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살 상사와 연애하기 프로젝트
w.1억
"아 진짜요?? 김대리님이랑 밥 먹었다구요.......? 그것도 김대리님이 사줬어!?"
"응. 나 때문에 그런 건데.. 좀 마음에 걸려서."
"허어얼! 완전 진도 많이 뺐는데요!?!?"
"밥만 먹었을 뿐이지...."
보아 언니랑 점심시간에 같이 밥을 먹으면서 어제 얘기를 했다.
아니 어제 왜 두분 다 출근을 안 했지.. 했더니.. 그런 일이.. 근데 김대리님 멋진데에~~~
"아, 근데 김대리님도 언니한테 마음이 없지는 않을 것 같은데...."
"없는 것 같아."
"촉이란 게 있잖아요!"
"네 촉 틀린 것 같은데..."
"허엉..."
언니는 포기한 것 같았다. 분명 언니는 예쁘고, 성격도 좋아서 김대리님이랑 잘 어울릴 것 같은데.
김대리님이 뜬금없게 자꾸 팅겨서 ㅡㅡ...진짜...넌씨눈이야 넌씨눈...
일단은 부장님한테서 온 카톡을 바로 확인하면, 보아언니가 대단하다며 박수를 친다.
내가 이렇게 빠른 줄 몰랐다나..ㅎㅎ....
[저는 잠깐 어디 들를 곳이 있어서 주차장이에요~]
- 아 진짜요!? 그럼 잠깐 못 봐요?
[왜 못 봐요 ㅋㅋ 와요]
보아 언니의 손을 잡고선 언니 일단 카톡 할게요! 하자, 언니도 고갤 끄덕인다.
그럼 나는 급하게 휴게실 문을 열고 나와서 엘레베이터를 탄다.
지하주차장에 도착한 나는 두리번 거리며 부장님을 찾기 바쁘다. 그러다 저 멀리서 부장님 목소리가 들려서 빼꼼히 보면 부장님이 누군가와 통화중이다.
부장님에게 다가가며 손을 흔들자, 부장님이 통화를 하면서 내게 손을 흔든다.
웃으며 부장님 옆에 서면, 부장님이 대충 통화를 마무리 지어 끊고선 내게 말한다.
"오늘 귀걸이 꼈네요?"
"네! 오랜만에 ㅎㅎ."
"오늘 김대리 지대리랑 술 마신다고 예쁘게 하고 온 건가?"
"에이! 아니요?"
"……."
"ㅋㅋㅋ..ㅋ.ㅋㅋㅋ"
"왜 웃어요?"
"아, 어제 과거 사진 본 거 떠올라서요."
"아니 어제 집 갈 때까지 우려먹더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나ㅋㅋㅋ."
"ㅋㅋㅋ아, 진짜 너무 좋아요. 부장님 알면 알 수록 매력이 넘치는 것 ㅎㅎ"
"밥은 맛있게 먹었어요?"
"오늘은 햄버거 먹었어요 ㅎㅎ! 보아언니랑 같이 먹었거든요!"
"밥을 먹지.. 햄버거를 먹었어요?"
"인스턴트 짱..!!"
"오늘 끝나자마자 술 마시러 가는 거예요?"
"그러지 않을까요 ㅎ?"
"아주 취하기만 해봐."
"안 취할게요 !! ㅎㅎㅎㅎ."
"이리와봐요."
부장님이 무심한 표정으로 이리 와보라고 했고, 나는 부장님에게 바짝 다가간다.
그럼 부장님이 내 왼쪽 볼을 잡아 당기며 말한다.
"술 마시러 가면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 카톡 줘요. 걱정 되니까."
"걱정 돼요!?!?"
"남자 두명이랑 술 마신다는데 걱정이 안 되는 게 더 이상한 거 아닌가."
"ㅎㅎㅎㅎㅎㅎㅎㅎ후하핳하 아, 맞다! 그래서 말인데요."
"응?"
"부장님 과거사진 찍어가지고 배경화면 해도 돼요?? 솔직히 다들 긴가민가 할 것 같은데!
"왜 그래요? 대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인생 뭐 있어!?!"
".....;;"
회사가 끝나고 기대하는 눈을 하고선 김대리님을 쳐다보니, 김대리님이 기지개를 쭉- 피며 나를 보더니 곧 우웩- 한다.
아씨... 하고서 책상을 정리하고서 일어나자 지대리님이 나를 올려다보며 말한다.
"적당히 마시고 빠져라 넌."
"헐 왜요!"
"너 취하면 골치아파."
"ㅡ.ㅡ"
"뭐."
"금요일인데!"
"근데."
"내일 토요일인데요!?"
"그래서."
"치."
"너 취하면 부장님이 좋아하겠냐."
"…그러게요! 알겠어요! ㅎㅎ 적당히 마시겠슴다."
그러다 박주임님이 먼저 간다며 인사를 하고 나가면... 나는 지대리님에게 묻는다.
"근데 박주임님은 왜 같이 안 마셔요?"
"오늘 뭐 전에 사귀던 여자친구가 보자고 했나봐."
"헐 헐 헐!! 다시 만나는 건가!?!?!?!?"
"모르지."
"헐!! 저 완전 그런 스토리 너무 좋아해요!! 헤어진 남녀가 다시 만나는..크으...아직 미련이 남은 거지이!"
"그럼 너도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
"ㅡㅡ."
"그런 스토리 좋다며. 너는 싫고, 남 얘기는 좋냐."
"지대리님이랑 말 안 할래요."
"하지 마."
"……."
"제발."
"제발까지예요!?"
"말 안 한다며."
"이제부터요!"
"ㅇㅇ."
'가즈아 이은우'하고 내 머리 위에 손을 올리는 김대리님에 고갤 끄덕이며 일어서서 갑시다- 하고 복화술을 하니
김대리님이 미친 거냐며 입을 벌린 채로 나를 바라본다.
"말을 해! 말을."
"……."
"아 진짜?"
"……."
"ㅇㅋ 지대뤼~ 우리끼리 가라네."
"제가 언제요 ㅡㅡ!!"
"거봐 그냥 말을 하라니까. 어차피 오래 가지도 못 할 거면서 ㅡㅡ."
셋이 앉아서 소주 한잔씩 마셨을까. 옆 테이블에선 김대리님학 지대리님을 대놓고 보기 바쁘다.
우리 부장님이 너무 비정상적으로 잘생겨서 그렇지... 우리 3인방 분들도 엄~~청 잘생기긴 했어.
근데 좀 하는 행동이
"크항... 야 돼지야 너 이거 마셔볼래? 너 막걸이 안 마셔봤지? 애기니까 푸하하."
"뭘봐."
사람을 짜증나게 해서 그렇지 ㅡ.ㅡ
"나였으면 안 보냈다."
성록의 말에 태평은 소주 한잔 원샷하고선 고개를 저었다.
"평소에도 은우씨 챙겨주는 사람들이라. 생각해보니.. 고마운 사람들이라 내가 뭐라 할 수가 없겠더라고."
"대충 무슨 말인지는 알 것 같아. 근데 나같으면 싫을 것 같은데. 아무리 고마운 사람이라고 해도...흠.."
"그럴 사람들도 아닌 것 같고."
"그건 아무도 모르지."
"그러길 바라는 거 아니냐, 너."
"ㅋㅋㅋㅋㅋ마시자. 오늘 은우씨도 없는데 취하실랑가? 김태평씨?"
"ㅋㅋㅋ 일단 보고."
"아니 그래서 둘은 어떻게 만나게 된 건데? 얘기 좀 해줘봐. 궁금해 죽겠네."
둘의 술 마시는 속도는 꽤 빨랐다.
일단 둘은 술을 잘 마시니까, 둘이서 한병은 몇분 안 돼서 벌써 다 마셨다지...
은우는 맥주 한캔만 마시고 소주는 한잔만 마셨다.
정현과 창욱은 각자 한병씩 마셔서는 조금씩 취하고 있었고, 은우가 술을 안 마시고 안주만 먹자 정현이 말한다.
"대충 무슨 말인지는 알 것 같아. 근데 나같으면 싫을 것 같은데. 아무리 고마운 사람이라고 해도...흠.."
"그럴 사람들도 아닌 것 같고."
"그건 아무도 모르지."
"그러길 바라는 거 아니냐, 너."
"ㅋㅋㅋㅋㅋ마시자. 오늘 은우씨도 없는데 취하실랑가? 김태평씨?"
"ㅋㅋㅋ 일단 보고."
"아니 그래서 둘은 어떻게 만나게 된 건데? 얘기 좀 해줘봐. 궁금해 죽겠네."
둘의 술 마시는 속도는 꽤 빨랐다.
일단 둘은 술을 잘 마시니까, 둘이서 한병은 몇분 안 돼서 벌써 다 마셨다지...
은우는 맥주 한캔만 마시고 소주는 한잔만 마셨다.
정현과 창욱은 각자 한병씩 마셔서는 조금씩 취하고 있었고, 은우가 술을 안 마시고 안주만 먹자 정현이 말한다.
"대충 무슨 말인지는 알 것 같아. 근데 나같으면 싫을 것 같은데. 아무리 고마운 사람이라고 해도...흠.."
"그럴 사람들도 아닌 것 같고."
"그건 아무도 모르지."
"그러길 바라는 거 아니냐, 너."
"ㅋㅋㅋㅋㅋ마시자. 오늘 은우씨도 없는데 취하실랑가? 김태평씨?"
"ㅋㅋㅋ 일단 보고."
"아니 그래서 둘은 어떻게 만나게 된 건데? 얘기 좀 해줘봐. 궁금해 죽겠네."
둘의 술 마시는 속도는 꽤 빨랐다.
일단 둘은 술을 잘 마시니까, 둘이서 한병은 몇분 안 돼서 벌써 다 마셨다지...
은우는 맥주 한캔만 마시고 소주는 한잔만 마셨다.
정현과 창욱은 각자 한병씩 마셔서는 조금씩 취하고 있었고, 은우가 술을 안 마시고 안주만 먹자 정현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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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며칠 굶으셨어요?"
"이거 짱 맛있는데요...."
"그래도 복스럽게 먹으니 보기 좋네. 야 근데 넌 부장님이랑 결혼할 거냐?"
"결혼이요!?!?!?!?!"
"부장님 나이면 내일 당장 결혼 해도 문제 없을 나이잖아?"
"오...! 그건 또 그렇네요!.... 결혼... 하라면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하..하.."
"얼마나 만났다고 벌써 결혼 얘기야."
"왜요오! 저희 엄마 아빠도 연애 두달 하고 저 가져서 결혼했눈뎁 ㅎㅎ."
"그래서 너도 그러겠다고?"
"못할 건 없지 않나. 흠흠~"
"지금 애 낳아도 부장님이 50대 때 애가 10살이네."
"헐... 그렇게 말하니까 부장님 나이 실감. 아니 근데 부장님은 동안이라서 50대 때도 50대 아닐 듯 ㅎㅎ 그쵸.
제가 어제 부장님 과거 사진을 봤는데요. 와 과거부터 찬란하더만! 친구들이랑 다같이 찍은 사진 속에서도 부장님밖에 안 보이고..
막 촌스럽게 찍은 사진에서도 얼굴이 일단 사니까! 헐 잠깐만 부장님이랑 지대리님이랑 5살 차이밖에 안 나요?헐 헐 헐 잊고 있었어!"
"……."
"늙었다..."
"?"
"근데 지대리님도 최강 동안이세요."
"그냥 입 닫고 안주나 먹어."
"먼저 말 걸으셨잖아요.."
"이제 안 걸테니까 먹어."
"다 먹었는데!"
"한대만 때려도 되냐."
"아뇨???"
"와.. 벌써 10시네... 한병만 더 마시고 가자. 돼지 보내줘야지."
"왜요..!"
"부장님이 너 걱정할 거 아니야. 남자 두명이랑 같이 술 마시는데 늦게 들어가면 얼~마나 걱정 하기겄냐.
여기 처음처럼 하나 주세요~"
"더 마셔도 괜찮겠어요???얼굴 완~전 빨간데. 김대리님."
"괜찮지. 야 이번에 부장님이랑 어쩌다가 연애 하게 됐는지 말해봐."
"말하면 또 얄밉게 대답 할 거면서 ㅡ.ㅡ"
"내가 뭐 맨날 얄밉게 대답 했냐."
"맨날 얄밉게 했잖아요. 맨날 내가 뭐만 하면 어쭤뤠게~돼지애~~ 이러고
지대리님도 맨날 눈 마주치면 뭘붸~ 어쭤뤠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언제 그랬냐."
"맨날 그러잖아요! 먼저 물어보셔놓고! 대답하면 근뒈~ 이러고!. 지대리님! 이러면 시끄래애~~ 이러고!
그냥 눈만 마주치면 뭘붸~가 자동반사예요 지대리님은. 그래서 뭐 주위 둘러보다가도 지대리님이랑 눈 마주칠까봐 무섭다니까요 ㅡ.ㅡ"
"안주 더 먹으려면 더 시켜."
"진짜요!?!?!"
"물론 안주 더 시키면 오늘 술값은 인턴이 다 내야 됨. 그러고 싶으면 먹으면 됨."
"아아!!진짜!!! 진짜요?? 제가 내요? 지대리님 진짜요??????????아니 진짜??? 진짜? 리얼루요!??"
"물론 안주 더 시키면 오늘 술값은 인턴이 다 내야 됨. 그러고 싶으면 먹으면 됨."
"아아!!진짜!!! 진짜요?? 제가 내요? 지대리님 진짜요??????????아니 진짜??? 진짜? 리얼루요!??"
"물론 안주 더 시키면 오늘 술값은 인턴이 다 내야 됨. 그러고 싶으면 먹으면 됨."
"아아!!진짜!!! 진짜요?? 제가 내요? 지대리님 진짜요??????????아니 진짜??? 진짜? 리얼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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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짜 너무해요 ㅡ.ㅡ 안 먹어요. 집 가서 시켜먹을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창욱와 정현이 둘이 은우를 놀리기 바쁘다. 뭐 말로 놀리는 건 정현이고 행동으로 놀리는 건 창욱이지만.
은우는 별 거 아닌 거에도 기분 상해하고 삐져서 다들 귀여워 하는 눈치다.
"왜 혼자 나와."
"어...김대리님은 여기 있어야 돼요!"
"왜."
"어.. 음... 그런 게 있어요! 올 사람이 있어서요 ㅎ."
은우가 창욱의 옆에 서자, 창욱은 담배 냄새가 날까봐 몇발자국 더 멀어졌고
은우가 창욱을 힐끔 보자, 창욱이 똑같이 은우를 바라본다. 그러다 창욱이 입을 열려고 하면 은우도 똑같이 입을 연다.
"뭘봐.
"뭘봐."
은우는 역시 그럴 줄 알았다며 훗- 하자, 창욱이 어이 없는지 웃는다.
"가다 떨궈줄게."
"제가 짐이에요 ㅡ.ㅡ?"
"그럼 버스 타고 가던가."
"아! 떨궈주세요!"
우리는 대리운전을 불렀고, 나름 지대리님이랑은 어색할 것 같지만 그렇지만은 않다.
"근데요."
"ㅇ?"
"나이가 들면 무슨 느낌이에요?"
"?"
"20대 초반이랑, 중반이랑, 후반이랑 느낌이 다르듯이.. 30대도 초반 중반 후반 다 다를 거 아니에요?"
"지대리님이 서른넷이니까 중반이죠?!느낌이 어때요?"
"너는 나이는 20대 중반인데 얼굴은 후반인 기분이 어떤데."
"?"
"?"
"제 얼굴이 20대 후반 같다구요? 어딜 봐서요? 저 이 정도면 동안인데. 저 아직도 민증 검사 하는데."
"자존감 되게 높네."
"아니 근데 진짜! 억울해서 그런데. 저 후반 까지는 아닌데."
"응~"
"진짜예요~"
"어~"
"ㄱ-...?"
- 부장님 어디세용 ㅎㅎ? 저 이제 집 가요!
보낸지 얼마 안 돼서 부장님한테 카톡이 왔다.
[집앛]
????? 오타 내는 걸 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당황을 했다.
아까 성록삼촌 만났다고 했었고..........
술 마신 건가???
-부장님한테 가도 돼요!?!
[네]
그럼 나는 집 앞에서 빠른 걸음으로 부장님한테 향한다.
부장님 아파트 앞에 도착하자마자 부장님한테 전화를 걸었는데 전화를 안 받는 것이다.
무슨 일 있나 싶어서 엘레베이터를 타고 30층을 누르고선 핸드폰을 본다. 아무래도....... 느낌이 좀 쎄해..
엘레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부장님의 문이 보였고, 문 앞에는 부장님이 서있다.
비밀번호를 열심히 누르고 있긴 한데...
"부장님????"
비밀번호가 틀렸는지 도어락에서 삐삐삐삐- 소리가 난다.
부장님이 뒤 돌아 나를 보는데 분명 취하신 게 맞다. 막 표정이 흐르멍텅 하고 그러지는 않는데.
뭔가 딱 취해서 얼굴 다 빨개지고, 눈이 좀 풀린 거.. 있지...
"은우씨.. 왔어요?"
"부장님 뭐하세요? 술 많이 마셨어요...!?"
"아, 조금요, 조금."
"아닌데... 술 냄새 엄청 나는데요......"
"으음.. 아냐."
"…비밀번호 기억 안 나요?"
"너는 나이는 20대 중반인데 얼굴은 후반인 기분이 어떤데."
"?"
"?"
"제 얼굴이 20대 후반 같다구요? 어딜 봐서요? 저 이 정도면 동안인데. 저 아직도 민증 검사 하는데."
"자존감 되게 높네."
"아니 근데 진짜! 억울해서 그런데. 저 후반 까지는 아닌데."
"응~"
"진짜예요~"
"어~"
"ㄱ-...?"
- 부장님 어디세용 ㅎㅎ? 저 이제 집 가요!
보낸지 얼마 안 돼서 부장님한테 카톡이 왔다.
[집앛]
????? 오타 내는 걸 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당황을 했다.
아까 성록삼촌 만났다고 했었고..........
술 마신 건가???
-부장님한테 가도 돼요!?!
[네]
그럼 나는 집 앞에서 빠른 걸음으로 부장님한테 향한다.
부장님 아파트 앞에 도착하자마자 부장님한테 전화를 걸었는데 전화를 안 받는 것이다.
무슨 일 있나 싶어서 엘레베이터를 타고 30층을 누르고선 핸드폰을 본다. 아무래도....... 느낌이 좀 쎄해..
엘레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부장님의 문이 보였고, 문 앞에는 부장님이 서있다.
비밀번호를 열심히 누르고 있긴 한데...
"부장님????"
비밀번호가 틀렸는지 도어락에서 삐삐삐삐- 소리가 난다.
부장님이 뒤 돌아 나를 보는데 분명 취하신 게 맞다. 막 표정이 흐르멍텅 하고 그러지는 않는데.
뭔가 딱 취해서 얼굴 다 빨개지고, 눈이 좀 풀린 거.. 있지...
"은우씨.. 왔어요?"
"부장님 뭐하세요? 술 많이 마셨어요...!?"
"아, 조금요, 조금."
"아닌데... 술 냄새 엄청 나는데요......"
"으음.. 아냐."
"…비밀번호 기억 안 나요?"
"너는 나이는 20대 중반인데 얼굴은 후반인 기분이 어떤데."
"?"
"?"
"제 얼굴이 20대 후반 같다구요? 어딜 봐서요? 저 이 정도면 동안인데. 저 아직도 민증 검사 하는데."
"자존감 되게 높네."
"아니 근데 진짜! 억울해서 그런데. 저 후반 까지는 아닌데."
"응~"
"진짜예요~"
"어~"
"ㄱ-...?"
- 부장님 어디세용 ㅎㅎ? 저 이제 집 가요!
보낸지 얼마 안 돼서 부장님한테 카톡이 왔다.
[집앛]
????? 오타 내는 걸 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당황을 했다.
아까 성록삼촌 만났다고 했었고..........
술 마신 건가???
-부장님한테 가도 돼요!?!
[네]
그럼 나는 집 앞에서 빠른 걸음으로 부장님한테 향한다.
부장님 아파트 앞에 도착하자마자 부장님한테 전화를 걸었는데 전화를 안 받는 것이다.
무슨 일 있나 싶어서 엘레베이터를 타고 30층을 누르고선 핸드폰을 본다. 아무래도....... 느낌이 좀 쎄해..
엘레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부장님의 문이 보였고, 문 앞에는 부장님이 서있다.
비밀번호를 열심히 누르고 있긴 한데...
"부장님????"
비밀번호가 틀렸는지 도어락에서 삐삐삐삐- 소리가 난다.
부장님이 뒤 돌아 나를 보는데 분명 취하신 게 맞다. 막 표정이 흐르멍텅 하고 그러지는 않는데.
뭔가 딱 취해서 얼굴 다 빨개지고, 눈이 좀 풀린 거.. 있지...
"은우씨.. 왔어요?"
"부장님 뭐하세요? 술 많이 마셨어요...!?"
"아, 조금요, 조금."
"아닌데... 술 냄새 엄청 나는데요......"
"으음.. 아냐."
"…비밀번호 기억 안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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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요. 비밀번호는 내가 정했으니까 내가 알죠.. 근데 비밀번호가 너무 길어서.. 자꾸 틀리네."
"그게 기억 안 나는 거죠..."
"ㅋㅋ."
"왜 웃어요오 ㅋㅋㅋㅋㅋ 부장님! 얼른 기억 해보세요오!!"
"뽀뽀 해주면 기억 날 것 같다."
"진짜요??"
"응."
부장님한테 천천히 다가가서 발꿈치를 들고 볼에 뽀뽀를 하니, 부장님이 멀뚱히 나를 내려다본다.
그럼 나는 '기억 나요?'하며 부장님을 올려다본다.
"아니."
"기억 안 나요??"
"응. 한 번더."
"한 번더?"
또 발꿈치를 들고 볼에 뽀뽀를 하면, 부장님이 이번에는 비밀번호를 생각하는 듯 눈을 굴리다가 내게 말한다.
"아..."
"안 나죠 ㅡ3ㅡ?"
"ㅋㅋㅋㅋ."
"안 나는구만~?"
"뽀뽀."
나도 그냥 웃겨서 웃으면서 뽀뽀 하려고 발꿈치를 드니, 부장님이 먼저 다가와 내 입술에 입을 맞추고 떨어진다.
"아니 부장님! 비밀번호!"
껄렁껄렁하게 바지 주머니에 두 손 다 꽂아 넣고선 나를 내려다보며 웃는 부장님이 너무 귀여웠다.
비밀번호 생각 해보라는 내 말이 그저 웃긴지 계속 웃는 부장님에 나는 결국에 지고 만다.
"우리 여기서 그냥 잘까요? ㅋㅋㅋㅋㅋ."
"아, 그럴까."
"ㅋㅋㅋㅋㅋㅋㅋㅋ뭘 그럴까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
생각 좀 해보라며 부장님의 볼을 꾹 누르고 있으면, 부장님이 나를 한참 바라보다가 고갤 끄덕인다.
그러다 힘든지 눈을 천천히 감길래 부장님 자지 마요!! 하면 부장님이 안 자요... 하며 눈을 살짝 뜬다.
생각 났어여... 하고 어눌한 발음으로 말하는 부장님에 아 진짜여?? 하고 부장님을 놔주면 부장님이 비밀번호를 또 누른다.
여봐여봐 또 틀려...
"부장님 뻥 잘 치시네요 ㅡ.ㅡ"
"ㅋㅋㅋㅋ."
"ㅋㅋㅋ자꾸 웃어요 왜 ㅋㅋㅋㅋ."
근데 웃긴 게 뭐냐면.
띠리링- 하고 문이 열리고..
"아니 부장님 비밀번호 치고 별 눌러야죠."
"아, 그르네."
"??!?!?!?!?!??!?!"
"열렸다, 그쵸."
"아니 여태 동안 번호는 다 잘 쳐놓고 별을 안 눌러서..."
비틀 거리는 부장님에 어억- 하고 부장님을 부축했다.
그럼 부장님이 고마어여.. 하며 내 이마에 뽀뽀를 한다.
신발까지는 잘 벗었는데 괜찮다면서 부축 안 해도 된다고 하길래 놔주니까 또 힘겹게 걷길래 나는 다시 부장님을 붙잡았다.
"왜 이렇게 많이 마셨어요...!?"
"응?"
"많이 마셨다구요.."
"ㅋㅋㅋ."
"또 웃는다 ㅋㅋㅋㅋ."
부장님은 소파에 앉히고선 물이라도 마시게 하려고 부엌으로 향했다.
부장님이 힘든지 하.. 하고 한숨을 내쉬는데...
"……."
술 취한 사람 가지고 또 설레고 있는 나레기.
"부장니이이이이임 물 마시고! 씻고 자자! 알았죠!?"
"같이 자요?"
"같이.. 자죠!"
"응."
물을 마시게 하고선 부장님을 끌고 침대로 왔다. 침대에 부장님을 앉히자
부장님이 더운지 겉옷을 벗길래 나오 모르게 오- 하고 쳐다보다가 부장님이 베시시 웃으니, 나도 웃음이 나온다.
"미안해요."
"뭐가 미안해요!?"
"…취해서."
"취한 상태로 취해서 미안하다고 하면 그게 진심일까요~ 아닐까요~?"
"오 어렵다."
"ㅋㅋㅋㅋㅋㅋㅋ뭐가 어려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른 와요! 세수랑 양치만 하구! 누웁시다아!"
역시 연륜이 있어서 그런가????? 어떻게 정신력으로 버텨서 세수랑 양치를 하고 나왔는데.
그대신 시간은 좀 많이 걸렸다지........ 세수를 하고 나오자마자 침대에 벌러덩 눕는 부장님에 나는 로션 로션! 하고
부장님이 쓰는 로션을 손에 묻히고서 직접 발라준다.
로션을 발라주다가도 너무 잘생겨서 입술에 뽀뽀를 하고 떨어지면, 부장님이 눈을 감고 있다가도 베시시 웃는다.
"부장님 취하면 안 되겠네~~ 너무 귀여우신데. 진짜? 막 민폐 끼치는 거 하나도 없이 진짜 너무 귀여워."
"……."
"자요?"
"……."
"와 잠드는 거 5초컷 실화예요??"
"ㅋ.."
"아니 안 자면서 대답을 안 해 ㅋㅋㅋㅋㅋㅋㅋㅋ."
로션 다 발랐습니다~~ 하고 여전히 웃고 있으면, 부장님이 갑자기 나를 와락 끌어 안는다.
얼결에 부장님 위에 올라탄 나는 부장님을 내려다보고, 부장님은 날 올려다본다.
뭔가 부끄러워서 아 뭐예용 >〈 하며 가슴팍을 주먹으로 쾅! 내리쳤더니 부장님이 악.. 하고 인상을 쓴다.
"헐 아팠죠 ㅠㅠㅠㅠㅠㅠㅠㅠ힘 조절을 못 했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미안해요 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장님은 일단 취하면 웃음이 많아진다.
그리고
사람이 고장이 나서 바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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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은우 혼자 술집에...?"
보아가 은우가 찍어준 주소로 왔더니 술집이길래 놀라고....
두번 째로는...
"…어, 조보은씨다."
"…조보아예요 ㄱ-..."
"아, 여기 왜 오셨대....."
"은우가 불러서... 취하신 것 같은데.. 괜찮으세요!?..."
"어..네 보은씨.."
"조보아라니까요."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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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편이라늬이잇!! 암튼!!.....그렇다구ㅛ,,, 말이야 이렇지만,,,, 40회는 넘을 수도,,, 아 몰랑~! 나도 나를 몰라!~ 내 삘링에 맡겨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