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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니/온유] 그대, 연정(戀情)을 따라 걸어라 | 인스티즈

[샤이니/온유] 그대, 연정(戀情)을 따라 걸어라 | 인스티즈

 

 

 

 

 

 사납게 우는 바람에 치맛자락이 펄럭였다. 제 성을 이기지 못한 듯 점차 거세지는 바람에 처마 끝이 쓰게 떨었다. 금방이라도 아스라질 듯 너울이는 그림자를 바라보다 푸욱, 한숨을 내쉰 아이는 서둘러 걸음을 옮겨 넓은 마당 위로 고르게 퍼진 멀거죽순한 천가지들을 걷어내기 시작했다. 바람이 불 때마다 발갛게 분홍빛이 도는 손 끝 위로 덫댄 천이 나부꼈고, 어깨죽지 아래까지 길게 땋아내린 머리가 잘게 흔들렸다. 팔뚝에 걸쳐진 것들의 두께가 겹치고 겹쳐져 두꺼워지고, 마침내 그 무게를 무시하지 못할 정도가 되자 저 멀리서부터 잿걸음으로 달려온 시동 한 명이 잽싸게 천가지들을 뺏어든다.

 

" 이리 무거운 걸 어찌 드신다고 그러십니까. "

 

머리 춤에 기다란 끈을 질끈 동여맨 그는 움직이기에 용이하도록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남은 천가지들을 모조리 모아 차곡차곡 제 어깨에 걸치기 시작했다. 머쓱해진 손을 들어 괜찮다는 듯이 흔드는 데도 보이지 않는다는 듯 멈추지 않는 것을 보니 고집이 이가네 막내 도련님도 이길 법 해보였다. 입을 벙긋이며 열어도 더 이상 나가지 않는 목소리에 무작정 발걸음을 틀어 시동의 앞에 다가선 아이가 천가지를 덜어가기 시작했다. 한 장, 두 장으로 시작되었던 것들이 모이기 시작하자 팔랑대며 잘만 움직이던 아이의 팔뚝이 움직이기를 멎고 얌전히 선다. 그리고, 저 먼치. 흔들리는 처마의 깊숙한 자리 아래서 두 사람을 바라보고 있는 소년이 있었다.

금방이라도 뛰쳐나갈 듯 바깥으로 돌던 발걸음을 애둘러 빼낸 소년은 이런 제 처지가 볼썽사납다는 듯 눈살을 찌푸리더니 획, 몸을 틀어 제 방 안으로 들어가버렸다. 문지방 안으로 발걸음을 딛자마자 아랫목에서부터 올라온 뜨뜻한 열이 소년의 몸을 데우는 것 같았다. 버릇처럼 문을 닫으려 뻗으려던 손을 도로 숙이고, 방 안에 자리를 잡은 그는 책상 위에 줄 지어선 책더미들을 뒤지기 시작했다. 소년이라한들, 검 하나 잡아보지 못하고 굳은 일 하나 경험해 본 적 없는 손은 하얗고 말랑하기만 했다. 잘 익은 찐빵을 찌른들 이러할까. 책더미를 헤집으며, 그 사이에 용케도 제가 읽던 책을 찾아낸 그는 서툰 손짓으로 책장을 넘기며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글자를 입가에 담기 시작했다.

백 번, 천 번을 반복해 읽은터라 굳이 보지 않아도 입 밖으로 뱉을 수 있는 내용이었으나, 지금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바깥에 선 두 사람에게 자꾸만 신경이 쏠려 제 할 일을 하지 못할 것만 같았다. 뭉툭한 손가락을 들어 글자를 쓸어내리면서까지 했으면서도, 자꾸만 바깥으로 향하려는 눈길을 좀처럼 잡을 수가 없다. 거무죽죽하게 내리는 빗줄기 아래서도 뭐가 그리 좋은건지, 환하게 웃어보이는 얼굴이 그리 맑아보일 수 없었다.

 

 

 

 

 

그대, 연정(戀情)을 따라 걸어라

W. 별여울

 

 

 

 

 

 한양의 깊숙한 곳에 자리한 이가네에서 최고 권력자라 하면 모든 이들이 공통적으로 떠올리는 이가 하나 있었다. 그는 가문의 자랑스러운 가장() 이씨도 아니었고, 꽃다운 나이에 시집을 들어 근 이 십여년을 살림 중에도 곱디 고운 미모를 보이는 안주인도 아니었다. 모두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꿈틀이는 눈썹 하나에 말려 도로 밥상을 물린다는 풍문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이가(家)의 귀한 핏덩이, 둘째 아들이었다.

날 때부터 돋보이던 계집아이같은 허여멀건한 얼굴은 대감어른의 역정을 불렀으나, 그도 한 때였다. 뒷꽁무늬에 사건사고를 달고 다니는 아우와 과거를 보기 위해 일찍이 철이 든 형의 사이에 난 그는 비교적 어려서부터 제 앞가림을 해나가기 시작했다. 어른들의 말씀을 어기거나 하는 일 없이 늘 바르고, 올곧게 자랐고 유독 크고 작은 병치례가 많은 것을 제외한다면 부모의 걱정을 사는 일도 없었다. 집안에 밋보이는 일 없이 살살 집안어른들을 어르고 달랠 줄 아는 화법은 삼형제 중에서도 그만이 지니고 있는 특유의 유별난 점이기도 했다.

적당히 붉고 유한 선을 지닌 입술은 소년을 닮아 정갈했고, 그의 몸에 걸맞게 입혀진 옷은 제 품성을 품은 듯 옷가지에 흐트러짐이 없었다. 웃을 때 마다 휘어지는 눈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까맣게 내린 밤길 사이의 그믐달을 떠올리게 했다. 천성부터 몸이 약하고, 어진 탓에 모쪼록 거절하는 법이 없던 그는 유독 주변인과의 접촉이 찾아 전염병의 대상이 되길 십상이었다. 덕분에 집안 사람들은 팔도에 병 하나가 돈다는 소문이 돌아도 그를 숨기기에 급급했는데. 때문인지 유년시절 두런두런 말도 하고, 사람들에게 곧잘 웃기도 하던 그의 성격이 점차 내성적으로 바뀌어가기 시작했다. 듣는 이를 혹하게 만드는 조곤조곤한 말솜씨와 수줍은 듯 휘어지는 눈가는 여전했으나, 계집아이라고는 제 집의 머슴아가 일생의 다였던 그는 나이가 들수록 더 제 방 안으로 저를 몰아넣었고, 이는 곧 스스로를 바깥과 단절시키기에 이르렀다.

이 이야기는 그가 막 열 여섯이 되던 여느 여름의 이야기다.

 

 

*

 

 

 낯이 발그레해진 계집아이의 얼굴을 바라다보는 표정에 언뜻 당황스러운 빛이 돌았다. 본디 열 해를 꼬박 채워 나이가 차고, 남자가 되었으니 아내를 맞아야하지 않겠느냐는 말에 그 말이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고개를 끄덕였던 진기였다. 멀리서부터 귀한 손님이 왔다고 하여 들린 사랑방에 기껏해야 제 가슴까지 올까말까한 키를 지닌 여린 계집아이가 있을 줄은 누가 알았으랴.

밝다란 색의 옷을 차려입은 아이는 줄곧 소극적인 태도로 진기의 얼굴을 곁눈 질로 홀깃홀깃 쳐다보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기의 옆에 사뿐히 내려앉은 자세는 또래 계집아이 답지 않게 능동적으로 보이기까지 했다. 멀찍이 떨어진 곳에 앉아, 제 앞에 다소곳히 자리를 잡고 있는 두 아이를 바라보던 아비의 얼굴에 만족스러운 미소가 서렸다. 인사하거라. 떨어지는 말에 얼떨떨한 얼굴로 인사를 나눈 진기는 숙였던 고개를 도로 아비께 조아렸다.

진기의 옆에 앉아 다소곳한 태도로 웃음짓고 있는 아가씨는 요 앞, 마을과 마을을 잇는 거대한 시장을 아래에 둔 궁궐관리인의 하나밖에 없는 귀한 딸이라했다. 봉긋히 올라 분홍빛이 도는 볼은 사랑스러웠고, 한 데 공손히 모여져있는 두 손은 얼추 어림잡아 진기의 한 손에도 다 쥐어질 만큼 조그마했다. 유과 한 줌을 쥘 만큼이나 될까. 분홍빛이 도는 눈두덩 만큼이나 따스해보이는 자그마한 손가락들이 꼼지락대며 천을 헤집었다. 평소 제 아우를 따라 놀러다니고는 하는 동네 계집아이처럼 따박따박 소리를 지르거나하지 않는 모습은 다소 낯설게 다가왔으나, 수줍은 듯 입가에 매달린 작은 미소는 진기로 하여금 '여자'의 정의를 되새기게 만들었다.

 

 

*


 

 강아지마냥 마당을 뒹굴며 뛰어노는 막내 도련님을 겨우 달래 안채에 데려다놓고 오는 길이었다. 빳빳이 굳은 어깨와 팔뚝이 매섭게 내리치는 장맛비에 아려왔지만, 애써 내색하지 않고 마저 하던 일을 이으려던 참에 안채로부터 조용한 목소리 하나가 저를 불러왔다. 연아, 연아. 하고 부르는 말소리가 평소와는 달리 밝고 화사한 것이라 차마 그 부름을 무시할 수 없었던 아이는 마지못해 걸음을 옮겨 처마의 그림자가 닿지 않는 멀찍이에 섰다. 양심 탓에 차마 뜨듯한 열이 도는 처마 안으로까지 들어갈 용기가 들지 않았다.

 

" 오늘 내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고 있니? "

 

 

기대감에 찬 듯 눈동자가 은은한 웃음기를 머금은 채 아이를 담고 있었다. 고개만 돌려 저를 마주한 채로도, 봉긋이 솟아오른 광대가 그 자리에서 내려올 생각을 않는 것을 보니 무언가 마음에 콕 박힐 만큼 좋은 일이 있나보다 싶었다. 그런 그를 한 번, 그의 손에 들린 책더미를 한 번. 번갈아 바라보던 아이는 이내 절래절래 고개를 저어보였다. 집안어른들 사이에 비밀스런 혼담이 오고갔다는 것 즈음이야 알고 있었지만, 말해주고 싶어 안달이 났으리만큼 들뜬 눈동자를 보니 그가 원하는 답이 제가 하려는 이야기가 아닌 것 같았기 때문이다.

 

 

*

 

 

- 오늘, 새로운 아이를 보았어. 뺨이 발갛게 여문 것을 보니, 꼭 요 앞에 핀 꽃나무가 생각나더라.

아이는 마저 빨랫감을 거두어내며 일전의 말소리를 되짚었다. 고운 선의 입술로 잘도 속살이던 얼굴이 처마 그림자 아래로 가려져 또렷히 보여지지는 않았지만 그 날따라 들떠있었던 목소리나 말투를 보아선 분명 만남에 만족한 것이 틀림없었다. 둘 사이의 일이 잘 이어지기만 한다면, 얼마가지 않아 대장부가 된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을 터였다. 지금처럼 단정한 두루마기가 아닌, 선이 살아있는 예복을 갖춰입은 그의 모습을 상상하자 이상하게 가슴 한 구석이 간질거리는 것 같았다. 팔뚝 위로 더해지는 무게를 느끼며, 뒤뚱거리는 잿걸음으로 마당을 가로지르던 것도 잠시. 투둑. 제 머리께를 적셔오는 둔탁한 물방울의 행진에 놀라 발걸음을 재촉한다.

일전까지만 해도 제 머릿 속을 헤집듯 다니던 그의 목소리와, 말투 따위의 것들이 몽글이며 피어오르는 주막의 열기와 함께 사그라들고 남은 것은 훗날 제 아내가 될 이를 떠올리며 발갛게 열이 오른 얼굴로 이야기하는 그의 모습 뿐이었다. 덧대어놓은 돌 위에 걷어둔 천가지들을 차곡차곡 쌓아올린 아이는 축축히 젖어드는 어깨를 실감했다. 나는 시집이나 갈 수 있을까? 언젠가 안채로 향하던 고운 아씨의 뒷모습이 떠올랐다. 청결하지 못한 옷가지들로 몇 달을 버티고, 고된 일에 굳은 살이 촘촘히 박혀든 거친 제 손과는 달리 그의 말처럼 단정하고, 예쁘장한 옷을 걸친 모습이었다. 본 것은 찰나였으나, 몇 초도 되지 않던 그 짧은 순간은 제 뇌리에 박힌 듯 좀처럼 떨어져 나갈 생각을 하질 않았다. 굽혔던 허리를 도로 펴고 점차 굵어지는 빗방울에 눈썹을 힐끗 흐트러트린 아이가 축축히 젖어드는 땔감을 주워들어 처마 안쪽 깊숙이로 들여놓았다.

군데 군데 성한 곳이 없던 손에 생채기가 나고, 빗줄기에 젖어들던 옷 위로 새까만 흔적이 남았지만 그리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차피 저는 시집을 들 수 있을지나 가망이 없는 머슴아이에 불과할 뿐인데, 어느 겉치례가 필요하겠는가.

 

*

 

먹어주지 않겠니? 아이를 살살 달랜다 한들 이럴까. 갖고 싶은 것을 차마 지나칠 수 없어 바닥에 등을 붙인 채 떼를 쓰는 아이를 살살 사탕으로 꼬득이는 사내처럼 다정한 눈길이 아이를 바라보았다. 평소처럼 날샌 눈으로 저를 바라보거나 불쑥 통이 난 말투로 콕콕 제 마음을 쑤신다면 무어라 단단한 경고라도 할 수 있었을텐데, 이리도 다정하게 저를 대해오니 어찌 해야할지 모를 것만 같았다. 그러나 봐주는 일에도 한계가 있는 법. 아이는 뒷춤으로 몰래 감추어놓은 두 손으로 질끈 한복 춤을 동여매며 입술만 달래물었다.

지금 당장 그의 손에 들린 약을 마셔주는 것이 문제가 아니었다. 걱정되는 것은 뒤의 일이었지, 한낱 쓴 한약 때문이 아니었다는 말이다. 본디 그의 것을 가져서는 안되는 신분이었고, 그가 제게 마시라 요구하는 것은 비싼 값을 들여 외제로부터 들여온 약초들을 곱게 고은 약이었다. 더운 여름이 되어 결국 무리를 하다 열병을 앓고 만 그를 위해 무리를 하면서까지 대령해놓은 약이었는데, 차마 제가 그 것을 마시고 어찌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 왜 싫다는 것이냐. "

" 본디 도련님께 올린 약이 아닙니까.. "

" 전부 먹으라는 것이 아닌데도? "

" 그 안의 양을 모두 드셔야 하루 빨리 병이 나을 겁니다. "

 

흔들림없이 곧은 제 눈빛에도 그는 달램에 끝이 없었다. 그의 손이 움직일 적마다 그릇 안에 담긴 약이 출렁이며 바깥으로 들려고 하니 심신이 편할 리가 없다. 약초를 달인 물이라 풍기는 냄새 역시 고약했고, 찰나라하더라도 새하얀 그의 팔 언저리에 든 흉한 약초물을 보고 있노라하면 제 마음 한 구석이 콕콕 찔려올 것이 분명했다. 예의가 없는 천한 아랫것이란 소리를 듣는다하더라도 이건 그를 위한 일이니 선택의 여지가 없으리라고. 아이는 생각했다.

발끝에 힘을 주고 벌떡 자리에서 일어난 아이는 봄 바람을 먹어 나풀거리는 치마 끄트머리를 들어올리며 찬찬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의 침소에 혹여나 바깥에서 들었을 찬 바람기가 묻지 않을까 싶어 내딛는 발 끄트머리에도 잔뜩 힘이 들어가 있었다. 그렇게 그를 지나쳐 문지방 너머로 손을 뻗으려는 찰나였다. 그릇이 신경질적으로 바닥에 놓이는 소리와 함께 벌떡 일어난 그가 아이의 손목을 흐트려잡았다. 닿는 손 끝에, 다부진 손아귀가 벌겋게 달아있었다.

뺨이라도 맞을 각오로 두 눈을 꼬옥 감은 채, 자라처럼 고개를 움츠리고 있던 아이는 마침내 제 목덜미를 쥐어잡는 차가운 손길에 놀라 움찔 몸을 떨었다. 병에 걸려 지나치게 붉어진 손과는 달리 얼음장처럼 차디 찬 끝이었다.

 

 

" 으웁. "

아이는 제 입술을 타고 넘어드는 미적지근한 액체에 놀라 감았던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가까워진 탓에 한 눈에 다 들어오지 않는 얼굴이 그리 낯설 수가 없었다. 도망가지 말라는 듯, 아이의 허리를 꼭 붙는 손이 잘게 떨리고 있었다. 촉촉히 젖어든 입술이 떨어져나가고, 콧잔등이 부딪힐 듯 가까운 거리에 선 그는 아이를 향해 초연히 물었다.

" 이리 하면 너도. 괜찮지 않겠어? "

그에 아이는 가만히 입술을 다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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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63.41
시대물은 잘 안 보는데도 뭔가에 홀린 듯 읽었습니다ㅠㅠㅠ ......예뻐요
8년 전
독자1
으아ㅠㅠㅠㅠ 설레요ㅠㅠㅠㅠ너무좋아요ㅠㅠㅠ 번외 (짝)번외 (짝)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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