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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월아"

내 이름을 불러주실 때면 예쁘게 말아 올리던 그 입꼬리가
오늘은 왜 이리 힘이 없이 쳐져 있는지

그분도 이게 마지막인 걸 아셨을까

내 이 사사로운 감정 하나가 그분께 해가 될까
치맛자락을 꽉 쥐고 차오르는 감정을 눌렀다
나의 모든 게 그분의 목을 죄어올 테니까

".. 나리"

허나 슬픔을 타고 갈라져버린 목소리는 어찌할 수 없었다

"잠을 설친 것이냐 목소리가 영 좋아 보이지 않는구나"

"예..."

"나쁜 꿈이라도 꾸는 것이냐"

걱정스러운 듯 찌푸려진 미간

수백 명의 목을 칼로 베면서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는 분께서
내 갈라진 목소리 하나에 반응해 주시니
사랑스러운 그분을 내 어찌 보낼 수 있겠는가

"그것은 아니옵고 전에 나리께서 청에서 사다 주신
향초가 향이 좋아 잠이 잘 오던데
며칠 전 다 떨어져 버려서 요 며칠 잠을 좀 설쳤습니다"

"그래서 말인데 이번에 돌아오실 때 그 향초를 사 와주실 수 있겠습니까?"

우리에게 다음이란 건 없는걸 알면서도
만남의 기약을 향초에 담는 걸 보면
나도 참 우습구나

"... 그래 꼭 그 향초를 사 오마"

유난히 아름다운 달이 뜬 밤 
이루어질 수 없는 약속을 한 밤

밤은 저물어 가는데 그곳을 떠나지 못하던
한 사내의 구슬픈 속삭임

[김남준] 청월淸月 | 인스티즈


청월아
맑고 밝은 청월아
나에게도 그 빛을 내려주련

허나 그 달은 그분께 내려질 수 없었지

그것이 인정받지 못할 사랑을 한 우리가 피워낸 이야기의 끝이니

그렇게 말고 밝은 달은 사내를 영원히 비출 수 없는 곳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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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따흐흑...슬퍼요..너무 슬퍼 엉엉...ㅠㅠㅠㅠㅠㅠ
남준이의 이야기도 너무 슬픈데 왜 이렇게 아름다워요...
작가님 진짜 필력 대단하십니다.
남준이는 결국 그 향초를 사 오지 못했군요..
그 한이 남지 않길 바랍니다...
볼 수 없는 것을 알면서도 향초 하나에 띄워진 마음은 영원히 전달될 수 없는 곳까지
가지고 간.. 너무 아름답고 슬픈이야기 입니다..ㅠㅠ(찌통)

4년 전
조각쟁이
약속을 지킬 수 밖에 없었을 남준이는 향초를 사왔지만 청월이가 멀리 떠나버린 뒤지 않았을까요... 저는 이 한이 이어져 다음 생에 다시 만났으면하네요ㅠㅠ 오늘도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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