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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길 몬스타엑스 강동원 이준혁 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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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sh and Pull
외전:당기는 자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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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의도치않게 가끔 삐그덕거리는 사람이란 건 널 알고 일년 쯤 지나서야 알 수 있었다. 
가깝지 않은 사람에겐 그저 밝고 명랑한 아이라고 인식될만큼 너는 아주 자연스럽게 일반인과 뒤섞여있었다. 
군 제대 후 복학을 하고 같은 학년이 된 너를 처음 봤을 땐 너무 밝아 신기한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그런 너랑 더 가까워지고싶다고 생각했다. 
모두에게 친절하고 상냥한 이아현. 
네 주위에는 항상 사람들이 몰렸고 그들을 보며 웃는 네 눈동자는 텅 비어있다는 건 널 아주 오래 지켜본 뒤에 알 수 있었다. 
너의 밝은 모습에 깊은 끌림을 느꼈던 나인지라 네 속내를 눈치채고 나는 매우 혼란스러웠고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한 발자국 뒤에서 관찰하는 것만으로는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아서 더 가까이 다가가 실험체를 관찰하듯 요리조리 뜯어보았지만 여전히 이해할 수 없었다. 
호기심뿐이었던 내가 너를 이해하기 시작한 건 너와 비로소 진정한 대화를 시작한 이후였다.














“너는 소원같은 거 없어?”



“나는 그냥... 내가 언제 죽더라도 이 세상에 내 흔적이 안남아있었으면 좋겠어. 내가 죽으면 좋은 기억이든 나쁜 기억이든 나를 기억하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어.”








몇년 전 12월 31일에서 1월 1일로 넘어가는 날이었다. 
친한 대학친구들끼리 술집에 모여 핸드폰으로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며 소원을 빌고 흡연자들이 모두 나가 테이블에 단 둘이 남았을 때, 
얼핏 보기에 소원을 비는 표정이 아니라 멍하니 생각하는 표정을 봤기에 너에게 소원에 대해 물었다. 
네가 바라는 소원은 내 모든 예상을 깨부수고 내 가치관까지 쥐고 흔들었을만큼 파격적이었다. 
그 때 처음으로 아.. 얘 컨셉이 아니라 진짜구나... 했다.








호기심이 해결된 그 다음단계는 걱정이었다. 
인생에 트라우마가 있어서 우울증이라도 있는건지, 혹시 동기 중에 너를 남몰래 괴롭히는 애라도 있는건지 하루종일 걱정하고 너를 내가 지켜줘야겠다고 생각했다. 
매일같이 연락해서 꾸역꾸역 같이 밥을 먹고 얘기하고 웃었다. 
나는 그 때 감히 생각했다. 내가 너의 구원자가 되어 너를 그 우울에서 꺼내주겠다고. 









-아현아아아아
-밥 먹자 밥밥밥밥
-너 어디야?


-너 왜 전화 안받아?
-무슨 일 있어?








나는 얄팍하게도 너를 다 안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내 착각일 뿐이었다. 
네가 남들이 모르는 우울을 숨기고있다는 건 알고있었지만 그 우울을 어떻게 표출하는지는 그 때 처음으로 알았다. 
사실 막연히 내가 동화속 왕자님이 되어 구해주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영웅심리에 취해 본질적으로 네가 왜 그런 상태인지는 관심이 없었던 것이다. 
그런 내가 한없이 한심하고 부끄러웠다. 
하지만 그 이유를 찾고 너를 구하려는 내 마음은 멈출 수 없었다. 
넌 내가 인생에서 만난 사람들 중 가장 독특한 사람이고 그런 너에게 나도 특별한 사람이 되어 서로를 이해하고싶었다. 










어떤 통신수단으로도 연락이 되지 않아서 무작정 집으로 찾아갔다. 
초인종을 누를까 했지만 네가 반기지 않을 것이 뻔하기에 뒤돌아서 동네 문방구에 갔다. 
네가 좋아할만한 편지지를 고르고 너의 집 앞 카페에 앉아 편지를 써내려갔다.









-이아현에게

안녕 현아 나 김도영이야. 
제대하고 손편지 쓴 적 없는데 손편지 진짜 오랜만이다ㅎㅎ 
너도 손편지 받는 거 오랜만이지? 
이렇게 편지쓰게 된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내가 너한테 요즘 너무 들이댄 거 같아서! 
너 많이 부담스러웠지? 미안해. 
이것저것 막 참견하고 그런 거 그냥 단순히 좋아해서 그랬다고 비겁하게 말하지는 않을게. 
깔끔하게 미안해. 
그래도 나 진짜 나쁜 사람 아닌데ㅠㅠ 
우리 맨날 만나다가 안본지 벌써 일주일이나 지났는데 너무 보고싶어. 
너가 생각 정리되면 언제든지 연락해줘. 
기다릴게!

-너의 베프 도영이가











서툴게 써 내려간 편지를 다섯 번 정도 다시 읽어보고 너에게 편지를 주러 찾아갔다. 
몰래 우편함에 넣어두려고 했는데 공동현관 앞에서 마주쳐버린 너는 아무일도 없다는 듯이 김도영 어기 어쩐일이야? 나 보러 왔어? 하며 활짝 웃었다. 
잠깐 어이가 없었지만 나도 아무렇지 않은 척 니가 잠수타고 그러니까 찾아왔지! 핸드폰 좀 봐 이아현! 하고 편지는 주머니 속에서 구겨 숨겼다.







“미안미안 공모전 준비한다고 정신이 없어서!”





아닌 줄 알면서도 괜히 공모전 탓을 하는 네 말을 믿고싶어서 공모전이 잘못했네에! 하며 나도 같이 애꿎은 공모전 탓을 했다. 


















관심받기 싫어하는 너지만 네가 풍기는 독특한 분위기 탓인지 사람들은 네 얘기를 하는 걸 좋아했다. 





“아현이 말이야. 진짜 뭔가 그렇지 않아?”
“눈빛이... 뭐랄까... 신기하다고 해야되나? 그래서 계속 쳐다보게 되는 거 같아.”







너의 우울은 모른채 우수에 젖은 네 눈빛을 보고 불빛에 날벌레가 모이듯 사람들이 꼬였다. 
내 옆에 두고 지켜주고싶은 한 마리의 고독한 늑대같다는 생각은 나만의 것이 아니었다. 
그래도 나는 저들과는 다르게 너를 이해한다고 자기위안을 하며 너의 옆자리를 파고들었다.
















“도영오빠 이아현이랑 연락 돼?”
“죽은 건지 산 건지 알 수가 있어야지.”
“내가 뭐 잘못한 거 있나? 없는 거 같은데.”





너랑 어느정도 친했던 네 동기 여자애였다. 
화가 난 건지 걱정이 되는 건지 둘 다인지 모를 말투로 나에게 두두두두 쏘아대는데 머리가 아팠다. 
나한테만 그러는 게 아니라는 걸 그 때 알아챘다. 
너를 만나고 한 해 두 해 지나가며 결론내린 너의 그것은 
첫째. 가장 친한 사람들을 주기적으로 밀어낸다. 
둘째. 주로 얼굴을 마주치지 않는 방학에 밀어내는 경향이 있다. 
셋째. 개강하고 만나면 대면대면 지내지만 사이가 나쁘지도 않다. 
이정도? 

개인적인 견해로는 사람과 멀어지려는 어느정도의 강박증세가 있고 그러면서도 나쁜 사이가 되는 것도 강박적으로 피하는 경향이 있어보인다. 
사람의 손길을 무서워하지만 손길을 아주 거둬버릴까 걱정하는 길고양이같았다. 
다섯 번 밀어내면 한 번 정도는 소매를 붙잡고 진짜 갈거야? 하는 눈빛을 쏘는. 그런 매력이 있었다. 














이아현은 가끔 나를 밀어내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이아현에 대해 논문도 쓰라면 쓸 수 있을 정도인 나는 매번 그 고비를 가뿐하게 넘겼다. 
이아현은 나쁜 사람이 되지도 못해서 집 초인종을 누르면 못이기는 척 열어줬고 나는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 이아현을 알아서,네가 문을 열면 항상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장난을 치고 웃었다. 
매번 비슷한 레파토리였지만 너는 매번 당황하고 미안해서 어쩔 줄을 몰라했다. 
그렇게 나는 확신했다. 
이아현에게는 백 번을 밀어도 백 한번 당기는 사람이 필요한 거라고.

그리고 그 사람이 내가 되었으면 하고 바랐다.














너에 대해 어느정도 이해한 뒤엔 두 번째 호기심이 발동했다. 
작가가 되겠다며 맨날천날 공모전만 준비하는 이아현이 연애하는 꼴을 한 번도 보지못했기에 글은 어떻게 쓰는건지, 연애 경험이 있었는지, 연애할 생각은 있는건지 궁금했다. 
오로지 나의 흑심만 덕지덕지 묻은 호기심이었다. 
그래서 그냥 무심한 척 툭- 물어봤다.









[엔시티/김도영] Push and Pull+ | 인스티즈



“너는 소원같은 거 없어?”



“나는 그냥... 내가 언제 죽더라도 이 세상에 내 흔적이 안남아있었으면 좋겠어. 내가 죽으면 좋은 기억이든 나쁜 기억이든 나를 기억하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어.”








몇년 전 12월 31일에서 1월 1일로 넘어가는 날이었다. 
친한 대학친구들끼리 술집에 모여 핸드폰으로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며 소원을 빌고 흡연자들이 모두 나가 테이블에 단 둘이 남았을 때, 
얼핏 보기에 소원을 비는 표정이 아니라 멍하니 생각하는 표정을 봤기에 너에게 소원에 대해 물었다. 
네가 바라는 소원은 내 모든 예상을 깨부수고 내 가치관까지 쥐고 흔들었을만큼 파격적이었다. 
그 때 처음으로 아.. 얘 컨셉이 아니라 진짜구나... 했다.








호기심이 해결된 그 다음단계는 걱정이었다. 
인생에 트라우마가 있어서 우울증이라도 있는건지, 혹시 동기 중에 너를 남몰래 괴롭히는 애라도 있는건지 하루종일 걱정하고 너를 내가 지켜줘야겠다고 생각했다. 
매일같이 연락해서 꾸역꾸역 같이 밥을 먹고 얘기하고 웃었다. 
나는 그 때 감히 생각했다. 내가 너의 구원자가 되어 너를 그 우울에서 꺼내주겠다고. 









-아현아아아아
-밥 먹자 밥밥밥밥
-너 어디야?


-너 왜 전화 안받아?
-무슨 일 있어?








나는 얄팍하게도 너를 다 안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내 착각일 뿐이었다. 
네가 남들이 모르는 우울을 숨기고있다는 건 알고있었지만 그 우울을 어떻게 표출하는지는 그 때 처음으로 알았다. 
사실 막연히 내가 동화속 왕자님이 되어 구해주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영웅심리에 취해 본질적으로 네가 왜 그런 상태인지는 관심이 없었던 것이다. 
그런 내가 한없이 한심하고 부끄러웠다. 
하지만 그 이유를 찾고 너를 구하려는 내 마음은 멈출 수 없었다. 
넌 내가 인생에서 만난 사람들 중 가장 독특한 사람이고 그런 너에게 나도 특별한 사람이 되어 서로를 이해하고싶었다. 










어떤 통신수단으로도 연락이 되지 않아서 무작정 집으로 찾아갔다. 
초인종을 누를까 했지만 네가 반기지 않을 것이 뻔하기에 뒤돌아서 동네 문방구에 갔다. 
네가 좋아할만한 편지지를 고르고 너의 집 앞 카페에 앉아 편지를 써내려갔다.









-이아현에게

안녕 현아 나 김도영이야. 
제대하고 손편지 쓴 적 없는데 손편지 진짜 오랜만이다ㅎㅎ 
너도 손편지 받는 거 오랜만이지? 
이렇게 편지쓰게 된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내가 너한테 요즘 너무 들이댄 거 같아서! 
너 많이 부담스러웠지? 미안해. 
이것저것 막 참견하고 그런 거 그냥 단순히 좋아해서 그랬다고 비겁하게 말하지는 않을게. 
깔끔하게 미안해. 
그래도 나 진짜 나쁜 사람 아닌데ㅠㅠ 
우리 맨날 만나다가 안본지 벌써 일주일이나 지났는데 너무 보고싶어. 
너가 생각 정리되면 언제든지 연락해줘. 
기다릴게!

-너의 베프 도영이가











서툴게 써 내려간 편지를 다섯 번 정도 다시 읽어보고 너에게 편지를 주러 찾아갔다. 
몰래 우편함에 넣어두려고 했는데 공동현관 앞에서 마주쳐버린 너는 아무일도 없다는 듯이 김도영 어기 어쩐일이야? 나 보러 왔어? 하며 활짝 웃었다. 
잠깐 어이가 없었지만 나도 아무렇지 않은 척 니가 잠수타고 그러니까 찾아왔지! 핸드폰 좀 봐 이아현! 하고 편지는 주머니 속에서 구겨 숨겼다.







“미안미안 공모전 준비한다고 정신이 없어서!”





아닌 줄 알면서도 괜히 공모전 탓을 하는 네 말을 믿고싶어서 공모전이 잘못했네에! 하며 나도 같이 애꿎은 공모전 탓을 했다. 


















관심받기 싫어하는 너지만 네가 풍기는 독특한 분위기 탓인지 사람들은 네 얘기를 하는 걸 좋아했다. 





“아현이 말이야. 진짜 뭔가 그렇지 않아?”
“눈빛이... 뭐랄까... 신기하다고 해야되나? 그래서 계속 쳐다보게 되는 거 같아.”







너의 우울은 모른채 우수에 젖은 네 눈빛을 보고 불빛에 날벌레가 모이듯 사람들이 꼬였다. 
내 옆에 두고 지켜주고싶은 한 마리의 고독한 늑대같다는 생각은 나만의 것이 아니었다. 
그래도 나는 저들과는 다르게 너를 이해한다고 자기위안을 하며 너의 옆자리를 파고들었다.
















“도영오빠 이아현이랑 연락 돼?”
“죽은 건지 산 건지 알 수가 있어야지.”
“내가 뭐 잘못한 거 있나? 없는 거 같은데.”





너랑 어느정도 친했던 네 동기 여자애였다. 
화가 난 건지 걱정이 되는 건지 둘 다인지 모를 말투로 나에게 두두두두 쏘아대는데 머리가 아팠다. 
나한테만 그러는 게 아니라는 걸 그 때 알아챘다. 
너를 만나고 한 해 두 해 지나가며 결론내린 너의 그것은 
첫째. 가장 친한 사람들을 주기적으로 밀어낸다. 
둘째. 주로 얼굴을 마주치지 않는 방학에 밀어내는 경향이 있다. 
셋째. 개강하고 만나면 대면대면 지내지만 사이가 나쁘지도 않다. 
이정도? 

개인적인 견해로는 사람과 멀어지려는 어느정도의 강박증세가 있고 그러면서도 나쁜 사이가 되는 것도 강박적으로 피하는 경향이 있어보인다. 
사람의 손길을 무서워하지만 손길을 아주 거둬버릴까 걱정하는 길고양이같았다. 
다섯 번 밀어내면 한 번 정도는 소매를 붙잡고 진짜 갈거야? 하는 눈빛을 쏘는. 그런 매력이 있었다. 














이아현은 가끔 나를 밀어내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이아현에 대해 논문도 쓰라면 쓸 수 있을 정도인 나는 매번 그 고비를 가뿐하게 넘겼다. 
이아현은 나쁜 사람이 되지도 못해서 집 초인종을 누르면 못이기는 척 열어줬고 나는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 이아현을 알아서,네가 문을 열면 항상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장난을 치고 웃었다. 
매번 비슷한 레파토리였지만 너는 매번 당황하고 미안해서 어쩔 줄을 몰라했다. 
그렇게 나는 확신했다. 
이아현에게는 백 번을 밀어도 백 한번 당기는 사람이 필요한 거라고.

그리고 그 사람이 내가 되었으면 하고 바랐다.














너에 대해 어느정도 이해한 뒤엔 두 번째 호기심이 발동했다. 
작가가 되겠다며 맨날천날 공모전만 준비하는 이아현이 연애하는 꼴을 한 번도 보지못했기에 글은 어떻게 쓰는건지, 연애 경험이 있었는지, 연애할 생각은 있는건지 궁금했다. 
오로지 나의 흑심만 덕지덕지 묻은 호기심이었다. 
그래서 그냥 무심한 척 툭- 물어봤다.









[엔시티/김도영] Push and Pull+ | 인스티즈



“너는 소원같은 거 없어?”



“나는 그냥... 내가 언제 죽더라도 이 세상에 내 흔적이 안남아있었으면 좋겠어. 내가 죽으면 좋은 기억이든 나쁜 기억이든 나를 기억하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어.”








몇년 전 12월 31일에서 1월 1일로 넘어가는 날이었다. 
친한 대학친구들끼리 술집에 모여 핸드폰으로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며 소원을 빌고 흡연자들이 모두 나가 테이블에 단 둘이 남았을 때, 
얼핏 보기에 소원을 비는 표정이 아니라 멍하니 생각하는 표정을 봤기에 너에게 소원에 대해 물었다. 
네가 바라는 소원은 내 모든 예상을 깨부수고 내 가치관까지 쥐고 흔들었을만큼 파격적이었다. 
그 때 처음으로 아.. 얘 컨셉이 아니라 진짜구나... 했다.








호기심이 해결된 그 다음단계는 걱정이었다. 
인생에 트라우마가 있어서 우울증이라도 있는건지, 혹시 동기 중에 너를 남몰래 괴롭히는 애라도 있는건지 하루종일 걱정하고 너를 내가 지켜줘야겠다고 생각했다. 
매일같이 연락해서 꾸역꾸역 같이 밥을 먹고 얘기하고 웃었다. 
나는 그 때 감히 생각했다. 내가 너의 구원자가 되어 너를 그 우울에서 꺼내주겠다고. 









-아현아아아아
-밥 먹자 밥밥밥밥
-너 어디야?


-너 왜 전화 안받아?
-무슨 일 있어?








나는 얄팍하게도 너를 다 안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내 착각일 뿐이었다. 
네가 남들이 모르는 우울을 숨기고있다는 건 알고있었지만 그 우울을 어떻게 표출하는지는 그 때 처음으로 알았다. 
사실 막연히 내가 동화속 왕자님이 되어 구해주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영웅심리에 취해 본질적으로 네가 왜 그런 상태인지는 관심이 없었던 것이다. 
그런 내가 한없이 한심하고 부끄러웠다. 
하지만 그 이유를 찾고 너를 구하려는 내 마음은 멈출 수 없었다. 
넌 내가 인생에서 만난 사람들 중 가장 독특한 사람이고 그런 너에게 나도 특별한 사람이 되어 서로를 이해하고싶었다. 










어떤 통신수단으로도 연락이 되지 않아서 무작정 집으로 찾아갔다. 
초인종을 누를까 했지만 네가 반기지 않을 것이 뻔하기에 뒤돌아서 동네 문방구에 갔다. 
네가 좋아할만한 편지지를 고르고 너의 집 앞 카페에 앉아 편지를 써내려갔다.









-이아현에게

안녕 현아 나 김도영이야. 
제대하고 손편지 쓴 적 없는데 손편지 진짜 오랜만이다ㅎㅎ 
너도 손편지 받는 거 오랜만이지? 
이렇게 편지쓰게 된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내가 너한테 요즘 너무 들이댄 거 같아서! 
너 많이 부담스러웠지? 미안해. 
이것저것 막 참견하고 그런 거 그냥 단순히 좋아해서 그랬다고 비겁하게 말하지는 않을게. 
깔끔하게 미안해. 
그래도 나 진짜 나쁜 사람 아닌데ㅠㅠ 
우리 맨날 만나다가 안본지 벌써 일주일이나 지났는데 너무 보고싶어. 
너가 생각 정리되면 언제든지 연락해줘. 
기다릴게!

-너의 베프 도영이가











서툴게 써 내려간 편지를 다섯 번 정도 다시 읽어보고 너에게 편지를 주러 찾아갔다. 
몰래 우편함에 넣어두려고 했는데 공동현관 앞에서 마주쳐버린 너는 아무일도 없다는 듯이 김도영 어기 어쩐일이야? 나 보러 왔어? 하며 활짝 웃었다. 
잠깐 어이가 없었지만 나도 아무렇지 않은 척 니가 잠수타고 그러니까 찾아왔지! 핸드폰 좀 봐 이아현! 하고 편지는 주머니 속에서 구겨 숨겼다.







“미안미안 공모전 준비한다고 정신이 없어서!”





아닌 줄 알면서도 괜히 공모전 탓을 하는 네 말을 믿고싶어서 공모전이 잘못했네에! 하며 나도 같이 애꿎은 공모전 탓을 했다. 


















관심받기 싫어하는 너지만 네가 풍기는 독특한 분위기 탓인지 사람들은 네 얘기를 하는 걸 좋아했다. 





“아현이 말이야. 진짜 뭔가 그렇지 않아?”
“눈빛이... 뭐랄까... 신기하다고 해야되나? 그래서 계속 쳐다보게 되는 거 같아.”







너의 우울은 모른채 우수에 젖은 네 눈빛을 보고 불빛에 날벌레가 모이듯 사람들이 꼬였다. 
내 옆에 두고 지켜주고싶은 한 마리의 고독한 늑대같다는 생각은 나만의 것이 아니었다. 
그래도 나는 저들과는 다르게 너를 이해한다고 자기위안을 하며 너의 옆자리를 파고들었다.
















“도영오빠 이아현이랑 연락 돼?”
“죽은 건지 산 건지 알 수가 있어야지.”
“내가 뭐 잘못한 거 있나? 없는 거 같은데.”





너랑 어느정도 친했던 네 동기 여자애였다. 
화가 난 건지 걱정이 되는 건지 둘 다인지 모를 말투로 나에게 두두두두 쏘아대는데 머리가 아팠다. 
나한테만 그러는 게 아니라는 걸 그 때 알아챘다. 
너를 만나고 한 해 두 해 지나가며 결론내린 너의 그것은 
첫째. 가장 친한 사람들을 주기적으로 밀어낸다. 
둘째. 주로 얼굴을 마주치지 않는 방학에 밀어내는 경향이 있다. 
셋째. 개강하고 만나면 대면대면 지내지만 사이가 나쁘지도 않다. 
이정도? 

개인적인 견해로는 사람과 멀어지려는 어느정도의 강박증세가 있고 그러면서도 나쁜 사이가 되는 것도 강박적으로 피하는 경향이 있어보인다. 
사람의 손길을 무서워하지만 손길을 아주 거둬버릴까 걱정하는 길고양이같았다. 
다섯 번 밀어내면 한 번 정도는 소매를 붙잡고 진짜 갈거야? 하는 눈빛을 쏘는. 그런 매력이 있었다. 














이아현은 가끔 나를 밀어내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이아현에 대해 논문도 쓰라면 쓸 수 있을 정도인 나는 매번 그 고비를 가뿐하게 넘겼다. 
이아현은 나쁜 사람이 되지도 못해서 집 초인종을 누르면 못이기는 척 열어줬고 나는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 이아현을 알아서,네가 문을 열면 항상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장난을 치고 웃었다. 
매번 비슷한 레파토리였지만 너는 매번 당황하고 미안해서 어쩔 줄을 몰라했다. 
그렇게 나는 확신했다. 
이아현에게는 백 번을 밀어도 백 한번 당기는 사람이 필요한 거라고.

그리고 그 사람이 내가 되었으면 하고 바랐다.














너에 대해 어느정도 이해한 뒤엔 두 번째 호기심이 발동했다. 
작가가 되겠다며 맨날천날 공모전만 준비하는 이아현이 연애하는 꼴을 한 번도 보지못했기에 글은 어떻게 쓰는건지, 연애 경험이 있었는지, 연애할 생각은 있는건지 궁금했다. 
오로지 나의 흑심만 덕지덕지 묻은 호기심이었다. 
그래서 그냥 무심한 척 툭- 물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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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아. 너는 글 어떻게 써?”

“어떻게 쓰기는 뭘 어떻게 써. 그냥 쓰는 거지.”

“아니이, 너 연애하는 거 본 적이 없는데 소설은 어떻게 쓰냐구. 그냥 궁금해서.”

“뭔소리야. 나 로맨스는 안써.”









이아현의 인간관계, 습성, 좋아하는 음식, 좋아하는 음악까지 다 알아냈지만 정작 제일 중요한 관심사인 소설. 나는 왜 네가 쓰는 소설 장르가 당연히 로맨스일거라고 생각했지? 
허점을 들킨 것 같아서 얼굴은 물론이고 목까지 빨개질 정도로 부끄러웠다.










“나는 추리소설만 써.”
“로맨스는... 써볼까 했는데! 닭살 돋아서 도저히 못쓰겠어”










처음으로 관찰로 얻은 정보가 아니라 네가 직접 주는 정보를 얻었다. 
너는 조금 상기된 얼굴로 친구한테 글을 보여주는 건 처음이라며 유에스비를 건넸고 나는 취향에 맞지않는 추리소설을 며칠 밤을 새며 읽고 감상문까지 작성해 너에게 유에스비를 돌려주었다. 
따로 언급이 없어서 내 감상문을 읽었는지 안읽었는지 모르겠지만 아무렴 어떤가. 
그 글이 공모전 밖으로 나오기 전에 내가 처음 읽은 사람이라는 게 중요하지. 
또, 이아현이 연애를 했든 안했든 그게 뭐 중요한가? 














나에게 가장 큰 고비는 졸업이었다. 
너의 잠수 주기는 방학을 기준으로했으니까, 졸업 전에는 1년에 많아야 3~4번이었다. 
그러나 졸업 이후에는 달랐다. 
의무적으로 보기싫든 좋든 봐야하는 개강을 하지 않아서. 

회사에 취직해서 매일같이 출근하는 나와 다르게 너는 작가가 되었고 집에만 틀어박혀있는 시간이 더 길어졌다. 
글 쓰는 데 방해가 될 것 같아서 연락이 없어도 3일은 기다렸고 마감일에 맞춰서 편의점 맥주 4캔을 사들고 너의 집 초인종을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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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아~ 나왔어 문 안열어줄꺼야?”




벌컥-



“......”

“으유, 이아현 진짜 내가 못살아 증말! 너 솔직히 핸드폰 알림 꺼놓고 게임했찌!!”

“아냐! 진짜 바빴어 진짜루!!”

“미안하면 이번 신작 몰래 보여줘. 벚꽃나무 살인사건”









그 날도 어김없이 내가 찾아갔고 너는 문을 열었다. 
진담 반 농담 반 섞인 타박을 하고 아직 서점에는 나오지 않은 너의 신작 추리소설을 받아 읽기 시작했다. 
너는 소재를 찾는다며 잡지를 뒤적이고있었다. 
다른 작가들이 어떻게 소재를 찾는지는 모르지만 이아현은 소재 찾는 것마저 독특했다. 
패션잡지를 쌓아두고 촤라락 읽는 둥 마는 둥 넘기다가 눈에 걸리는 아이템이 있으면 그 아이템으로 사건을 구상했다. 
이번 신작 벚꽃나무 살인사건도 잡지에서 벚꽃무늬가 새겨진 손수건을 보고 구상했다나 뭐라나. 
마음에 드는 아이템이 없는지 잡지책을 덮은 너는 나를 물끄러미 바라봤다.








“왜, 오빠 잘생겼어?”

“뭐래..오빠는 무슨 오빠야”

“오빠. 나이 어린 여자가 손위 남자를 정답게 이르거나 부르는 말. 너는 작가라는 애가...”

“친구에 나이가 어디있어 도영아. 우리 베프잖아!”






딱히 오빠 소리가 듣고싶은 건 아니었지만 괜히 장난을 쳤다.
그런 내 장난에 동공이 좌우로 흔들리며 말을 돌리는 너는 정말이지 사무치게 사랑스러웠다. 
이 순간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럽지만 네가 언제 나를 떠나버릴지 모른다는 생각에 두려움이 파도처럼 밀려들어왔다. 










“너는 언제든지 나를 떠날 준비가 되어있는 거 같아.”





입 밖으로 뱉으려던 말은 아닌데 사랑스러운 너를 보다가 무의식적으로 내뱉었다.




“그래도 괜찮아. 내가 어떻게든 쫓아서 가볼게.”




생각없이 뱉은 말이지만 이 말은 내가 너를 지켜보는 그 모든 순간에 했던 생각이다. 
니가 날 밀어내면 내가 더 당겨줄게. 물론 니가 나를 원한다는 가정 하에서만.















그러니까 너를 더 당기기 위해서 나는 더 큰 확신이 필요했다. 
내가 더 다가가도 괜찮은지, 그러니까 이아현도 나를 좋아하는지. 
알아야했다. 
그 확신이 없다면 그건 폭력임을 알기에 더 조심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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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어떻게 연락 한 번 먼저 하는 일이 없냐”

“뭐, 부르면 잘 나오잖아? 그럼 된 거 아니야?”

“아니이 너는 내가 보고싶고 만나고싶다 그런 생각이 없냐구우...”

“그런 생각 들기도 전에 니 연락이 먼저 와서 잘 모르겠어.”






니가 아무리 밀어내도 내가 더 당기겠다는 결심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가끔 지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인간이라면 지치는 게 당연했다. 
힘이 빠지려고 할 때마다 이렇게 다시 바람빠진 풍선처럼 찌그러진 내 마음에 너는 후후 공기를 넣어준다. 
지금 나를 보며 내 생각하기도 전에 내 연락이 먼저 온다는 너의 눈빛에 서투른 애정이 덕지덕지 투박하게 묻어있어서. 
내가 무슨 재주가 있다고 그런 너를 사랑하지 않고 어떻게 버티겠어. 







“내가 진짜 니가 싫어서 그러는 게 아니라.. 너는 이해 못하겠지만 나는 그냥 본능적으로 그래. 그냥 내가 그런거야. 너무 가까운 사람은 싫어.”








평소처럼 나를 밀어냈다가 다시 당기는 내 손에 의해 원점으로 돌아왔을 때 너는 변명처럼 말했다.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들었다면 변명으로 들렸겠지만 나는 알고있다. 
이게 너의 진심이고 그 진심을 나에게 말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생각들을 했을지 안다. 
또 밀어내더라도 그 이유는 자기한테 있으니 상처받지 말라는, 때리기 전에 미리 반창고부터 붙여주는 식의 이아현의 작은 배려. 
너에게 밀려난 사람들도 너를 미워하지는 못하는 건 이런 사소한 이유들 때문이겠지. 
나에게 너는 나쁜 사람이 아니라 그저 감정표현을 배우지 못해 남들과 다르고 서툰 어린아이같았다. 





“사춘기냐?”

“내 나이가 몇인데 사춘기는 무슨 사춘기야.”





무거운 얘기를 내가 이렇게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받아치는 이유는 말이야. 

나한텐 정말 아무것도 아니기때문이야. 

나를 보는 네 눈빛 하나면 그런 문제는, 나는 다 괜찮아. 












한동안 안밀어내고 잘 지낸다 싶었는데 방심한 탓에 또 이아현이 나를 밀치고 도망간다. 
이아현이 이번에는 평소보다 더 큰 결심이라도 한 건지 아무리 집 앞에 찾아가도 문을 열지않았다. 
초조해졌다. 
분명 이 문을 열면 네가 있는 걸 아는데 네가 열어주지 않으면 나는 정말 아무것도 할 수없으니까. 
그리고 나는 너를 붙잡는 걸 그만뒀다. 







포기한다는 뜻이 아니다. 
그저 네가 작은 알을 깨고 성장해서 세상에 나오는 걸 기다렸다. 
전화나 문자는 어차피 안받을거고 집에 찾아가도 문을 안여니 기다려야지 어쩌겠어. 
그래도 믿는 구석 하나는 있었다. 
꾸역꾸역 방에서 끄집어내어 얼굴을 마주했던 그 수많은 시간들. 
익숙함과 편안함이 네 발목을 잡을 거라는 근거없는 확신이 있었다. 
거기까지 생각한 이후의 내 마음은 고요했다. 
파도가 아무리 거세도, 바다는 그냥 바다라는 것에 변함이 없듯이 그저 밀려오는 파도를 온 몸으로 느꼈다. 

보고싶다 우리 현이.









네가 날 아주 잊어버리지는 않게 가끔 받지도 않을 연락을 흔적처럼 남겼다. 
일부러 읽지 않아서 가장 마지막 메시지만 확인할 게 뻔해서 나도 일부러 카톡 마지막 메시지는 [현아] 아니면 [아현아]로 끝냈다. 
혹시 궁금해서라도 한 번은 누르지않을까 싶었는데 너는 긴 두 달 동안 한 자도 읽지 않았다. 
그 날도 어김없이 마지막으로 [아현아] 를 전송했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얘가 요즘 연락하는 사람이 누구지? 
사람을 만나기는 했나? 
서정이랑 주이도 얼마전에 연락 끊었고... 
걔랑 걔도.... 


얘 설마 계속 혼자 있는거야? 
















퇴근하자마자 너의 집으로 차를 몰았다. 
긴 신호가 걸릴 때마다 대학 때 너와 친하게 지내던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어, 잘 지내지? 사실 좀 급하게 물어볼 게 있어서 전화했는데... 응응 너 혹시 지금 아현이랑 연락돼?”










열 명도 넘는 사람들과 통화했지만 그들은 하나같이 바빠서 서로 연락 못했다며 아현이는 잘 지내냐고 물었다. 
그러니까 지금 이아현은 완벽히 혼자다. 











사실 나는 너를 이해한다고 하지만 딱 하나 본질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왜 자기자신을 고립시키는지. 
사랑받아 마땅한 사람이 왜 혼자가 되려고 노력했는지. 


그래서 지금 정말 네가 행복한지. 





나는 이제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나에겐 네가 필요하고 너에게도 내가 필요하다고. 

그래서 나는 지금 너의 집 문을 당기러 간다. 






“네. 팀장님... 저..진짜 죄송한데.... 내일 월차 써도 되나요...?”

















+그들의 첫만남



“안녕!”


“네? 저 아세요?”

“13학번 김도영이야. 이번 학기에 복학했어.”

“아...네. 그러시구나.”

“친하게 지내자! 내가 선배라서 불편하면 나한테 막 반말하고 야야 해도 괜찮아”

“응 알겠어 도영아 근데 나 좀 바빠서 먼저 가볼게! 다음에 보자!”












++이아현 작가 신간출판기념 인터뷰

Q. 제가 개인적으로도 작가님 팬이어서 혹시 작가님 데뷔 전 공모전 수상작들 중에 로맨스 소설이 있는지 찾아봤는데 아니 글쎄 아마추어 시절에도 추리소설만 쓰셨더라구요. 그래서 추리 서스펜스 이외의 장르 글을 쓰신 적이 있으신지 혹은 앞으로 쓸 계획이 있으신지 묻고싶네요.

A. 다른 장르는 없고 로맨스는.. 딱 한 번 시도한 적이 있는데 저는 막 온 몸에 소름이 돋더라구요.(웃음) 그래서 바로 삼일만에 포기했었는데 요즘은 다시 로맨스에 도전할까 생각중이예요. 이제는 잘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그 날의 로맨스


“친구도 좋긴한데 이런 관계는 남자친구라고 하는 게 적당할 거 같아.”




아현은 대답 대신 입술을 부딪혔다. 

김도영도 놀라지 않고 능숙하게 아현의 허리를 감싸안았다. 

남들에겐 그저 그런 키스 한 번일 수 있지만 이 둘에겐 정말 엄청난 발전 한 걸음이었다.












외전이 왔어요~

집을 나가려고 문을 여는데 딱 그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현관문은 집 안에 있는 사람은 문을 밀어야 열리고 집 밖에 있는 사람은 문을 당겨야 열리잖아요. 근데 그게 또 갑자기 밀당 도영이가 생각나서ㅠㅠㅠㅠ

그래서 잊어버리기 전에 호다다닥 써가지고 들고왔습니다. 후후... 제 성격은 ktx보다 급하기 때문이죠!! 

하ㅠㅠㅠ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엔독방에서 푸쉬앤풀 추천댓글을 봐버려서 기분이 너무 좋아버려가지고!! 어디계시나여 뽀뽀날려드릴게여 진짜 깜짝 놀라버렸잖아여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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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 보고 바로 달려왔는데 둘 사이의 관계성 무슨 일이죠 너무 좋잖아요!!!!!!! 문 열다가도 띵작 한 편 내시는 작가님 대박이세요 ++도 기다리면 넘 염치없는건가용 ㅎㅎ
3년 전
언젠가!! 소재가 떠오르면 둘의 연애얘기도 풀어볼까 합니다💚💚
3년 전
독자2
ㅠㅠㅠ 작가님 ㅠㅠㅠㅠ 진짜 소재도 좋고 심장을 때려박는 글입니다 ㅠㅠㅠㅠ 좋은 글 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저도 원동력을 얻어 더 열심히 걸어나갈게요
3년 전
독자3
작가니뮤ㅠㅠㅠㅜㅜ 저 이 글 너무 공감되네요ㅠㅠㅠㅠㅠ 저도 모르게 사람이 싫은게 아닌데 밀어내는게 좀 있는지라 아현이가 너무 공감이 되었어요ㅠㅠㅠㅠ 근데 도영이가 저런 식으로 계속 다가가고 이해하고 관계를 발전하는 모습을 보니 제가 대신 기특하고 고맙고 그러네요ㅠㅠㅠㅠㅠㅠ 진짜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ㅠㅜ
3년 전
독자4
자까님 ,,,,, ++ 혹쉬 기다려도 될까요 ㅠ ㅠ ㅠ ㅠ ㅠ ㅠ ㅠ ㅠ ㅠ ㅠ ㅠ 소재가 너무 좋아서 자꾸 생각나요 .... 😭
3년 전
아악 감사합니다ㅠㅠㅠ ++은 준비중인데 어떤 방향으로 갈지 아직 고민중입니다!
3년 전
독자5
오호 답댓 감사해요 !!!!!!
어떤 방향이던 작가님 글 좋아합니다 제가 !!!!!! 💛💛💛

3년 전
독자6
도영이 시점이라니ㅠㅠ 아현이를 생각하는 도영이 마음이 진짜 깊은게 확 느껴졌어요ㅎㅎ 그리고 마지막 키스..💚 좋네요ㅎㅎㅎ
3년 전
독자7
사과받고싶어요 포타 댓글확인해주세요
3년 전
독자8
포타 댓글 링크 다시 확인해주세요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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