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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 주시고 답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인사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짤의 의상과 계절이 싱크가 안맞더라도 얼굴만 봐주세요!! 모바일로 쓴거라 오타와 맞춤법 양해 부탁드려요 

n년전 고등학교 졸업해서.. 요새 고등학교랑 많이 다를 수도 있어요ㅠㅠ 

 

 

 

 

 

 

 

집에 돌아와서 난리가 났다. 휴지를 빌려주고 우는데 옆에 있어줬으니 나름 신세를 진 것 신세는 갚아야지 라며 뭘로 어떻게? 나혼자 온갖 갈래로 고민을 했다. 부담스럽게 다가가면 싫어할 거 같고 부담스럽지 않은데 적당히 성의있는게 뭐가 있을까? 우유는 나뒀다가 상할 수도 있고 캔음료가 좋을까? 초콜릿? 인데 무슨 초콜릿? 가나는 너무 성의없나 페페로로쉐는 너무 마음있어보이잖아 하면서 거의 모든 편의점제품들이 다 나왔다. 결국 결론은 1500원짜리 허쉬초콜릿이었다. 포스트잇은 뭘로 쓸까 또 고민을 했는데 포스트잇 한통을 다 쓰고 새로 한통을 뜯은 결과, 그때 고마웠어~ 로 끝내기로 했다. 다음 날 아침 스쿨버스도 타지않고 1등으로 학교에 가서 정재현의 책상서랍에 넣어두었다. 정재현은 표정없이 가방안에 넣었다. 

 

 

 

 

그리고 수학문제를 고르기 시작했다. 평소에 공부를 해둔 나에게 너무 칭찬을 해주고 싶었다. 공부 좀 하는 애가 전교1등한테 문제 물어보는게 얼마나 당연한 그림인가. 아주 바람직하고 자연스럽게 인연을 만든 내게 칭찬을 해주고 싶었다.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지는 않고 또 너무 적게 걸리지도 않고 공식이 너무 쉬우면 안돼는 내신 난이도 상하정도의 문제를 고르려자니 내 머릿속이 터질거 같았다. 사실 그리고 정재현에게 질문을 하기전에 문제를 모르는 상태로 가지도 않았다. 이해못하면 멍청한 애로 보일까봐 이미 문제의 풀이를 다 이해하고 갔다.  

 

처음 문제를 물어볼 때는 점심시간 혼자 자습하고 있는 정재현에게 다가갔다.  

"저기 정재현 지금 시간 돼?"  

"어 왜?" 

"아니 저번에 내가 부탁한거 기억나?" 

"수학?" 

"응! 나 문제 하나만 알려줄 수 있어?" 

"그래 어디 보여줘" 

 

 

[NCT/재현] 첫사랑 정재현2 | 인스티즈 

 

 

 

그리고 수학문제를 고르기 시작했다. 평소에 공부를 해둔 나에게 너무 칭찬을 해주고 싶었다. 공부 좀 하는 애가 전교1등한테 문제 물어보는게 얼마나 당연한 그림인가. 아주 바람직하고 자연스럽게 인연을 만든 내게 칭찬을 해주고 싶었다.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지는 않고 또 너무 적게 걸리지도 않고 공식이 너무 쉬우면 안돼는 내신 난이도 상하정도의 문제를 고르려자니 내 머릿속이 터질거 같았다. 사실 그리고 정재현에게 질문을 하기전에 문제를 모르는 상태로 가지도 않았다. 이해못하면 멍청한 애로 보일까봐 이미 문제의 풀이를 다 이해하고 갔다.  

 

처음 문제를 물어볼 때는 점심시간 혼자 자습하고 있는 정재현에게 다가갔다.  

"저기 정재현 지금 시간 돼?"  

"어 왜?" 

"아니 저번에 내가 부탁한거 기억나?" 

"수학?" 

"응! 나 문제 하나만 알려줄 수 있어?" 

"그래 어디 보여줘" 

 

 

[NCT/재현] 첫사랑 정재현2 | 인스티즈 

 

 

 

그리고 수학문제를 고르기 시작했다. 평소에 공부를 해둔 나에게 너무 칭찬을 해주고 싶었다. 공부 좀 하는 애가 전교1등한테 문제 물어보는게 얼마나 당연한 그림인가. 아주 바람직하고 자연스럽게 인연을 만든 내게 칭찬을 해주고 싶었다.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지는 않고 또 너무 적게 걸리지도 않고 공식이 너무 쉬우면 안돼는 내신 난이도 상하정도의 문제를 고르려자니 내 머릿속이 터질거 같았다. 사실 그리고 정재현에게 질문을 하기전에 문제를 모르는 상태로 가지도 않았다. 이해못하면 멍청한 애로 보일까봐 이미 문제의 풀이를 다 이해하고 갔다.  

 

처음 문제를 물어볼 때는 점심시간 혼자 자습하고 있는 정재현에게 다가갔다.  

"저기 정재현 지금 시간 돼?"  

"어 왜?" 

"아니 저번에 내가 부탁한거 기억나?" 

"수학?" 

"응! 나 문제 하나만 알려줄 수 있어?" 

"그래 어디 보여줘" 

 

 

[NCT/재현] 첫사랑 정재현2 | 인스티즈비디오 태그를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입니다 

 

 

 

다섯번도 더 연습해본 문제와 그리고 연습장의 깨끗한 면을 내밀었다. 수학풀이는 안보고 나는 정갈하게 글씨를 쓰는 손만 구경하기에 바빴다. 정재현은 손톱도 예뻤다. 내가 계산했을 때는 2분정도의 문제풀이였는데 정재현이 푸니까 20초도 안걸리는 것 같았다.  

 

"아 그.. 고마워!" 

 

정재현이 풀이를 해준 연습장 페이지는 커터칼로 고이 잘라서 파일에 보관해두었다. 맨날 내팽개치고 던지고 찢어버리는 수학연습장 따위에 보관해둘 수 없었다. 

 

 

이틀에 한번 일주일에 세번 꼴로 정재현에게 문제를 물어보는 것이 큰 이벤트가 되었다. 이주나 삼주쯤 지났을까 정재현이 갑자기 나에게 질문을 했다. 

 

"아 너 근데 수학학원 다니지않아?"  

 

계산하지 못한 질문. 하나 다닌다는 학원이 수학학원인데 어떻게 알았을까. 이게 문제가 아니라 뭐라 대답할까. 삼초동안 삼만가지 생각을 했다. 

 

"응. 근데 아니 수학학원 학생들도 많아서 질문 할 시간이 모잘란데 조금 쉬운건 선생님한테 물어보기가 아쉬워서!"  

 

아니 수학학원 다니냐는 질문에 나는 놀라서 또 물어보지도 않는 답까지 우수수 말해버렸다. 

 

"혹시 귀찮아?? 이제 그만물어 볼까?" 

 

"아니.. 너 학원차 타는 거 봐서 물어본건데" 

 

정재현은 정말 아무생각 없이 물어봤다는 표정이었다. 

 

 

 

 

 

이후로 정재현한테 수학질문을 할까말까 머릿속으로 수백번 고민을 했다. 결론은 하기로 했다. 완전 시험문제에 나올 중요도 5점 문제로만 골라서 하기로 했다. 그 뒤로 나는 더 바빠졌다. 적당한 난이도에 적당한 풀이시간 게다가 시험문제에 나올 것을 유추해 내서 정재현에게 도움을 주는 문제를 같이 풀자는 목표는 너무 어려웠다. 하지만 다시 한번 깨달았는데 사랑의 힘은 대단했다. 그걸 또 찾아서 나는 질문을 했다. 그리고 기말고사 때 너덕분에 맞았어 하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나가면서 맛있는거 사주기 일타쌍피의 계획이었다. 

 

 

 

어느새 다시 6월 초여름이었다. 8시10분 정재현이 나오는 시간에 그 벤치에 앉아서 머리를 식히고 있었다. 사람이 적당히 머리를 써야지 너무 머리를 쓰니 머리가 아팠다. 사실 정재현이 지나갈거라는 약간의 기대도 있었다. 2주전에도 한번 우연을 가장하고자 이시간에 와있었지만 우연은 없었다. 매주 있으면 혹시 오해할까봐 그러지도 못했다.  

발소리가 들려왔고 나는 자연스러운척 다리를 꼬고 애꿋은 머리카락을 휙휙 넘겼다.  

 

"어? 안녕?" 

 

"정재현? 아..? 과외가?" 

 

"응. 여기서 뭐해?" 

 

"그냥 공부하다가 머리식혀" 

 

"여기서?" 

 

"응. 어 그 시간돼면 잠깐 앉았다갈래?? 나 좀 무서워서 여기 구석이라 가로등 빛이 잘 안들어와서" 

 

"근데 왜 여기앉아있어?" 

 

"야아.. 훤히 보이는 운동장 벤치에 여학생 하나가 턱하니 앉아있다가 복도지나가는 감독선생님이 너 야자시간에 거기서 뭐하냐고 혼날 수도 있잖아!" 

 

"아아.." 

 

정재현은 뭔가 납득이 된다는 듯 가방을 놓고 내 옆에 약간 거리를 두고 앉았다. 

 

"그리고! 사람하나 없는 운동장 벤치에 혼자 머리길게 늘어뜨리고 앉아있으면 이거 잘 못 보면 호러물이다?" 

 

"흐흐흫흐흐.." 

 

 

[NCT/재현] 첫사랑 정재현2 | 인스티즈 

 

 

 

이후로 정재현한테 수학질문을 할까말까 머릿속으로 수백번 고민을 했다. 결론은 하기로 했다. 완전 시험문제에 나올 중요도 5점 문제로만 골라서 하기로 했다. 그 뒤로 나는 더 바빠졌다. 적당한 난이도에 적당한 풀이시간 게다가 시험문제에 나올 것을 유추해 내서 정재현에게 도움을 주는 문제를 같이 풀자는 목표는 너무 어려웠다. 하지만 다시 한번 깨달았는데 사랑의 힘은 대단했다. 그걸 또 찾아서 나는 질문을 했다. 그리고 기말고사 때 너덕분에 맞았어 하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나가면서 맛있는거 사주기 일타쌍피의 계획이었다. 

 

 

 

어느새 다시 6월 초여름이었다. 8시10분 정재현이 나오는 시간에 그 벤치에 앉아서 머리를 식히고 있었다. 사람이 적당히 머리를 써야지 너무 머리를 쓰니 머리가 아팠다. 사실 정재현이 지나갈거라는 약간의 기대도 있었다. 2주전에도 한번 우연을 가장하고자 이시간에 와있었지만 우연은 없었다. 매주 있으면 혹시 오해할까봐 그러지도 못했다.  

발소리가 들려왔고 나는 자연스러운척 다리를 꼬고 애꿋은 머리카락을 휙휙 넘겼다.  

 

"어? 안녕?" 

 

"정재현? 아..? 과외가?" 

 

"응. 여기서 뭐해?" 

 

"그냥 공부하다가 머리식혀" 

 

"여기서?" 

 

"응. 어 그 시간돼면 잠깐 앉았다갈래?? 나 좀 무서워서 여기 구석이라 가로등 빛이 잘 안들어와서" 

 

"근데 왜 여기앉아있어?" 

 

"야아.. 훤히 보이는 운동장 벤치에 여학생 하나가 턱하니 앉아있다가 복도지나가는 감독선생님이 너 야자시간에 거기서 뭐하냐고 혼날 수도 있잖아!" 

 

"아아.." 

 

정재현은 뭔가 납득이 된다는 듯 가방을 놓고 내 옆에 약간 거리를 두고 앉았다. 

 

"그리고! 사람하나 없는 운동장 벤치에 혼자 머리길게 늘어뜨리고 앉아있으면 이거 잘 못 보면 호러물이다?" 

 

"흐흐흫흐흐.." 

 

 

[NCT/재현] 첫사랑 정재현2 | 인스티즈 

 

 

 

이후로 정재현한테 수학질문을 할까말까 머릿속으로 수백번 고민을 했다. 결론은 하기로 했다. 완전 시험문제에 나올 중요도 5점 문제로만 골라서 하기로 했다. 그 뒤로 나는 더 바빠졌다. 적당한 난이도에 적당한 풀이시간 게다가 시험문제에 나올 것을 유추해 내서 정재현에게 도움을 주는 문제를 같이 풀자는 목표는 너무 어려웠다. 하지만 다시 한번 깨달았는데 사랑의 힘은 대단했다. 그걸 또 찾아서 나는 질문을 했다. 그리고 기말고사 때 너덕분에 맞았어 하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나가면서 맛있는거 사주기 일타쌍피의 계획이었다. 

 

 

 

어느새 다시 6월 초여름이었다. 8시10분 정재현이 나오는 시간에 그 벤치에 앉아서 머리를 식히고 있었다. 사람이 적당히 머리를 써야지 너무 머리를 쓰니 머리가 아팠다. 사실 정재현이 지나갈거라는 약간의 기대도 있었다. 2주전에도 한번 우연을 가장하고자 이시간에 와있었지만 우연은 없었다. 매주 있으면 혹시 오해할까봐 그러지도 못했다.  

발소리가 들려왔고 나는 자연스러운척 다리를 꼬고 애꿋은 머리카락을 휙휙 넘겼다.  

 

"어? 안녕?" 

 

"정재현? 아..? 과외가?" 

 

"응. 여기서 뭐해?" 

 

"그냥 공부하다가 머리식혀" 

 

"여기서?" 

 

"응. 어 그 시간돼면 잠깐 앉았다갈래?? 나 좀 무서워서 여기 구석이라 가로등 빛이 잘 안들어와서" 

 

"근데 왜 여기앉아있어?" 

 

"야아.. 훤히 보이는 운동장 벤치에 여학생 하나가 턱하니 앉아있다가 복도지나가는 감독선생님이 너 야자시간에 거기서 뭐하냐고 혼날 수도 있잖아!" 

 

"아아.." 

 

정재현은 뭔가 납득이 된다는 듯 가방을 놓고 내 옆에 약간 거리를 두고 앉았다. 

 

"그리고! 사람하나 없는 운동장 벤치에 혼자 머리길게 늘어뜨리고 앉아있으면 이거 잘 못 보면 호러물이다?" 

 

"흐흐흫흐흐.." 

 

 

[NCT/재현] 첫사랑 정재현2 | 인스티즈비디오 태그를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입니다 

 

 

"흐흐흫흐흐.." 

 

여기까진 너무 갔나? 싶었다. 그래도 재밌다는 듯 웃는 정재현에 기분이 좋았다. 정재현을 웃을 때 '흐'발음으로 소리가 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내 말에 웃어주는 건 또 처음이라서  

다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이번에는 웬일로 정재현이 먼저 말을 걸었다. 

 

 

"요새 공부 열심히 하던데.." 

 

"수학? 내가 조금 자주 물어보지?" 

 

"아니 별로 너 알려주면서 나도 같이 공부하는거지 뭐" 

 

"근데 너는 왜 수학 그렇게 잘하면서 문과 왔어?" 

 

"지망하는 과가 문과쪽이라.." 

 

"아.. 어디?" 

 

"경영학과" 

 

"아.. 그렇구나" 

 

"그럼 너는? 왜 문과왔어?" 

 

예상치 못한 질문이다. '안정적인 곳에 취업해서 밥 벌어먹고 사는게 꿈이다' 라고 대답하기엔 너무 멋이 없다. '그냥'은 더 별로다.  

 

"나는 과학도 못하고 안좋아하고 여튼 그쪽으로 진로 찾기가 힘들거 같아서" 

 

"나도 그런데 그쪽 안좋아해" 

 

"아 진짜? 아 너는 다 잘하는 거 같아서 몰랐어." 

 

"그냥 몰라도 필요하니까 한거였지." 

 

"근데 어떻게 잘해? 대단하다 너 진짜 필요하니까 한다고 잘해?? 문과인데 그냥 하는 과학점수도 잘나오지않아?" 

 

"아니 그정도는 아니고.. 어차피 문과에서 보는 과학시험은 형식상으로 보는거니까 쉽잖아. 근데 너 과학시험 잘봤잖아." 

 

"아니 나 과학시험 잘 본거 어떻게 알았어??" 

 

"선생님이 오엠알 채점할 때 우리반에서 서술형 다 맞았은 사람 상품권 준다고 이름불려주면서 교무실 오라그랬잖아. 그래서.." 

 

"아 맞다! 문과에서 과학공부 하는 사람 없다고.. 

근데 그게 사실은 그때 내가.." 

 

"응..?" 

 

"속으로 노래부르면서 봤거든.그수헬리벨붕탄지~" 

 

"흐흐흐흫..흐흐흐흐흫"  

 

 

[NCT/재현] 첫사랑 정재현2 | 인스티즈 

 

 

"어? 종쳤어! 너 가봐야하는 거 아니야?" 

 

"어 맞아 이만 갈게 안녕~" 

 

"안녕! 내일봐" 

 

이때 알았는데 나 약간 사랑에 빠지면 푼수끼가 있는거 같다. 정재현은 그날 나를 보며 웃으면서 인사까지 해줬다.  

 

 

[NCT/재현] 첫사랑 정재현2 | 인스티즈 

 

 

 

 

한 것도 없는거 같은데 어느새 에어컨을 틀었고 기말고사였다. 기말고사는 잘 볼 수 밖에 없었다. 정재현 따라 스터디그룹 간다고 머리털 나고 제일 많이 공부를 해봤다. 그 중에서도 수학을 제일 잘 봤다. 시험이 끝나고 청소시간 눈치를 살피다가 혼자 있는 정재현에게 다가갔다. 

 

"정재현! 나 수학 완전 잘봤어! 고등학교 들어오고 이렇게 잘 본건 처음이야!" 

 

"잘했네." 

 

"너는?" 

 

"나는 다 맞았는데?" 

 

"오올~~ 대단한데!! 진짜 고마워! 니가 알려준 문제 서술형에 나왔더라" 

 

정확히 말하면 내가 추리고 추려서 정재현에게 질문한 문제였다.  

 

"그건 니가 물어본 거였지. 너 덕분에 나도 맞았어"  

 

"아니 니가 잘 알려준 덕분이지.. 어 나 아빠가 이번에 시험 잘 봤다고 용돈 주셨는데 내가 맛있는거 사줄게!"  

 

"어 아니 괜찮은데.." 

 

부담스러운가 어떡할까 고민을 했지만 그래도 정재현과 간식시간 놓칠 수 없었다. 

 

"나도 뭐 좋은거 사줄 여력은 안돼고 부담 가지지 말고!" 

 

"그럼 매점에서 우유?" 

 

"그건 너무..부담이 없는데? 아 그럼 그 이번주에도 과외가??" 

 

"어 목요일에" 

 

"그럼 목요일에 8시에 벚나무 아래에서 보자! 우유보다는 더 좋은거 사가지고 올게!" 

 

"어 그래 기대할게"  

 

벚나무에 보통 정재현과 마주치는 시간은 8시 10분~15분 쯤이다. 8시 30분에 1교시야자종료종이 치고 그 전에 정재현이 나가니까 30분동안 이야기를 할 수가 있다.  

 

 

 

그날이다. 정재현과 삼십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대망의 날 친구에게 고데기를 빌려 잔머리가 한올한올 정리하고 톤업썬크림에 틴트까지 새로샀다. 화장은 너무 오바인거 같아서 최대한 자연스럽게 꾸밀려고 애를 썼다. 그리고 카페로 가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 레몬에이드 한잔, 스무디한잔을 샀다. 니가 뭘 좋아할지 몰라 다 준비해봤다는 의미로 한잔씩 샀다. 그리고 그 벚나무 아래에서 음료가 든 캐리어를 들고 정재현을 기달렸다. 그 때 나뭇잎소리도 풀벌레소리도 도로에서 들려오는 경적소리도 정재현 발걸음 같았다. 5분이 5시간 같은 기다림 끝에 8시 딱 맞춰서 정재현이 왔다.  

 

"그 안녕? 아니 니가 뭘 좋아할지 몰라서.. 일단 다 사왔는데" 

 

"이걸 전부?" 

 

"괜찮아. 남은건 내가 다 먹으면 돼. 이건 아메리카노고 이건 요거트스무디 이건 에이드 뭐마실래?" 

 

"음 나는 그냥 아메리카노" 

 

"아 단거 안좋아해??" 

 

"아 아니 그냥 오늘은 아메리카노가 마시고 싶어서" 

 

"아 그렇구나!" 

 

"이거 파스꾸찌거네 돈 많이 썼겠다. 그냥 물어보지!" 

 

"아니 니가 나한테 도와준게 있는데 이정도는 써도 돼! 그거 마시고 한잔 더 마셔!" 

 

"별로 도와준것도 없는데.. 가끔 가다가 한문제씩 알려준건데" 

 

"그래도.. 그 같은 학생이다 보니까 니가 알려주면 좀 더 그 눈높이에 맞게 잘 알려준다해야하나 암튼! 좀 더 이해가 잘되고 그랬어." 

 

"아.. 암튼 잘마실게!" 

 

또다시 정적이 흐른다. 몰래 옆모습을 훔쳐보았다. 웃지 않으면 냉한 표정이다. 저게 아니면 배시시 웃는 표정. 누구에게나 짓는 그 표정 그를 도통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더 지금 말할 수 있는 이 시간 같이 있는 이 시간이 너무 중요하고 애가 탔다. 

 

"이제 시험 끝났는데 뭐해?" 

 

"음.. 농구도 하고 가끔 피아노도 치고" 

 

"피아노? 너 피아노 칠 줄 알아?" 

 

"그냥 취미로 조금?" 

 

"나도 피아노 치는거 좋아하는데" 

 

물론 거짓말이다. 초등학교 때 이후로 쳐본적 없다.  

 

"어떤거?" 

 

"그냥 그 포인트 소나티네??" 

 

"흐브!!" 

 

"웃어?? 야 나는 진심인데?" 

 

"아니야 아니 그냥 흐흐흫흐 그냥 소나티네도 아니고 포인트 소나티네는 뭐야" 

 

"악보집 이름이거든!" 

 

"흐흫흐흫흐흐흐" 

 

"야 너 그만 웃어" 

 

아무래도 정재현은 웃음장벽이 낮나보다. 아니면 나에 대한 배려인가 말실수한거 가지고 저렇게 웃다니 내 말에 웃어준다는 걸 기뻐해야하나 정재현은 날 뭘로 생각할까 싶었다.  

 

[NCT/재현] 첫사랑 정재현2 | 인스티즈 

 

 

 

"너는 뭐 그럼 평소에 뭐쳐?" 

 

"그냥 아무거나 치는데 집에 악보있는걸로" 

 

"막 비행기나 학기종이땡땡땡이런거?" 

 

"아아 그런거 아니거든! 그 뭐 다음학기 음악수행 때 보면 되겠네" 

 

"그 때는 좀 더 난이도 높여서 산토끼?" 

 

"너진짜 놀리지마" 

 

"싫은데엥" 

 

은근 거리감 있게 느껴졌는데 놀리는 반응이 재밌다. 아이처럼 웃을때 푹 들어가는 보조개가 예뻤다.  

 

[NCT/재현] 첫사랑 정재현2 | 인스티즈 

 

 

 

" 야 장난이야"  

 

"알어" 

 

"음 그럼 어떤 노래 좋아해?" 

 

"팝종류? 라우브 노래 좋아해" 

 

"라우브?? 음 모르는 가수야" 

 

"한번 들어볼래?" 

 

정재현은 핸드폰을 꺼내 소리를 제일 작게 하고 노래를 틀었다. 어떤 노래인지는 몰라도 정말 좋았다. 정재현이랑 어울리는 노래였다. 그 정재현 이름모르는 노래 그리고 잎이 무성한 벚나무 아래의 벤치 기분좋은 여름밤의 공기 그 모든 순간을 벚꽃책깔피처럼 보관해두고 싶었다. 그 순간은 너무 짧고 소중해서 다 기억해두기도 전에 노래는 끝이 났다.  

 

 

 

다시 정적이었다. 분위기에 때문에 더욱 뛰는 심장을 달래느라 정신이 없었다. 정재현이 먼저 말을 꺼냈다. 

 

"이번 여름방학에 뭐해?" 

 

"나는 뭐 보충듣지 너는?" 

 

"나 학원다녀." 

 

"학원? 보충도 받고 학원도?" 

 

"아니 나 여름방학보충 신청안했어 학원만 다닐려고" 

 

"그 어디? 종일반?" 

 

"000학원 여름방학특강으로 들을려고" 

 

"아.. 그렇구나." 

 

"그 음료수 잘마셨어 고마워 나이만 가볼게" 

 

"아 그래 안녕"  

 

한달동안 정재현을 못본다니 너무 아쉬워서 말문이 막혔다. 정재현이 떠난 자리에는 다 녹은 레몬에이드한잔과 웬지모를 허무함만 남았다.  

 

 

부모님께 전교1등이 다닌다며 정재현과 같은 학원에 다니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그 학원에서 정재현이 다닌다는 종일반은 특목고와 최상위급으로만 이루어진 소수학생들로만 이루어진 큭별반이었다. 다른 중급반도 있어 신청할려고 했지만 이미 기말고사도 전에 신청이 마감되어 있었다.  

그리고 기말고사 성적표가 나왔고 나는 이번에도 정재현네 스터디그룹에 들어가지 못했다. 조급하고 불안했다.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정재현과 나의 거리는 좁혀지지가 않아서 

이대로 정재현과 관계는 같은 학교 같은 반에서 끝날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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