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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시끄러운고독 전체글ll조회 5402l 6

[nct/정재현] 카페 사장님 짝사랑하는 정윤오 보고 싶음 | 인스티즈

 

 

우선 윤오는 그대로 엔시티 정윤오임 아이돌이고... 

너심은 스물아홉이고 개인카페 창업한 지 1년 좀 넘었음  

정윤오 그날은 날씨 좋고 기분 싱숭생숭해서 좀 걷자 하고 나갔다가 잘 가지않던 길, 골목에서 맛있는 빵 냄새 맡고 카페 들어가게 됨 

 

 

 

 

 

 

 

 

그냥 이거 내 개인 욕심적 망붕글임 ㅠ 젠장 

왜냐면 내가 카페 창업하고 싶어서 

 

ㅋㅋ... ㅋ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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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시끄러운고독
정윤오 새벽 두세시쯤 늦게 자는 사람이지만 또 일어나는 시간은 엄청 이른 편임 열시가 되기 전 일어난 윤오는 렌즈 끼기 전 상태라 휴대폰을 눈앞에 바로 둔 채 어제 온 연락들을 확인하고 있었음 요새 저한테 연락하는 여자 연예인들이 꽤 많았던지라 확인할 것들이 좀 많았음 그런데 윤오, 관심가던 여성분이 알고 보니 어장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서 쌓인 연락들 보면서도 기분 안 좋고 싱숭생숭하지
4년 전
너무시끄러운고독
룸메이트인 정우 휴대폰에서는 작게 음악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음 딱히 게의치는 않았는데 잔잔한 음악이라 더 그 기분에 심취하게 되는... 하여튼 윤오는 회색빛 이불을 머리 끝까지 뒤집어쓴 채 한숨을 푹 내쉬었음 활동도 끝났고 당장 준비된 컴백이나, 투어, 콘서트 아무것도 없었음 그래서 근래들어 쉴 수 있는 하루가 많았음 그날도 쉬는 날이었고 윤오는 무작정 걷고 싶다는 생각을 했음 덧붙이자면 혼자서 이것저것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임 데뷔 이후 연락 오는 사람들이 급격히 많아지면서 인간관계에 대해서도 꽤 많은 생각들이 많았거든
4년 전
너무시끄러운고독
글서 윤오 화장실 가서 간단히 씻고 벙거지 푹 눌러쓰고 컨버스에 통 넓은 바지에 가디건에 응 그렇게 대충 차려입고 무작정 나가버린다 그날따라 익숙한 길로 걷고 싶지 않은 충동이 들었고 한번도 가본 적 없는 길, 골목 무작정 걷는다 한 30분쯤 걸어서 숙소와는 좀 먼 거리였고 사람 없는 골목이었음
4년 전
너무시끄러운고독
간판도 없는 공간이었는데 되게 맛있는 냄새가 새어나오는 거임 누가 빵재 아니랄까봐 빵냄새였음 그것도 갓구운 빵냄새 윤오는 발길이 멈췄고 간판 없는 공간을 쳐다봤음 들어가도 되는 곳인가? 카페인가? 하는 생각들이 들었지 그러다 낮은 눈높이에서 발견한 벤티지한 이젤 카페, 라고 써져있었다 그래서 윤오 그 카페로 발걸음 옮기지
4년 전
너무시끄러운고독
사람도 없는 골목이기도 했지만 카페 안에 손님은 한명도 없었음 조용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고 인테리어 구조는 꽤 심플했음 벽은 우드나, 콩크리트들이었고 저 구석에서 턴테이블이 돌아가면서 새오나오는 음악 소리도 다 너무 좋았음 근데 빵냄새가 제일 좋았음
4년 전
너무시끄러운고독
장갑을 끼고 오븐에서 판대기를 꺼내던 너심은 문이 열리는 소리에 문을 쳐다보았고 눈 마주친 윤오에게 밝게 웃었음

“안녕하세요~”

윤오는 소심하게 목례했음 그리고 카운터 옆에 진열된 빵들을 보겠지 그중 제일 맛있어 보이는 크림빵과 모카빵 중 무얼 먹을까 고민하면 판대기를 내려놓은 여주가 윤오 맞은편에 서고 윤오는 한참을 고민하다가 너심에게 물어보겠지

“크림빵이랑 모카빵이랑 둘 중에 어느게 더 잘나가요?”
“음 잘나가는 건 아무래도 크림빵이 더 잘나가요 모카빵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커피향을 싫어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모카빵은 단골손님들이 항상 찾으시는 빵이구...”

윤오는 너심의 말에 더욱 고민됨 ㅜㅜ 그냥 두개 다 사먹어버릴까... 이런 생각도 들고 간단하게 먹을 아침이니 두개를 먹자니 너무 많은 것 같고 너심은 윤오의 표정을 살피다가 한 마디 더 던진다

4년 전
너무시끄러운고독
“저는 모카빵이 더 맛있는 것 같아요”
4년 전
너무시끄러운고독
윤오 그 말에 예쁜 보조개 접으면서 대답하겠지

“그럼 아이스 아메리카노 하나랑요 모카빵이요”

4년 전
너무시끄러운고독
너심 또한 입꼬리 올라가면서 대답한다 모카빵이랑 아이스아메리카노 준비해드릴게요 계산 먼저 도와드릴게요 그럼 윤오는 뒷주머니에 넣어둔 지갑에서 카드 꺼내 내밀고 결제한다

너심은 원래 보통 아이스아메리카노 글라스로 준비를 하려다가 손님도 없고 해서 더 예쁜 잔에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준비하겠지...

윤오는 작은 카페 이곳저것을 둘러보다가 가운데에 조약돌이 있고 그 옆에 있는 테이블에 자리를 잡을 듯 그리고 휴대폰 타닥타닥 두들긴다 중학교를 같이 나온 동창들이랑 연락하겠지 그러다 보면 너심이 우드 쟁반 위에 아이스 아메리카노랑 모카빵이랑 올려서 가져다 줄 듯 윤오는 감사합니다 하고 쟁반 받고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그리고 아이스아메리카노가 다 거기서 거기지 란 생각을 단번에 부숴줄 듯 너심 맛에 욕심이 있어서 원두도 좋은 거 쓰고 또 9년 경력 무시 절대 못한다 그리고 차게 식은 모카빵을 다시 데워서 나간 것도... 모두 윤오의 입맛 세포를 자극시켜버린다 싱숭생숭하던 기분 너무 좋아져버림

그러다 음악이 끊겨버리면 너심은 턴테이블 있는 곳으로 가서 원래 돌아가던 음반 앨범에 넣고 다른 앨범을 꺼내는데 하필이면 윤오가 좋아하는 아티스트임

정말 여기 뭐지? 왜 이렇게 행복한 공간이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윤오 마음에 쏙 들어버려서 윤오 그날부터 단골 확정됨

4년 전
너무시끄러운고독
윤오 다음날에도 그 카페 갔음 오전에는 마크랑 같이 에스엠 타운 가서 후배들도 보고 레슨도 받고 이것저것 하다가 오후가 돼서 그 카페를 갔음 그랬더니 두 테이블 정도 차있었음

너심은 윤오 얼굴 보고 미소 짓겠지 그리고 안녕하세요 하고 먼저 인사하면 윤오도 안녕하세요 하고 답한다 그리고 그날은 카운터 옆에 적힌 커피 메뉴들을 한번 보고 다른 커피도 주문해볼 듯

“오늘은 아이스 아인슈페너랑 모카빵이요”

너심은 어제와 같은 모카빵 시키는 윤오에 내심 기분이 좋아진다 그러니까... 내가 만든 빵을 좋아해주니까... 맛있어해주니까 당근 좋아질 수밖에
너심은 윤오에게 먼저 말 걸겠지

4년 전
너무시끄러운고독
“어제 모카빵은 입맛에 맛았어요?”
“아 네 엄청 맛있었어요 집 가서 생각날 정도로...”
“입맛에 맞아서 다행이에요 6800원 결제 도와드릴게요”

윤오는 너심에게 카드 내밀면 너심 그 카드로 결제한다 정윤오 어디 앉을지 카페 내부 둘러본다 어제 앉았던 곳은 다른 커플이 앉아있고... 그러다 눈에 띈 턴 테이블 옆자리 의자도 하나밖에 없었음 그곳으로 걸어가 테이블에 지갑 먼저 올려두고 간이의자 같은 곳에 앉아 많진 않지만 적지 않은 앨범들을 구경하기 시작함 그러는 중간에 너심이 커피와 빵을 가져다 주겠지 그러면 정윤오가 먼저 말 걸 듯

“턴테이블 앨범들이 되게 많네요”
“턴테이블로 음악 듣는 걸 좋아해서요. 모으다 보니?”
“저도 집에 턴테이블 있거든요 최근에 구매해서 아직 앨범 다섯 개? 그정도밖에 없어서 이렇게 앨범 많은 거 보니까 신기해요”
“나도 턴테이블 처음 샀을 때 그랬어요”

그냥 이런 대화들 오고 갈 듯 그러면서 대화 통하고 취향 비슷한 너심에 뭔가 친근감 느끼지

4년 전
독자1
글 너무 몽글몽글해요 작가님! 또 다음편 읽고싶네요!! 또 와주실거죠?? 기다릴게요!! 글 분위기 넘나 취향저격이라서....꼭 와주셔야해요
4년 전
독자2
헐 완전 글 분위기 대박이에요,,
4년 전
독자3
작가님 글 너무 재미있어요...저 진짜 이런 글 너무 좋아요ㅠㅠ 엉엉 수 많은 우연이 재현이와 여주를 만나게 한 것이 아닐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ㅎㅎ 아무튼 작가님 건강 유의하시구, 다시 글 써주실 때 까지 기다릴게요💚
4년 전
너무시끄러운고독
헉 뭐야... 소중한 댓글들.,.
4년 전
너무시끄러운고독
여튼 그래서 정윤오 자신과 취향 잘맞는 너심한테 호기심 느끼기 시작함 호기심? 관심? 호감? 통틀어서 다 있었지 이성으로써라기보다 처음에 그 사람이 궁금하다 이 정도

너심은 윤오가 아이돌인 줄 몰라야 됨 너심은 자기 관심사 외엔 무관심이거든

4년 전
너무시끄러운고독
그 다음날에도 윤오는 출석 도장을 찍었음 문을 열고 들어가면 가운데 테이블 위에서 가위를 들고 꽃을 자르고 있는 너심을 발견할 수 있었음
너심은 문 열리는 소리에 고개를 들었고 마주친 눈은 곱게 휘며 인사할 듯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너심은 들고 있던 가위를 내려놓으려고 하면 윤오의 구둣소리가 또각또각 울리면서 너심 앞에 멈춰 섬

“꽃 냄새가 좋아요”
“꽃 좋아하세요?”
“어머니가 꽃을 좋아하셔서 어렸을 때부터 보고 컸거든요 프리지아네요?”
“네 맞아요 향도 좋고 제가 제일 좋아하는 꽃이라 자주는 아니더라도 이렇게 꽃 사와서 꽂아두고 해요”

너심은 잎사귀들을 마저 자르고 화병에 꽃을 꽂아넣음 윤오는 너심이 그러는 걸 유심히 지켜볼 듯 그냥... 주위 사람들과 많이 다른 모습에 흥미도 느껴지고 취향이 뚜렷한 거에서 너심이 멋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너심은 신문지 위로 이파리들을 차곡차곡 쌓으며 정리하고 윤오는 그걸 도와주기도 함 카페 안은 사람이 없었고 배경으로 흐르는 claudio의 가성 너심은 싱긋 웃으며 윤오에게 물을 듯

“여기 근처 살아요?”
“여기 근처는 아니고... 전 논현 쪽 살아요”
“와 정말요? 그런데 매일 여기까지 와주시는 거예요? 여기 가까운 데서 일하시나?”
“그런 것도 아니고... 어쩌다 보니 자주 오게 됐네요”
“저희 카페 일주일에 세번은 꼭 오시는 손님도 길음 쪽 사시거든요 그런데 빵이 맛있다고 오세요”
“맞아요 빵 진짜 맛있어요 다 직접 구우시는 거예요?”
“네 다 제가 구워요 대신에 종류는 많지 않고...”

너심은 쓰레기가 떨어질까 곱게 접은 신문지를 들고 일어섬 윤오는 쭈뼛 눈치 살피고 너심은 웃으면서 앉아있어요~ 할 듯

4년 전
너무시끄러운고독
윤오 눈치 보다가 의자 빼내서 앉고 너심은 카운터에서 윤오한테 아이스 아메리카노요~? 하고 말 걸 듯 일단 윤오 아 네! 네 하고 너심 아아 준비해서 윤오 갖다 준다 정윤오 꺼내둔 지갑은 무시당할 듯

“오늘 모카빵은 오전에 다 떨어졌어요 새로 얹혀둔 게 있긴 한데 네시쯤에 나와서 에그타르트 좋아해요?”

윤오 모카빵 떨어졌단 소식에 절망하기도 잠시, 에그타르트 좋아하냐는 말에 고개 무한 끄덕인데 당연 그럴 게 정윤오 에그타르트 진짜 처돌이임 처돌이까진 아녀도 진짜 좋아함 너심은 그 모습이 또 귀여워서 웃음 나올 듯 근데 나도 윤오 얼굴로 그러면 뭐든 다 귀여워 보일 듯

“제가 빵을 안 가리고 다 좋아해서요”
“잠깐만 있어봐요”

너심 바로 들어가고 이내 하얀색 도자기 접시 위에 올려진 에그타르트 두개 들고 나옴

“이거 좀전에 나온 건데 파는 건 아니고 취미 삼아? 만들어 본 거예요”
“진짜 맛있어 보여요”

정윤오 엄지 추켜세우고 한입 왕 하고 물면 진짜 여태껏 먹어본 에그타르트 중 제일 맛있어서 눈물 살짝 고일정도 진짜 왕맛있어서 살짝 낯가리는 분위기인에도 불구하고 리얼 반응 나올 듯

“와~ 와... 진짜 와... 오바다 진짜 맛있어요 여태껏 먹어본 에그타르트 중 최고예요”

너심 이러면 기분 엄청 좋아져서 정말요? 정말요? 하고 되묻고...

4년 전
너무시끄러운고독
응.,. 그런 쓰잘데기 없는 대화하다가 점점 사적인 질문도 하고 그러면서 진짜 찐으로 친해질 듯 그런데 윤오 카페 갈 때마다 새로운 취미 활동하고 있는 너심한테 끌릴 듯

그냥 단정하기만 할 것 같은데 또 그렇지만은 않고 취향은 확고한 듯 하면서 개방되어 있고 여러가지 가지고 있는 취미들도, 그리고 그 취미를 행하면서 직업군을 이어가는 것도 멋있고 자기가 가진 직업에 프라이드를 느끼면서 일하는 것도 멋있고 특히 커피 전문직 진짜... 간지나보일 듯

4년 전
너무시끄러운고독
그렇게 윤오 너심이랑 친해졌는데 어느날 턴테이블 레코드 판 바꾸는 모습에서 갑자기 반해버림 그니까 귀 뒤로 넘겼던 옆머리가 허리를 숙임에 사라르 하고 떨어지는 그 광경이.,, 입에 담을 수 없을 정도로 너무 예뻐 보여서... 갑자기 긴장해버림 진짜... 그때 윤오는 감정을 느낄 듯 그러나 너심한테는 그냥 잘생긴 단골 손님이자 새로운 친구 이런 느낌
4년 전
너무시끄러운고독
그도 그럴 게 그때즈음이면 윤오 직업은 안 밝혔어도 나이 밝혀서 누나 동생 할 때인데 특히 윤오 너심보다 다섯 살이나 어리고 너심은 내일모레 서른이라... 윤오 절대 눈에 들어올 리 없었음 그렇게 정윤오의 고독한 짝사랑 시작되었음
4년 전
너무시끄러운고독
여덟시에 주문 마감받고 아홉시에 마감치는데 아홉시에 마감 치고 커튼 치고 둘이서 자주 맥주 마셨었음 토마토랑 치즈 사다가 카프리제에 와인도 마시고 치맥 진짜 자주 했음 윤오도 어린 나이 아니었고 해서 둘이 개떡 될 때까지 취하진 않고 딱 그 상황을 더 즐길 수 있을 정도로만

정윤오 단 둘이 그럴 때마다 입 맞추고 싶은 거 참느라 곧 죽겠지 수수한 모습이지만 이상하게 그 모습이 화려해 보여서 괜히 조명 탓도 하겠지 누나는 왜 카페 조명을 이런 게 해뒀냐고 그럼 너심 웃으면서 왜~ 예쁘기만 한데~ 하면서 받아치는데 그 모습마저 예뻐 보이고...

정윤오는 끝도없는 사랑의 나락으로 빠지겠지...

4년 전
너무시끄러운고독
근데 이런 모습 사생한테 그 팬은 눈치도 채겠지 정윤오가 너심한테 마음 있는 거 그래서 이 사실 자기 지인들한테 말하고 너심 카페 주소 싹 뿌릴 듯

그래서 사람 없고 조용하고 잔잔하던 카페에 갑자기 사람들 엄청 붐빌 듯 전부 윤오가 좋아하는.,. 이렇게 알고 있는 건 아니더라도 윤오가 자주 오는 카페! 로 유명해져버린...? 그래서 윤오 몇 번 갔다가 사람 너무 많은 거 보고 되돌아가는 경우가 생기기도 시작할 듯

너심은 은은하게 운영되던 카페에 갑자기 손님 많아지고 하니까 힘들어 죽겠지 혼자 근무하는데 한 시간에 10만원 이상으로 팔아버리니까

매출로 보면 좋은 거지만 너심이 운영하던 체계에는 너무 안 맞아버림 ㅜㅜ 그래서 너심은 스트레스 있는대로 다 받고

어느날 윤오 휴대폰으로 모르는 번호로 문자 왔는데 너심 카운터에서 주문 받는 사진 도촬한 거랑 카페 주소 너심 명함 사진 찍은 거임

정윤오 진짜 등골 서늘해지면서 멘탈붕괴될 듯

4년 전
너무시끄러운고독
윤오 자기 직업이 공인이기에 더 조심스러웠던 건데 그래서 더 티내지 않았던 건데 그냥 친해지기만 했던 거였는데 이런 상황이 발생해 버린 거에 너무 큰 충격을 받고 너심한테 끊임없는 죄책감과 미안함 느낄 듯

너심은 지칠대로 지쳐가겠지 손님이 많아지니 주문 관리하기도 힘들고 재료도 금방 떨어지고 카페는 엉망진창이 되겠지 매출이 오르긴 하겠는데 이게 매출이 오르는 건지 스트레스 지수가 오르는 건지 감 잡히지 않겠지 그러던 중 팬들이 너심한테 물어볼 듯

“여기 키 크고 하얗고 그런 사람 자주 오지 않아요?”
“맞아요 여기 윤오가 자주 오는 데라고 했는데”
“윤오 언제 와요?”
“사장님 진짜 윤오랑 친해요?”

이런 질문들에 너심도 멘탈 흔들리고 아... 윤오가 연예인이었구나 그때 생각하겠지 그런데 너심 윤오 번호도 없음 그도 그럴 것이 윤오가 매일 같이 카페에 왔으니까 전화번호를 물어봐야 할 일도 없었음 그래서 이게 어떻게 된 상황인지 물을 수도 없었겠지 일단 너심 시치미 떡 뗄 듯

4년 전
너무시끄러운고독
“정윤오씨가 누군지는 잘 모르겠구요 죄송하지만 주문 안 하실 분들은 나가주세요”

이러면 팬들 다고 욕하면서 나가고 블로그나 에스엔에스에 너심네 카페 별로라고 맛없다고 사장이 다고 그런 테러 엄청할 듯 그래서 너심에 카페 이미지 안 좋아지고 자주 오던 단골들도 갑자기 카페에 손님이 많아서 문앞에서 보기만 하고 집 가는 경우가 많아지기도 할 듯

그렇게 잠깐 거품 꼈던 매출시기가 지나면 갑자기 또 매출은 급격히 떨어지고 정윤오는 너심네 카페 가고 싶은데 갑작스런 컴백 준비로 개인 시간이 없어져버림 숙소 연습실 헬스 집 이런 생활 패턴이 반복되어버림 너심한테 느낀 감정들을 추스를 새도 없겠지

4년 전
너무시끄러운고독
그렇게 각자의 시간이 길어지고 윤오 컴백 하고 해와 공연 등 일정 마치고 시간 남아서 너심네 카페 가면 그 가게는 더이상 없는 가게 되어있을 듯

임대

라고 크게 적혀져 있고 가게 안은 텅텅 비어있고

4년 전
독자4
아 여기서 끊기다니....다음 내용 엄버하겠습니다 선생님
4년 전
독자6
홀랭 ㅠㅠㅠㅠ 너무 재밌어요 !!!!!
4년 전
독자7
아놔 넘재밌어여,,,계속 써주세용 ㅠㅠㅠ
4년 전
독자8
진짜 너무 편안하고 예쁜 글이에요ㅠㅠ기다리고 았겠습니다 작가님💚
4년 전
독자10
가슴이 몽글몽글해지는 글이에요ㅠㅠㅠ 너무 좋아야ㅜㅜㅜㅜㅜㅜㅜㅜ
4년 전
독자12
ㅠㅠㅠ다음편도 여전히 여기서 기다리고있을게요 작가님 ㅎㅎ
4년 전
독자13
얌전히,,, 기다리는,,, 중임미다,,,
4년 전
독자14
작까니이ㅣㅇ임 ㅠㅜㅜㅜㅜㅜㅠ 진짜 넘흐 재밌잖아요 오실 때까지 저 숨 참고 있을 거예오...
4년 전
독자15
흐억 너무재밌어요ㅜㅜㅜㅜ저 기다릴게용ㅜㅜ!!
4년 전
독자16
헐 저 기다릴게요ㅠㅠㅠ글 너무 좋아요ㅠㅠ
4년 전
독자17
흐악 작가님..... 임대에서 끊기다니..... 기다리겠슙니다유ㅠㅠㅠㅠ
4년 전
너무시끄러운고독
정윤오 진짜 멘탈 와장창 되겠지 그리고 끊임없이 그 사생한테도 연락 오고 있었음 그 카페 앞에 있는 순간조차도 정윤오 아이돌 여태껏 괜히 했겠냐 당근 멘탈 단단한 편이고 소속사에서도 열심히 이래저래 소송 걸고 발 뛰는데 여태까지 참았던 거거든 정윤오 마음도 약하고 해서 근데 이젠 정말 윤오도 더이상 버틸 멘탈이 없었겠지
여태까지 사생이 괴롭혔던 사생활로 협박한 메세지 그리고 전화 테러 등등 내역 캡처한 거 드디어 매니저한테 보냄서 말한다

형 저 고소하고 싶어요 도저히 못 참겠어요

그리고 그런 정윤오릉 필두로 사생에 시달렸던 여럿 멤버들도 일어난다 며칠 후 엔시티 기사가 실검에 장착하겠지 엔시티 사생 고소 취하 없어... 여론은 당연히 엔시티 편이겠지

한때 사생들 피해 심하게 봤던 소속사 선배들한테도 연락 오고 그런다 윤호나 민호나 수호나...등등 ㅎ

4년 전
너무시끄러운고독
윤오는 정신과를 다니며 트라우마 극복 치료에 나섰고 우울증 진단을 받기도 했다 타인의 시선에 비춰진 윤오는 완벽하고 잘난 이미지였는데 사실 그런 게 윤오를 더 힘들게 했다 자신도 사람이고 모자른 부분이 있을 수 있는 건데 대중들은 자기를 완벽남이라고 하니 자기 자신도 모든 면에서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이 심했던 거지...

병원에서는 윤오에게 휴식을 하라 스트레스 받는 일을 줄여라 라고 했지만 사실 그게 여간 쉬운 일이야...? ㅜ 절대 그럴 수 없지 솔직히 소속사에서도 아티스트 인권이 우선이겠지만 골치 아픈 건 당연하잖아

마음 여린 윤오는 책임감에서라도 이미 잡힌 스케줄은 마무리 하고 활동 끝나면 본가에서 두달만 생활 하겠다 타협 보겠지 뭐 본가 들어갔어도 스엠 출근하는 건 똑같고 본가가 소속사랑 가까워서 그나마 ㅇㅋ 한 거지 다른 멤버들 같으면 힘든 사안이긴 했음

4년 전
너무시끄러운고독
이래나 저래나 맨탈 다스리기 시작한 정윤오는 아침에 일어나면 명상 같은 거 하기 시작할 듯 간단하게 편안한 음악? 산 소리? 그런 거 틀어놓고 아침을 시작하는 밝고 기운 찬 생각하기 등... 뭐 그런 거 처음엔 그게 뭐가 소용인가 하겠는데 효과가 아예 없는 건 아니더라

정윤오 운동도 늘리고 활동도 열심히 했음

4년 전
너무시끄러운고독
그리고 너심은 사생의 피해도 이만저만 아녔고 아무리 내일 모레 서른이라 어른이라지만 스물아홉도 어리잖아? 탈탈 털려버린 멘탈을 다잡을 시간이 분명히 필요했음

너심 그래서 close 쳐놓고 생각할 수 있는 긴 시간을 가졌지 혼자

그러다 내린 결론이 그거였음 애초에 인적이 드문 곳이었고 (그래서 마음에 들었던 것도 있겠지만)
그쪽이 강남권인 건 맞으니까 월세도 꽤 있었음 손님이 아예 없던 건 아니라 그 정도쯤이야~ 이긴 했지만 개인카페가 그러하듯 매일 매출이 비슷하게 나오는 것도 아니고 해서 카페 위치를 변동하자 란 결론이 나왔음

기왕이면 크기를 좀 더 크게 하고 알바도 쓰자 란 생각도 있었고

원래 너심이 바랐던 카페는 주택 디자인을 바꾼 카페? 가들 뭔지 알지? ㅎ 응 그래서 너심이 바라던 카페 로망을 다시 새로 품고 부동산을 주구장창 찾아다니면서 멘탈 회복도 하고 대출도 받고... ㅎ 뭐 그런 삶을 살았을 거지

4년 전
너무시끄러운고독
글케 해서 너심이 바라는 조건의 주택도 찾았고 인테리어를 바꾸는 데 기간도 꽤 걸렸고 해서 카페를 다시 연 지 한 달이 지나서야 윤오는 활동이 미미해지기 시작한 시점이 된 거지

솔직히 스엠 아이돌은 한국 방송에만 안 비친다고 활동 안 하는 거 아니거든 그래서 한번 컴백 하면 꽤 긴 시간 동안 스케줄이 있었거든

뭐 여튼... ㅎ

너심은 다시 카페를 창업했고 개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개인카페라 매일 적자였고 손님도 없었음

알바는 아직 안 뽑은 상태였고 구직 사이트나 벽에 붙여놓긴 했다만 마음에 드는 사람들이 없는 시점이었음 왜냐하면 예쁜 카페에서 일하고 싶어하는 기본기 안된 사람들이 많았거든 그러인더도 잘 만질 줄 모르면서 샷이 추출되는 속도에 따른 맛의 변화, 아니 진짜 정말 기본적인 커피 맛도 제대로 볼 줄 모르면서 카페 전문점에서 일을 시켜달라는 게 화가 날 법도 하지

ㅎ 너심은 카페에 목을 메라 하고 슴살 때부터 일했으니
ㄹㅇ 전문직이 되어버린 거지

글서 너심은 혼자 카페에서 일하고 손님은 별로 없어도 지인들이 자주 찾아오는? 그런 거였어 그리고 너심 카페 옮겼지만 전에 다니던 단골 분들이 종종 찾아오는 경우도 있었고 멘탈 회복하고 다시 평온한 일상을 찾은 시점이었지

4년 전
너무시끄러운고독
윤오는 새벽에 연습 끝나고 땀 뻘뻘 나는대도 모자 쓰고 마스크 쓰고 집 향하는 길이었는데 집 주변 베이커리에서 빵 냄새가 솔솔 나는 거야 되게 맛있는 냄새가 나서 무작정 들어갔어 뭔가 데자뷰 기시감 그런 느낌 들면서 너무 바빠 잊고 살았던 너심 생각이 훅 하고 밀려온 거야

정윤오 갑자기 막 눈물 나는 거지

여태까지 자기가 힘들었던 것들도 있었을 테고 진심으로 너심을 좋아했던 마음도 있었을 테고 그런 너심에게 미안한 마음도 있었을 테고 그리고 그런 이야기를 제대로 해본 적도 없으니까 갑자기 뭔 구역질 나오듯이 감정이 툭툭 튀어나와버린 거야 윤오는 빵집에서 나오고 모자를 더 깊게 쓰고 얼른 집으로 걸어가겠지

그리고 며칠 후에 라디오 스케줄이 있었어

4년 전
너무시끄러운고독
윤오 쟈니 태용 도영만 있는 스케줄이었음 모두 순탄하게 진행이 됐어 여러 사연들을 읽으면서 짧은 조언을 하기도 했고 멤버들과 숙소에서 있었던 일화들을 풀기도 했고 분위기도 되게 좋았음 그러다가 윤오가 맡은 사연을 읽게 되었어
4년 전
너무시끄러운고독
‘엔시티 127 오빠들 안녕하세요 ㅠ 저는 이제 막 고삼이 된 고삼입니다... 작년까지는 공부로 이렇게까지 스트레스를 받아본 적이 없었는데 정말 2020년으로 바뀐 시점부터 하루하루가 스트레스예요 하루에 엄청 많이 공부를 하는 게 아니더라도 책상 앞에 다섯 시간 동안 앉아있지 않으면 죄책감이 들고 그래요... 이젠 저한테 쓸 수 있는 시간조차 아까워요... ㅜㅜ 수능까지는 300일도 더 남았는데 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렇게 수능을 기다리면 컨디션 조절을 잘 못해서 수능도 망쳐버리겠죠?? ㅠㅠㅠ’
4년 전
너무시끄러운고독
대충 머 이런 사연이었음 윤오는 이 사연을 읽고 이렇게 답을 하겠지
4년 전
너무시끄러운고독
“와 대한민국 고삼 진짜 힘들어요 저는 사실 수능 안 봤어요 그래서 완전한 공감은 못하지만 제 친구 중에 수능 압박 되게 심하게 받고 그런 친구들 있었거든요 솔직히 안쓰럽더라고요 옆에서 보는데... 그 친구들이 수능 끝나고 나서 저한테 그런 이야기 했어요 수능에 너무 옭아맸더니 1년을 잃어버린 기분이라고 놀면서 공부한 애들도 다 잘됐는데 책상 앞에 앉아있는다고 그게 머릿속에 다 들어오는 것도 아닌데 적당한 때 환기를 시켜주는 게 중요했던 것 같다고 네... 사연자분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고 개인 컨디션이 잘 유지가 되어야 더 공부도 잘 되는 거 아닐까요?”
4년 전
너무시끄러운고독
윤오가 일케 말했더니 스즈니들 윤오 말에 다 감동 받고 난리낫음 댓글창 그러는 와중에 ㅠㅠ 윤오는 환기 어떻게 시켜요 ㅠㅠㅠ 이런 질문 있었고 정윤오 이 질문에 대답한다.,:
4년 전
너무시끄러운고독
“저는 이어폰 꽂고 좋아하는 음악 들으면서 무작정 걸어요 행선지는 없이? 길 잃어도 좋아요 길 잃는다고 집 못 들어가는 거 아니잖아요 무작정 한번 걸어봐요 그렇게 걷다가 정말 행복한 곳을 찾게 될 수도 있어요 평소에 우리는 잘 아는 곳으로만 걷잖아요? 그러면 늘상 보던 풍경이거든요 새로운 곳엔 새로운 것들이 있어요 그게 좋은 것일지 아닐지는 모르는 거지만... 전 그렇게 무작정 걸어서 굉장히 행복한 곳을 마주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4년 전
너무시끄러운고독
그 얘기 당근 너심 떠올리면서 한 이야기겠지 정윤오 너심과 많이 친해져서 대충 생활 패턴 알기에 이만퍼센트 이런 라디오 듣지 않는 사람이라는 건 알고 있었겠지만 그래도 오늘은 혹시나 라디오를 듣고 있을 수도 있잖아? 너심이 라디오를 듣고 있었음 좋겠다 란 생각이 강했던 것도 맞고 그래서 그날 내내 너심과 관련 있게 모든 걸 답했음
4년 전
너무시끄러운고독
취미 생활을 묻는 질문엔 턴테이블로 음악감상이라든가...
요새 빠진 것은 무엇이냐에 커피에 관심이 간다...

등등...

그렇게 그냥 라디오 끝났음 걍 아무 내용 없이 솔직히 윤오 아이돌이고 너무 많은 사람한테 사랑 받는 몸이고 소속사도 있고 멤버들도 있는데 곤란하게 만들 수는 없잖아... 그래서 어느정도 언질은 뒀지만 그렇게 막 심하게 너심이란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진 않았지 당연 그럴 수도 없고... 방송인데 그치... 음...

4년 전
너무시끄러운고독
그런 정윤오 너심 결국 찾게 되긴 하는데 어디서 찾게 되냐면 태일이형 여동생 덕에 찾게 된다 알고 보니 태일이형 여동생과 친분이 있었던 거지...(란개막장) 너심 카페 차리기 전에 일했던 프렌차이즈 카페에서 점장이었는데 그때 그 카페에서 태일 여동생이 일했던 거임 너심 성격도 좋고 잘 챙겨주고 해서 종종 연락하고 지냈던 거고 너심이 카페 재개업 했단 말에 태일 여동생 문태일 데리고 간다...
4년 전
너무시끄러운고독
근데 사실 멤버들은 윤오의 속사정 알잖아 모를 리 없지 너심과 찍은 사진 없어서 얼굴은 몰라도 너심이란 이름이 어디 흔하게...? 문태일 정윤오가 평소에 이런 이야기 잘은 안 했어도 법정 소송도 붙도 한 일인데 너심이란 이름 모를 리는 없지

태일 카페 놀러갔는데 분위기 진짜 좋고 손님 없어서 놀라고 여동생이 너심 이름 부르는데 거기서 더 놀라고 응...

4년 전
너무시끄러운고독
어쨌거나 거기서 무작정 윤오 알아요? 할 수는 없는 법... 이걸 어떻게 떠봐야 하나 윤오한테는 어떻게 말해야 하나 하는데 태일 여동생 다짜고짜 온 김에 셀카을 찍어야 한단다 인증샷이랄까.,. 그래서 다같이 셀카 찍고 그 사진을 윤오한테 보여줘야겠단 생각을 한 거지

평소 같으면 사진 찍기도 전에 뭐 이런 걸 해~ 했을 태일인데 찍고도 관심 없었을 태일인데

사진 찍자는 말에 좋다고 응하고 찍은 사진 카톡으로 보내달라고 하고... 여동생 입장에서는 우리 오빠가 이상해요... 겠지

무튼 그래서 사진 받고 정윤오한테 카톡 하겠지 혹시 너가 여태까지 말하던 너심이란 사람 이 분이냐고 정윤오 연습실 쇼파에 누워서 카톡 하다가 벌떡 일어날 정도로 놀랄 듯

4년 전
독자18
진짜ㅠㅠㅠ 혹시나해서 들어왓는데 대박이에요 !!!! 다음도 얌전히 기다릴게요
4년 전
독자19
우아유ㅠㅠㅠㅠㅠㅠㅠ 아무생각 없이 왔는데 올라와 있네요ㅠㅠㅠㅠ 계속 기다리겠습니당!!!
4년 전
독자21
세상에 작가님 오셨네ㅠㅠㅠㅠㅠㅠㅠ오늘도 기다릴게용 ㅠㅠㅠ
4년 전
독자22
저 요즘 바리스타 학원 다니는데 윤오같은 손님 오면 ㅠㅠㅠㅠㅠ 최고로 잘 내려줄거예요ㅠㅠ
4년 전
너무시끄러운고독
두근두근 심장이 뛰기 시작한 정윤오 태일이 형이 보낸 사진을 다운 받아 보고 너심으로 추정되는 사람을 확대도 해본다 그리고 이렇게 보고 저렇게 봐도 너심이라고 판단이 섰을 때 드디어.!.!.!.! 기쁨의 나이스! 를 외친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마크와 정우
‘저 형 왜 저래’
‘오우 요새 기분 안 좋더니 그래두 오늘은 좋아 보여서 다행이네옹... 웅앵옹’

4년 전
너무시끄러운고독
그리고 정윤오 태일이에게 곧바로 카톡 날린다

형 그 카페 어디예요

문태일 그 카톡 받고 당황스러워서 귀 슬쩍 만지다가 너심에게 묻는다

“저 여기... 주소 좀...”
“주소요? 적어드릴까요?”
“아 넵 감사합니다”

너심은 친절하게 빈종이에 주소 적어주겠지 그럼 그 종이 사진 찍어서 곧바로 윤오한테 넘길 듯

태일 여동생이랑 너심은 신나게 대화 중일 테고

“언니 그 가게 이상한 사람들 많이 와서 힘들었다며 ㅠ 아니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 왜 언니가 피해를 봐 ㅠㅠ”
“덕분에 그래도 더 좋은 곳으로 왔잖아 다 지나간 일 뭘 또 슬퍼해~”
“아니 왜 그때 말 안 해주고 이제야 안 건데 나는 이러는 게 어딨어 ㅠㅠ”


태일은 머쓱하게 소파에 앉아서 휴대폰이나 할 듯

4년 전
너무시끄러운고독
정윤오 곧바로 택시 타고 그 카페 달려가려고 했으나 본가 먼저 들린다 왜냐하면 연습하다 나왔기 때문에 땀냄새가 날까봐... 그리고 연습복이 마음에 안 들어서... 그리고 너무 떨리고 긴장돼서

아마 데뷔 무대만큼 떨리지 않았을까...
정윤오는 집에서 다급하게 씻고 프랑스 투어 중 구매했던 바지와 간지나는 생로랑 구두에 누가 봐도 연예인처럼 하고 나가려다 거울 앞에서 흠칫...

누나 보러 갈 때 한번도 이렇게 입고 간 적 없는데......

하면서 개멘붕 옴 잘 보이고 싶은데 이렇게 갔다가 오바했을 것 같고 하... 결국 정윤오 다시 옷 갈아입는다 평소에 자주 입는 검은색 데님 바지를 입고... 다시 컨버스로... 꾸안꾸는 역시 컨버스 척테일러랄까...

4년 전
너무시끄러운고독
택시 잡아타서 기사님께 예의 바르게 주소를 상세 설명 후 네비에 찍고 그곳으로 가는 길... 위치는 마포구에 있어 시간이 아예 안 걸리는 것은 아니라 택시 안에서부터 조마조마 미치기 시작한다

윤오 허벅지도 가늘게 떨려오고 평생을 씹어본 적 없는 엄지손가락을 앙 물고 있겠지 카페는 거의 다 와가고 한강을 지나가는데 그날따라 날씨도 너무 좋은 거 있지 ㅜ 한강물 엄청 파랗게 보이고 하늘은 또 새파랗고 구름은 또 하얘

완벽한 날인 거지

4년 전
너무시끄러운고독
윤오는 태일에게 금방 간다는 카톡을 받고 여동생을 억지로 억지로 눈치 줘서 끌고 나오는 데에 성공함 대신 그에따른 대가는... 당근 맛있는 저녁 ㅎㅎ 덕분에 여동생은 스테이크를 썰고... (이후에 들은 이야기로는 윤오가 스테이크 값을 따로 태일에게 주었다고...)

무튼 정윤오 너심 카페 주위에서 내려 카페까지는 지도를 보고 걸어가기로 한다 처음 보았던 그때 그 카페 이름 그대로였다

짧은 시간 동안 너심은 어떻게 변해있을까 자신처럼 너무 함든 시간을 보냈으면 어쩌지 새롭게 시작한 카페는 어떻게 인테리어 되어있을까 이곳도 사생에게 들키면 어떡하지 그때 만들던 빵은 아직도 할까

두근두근 떨리는 마음을 가다듬고 벽돌로 쌓아진 계단을 한칸 두칸 세칸... 마지막 다섯칸을 오르고 쉼 호흡 한번

그리고 문을 연다

그때와는 다르게 딸랑거리는 종소리 그리고 적절히 로스팅 된 원두의 향 그리고 그때와 같이 풍겨져 오는 갓구운 빵냄새 그리고 너심의 목소리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누나”

4년 전
너무시끄러운고독
그렇게 그들은 재회했다
.
.
.
.
.
.

안녕.......... 끝이에요 원래는 임대까지가 끝이고 서로 만나게 되는 걸 생각해두지 않았어서 내용이 좀 꼬였지만.,. 그래도 이만퍼센트 망붕이니까요 ㅎ 어찌됐든 망상망상 ㅎㅎ

4년 전
독자23
꺄아아ㅏ악 작가님 수고하셨어요ㅠㅠ 이렇게 좋은 글 써주셔서 고맙습니다ㅠㅠㅠㅠ
4년 전
독자24
헉 작가님......ㅠㅠㅠ 이렇게 끝이라니 너무 아쉽지만 나중에라도 오실 수 있으시다면...이 아니라ㅜㅜㅜ 아유 괜히 아쉬워서 눈물이,,,매일 아침과 밤에 작가님 글 기다리면서 행복했는데 이제 그런 설렘이 없다고 생각하니 쬐끔 아쉬워서 한 이야기였구요...
이런 분위기?라고 해야하나....잔잔하고 재현이스러운 글 써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덕분에 글 기다리는 동안, 읽는 동안 너무 행복했어요 ㅎㅎ 수 많은 인연들이 재현이와 시민이를 만나게 했다던 제 댓글 기억 나시나요? 그런 것처럼 언젠가 또 다른 글로 작가님과 우연처럼 만나길 기다리고 있을게요ㅎㅎ 그동안 글 쓰시느라 수고 하셨어요ㅠㅠㅠ!
사랑합니다 작가님,,,💚💚

4년 전
비회원176.22
으으악 안녕하세요 재구라고 해요 어엉ㅇ ㅠㅠㅠㅠ이게뭡니까 재현이 행복길만 걸어 잽알 ㅠㅠㅠㅠㅠ 원래는 임대까지가 끝이었다니 원래는 새드였던거예요ㅠㅜㅜㅜ??? 저정말... 새드였다면 눈물오억리터 흘리고 탈수증상 겪었을거예요 ㅠㅠㅠㅠㅠㅠ 그래도 다시 만나서 넘나 다행이에요 간지작살하게 꾸몄다가 거울보고 흠칫하는 정윤오 너무 귀엽고 ㅠㅠㅠㅠㅠㅠㅠㅠ 잔잔하고 너무 이쁘고 너무 재밌어요 진짜....ㅠㅠㅠㅠㅠ평화롭고... 정말... 재회하고 어떻게 됐을지 상상하느라 죽어요 ㅠ 무한플러팅해라 정윤오 어으어엉 ㅠㅠㅠㅠㅠ 할수있어 얼굴이 정재현인데 뭐가 안되겠니 흑흑 저는 둘의 해피엔딩 상상하며... 갑니다... 연재해주셔서 감사해요 ㅠㅠㅠㅠ💚💚 고생하셨어요 사랑합니다...💚
4년 전
독자25
헉 작가님 진짜 빵 냄새 나는 기분이고... 괜히 설레요 ㅠㅠ
4년 전
독자26
작가님ㅠ.ㅠ 진짜 몰입해서읽었어요! 넘나조은것💚
4년 전
독자27
작가님 글 너무너무 종아요 윤오랑 찰떡쿵 :)✨💚
3년 전
너무시끄러운고독
헐... 왕오랜만에 댓글이 달리다니...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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