 믿었으니까 뭔가 말못할 사정이 있겠다 싶었어. 한편으론 힘들어 보였거든. '징어야....' '응, 왜.' '나 너무 힘들어....' 술이라곤 입에도 안대던 사람이 술에 쩔어오는 걸보면, 진짜 힘든 일이 있나보다 싶었지. 너징은 종인이가 말해줄 때만을 기다렸어... 그러던 어느날, 종인이의 생일이 되었어. 당연히 같이 보낼거라 생각했었는데 두시가 넘어도 연락이 안와. 너징이 연락했더니 오는 답장이 [바빠, 못갈 것 같아] 였어. 너징은 종인이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기 위해 스케줄을 물어본다던가 하지 않았어. 종인이가 그렇다면 그런거였고. 종인이가 바쁜가보다. 혼자 가서 선물이라도 사와야겠다 싶어밖에 나갔어. 얼마 전에 종인이에게 잘 어울릴 시계를 찾았거든. 발걸음을 겨우 붙들고 잘 가던 명품샵에 갔어. '오징어 고객님, 어서오세요~' '지난번에 봐둔 시계 사러 왔어요!' 기분 좋게 시계를 구입했어. 종인이가 차면 정말 예쁠 것 같았어. 얼마나 잘 어울릴까..!가게를 나서는데 너징은 보이는 광경에 자리에 멈출 수 밖에 없었어. '종인씨, 잘 어울린다.' '...네.' '내 남자다워. 멋지네.' 넥타이를 매주는 어떤 여자, 가만히 있는 남자. 그 남자는 바로 종인이었어. 여자는 종인이의 넥타이를 잡아당겨선 종인이의 입에 딥하게 키스했어. 종인이는 그 여자를 밀어내지도, 거부하지도 않았어. 너징은 그 때 알았어. 종인이와 너징은 끝났다는 사실을 말야. 이제서야 뭔가 퍼즐이 맞아 떨어져. 여태까지 종인이의 이상했던 그 행동들이 말야..! 힘들어 했던 모습. 은은한 여자 향수. 이상하던 종인이의 행동들.. 너징의 결론은 종인이가 바람이 났다는 것. 눈물이 나지 않았어. 그냥 처량하고, 텅 빈 것처럼 느껴졌어.감정없는 사람처럼, 그렇게 정신없이 어떻게 본가까지 갔는지 모르겠어. 본가에 다달아서 너징을 반갑게 맞이하는 아빠를 보니, 너징의 감정은 터져버렸어.아빠의 품에서 누가 죽은 것처럼 엉엉, 울어버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