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백도] 백현아빠26 +다시수정했어요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7/a/6/7a64c9477f4aa281b10bdf9294bfe0b3.png)
자꾸 반복되는 오류에 구독료를 없앱니다.
전 글은 주르륵님께서 확인하시는대로 펑할께요!
공지사항 보니깐 어제 서버점검하셨는데 거기서 약간의 오류가 있나봅니다.......근데 왜 하필 저....한테...(털썩)
그럼 재밌게 보세요!!
[EXO/백도]백현아빠26
w.샐리비
어떻게 잠이 들었는지도 몰랐다. 늘 똑같은 일상에 똑같은 시각에 눈이 떠진 경수가 핸드폰을 찾아 전원키를 누르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얼른 씻고 마지막 출근 준비를 해야했다. 그 전에 아, 하던 경수가 베란다 창문을 열자 아직 여린햇살이 경수의 눈으로 바로 비치듯 들어왔다. 살짝 미간을 찌푸린 경수가 찾은 곳은 어젯 밤 백현이 앉아 있던 그 곳이였다. 아무도 없었다. 경수는 안도의 한숨과 동시에 이유모를 섭섭함이 몰려 들었다. 하지만 이 섭섭함도 경수에게는 없어져야할 욕심이였다. 다시 고개를 내저으며 수건으로 자신의 머리를 털던 경수가 자연스레 현관문을 향했다. 매일 배달되는 우유를 받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도어락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경수는 늘 우유가 있는 현관문 앞 우유주머니를 확인하기도 전에 자리에서 멈칫 했다.
ㅡ..변백현
변백현짓이 틀림없었다. 우유가 담겨져 있는 주머니 옆에 빵빵하게 팽창되어 있는 빵 한 봉지가 함께 놓여져 있었다. 경수는 그 자리에 서서 빵봉지를 들어올렸다. 그리고 봉지 안의 가득 담겨져 있는 크림빵을 보면서 자신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 나왔다. 대체 어떻게 해석해야할지 모르겠다는 표정이였던 경수가 말 없이 입꼬리를 올렸다. 크림빵이 세상에서 제일 좋다고 외치던 경수의 말을 잊지 않았던 모양이였다. 등신같은 변백현은 자꾸 도경수에게 다가오려고 한다.
하지만, 도경수는 이 걸음을 멈추게 해야 했다. 그를 위해서.
* * * * *
아침에 사직서를 제출한 경수에게 원장선생님은 유감이라고 말씀하셨다. 멋쩍게 웃은 경수가 원장실을 빠져나왔다. 사실 백현과 그렇게 만난 후 부터 예정되어있던 것이였다. 한달이 지난 지금. 경수는 나름 오래 버텼다고 생각했다. 원장선생님과는 이미 2주전에 이야기가 끝났었지만, 막상 이렇게 사직서를 내니 원장님도 싱숭생숭하신 것 같았다. 다행히도 경수의 자리를 채울 선생님 면접이 오늘 있을것이라고 하시면서 경수의 미안함을 조금이나마 덜어주셨다.
경수가 마지막이라는 말에 아이들 모두가 눈물을 글썽이며 경수에게 다가왔다. 그 중에서도 경수를 제일 잘 따랐던 준수와 아윤이가 경수의 양쪽 다리에 매달리며 엉엉 울어재끼는 바람에 경수네 반 아이들 모두가 눈물바다를 이루었다. 그 모습에 코 끝이 찡해온 경수가 아이들 손에 경수가 준비해온 색연필과 함께 각자에게 쓴 카드를 나눠주자 다시 싱글벙글인 아이들이다.
저 나이 때의 아이들은 참 순수하다. 미래는 생각하지 않고 현재 자신에게 있는 것에만 열중하는 아이들이 단순하다고 느끼면서도 부러웠다. 경수도 그러고 싶었다. 그냥 자신의 감정에만 충실하여 미래를 생각지 않고 무작정 지금 현재라는 것에 뛰어들고 싶었다. 하지만, 경수는 어른이였다. 모든 것을 감수하고 그러기에는 경수에게는 ‘겁’이라는 큰 벽이 존재했다.
ㅡ마지막으로 선생님이 노래하나 해줄까?
아이들의 신청곡으로 곰 세마리를 기타로 치며 놀던 아이들이 경수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평소에는 클래식을 기타로 쳐주던 경수가 오늘은 계속해서 동요를 해주니 아이들의 두 눈이 어느 날 보다도 더 반짝일 수 밖에 없었다.
시작할게. 라는 경수의 말에 그 고사리같은 손으로 박수를 치는 아이들의 시선이 모두 기타로 가져간 경수의 손을 향했다. 경수가 숨을 한 번 들이 마셨다. 그리고는 그대로 음을 잡기 시작했다. 그리고 잔잔하게 퍼져 나가는 반주소리가 꽤나 슬펐다. 옆 반 수업을 마친 선영도 슬그머니 경수네 반으로 들어와서 아이들과 함께 자리에 앉았다.
기억의 습작.
잔잔한 소리가 퍼지고 경수의 낮은 목소리가 반에 울려퍼졌다. 경수에게도 저런 면이 있나 싶어 두 눈이 동그랗게 떠진 선영이 자신의 다리에 앉아 있는 한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눈을 살며시 감은 채로 도입부에 들어간 경수였다. 비가 오는 날이면 이 노래가 미친 듯이 듣고 싶었다. 마침, 창문을 바라보니 소나기가 온 듯 비가 내리고 있었다.
헤어졌다. 비가 오던 그 날. 나를 보내주던 변백현과 함께 불렀던 이 곡. 다시 코 끝이 찡해왔다. 마지막으로 이 노래를 부르고 이 곳에서 나오고 싶었다. 아이들이 어떻게 생각하던지. 정말 마지막이길 바랐다. 경수의 목소리가 낮게 울려퍼지면서 후렴구로 향했다.
ㅡ많은 날이 지나고 나의 마음 지쳐갈때 내 마음 속으로 쓰러져가는 너의 기억이 다시~찾아와
경수가 이렇게 노래를 부르고 나면, 변백현은 따라서 다음 후렴구를 불렀었다. 생각이 나겠지로 시작되던 그 후렴구. 경수는 그 짧은 순간에서도 백현이 생각났다. 자꾸 머릿 속을 맴도는 그의 생각에 결국 그가 불러주던 그 다음 소절에서 반주를 멈추었다. 그러자, 동그랗게 떠진 아이들의 두 눈들이 경수를 향했다. 경수가 다들 이제 집에 가야겠지? 라면서 기타를 옆으로 내려놓자 아이들이 박수를 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그 때, 제대로 발음이 되지 않는 목소리로 경수의 귓가를 울리는 한 아이의 목소리.
ㅡ생각이 나겠지~ 너무 커버린 내 미래의!
음정, 박자를 다 무시한 아이의 목소리였지만, 가사는 똑같았다. 그대로 경수는 그 목소리가 나는 곳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경수와 두 눈이 마주친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ㅡ어머? 아윤이 너 이노래 알고있니?
ㅡ네! 우리아빠가 맨날 불러줘써요!
놀란 선영의 말에 대답을 하고 있는 아윤이였다. 약간은 뭉개지는 발음으로 경수를 보며 웃는 모습이 이상하게도 변백현과 닮아 있는 것 같았다. 마치 변백현이 도경수를 잊지 않았다고 말을 하는 것 같았다. 변백현 너는 대체..
* * * * *
내일은 아윤이의 정기검진일이였다. 원래 백현이 가려고 했었지만, 저번주에 내놓은 작업한 곡 관련해서 표절시비가 붙었다. 급하게 회사로 들어간 백현이 마침 집에 놀러 온 민석에게 아윤이 좀 돌보아달라고 부탁했다. 그렇게 아무도 없는 백현의 작업실에서 기타를 치던 민석이 자리에서 일어남과 동시에 도어락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머쓱하게 작업실을 나오자 오랜만에 보는 아진이 보였다. 아진에게 인사를 한 민석이 오랜만이라며 웃어보이자, 피곤해보이는 아진도 반갑다며 손을 내밀었다. 그 손을 반갑게 받은 민석이 시계를 보고 늦을새라 재킷을 들었다.
ㅡ어디 나가세요?
ㅡ아! 오늘 회사에 급한일 있다고 백현이가 아윤이 좀 돌봐달라고 하네요
ㅡ아. 급한 일이 생겼어요?
ㅡ어떤 이상한 그룹이 백현이 곡 표절해서 앨범 냈다고 난리도 아니에요. 백현이한테 못 들으셨나봐요?
민석이 말을 하고서도 아차 하는 표정으로 바뀌었다. 마치 아무것도 몰랐다는 듯 한 표정의 아진의 딱딱한 표정에 자신도 모르게 민석이 몸을 살짝 움추렸다. 아진의 성격은 칼 같았다. 모든 방면에서. 변백현은 어울리지도 않는 저 여자와 결혼했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뭐. 7년 전의 그 충격적인 일을 그대로 내버려두었던 것 보다는 이게 훨씬 나은 방법일지도 모르겠지.
ㅡ아, 민석씨
ㅡ네?
ㅡ아윤이는 제가 돌볼게요. 마침 일도 일찍 끝났고, 내일 병원에 데려가려면 오늘 저랑 있는게 더 나을 것 같아요.
아이의 엄마가 자신의 아이를 데려간다는데 민석이 무슨 말을 하랴.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는 민석이. 다시 구두를 신은 아진과 함께 현관문을 빠져나왔다. 이왕 나온 김에 오랜만에 홍대나 가야겠다고 생각하는 민석이였다. 그렇게 엘리베이터에서 나온 아진과 함께 지하주차장으로 향했다. 지하주차장에 내려오자 자신의 차 옆에 나란히 주차가 되어있는 낯익은 하얀색의 아진의 차가 보였다. 그녀의 깔끔한 성격답게 하얀 차에서는 먼지 하나 나올 것 같지 않고 깨끗했다. 그와 반면, 계속되는 작업으로 세차도 하지 못한 자신의 검은색 차가 정말 구질구질하다고 느꼈지만, 그것에 별로 개의치 않아하는 민석이였다. 그렇게 약간은 어색하게 차로 다가갔을 때에 민석은 놀랍게도 낯익은 사람을 발견할 수가 있었다. 약간은 큰 키에 딱 벌어진 어깨와 노랗게 물든 머리. 하얀색 와이셔츠를 입은 그 남자가 머리를 털다말고 민석과 아진과 두 눈이 마주쳤다.
ㅡ어? 빠오즈?
반갑게 자신의 눈을 휘어보이면서 민석에게 다가오는 루한을 본 민석은 표정이 굳어졌다. 저 새끼가 여기는 왜 와있지? 라는 표정으로 바뀐 민석은 자신에게 다가오는 루한이 달갑지 않았다. 그리고 아진도 낯익은 얼굴에 급격하게 표정이 굳어졌다. 물론, 민석은 자신을 껴안으려고 다가오는 루한을 어떻게 피할까 궁리하느냐고 눈치도 못 챘지만.
ㅡ..아진!
훤칠하게 큰 키. 그리고 짧아진 검은색 머리. 낮은 중저음 톤의 깔끔한 정장을 입은 그 남자가 아진의 이름을 불렀다. 딱딱하게 굳어버린 표정의 아진은 말 없이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남자를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쌀쌀맞은 목소리로 내뱉는다.
ㅡ크리스. 여긴 어쩐일이야.
냉정한 아진의 말과는 다르게 크리스만의 특유의 웃음을 지어 보이며 오른쪽 손을 흔든다. 인사에도 단계가 있는 법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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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나잇 하는거 천박한거 아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