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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장막

외전: 01. 그 때로 돌아간대도



: 장막(帳幕)

=어떤 사실이나 현상을 보이지 아니하게 가리는 사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한데에서 볕 또는 비바람을 피할 수 있도록 둘러치는 막









WARNING

: 이해하지 못하는 내용도, 예상되는 전개도 모두 잊을 것

: 지금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는 모두 '꿈(sweet dream, 혹은 nightmare)',

그리고 꿈에 관한 특별한 능력(Dream ability)를 가진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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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0.06.


(석진의 시점)


(석진의 대사가 짙게 표시됩니다.)


"엄마 있잖아, 나 꿈에서 선물 받았다?"


"응? 우리 석진이, 무슨 선물 받았는데?"


"동생! 내가 맨날 동생 달라구 졸랐잖아~! 근데 딱 아빠가 동생 데려온거 있지?"


서로를 바라보면서 영 머쓱해 하는 부부.


"동생 완전 눈도 땡그랗구, 이도 톡 튀어나와서 토끼 같았어!"


"우와, 그랬어?"


"응, 근데 자꾸만 엄마 보고 싶다구 걔가 우는거야. 그래서 내가 달래줬어!

우는 것두 완전 귀엽다?"


뭔가 이상한 꿈임을 눈치채고는 한 쪽 눈썹이 치켜 올라가는  여자.


그러더니,

남편을 바라보며 어깨를 으쓱,

희한한 꿈을 꿨나봐 우리 아들이.


"신기한 꿈이네. 석진이~.석진이 진짜 동생이 갖고 싶었나보다!

근데, 석진아. 엄마가 몸이 아파서

동생을 만나기가 힘들대요.

엄마 튼튼해지면 동생 갖고 싶다는 석진이 소원 들어줄 수 있겠다, 그치?"

 

똘망똘망한 석진의 눈빛에 그를 잘 다독이는 남자.


"아냐, 괜찮아! 동생 생겼잖아~.

그 애 오면은 완-전 예뻐해줄거야!

엄마 아빠 고맙습니다~!!"


꾸벅, 몸을 숙여 배꼽 인사를 한 11살의 석진은

우다다다, 자신의 방으로 향한다.


잠시 뒤, 무언가 와글와글, 뒤적이는 소리가 들리고


석진의 엄마와 아빠는 요란한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향한다.

자신의 장난감 박스를 이리저리 뒤적이는 석진.


"석진아, 뭐하구 있어?"


"응, 엄마. 있잖아, 걔가 이거!

이걸 제일 좋아하더라구.

그래서 미리 꺼내놓을거야.

제일 잘 보이는 데 올려놓을거야! "


푸흐흐. 흩어지는 웃음 소리.


이어서 남자가 입을 연다.

"우리 아들 꿈이 완전 생생했나보다.

동생이 진짜 찾아왔으면 좋겠네. 그치?

이것두 같이 갖고 놀구. "


허둥지둥 장난감 로봇을 하나 꺼내 가장 잘 보이는 책장 위에 올려두는 석진에

오늘따라 유난이라고만 생각하는 두 사람이었다.


-

2002.12.04.


(석진 아빠의 시점)

 

거래처와의 회의를 위해, 차를 타고 가던 길.

 그는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친구의 교통 사고를 알리는 전화였다.


늘 맑은 표정과 그에 못지 않은 깨끗한 마음을 지녔던 자신의 죽마고우.

정현의 목숨이 뒤흔들릴 정도의 사고였다는 소식은 자신에게도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

조금 전,



'속보입니다.

오늘 오후 14시 25분 인정나들목 부근에서

12중 연쇄추돌 사고로 인명 사고가 발생하였습니다.

총 사망자 현재 3명이며 10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이 중 중상을 입은 38세 전 모씨는

이 사고로 6살 난 아들을 먼저 구하려다 미처 구하지 못한 아내를 잃었으며,

자신 역시 그런 아내를 구하려다 폭발과 함께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 모든 이야기를 운전 중 즐겨 듣던 라디오 방송을 통해

처음 접했을 때에만 해도

그는 그저 안타까운 마음 뿐이었다.


"아이고, 아이는 어쩌나.

그 어린 피붙이 두고 어쩌면 좋아..."


갑자기 집에 있는 아내와 오늘 생일을 맞은 자신의 아들, 석진이 떠올랐다.

사랑하는 와이프와 생떼같은 자식.


그는 거래처에 다와 주차를 마친 후,

차에서 내리기 전 가볍게 1번 버튼을 꾹- 눌렀다.

아무래도 싱숭생숭한 소식을 들은 직후라

아내와 석진의 목소리가 괜히 듣고 싶었다.


그러나, 아내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무슨 일인지 괜시리 몸속 어디에선가로부터 찌르르.

불길한 예감이 올라왔다.


그러나, 그의 심정은 곧

전혀 다른 방향에서 전해져 온  

가슴 아린 시려움으로 바뀌어 버렸다.


'그리워하면- 언젠가 만나게되는-'


갑작스레 울리는 벨소리에

폴더형 휴대폰 앞면의 작은 화면에 떠오른 이름.


'정현이'


무심코 반가운 기색으로 받아든 연락으로

그가 알게 되어버린 믿을 수 없는 사실.


"저기, 김석중 씨 되십니까?"


"네, 맞는데 누구신가요?"


"여기 한국대학 병원 응급실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전정현 씨가 크게 사고를 당하셨는데

의료보험 기록이나 인적 기록 찾아봐도

친인척을 찾을 수가 없어서요.

혹시 지인 되시면 오셔서 수술동의서 작성해주실 수 있으십니까?"


삐-.

잠시 석중의 사고가 정지했다.

다급하게 외치는 핸드폰 너머의 사람의 이야기가

자꾸만 석중의 귀에서 엇나갔다.


"...보세요? 저기요??"


석중은 정신을 차리고

병원의 주소를 받아 이동했다.

가는 길에 회사에 사정을 급히 말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병원 앞에 도착해서야

문자 한 통을 아내에게 보냈다.


'나 오늘 늦을 것 같아.

정현이가 사고를 당해서. 

좀 이따 전화할게.'


그 날은 하나 뿐인 석중의 아들,

석진의 생일이었다.


-

(석진의 시점)


이상하게 석진은 아버지가 못 온다는 엄마의 말에도

전혀 풀죽은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대신, 이른 저녁을 먹고 연신 감기는 눈을

꾹꾹 눌러 참았다.

자꾸만 책장 주위를 기웃거렸다.


실실거리는 웃음은

석진의 입꼬리 주위를 아른아른 맴돌았다.


"석진아, 아빠 곧 오신다니까. 우리 케이크는 그 때 같이 먹을까?"


"응, 엄마! 알았어!"


괜시리 미안한 마음에 머리를 쓰다듬는

엄마의 손길에도 석진은 그저

두근대는 마음만 애써 다스린다.


-


(석진 아빠의 시점)


그가 응급실로 들어섰을 땐,

다행히 정현의 직장 동료가 먼저 도착해 있었다.


직장 동료는 이미 수술 동의서를 작성했고,

수술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먼저 급한 일이 생겨 자리를 떠야 한다며,

손가락으로 어딘가를 가리켰다.


"저 아이...가 전 과장님 아들이에요.

아까부터 계속 울던데..

같이 좀 돌봐주시겠어요?

제가 일이 있어서.. "


석중은 돌아서는 그를 잠깐 다급하게 잡았다.


"저, 혹시 정현이 와이프는..."


이에 남자의 얼굴이 급격히 어두워졌다.


"병원 도착했을 때,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고..하네요..."


석중은 넋이 나간 채로

고개를 연신 느릿느릿 끄덕이며 그를 배웅하고는


간호사들에게 둘러쌓여 있는, 

자신을 닮은 노란 색의 티셔츠를 입은 그 아이에게로 향했다.


그리고, 석중은 지금껏 정현에게서만 넘겨 들었던

그 이름을 처음으로 조용히 내뱉어 보았다.


"정국이 맞지?"


석중의 부름에 뽀얗고 동글동글한 얼굴에

눈물 얼룩이 가득 진 그 아이는


다시 한 번 두려움에 떨며

눈물이 글썽글썽,

석중을 올려다본다.


"있잖아, 아저씨는

정국이 아빠 캡 친한 친구야!

아, 요새 애들은 이런 말 잘 안쓰나?"


머쓱해하며 주위 간호사들의 눈치를 살피는 석중이었다.

그 때, 지금껏 한 마디 없이

으앙앙 울기만 하던 아이가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우리 아빠랑 알아요?"


정국의 첫 마디에 주위를 둘러쌓고

아이를 어르고 달래던 간호사들이 웅성댔다.


석중은 정국과 시선을 맞추기 위해

푹 주저앉아 말을 이어갔다.


"그러엄, 정국이 아빠랑 완전 친해.

아빠가 잠깐....

일하고 올테니까

아저씨랑 잘 놀고 있으라 그랬어."


"아져씨랑요?"


"응. 아저씨랑."


"그렇구나아...

근데 아저씨."


"응?"


"나 집에 가고 시퍼요."


순간 주위의 사람들과 석중은 난처한 기색이다.


그새 친근한 마음이 들었는지,

석중의 검지 손가락을 한움큼 잡고는 당겨대는 정국이었다.


"지입."


밉지 않은 생떼를 부렸다.

 

난감해 하는 석중에 간호사들이 말을 건넸다.


"아마, 수술 끝나려면 좀 걸릴 거에요.

댁 가까우시면 아이는 좀 재워주실 수 있을까요?

여기가 안그래도 응급실이라,

환경이 좋진 않아서, 밤을 새야 할거에요.

만약 전정현 환자분 나오셔도 중환자실로 가게 될 확률이 높아서,

거기도 만만치 않을 거구요. "


석중은 그래야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 때서야 자신의 집이 생각났다.

아까 통보하듯이 아내에게 연락을 남기고,

그 뒤로는 경황이 없어 휴대폰 한 번 확인하지를 못하고 있었다.


석중은 휴대폰을 주머니에서 꺼내 들어

연락을 확인했다.

아내에게로 부재중 통화가 몇 통 와 있었다.


석중은 자신의 손을 붙잡고 있는 정국을

근처 의자에 앉히고

자신도 함께 앉아 꾹. 통화 버튼을 눌렀다.


유난히 수화음이 길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여보세요? 여보, 괜찮은거야?"


"응, 여보. 지금 한국대병원 응급실 왔는데,

정현이는 다행히 수술 들어갔다고 하네.

상태가 위중해서 어찌 될지는 모르겠다고 하셔.

하..."


"아.... 여보,

괜찮을거야.

오늘 그럼 거기 있다가 오는거에요?

석진이는 그럼 먼저 재워야겠네."


"으응, 근데 지금 잠깐 짬이 나서

집 들리려고, 석진이 얼굴도 봐야지.

그래도 우리 아들 생일인데."


"너무 무리 안해도 돼요. 여보."


"그리고, 정현이 아들이 여기서 밤새긴 무리라서

아무래도 며칠간은 우리 집에서 재워야 할 거 같아.

그래서 지금 잠깐 가려고."


"그래요, 조심해서 와요.

애기 잘 준비 해둬야겠네."


간단한 사정만 전한 짧은 통화를 마친 석중은

짐을 챙겨 정국의 조그마한 손을 붙들고 병원을 나섰다.


어느새 주홍빛 노을이 온 하늘을 뒤덮어 버렸고,

그로는 모자랐는지

아스팔트 바닥 위까지 물들여 놓고 있었다.


무심코 터벅터벅 차로 향하는 석중은

갑자기 걸음을 멈췄다.


조금 전 교통사고를 당하고 온 정국을

차에 태우는 일이 과연 괜찮은걸까 하는 걱정 때문이었다.


석중은 다리를 굽히고 상체를 낮춰

정국의 똘망한 그 두 눈을 바라보았다.


"정국아, 걷는 거 좋아해?"


꿈뻑꿈뻑. 정국의 눈꺼풀만 느리게 움직일 뿐.

아이는 말이 없었다.


"아저씨 집이 여기서 쪼끔만 걸어가면 되는데,

우리 같이 산책하면서 가볼까?"


이번엔 도르륵. 정국이 눈알을 조금 굴렸다.


"아저씨 집에 가면, 장난감도 있구, 케이크도 있어!

아 그리구.

형아도 있어!

아저씨 아들인데 정국이 보면 완전 좋아하겠다."


해를 등지고 있는 정국에게

주홍빛 광채가 스며들었다.


아이는 햇빛이 내려앉은 뽀얀 턱을

조금 삐죽 내밀더니

이내 고개를 주억거렸다.

 

승낙의 표시였다.


그 모습은 훗날에도 석중에게 오래오래 기억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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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 출타한 작가 돌아와 인사드립니다...

사실 모든 내용은 이미 다 구성해뒀고,

그걸 그대로 줄줄 써내려가기만 하면 되는데

그걸 못하는 나...^^

허허...

이번 외전은 아마 3,4편 정도로 구성될거 같네요...

외전 진행되는 동안 그 전 내용 잊으실까 걱정...

ㅠㅠㅠㅠㅠㅠㅠㅠ

빠른 시일 내로 와다다 써올려 보겠습니다..


오늘도 제 글을 관심 가지고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진부하고 평범한 표현들로 가득한 제 문장에

오늘도 다녀가주신 여러분들. ㅎㅎㅎ

궁금하신 점은 언제든 댓글 남겨주시면

빨리 찾아와 답해드릴게요!

다음 편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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