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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y me to the moon 01 

KAIxDO 

W. 조화 

 

 

Fly me to the moon. 

Let me play among the stars. 

Let me see what spring is like on Jupiter and Mars. 

In order words, hold me hand. 

In order word, darling, Kiss me. 

Fill my heart with song. 

And let me sing for ever more. 

You are all I long for, all I worship and adore. 

In order words, please be ture. 

In order words, I love you. 

 

 

01* 

Fly me to the moon. 

 

붉지도 푸르지도 않은 색감의 하늘은 서늘한 기운에 기묘함까지 더했다. 바람은 차갑고 다소 성이 나있다. 지구는 멸망 위기에 휩싸여있다. 곱게 공사한 아스팔트 바닥은 본래의 모습인 흑갈색 토양을 뱉어내고 있었고 움푹 파인 홈 여러 개로부터는 뜨거운 열기가 솟구쳤다. 지구를 가득 덮은 어둠은 금방이라도 모든 것을 삼켜낼 것만 같았다. 지구상에 생존하는 생물체는 과연 몇이나 될까. 이 어둠으로부터 7일이 지난 오늘, 인류는 종말 했다. 아니, 했을 것이다. 

 

지구보다 커다란 괴생물체의 본진은 지구상 생물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어둠'이었다. 태양을 가리면서도 타거나 녹지 않고 오히려 지구로 공급되던 열을 차단해버렸다. 뉴스에서 시끄럽게 떠드는 괴생물체, '타라오' 이야기는 그닥 종인에게 영향력을 끼치지 못했다. TV를 볼 시간이 없었을 뿐 아니라 곧 성과시켜야하는 첫 데뷔 무대를 위해 피나는 연습을 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주가가 하락하는 SN엔터테인먼트에 구세주처럼 떠오른 댄서 종인은 현재로서 SN의 히든카드였다. 그래서 매우 짧은 연습기간 동안 잠자는 시간도 줄이라 명하며 강압적인 연습을 시켰다. 그리고 데뷔 무대를 앞 둔 5시간 전 굉음이 울리고 정신을 잃었다. 

 

종인은 역겨운 냄새와 기분 나쁜 찝찝함에 눈을 떴다가 황급히 다시 눈을 감았다. 종인은 잠시 보았던 광경에 심장이 신체 밖으로 튀어나가지 않도록 마인드컨트롤을 해야 했다. 볼을 타고 무언가 흘러내리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누군가의 혈흔이었다. 어디서 튀었는지 모를 빨간 것들이 종인의 하얀 면 티에도 곳곳에 묻어있다. 발소리가 가까워지고 알아듣지 못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저벅저벅 걷던 발걸음이 순간 자리에 섰다. 종인은 침이 삼켜지는 것을 가까스로 누르고 죽은 척 해야 했다. 잠시 숨을 멈추었지만 심장은 멈추지 않았다. 날카롭고 딱딱한 것이 종인의 턱 밑을 꾸욱 누르더니 곧 살을 관통했다. 억, 죽은 척 감고 있던 눈이 일순간 떠지며 또 다시 정신을 잃었다. 

 

종인의 목을 뚫고 들어간 것은 괴생물체 '타라오'의 날카로운 손끝이었다. 타라오는 종인의 목덜미에서 빠른 속도의 심장박동을 느꼈고 살아있는 것은 무조건 데려오라는 본진의 말에 의해 종인은 머리채가 잡힌 채 질질 끌려가고 있었다. 바닥에 허벅지 살이 쓸리지만 정신을 잃은 종인이 그 고통을 느낄 리 만무했다. 인간과 비슷한 키에 온통 검은색의 피부, 툭 튀어나온 눈과 입, 그리고 다리보다 긴 팔을 가진 외계생명체 ‘타라오’, 지구를 폭파시키는 것이 그들의 목표였다. 이유는 단지 그 지구가 폭파되어 더 많은 별들을 보고 싶기 때문이었다. 이것을 그들이 감성적이라고 칭찬해야하는 것인지 이해 못할 잔인함이라 불러야하는 지는 그들 스스로도 잘 알지 못할 것이다. 어쨌거나 종인이 다시 눈을 뜬 이유는 무언가에 등을 두드려 맞는 듯 한 느낌과 그다지 고통이 없는 간지러움 때문이었다. 눈을 뜨자 곧바로 보이는 건 은색 쇠로 된 바닥이었다. 

 

제일 먼저 종인에게 주입된 것은 자신들과 똑같은 성분인 메카르테와 차이포라는 세균이었다. 메카르테(Mec.R)는 산소가 없어도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성분이었고, 차이포(CP)는 고통을 느끼지 않게 하는 성분이었다. 죽은 타라오들에게서 Mec.R와 CP의 성분이 함유되어있는 세균을 채취하여 실험관 내에 배양시켜 얻은 다량의 세균을 인간의 몸에 투입하는 것이었다. 외계생명체는 인간보다 앞선, 발달된 의학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다. 종인이 눈을 뜬 이유인 간지러움은 CP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한 구타 질이었다. 요란한 소리가 들렸지만 뼈가 부러지거나 으스러지지 않았다. 신기한 일이었다. 종인은 위협감이 들지 않은 내부 분위기에 엎드린 자세로 멀뚱멀뚱 구타 질을 맞아냈으며, 곧 멈춘 행위와 동시에 종인의 몸을 속박하고 있던 받침대가 360도 빙글 돌았다. 종인은 내부에서 공중에 붕 띄워졌고 곧 받침대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몸이 제 말을 듣지 않고 공중에서 ‘1’자를 취했다. 종인의 아래에는 온 몸 전체가 검은색인 생물체 몇몇이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ㅡ아께, 까이 

 

기괴했다.  

 

저것이 말로만 듣던 외계인일까. 종인은 이제 죽은 체하지 않고 똑바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이상한 언어로 까이, 까이, 거리던 타라오들은 곧 종인에게서 등을 돌려 걸어갔고 높이 떠있던 종인은 바닥으로 쿵 떨어지고 말았다. 역시 고통은 없었다. 몸을 움직여 고개를 든 종인의 눈앞엔 밑에 있던 검은 물체 중 하나가 종인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소스라치게 놀란 종인은 자리에서 몸을 일으킬 수도, 바닥에 엎드릴 수도 없었다. 외계생물체는 계속해서 까이를 외쳤으며 종인은 당황함에 고개를 기울였다. 외계생물체의 검고 날카로운 손끝이 종인을 가리켰다. 

 

ㅡ까이. 위까이. 

ㅡ카이...? 

 

종인의 솔로 데뷔 시 가명은 카이였다. 낯선 곳에서 듣는 카이라는 이름은 종인을 씁쓸한 감정에 휩싸이게 했으나 외계생물체로부터 날아오는 발인지 거무죽죽한 나무막대기인 지 모를 것의 습격에 그 감정은 다시 리셋 되어 버렸다. 가슴팍이 채여 뒤로 벌러덩 넘어간 종인은 이 내부에 홀로 남았다.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두 발바닥으로 바닥을 짚었다. 몸을 일으킨다. 종인은 지금 걷고 있다. 분명 종인은 데뷔무대를 위한 메이크업을 위해 미용실로 향하는 차 안이었고, 분명 지금은 무대 위에서 화려한 솔로 무대를 꾸미고 있어야 했다. 근데 지금 이 곳은 어디며 뉴스에서 스치듯 본 외계생명체라는 것을 왜 눈앞에서 보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었다. 종인은 방금 공중부양 했으며 두들겨 맞아도, 공중에서 낙하해도 고통을 느끼지 않았다. 

 

타라.. 타라오? 그 외계생명체의 이름을 되새겨 기억해낸 종인이 그들이 나간 문으로 고개를 비죽 내밀었다. 아까 보았던 검은 것들이 걸어 다니고 있는 복도는 종인에게 조금의 충격도 안겨주지 않았다. 왠지 모르게 태연했다. 눈과 입이 튀어나왔고, 비정상적으로 팔이 긴 것들인데도 종인은 그러려니 했다. 안에서 나와 복도를 걸었다. 옆으로 스치는 타라오들은 종인에게 아무런 관심도 없이 제 갈 길을 갔다. 좌우에는 빽빽하게 방이 붙어있었으나 문이 없이 뻥 뚫려 개방되어있었다. 그 방에는 종인과 같은 인간이 있었다. 종인이 했던 것처럼 공중에 붕 떠있는 사람도 있었고, 그냥 누워있는 사람, 발작을 일으키고 있는 사람도 있었다. 발작을 일으키던 사람은 종인과 눈이 마주치고 뚫려있는 문을 향해 전력 질주했다. 그러나 곧 타라오의 손짓에 의해 닫히지 않을 줄 알았던 문이 위에서 아래로 뚝 떨어지고 말았다. 엄청난 무게의 문은 아직 CP 성분을 주사하지 않은 남자를 반으로 갈랐고 남자의 얼굴은 눈물범벅에 입은 벌어지고 공포에 가득 찬 눈 그대로 멈춰버렸다. 

 

종인은 그 모습을 목격하자마자 곧바로 고개를 돌렸다. 어떻게 처치할는 지가 궁금하지도 않았다. 자신의 방 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걸음을 빨리했다. 양 쪽이 모두 문이 없는 방이었지만 종인은 자신의 방이 어디인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아니 종인의 몸 속 무언가가 방으로 끌어당기는 것 같았다. 제 방까지 다다랐을 때 종인은 귓가를 간질이는 노래 소리에 발걸음을 옮겼다. 바로 옆방이었다. 문과 마주보는 벽에 등을 기대고 힘없이 앉아있는 남자는 눈을 감은 채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종인은 느린 걸음으로 그를 향해 걸어갔다. 문턱을 건너자 온통 하얀 방이 종인의 뇌를 혼란스럽게 했다. 멍해지는 기분이 들고 몸이 저절로 축 쳐졌다. 하얀 방안처럼 순백의 남자를 멍하니 바라보다가 그의 옆에 다리를 펴고 앉았다. 남자는 기척도 없이 노래만 했다. 입을 길게 벌리기도 했고 동그란 모양을 만들기도 했다. 조용히 듣고만 있던 종인의 어깨위로 남자의 고개가 떨어졌다. 노래가 끝난 모양이었다. 

 

ㅡ잘 들었어요. 

 

어깨로 기댄 남자의 머리통이 하나도 무겁지 않았다. 아무런 향이 나지도 않는데 남자의 머리칼에서 고운 향이 나는 것만 같았다. 남자는 여전히 눈을 감고 느린 숨을 내뱉었다. 그 호흡 사이 틈을 종인의 목소리가 차고 들었다. 노래를 들었으니 보상을 해야 할 것 같아 짧게 호평했다. 조용한 내부에 낮은 목소리가 깔렸다. 남자는 자세를 바로하고 고개를 돌렸다. 남자의 시선을 느낀 종인 또한 그의 눈과 마주했으며 곧 시선은 입술을 향했다. 종인의 시선이 닿은 그 입술을 이내 작게 열리며 종인의 공기 위에 겹쳐들었다. 

 

ㅡ디오입니다. 

 

입술로 집중하던 시선을 올려 동그란 눈동자와 마주했다. 자신의 이름을 말한 디오의 입술은 그 뒤로 열리지 않았다. 다시 등을 벽에 기대고 몸을 축 늘어뜨린다. 그리고 다시 눈을 감아버린다. 저는 카이입니다. 종인은 생각했다. 디오 역시 본래의 이름을 갖고 있었을 것이라고, 자신과 같이 이곳에 잡혀 들어와 눈을 떴을 땐 등짝을 두들겨 맞고 있었으리라고 예상했다. 그리고 공중에 띄워졌겠지. 디오라는 이름은 타라오들의 언어로 띠어나 띠오일 것이다. 카이라는 이름도 연신 까이만 외쳤으니 말이다. 

 

종인의 이름을 들은 디오는 다시 한 번 고개를 돌려 종인과 마주했다. 무표정한 디오의 마주하고 종인은 부드러이 입 꼬리를 올렸다. 디오의 조그맣고 두툼한 입술도 조금씩 벌어지기 시작했을 때, 일순간 까맣던 눈동자가 푸른색으로 변했다. 디오는 아까 전과 같이 등을 벽에 기댄 채 몸을 늘어뜨리고 입을 움직였다. 종인은 처음으로 깜짝 놀랐다. 디오의 눈이 푸른색으로 변하고 마치 기계처럼 몸을 움직이는 모습은 무언가에 조종당하는 장난감 인형 같았다. 그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종인이 무단으로 들어온 이방의 문 앞에는 마치 타들어간 듯 한 겉모습에 타라오 하나가 우뚝 서있었다. 이질적으로 대비되는 색의 하얀 리모컨을 손에 들고 괴상한 소리를 내고 있다. 튀어 나온 눈이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걸 보니 웃고 있는 모양이었다. 도경수는 디오라는 이름으로 타라오들에게 조종당하고 있다. 

 

ㅡfly me to the moon. Let me play among the stars. 

 

디오의 파란 눈이 초점을 찾지 못하고 이곳저곳을 방황했다. 입은 움직이면서 주먹은 꼭 쥐어져있다. 간간히 미간이 찌푸려진다. 이미 디오는 실험 막바지를 접어가고 있었다. 디오의 몸 안에 있는 칩은 저 하얀 리모컨으로 조종이 될 만큼 디오의 몸 조직 중 한 부분이 되어있었다. 디오는 파란색 홍채와 검은색 홍채를 오간다. 파란색 홍채의 디오는 팝송인 Olivia의 ‘Fly Me To The Moon' 이라는 노래만 부른다. 노래를 부를 땐 항상 눈을 감는다. 겉모습만 인간인 97% 타라오 성분의 디오는 이제 칩을 제거하지 않는 이상 목숨을 끊고 싶어도 제 마음대로 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 

 

Fly Me To The Moon. 

나를 달로 데려가주세요. 

 

 

 

애증의 플미투... 다시 연재해보려고 합니다 

외계인들의 침략으로 종말을 맞게 된 지구, 외계생물체 '타라오'들의 실험으로 쓰이는 지구인들. 그 속에서 아름답고 신비로운 디오를 만나게 된 카이는 97% 실험이 완료되어가는 디오를 데리고 그 곳을 탈출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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