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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김남길 몬스타엑스 이준혁 강동원 엑소
전체글ll조회 2032l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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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에서 주먹밥 쿵야를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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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있잖아. 나 저번에 힐링한다고 혼자 코타키나발루 여행간 거 알지?

여행 2일차였나 3일차였나 아무튼 사진 찍으러 삼각대까지 챙겨서 핑크모스크에서 사진찍는데 웬 주먹밥 쿵야같이 생긴 남자가 울면서 말을 거는거야.









“저기...혹시 한국인이세요...?”


“아! 넵! 한국인 맞아요!”


“제가...끅...핸드폰이랑 지갑을 잃어버려서...”


“어우...아이고...괜찮으세요? 울지마세요ㅠㅠ”


“같이 온 친구들도 안보이고...흡...말도 안통하고...”


“괜찮아요괜찮아요! 제가 도와드릴게요. 숙소로 데려다드릴까요?”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너무 서럽게 울길래 귀엽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해서 훌쩍거리는 주먹밥 달래주고 같이 택시를 탔거든? 뭐 사진도 얼마 못찍고 돌아가는 게 좀 아깝긴했는데 나도 외국에서 핸드폰 잃어버린 적 있으니까 적극적으로 도와주려고 했지. 택시로 숙소 데려다주고 다시 핑크모스크 가서 혼자 놀 생각이었어.

근데 어르고 달래서 눈물 그쳐놨더니 택시 타자마자 다시 울기시작하는거야. 나는 초면에 이렇게 우는 사람은 처음봤다? 그래서 왜 우냐고 물어보니까 숙소가 어딘지 모르겠대! 친구들이 예약하고 자기는 그냥 따라온 거라서 잘 기억이 안난다나? 택시기사는 영어로 출발 안할거냐구 막 쌸라쌸라하면서 자꾸 재촉해서 그냥 내 숙소 주소를 찍어줬어. 근데 갑자기 택시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출발하니까 좀 놀랐나봐. 나를 막 그 장화신은 고양이 눈빛으로 쳐다보면서 이 사람이 지금 나를 어디로 데려가는거지...? 생각하는 게 딱 보이는거야.





[엔시티/이태용] 여행지에서 주먹밥 쿵야를 만났습니다 | 인스티즈




“저희...지금 어디로 가는거예요...?”


“저기, 저 이상한 사람 아닌 거 믿으시죠? 우선 이미 택시도 탔으니까 제 숙소로 가서 어떻게 할 지 같이 고민해볼까요?”


“녜...넵.... 진짜 감사해요ㅠㅠㅠㅠ 아직까지도 저 혼자였으면... 흡....”


“에구에구... 이걸로 눈물 좀 닦으세요.”







많이 놀라긴 했었나봐. 그런 거 있잖아. 너무 놀라면 나도모르게 눈물만 계속 주륵주륵 나오는 거. 


급하게 눈물 닦으라고 손수건을 줬는데 손수건이 다 젖어서 짜면 물 한바가지 나올 것 같은데도 계속 우는거야. 마음아프게. 그래서 안아주고 토닥토닥해주니까 감사합니댜..하면서 눈물 그치고 나를 갓 태어난 새끼오리가 엄마오리 쳐다보듯이 반짝반짝하게 쳐다보는데 와... 진짜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거 있지? 너도 알다시피 내가 귀여운 거에 좀 약하잖아. 


모르는 사람을 왜 안아줬냐구? 얘! 귀여운 데에는 장사없는 거 모르니?






그렇게 안고 달래주다가 내 티셔츠가 그 남자 눈물, 콧물로 젖어서 축축해진 걸 느끼고 이건 좀 오바다 생각하는데 내 숙소에 도착했어. 

택시에서 내리고, 물론 내가 계산했지. 호텔방 들어가는데 엘리베이터에서부터 갑자기 그 남자가 안절부절 못하고 동공을 막 흔들어제끼는거야. 그냥 아직 진정이 안됐구나 싶어서 빨리 방으로 들어가려고 후다닥 문을 열었다? 근데 방 안으로 안들어오고 문 앞에 서서 이제는 나를 납치범 보는 눈으로 보는거야. 이 때 도와준 거 1g정도 후회했어.




“저기요, 일행분들 안찾을거예요?”

“ㄴ..네...?”

“방 안에 제 노트북 있으니까 그걸로 인스타든 페북이든 들어가서 연락해봐야죠.”

“네!! 맞아요!”

“얼른 문 닫고 들어와요. 그 쪽보다 거기 옆에 도마뱀이 먼저 들어올 거 같은데?”





그냥 숙소에 작은 도마뱀 몇마리 돌아다니는 걸 본 적있어서 한 말이었는데 진짜로 문 옆에 도마뱀 비슷한 게 있긴 했나봐. 혼자 비명 지르다가 혼자 입 틀어막고 조용히 문 닫고 들어오더라. 근데 진짜 귀여웠어. 뭐? 그게 왜 귀엽냐구? 야 니가 그 장면을 못봐서 그래. 세상에서 제일 귀여워.







아무튼 말 끊지말고 계속 들어봐. 그렇게 방으로 들이고 진정하라고 차 한잔 내려주고 내 노트북 쓰라고 넘겨줬단말이야. 나는 침대에 앉아서 근처 맛집 찾아보고. 그 남자는 ‘나의 아이폰 찾기’를 했나봐. 아직 전원이 안꺼졌는지 위치가 바로 뜨더라.




“핸드폰...!!”

“왜요? 무슨 일 있어요?”

“핸드폰 위치 찾았어요! 여기 어딘지 아세요?”

“어? 아직 핑크모스크인 거 같은데?”

“헝... 저 이제 어떡하져?”

“도둑이었으면 바로 전원부터 껐을거예요. 우선 진정하고 일행분한테 연락해보세요.”

“넵! 지금 바로 할게요!”





표정이 초 단위로 휙휙 바뀌는 게, 이 사람 나 아니라 사기꾼이라도 만났으면 벌써 큰일났겠다 싶은 기분도 들고 그랬어. 모성애 자극 그런 느낌! 뭔지 알겠지? 주먹밥 쿵야가 내 노트북으로 토독토독 바쁘게 타자치고 하는 거 훔쳐보는데 얘 표정이 갑자기 이상한거야. 뭐 잘못하다 걸린 애처럼 나를 힐끔 힐끔 보면서 또 안절부절 하길래. 재밌어서 뭐냐고 또 물어봤지.




“왜요? 또 무슨 문제 있어요?”





[엔시티/이태용] 여행지에서 주먹밥 쿵야를 만났습니다 | 인스티즈




“저기...혹시 한국인이세요...?”


“아! 넵! 한국인 맞아요!”


“제가...끅...핸드폰이랑 지갑을 잃어버려서...”


“어우...아이고...괜찮으세요? 울지마세요ㅠㅠ”


“같이 온 친구들도 안보이고...흡...말도 안통하고...”


“괜찮아요괜찮아요! 제가 도와드릴게요. 숙소로 데려다드릴까요?”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너무 서럽게 울길래 귀엽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해서 훌쩍거리는 주먹밥 달래주고 같이 택시를 탔거든? 뭐 사진도 얼마 못찍고 돌아가는 게 좀 아깝긴했는데 나도 외국에서 핸드폰 잃어버린 적 있으니까 적극적으로 도와주려고 했지. 택시로 숙소 데려다주고 다시 핑크모스크 가서 혼자 놀 생각이었어.

근데 어르고 달래서 눈물 그쳐놨더니 택시 타자마자 다시 울기시작하는거야. 나는 초면에 이렇게 우는 사람은 처음봤다? 그래서 왜 우냐고 물어보니까 숙소가 어딘지 모르겠대! 친구들이 예약하고 자기는 그냥 따라온 거라서 잘 기억이 안난다나? 택시기사는 영어로 출발 안할거냐구 막 쌸라쌸라하면서 자꾸 재촉해서 그냥 내 숙소 주소를 찍어줬어. 근데 갑자기 택시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출발하니까 좀 놀랐나봐. 나를 막 그 장화신은 고양이 눈빛으로 쳐다보면서 이 사람이 지금 나를 어디로 데려가는거지...? 생각하는 게 딱 보이는거야.





[엔시티/이태용] 여행지에서 주먹밥 쿵야를 만났습니다 | 인스티즈




“저희...지금 어디로 가는거예요...?”


“저기, 저 이상한 사람 아닌 거 믿으시죠? 우선 이미 택시도 탔으니까 제 숙소로 가서 어떻게 할 지 같이 고민해볼까요?”


“녜...넵.... 진짜 감사해요ㅠㅠㅠㅠ 아직까지도 저 혼자였으면... 흡....”


“에구에구... 이걸로 눈물 좀 닦으세요.”







많이 놀라긴 했었나봐. 그런 거 있잖아. 너무 놀라면 나도모르게 눈물만 계속 주륵주륵 나오는 거. 


급하게 눈물 닦으라고 손수건을 줬는데 손수건이 다 젖어서 짜면 물 한바가지 나올 것 같은데도 계속 우는거야. 마음아프게. 그래서 안아주고 토닥토닥해주니까 감사합니댜..하면서 눈물 그치고 나를 갓 태어난 새끼오리가 엄마오리 쳐다보듯이 반짝반짝하게 쳐다보는데 와... 진짜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거 있지? 너도 알다시피 내가 귀여운 거에 좀 약하잖아. 


모르는 사람을 왜 안아줬냐구? 얘! 귀여운 데에는 장사없는 거 모르니?






그렇게 안고 달래주다가 내 티셔츠가 그 남자 눈물, 콧물로 젖어서 축축해진 걸 느끼고 이건 좀 오바다 생각하는데 내 숙소에 도착했어. 

택시에서 내리고, 물론 내가 계산했지. 호텔방 들어가는데 엘리베이터에서부터 갑자기 그 남자가 안절부절 못하고 동공을 막 흔들어제끼는거야. 그냥 아직 진정이 안됐구나 싶어서 빨리 방으로 들어가려고 후다닥 문을 열었다? 근데 방 안으로 안들어오고 문 앞에 서서 이제는 나를 납치범 보는 눈으로 보는거야. 이 때 도와준 거 1g정도 후회했어.




“저기요, 일행분들 안찾을거예요?”

“ㄴ..네...?”

“방 안에 제 노트북 있으니까 그걸로 인스타든 페북이든 들어가서 연락해봐야죠.”

“네!! 맞아요!”

“얼른 문 닫고 들어와요. 그 쪽보다 거기 옆에 도마뱀이 먼저 들어올 거 같은데?”





그냥 숙소에 작은 도마뱀 몇마리 돌아다니는 걸 본 적있어서 한 말이었는데 진짜로 문 옆에 도마뱀 비슷한 게 있긴 했나봐. 혼자 비명 지르다가 혼자 입 틀어막고 조용히 문 닫고 들어오더라. 근데 진짜 귀여웠어. 뭐? 그게 왜 귀엽냐구? 야 니가 그 장면을 못봐서 그래. 세상에서 제일 귀여워.







아무튼 말 끊지말고 계속 들어봐. 그렇게 방으로 들이고 진정하라고 차 한잔 내려주고 내 노트북 쓰라고 넘겨줬단말이야. 나는 침대에 앉아서 근처 맛집 찾아보고. 그 남자는 ‘나의 아이폰 찾기’를 했나봐. 아직 전원이 안꺼졌는지 위치가 바로 뜨더라.




“핸드폰...!!”

“왜요? 무슨 일 있어요?”

“핸드폰 위치 찾았어요! 여기 어딘지 아세요?”

“어? 아직 핑크모스크인 거 같은데?”

“헝... 저 이제 어떡하져?”

“도둑이었으면 바로 전원부터 껐을거예요. 우선 진정하고 일행분한테 연락해보세요.”

“넵! 지금 바로 할게요!”





표정이 초 단위로 휙휙 바뀌는 게, 이 사람 나 아니라 사기꾼이라도 만났으면 벌써 큰일났겠다 싶은 기분도 들고 그랬어. 모성애 자극 그런 느낌! 뭔지 알겠지? 주먹밥 쿵야가 내 노트북으로 토독토독 바쁘게 타자치고 하는 거 훔쳐보는데 얘 표정이 갑자기 이상한거야. 뭐 잘못하다 걸린 애처럼 나를 힐끔 힐끔 보면서 또 안절부절 하길래. 재밌어서 뭐냐고 또 물어봤지.




“왜요? 또 무슨 문제 있어요?”





[엔시티/이태용] 여행지에서 주먹밥 쿵야를 만났습니다 | 인스티즈




“저기...혹시 한국인이세요...?”


“아! 넵! 한국인 맞아요!”


“제가...끅...핸드폰이랑 지갑을 잃어버려서...”


“어우...아이고...괜찮으세요? 울지마세요ㅠㅠ”


“같이 온 친구들도 안보이고...흡...말도 안통하고...”


“괜찮아요괜찮아요! 제가 도와드릴게요. 숙소로 데려다드릴까요?”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너무 서럽게 울길래 귀엽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해서 훌쩍거리는 주먹밥 달래주고 같이 택시를 탔거든? 뭐 사진도 얼마 못찍고 돌아가는 게 좀 아깝긴했는데 나도 외국에서 핸드폰 잃어버린 적 있으니까 적극적으로 도와주려고 했지. 택시로 숙소 데려다주고 다시 핑크모스크 가서 혼자 놀 생각이었어.

근데 어르고 달래서 눈물 그쳐놨더니 택시 타자마자 다시 울기시작하는거야. 나는 초면에 이렇게 우는 사람은 처음봤다? 그래서 왜 우냐고 물어보니까 숙소가 어딘지 모르겠대! 친구들이 예약하고 자기는 그냥 따라온 거라서 잘 기억이 안난다나? 택시기사는 영어로 출발 안할거냐구 막 쌸라쌸라하면서 자꾸 재촉해서 그냥 내 숙소 주소를 찍어줬어. 근데 갑자기 택시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출발하니까 좀 놀랐나봐. 나를 막 그 장화신은 고양이 눈빛으로 쳐다보면서 이 사람이 지금 나를 어디로 데려가는거지...? 생각하는 게 딱 보이는거야.





[엔시티/이태용] 여행지에서 주먹밥 쿵야를 만났습니다 | 인스티즈




“저희...지금 어디로 가는거예요...?”


“저기, 저 이상한 사람 아닌 거 믿으시죠? 우선 이미 택시도 탔으니까 제 숙소로 가서 어떻게 할 지 같이 고민해볼까요?”


“녜...넵.... 진짜 감사해요ㅠㅠㅠㅠ 아직까지도 저 혼자였으면... 흡....”


“에구에구... 이걸로 눈물 좀 닦으세요.”







많이 놀라긴 했었나봐. 그런 거 있잖아. 너무 놀라면 나도모르게 눈물만 계속 주륵주륵 나오는 거. 


급하게 눈물 닦으라고 손수건을 줬는데 손수건이 다 젖어서 짜면 물 한바가지 나올 것 같은데도 계속 우는거야. 마음아프게. 그래서 안아주고 토닥토닥해주니까 감사합니댜..하면서 눈물 그치고 나를 갓 태어난 새끼오리가 엄마오리 쳐다보듯이 반짝반짝하게 쳐다보는데 와... 진짜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거 있지? 너도 알다시피 내가 귀여운 거에 좀 약하잖아. 


모르는 사람을 왜 안아줬냐구? 얘! 귀여운 데에는 장사없는 거 모르니?






그렇게 안고 달래주다가 내 티셔츠가 그 남자 눈물, 콧물로 젖어서 축축해진 걸 느끼고 이건 좀 오바다 생각하는데 내 숙소에 도착했어. 

택시에서 내리고, 물론 내가 계산했지. 호텔방 들어가는데 엘리베이터에서부터 갑자기 그 남자가 안절부절 못하고 동공을 막 흔들어제끼는거야. 그냥 아직 진정이 안됐구나 싶어서 빨리 방으로 들어가려고 후다닥 문을 열었다? 근데 방 안으로 안들어오고 문 앞에 서서 이제는 나를 납치범 보는 눈으로 보는거야. 이 때 도와준 거 1g정도 후회했어.




“저기요, 일행분들 안찾을거예요?”

“ㄴ..네...?”

“방 안에 제 노트북 있으니까 그걸로 인스타든 페북이든 들어가서 연락해봐야죠.”

“네!! 맞아요!”

“얼른 문 닫고 들어와요. 그 쪽보다 거기 옆에 도마뱀이 먼저 들어올 거 같은데?”





그냥 숙소에 작은 도마뱀 몇마리 돌아다니는 걸 본 적있어서 한 말이었는데 진짜로 문 옆에 도마뱀 비슷한 게 있긴 했나봐. 혼자 비명 지르다가 혼자 입 틀어막고 조용히 문 닫고 들어오더라. 근데 진짜 귀여웠어. 뭐? 그게 왜 귀엽냐구? 야 니가 그 장면을 못봐서 그래. 세상에서 제일 귀여워.







아무튼 말 끊지말고 계속 들어봐. 그렇게 방으로 들이고 진정하라고 차 한잔 내려주고 내 노트북 쓰라고 넘겨줬단말이야. 나는 침대에 앉아서 근처 맛집 찾아보고. 그 남자는 ‘나의 아이폰 찾기’를 했나봐. 아직 전원이 안꺼졌는지 위치가 바로 뜨더라.




“핸드폰...!!”

“왜요? 무슨 일 있어요?”

“핸드폰 위치 찾았어요! 여기 어딘지 아세요?”

“어? 아직 핑크모스크인 거 같은데?”

“헝... 저 이제 어떡하져?”

“도둑이었으면 바로 전원부터 껐을거예요. 우선 진정하고 일행분한테 연락해보세요.”

“넵! 지금 바로 할게요!”





표정이 초 단위로 휙휙 바뀌는 게, 이 사람 나 아니라 사기꾼이라도 만났으면 벌써 큰일났겠다 싶은 기분도 들고 그랬어. 모성애 자극 그런 느낌! 뭔지 알겠지? 주먹밥 쿵야가 내 노트북으로 토독토독 바쁘게 타자치고 하는 거 훔쳐보는데 얘 표정이 갑자기 이상한거야. 뭐 잘못하다 걸린 애처럼 나를 힐끔 힐끔 보면서 또 안절부절 하길래. 재밌어서 뭐냐고 또 물어봤지.




“왜요? 또 무슨 문제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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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니... 그게... 저기....”

“괜찮으니까 우선 말해봐요. 노트북 키보드라도 부쉈어요?”

“죄송해요!!”

“저한테요? 왜요?”

“으으... 친구랑 연락이 됐는데”

“네”

“제가 친구한테 가방을 맡겼었나봐요... 핸드폰이랑 가방... 다 친구한테 있다고 하네요... 하핫...”





이 사람 진짜 바보인가 아니면 이거 몰래카메라 뭐 그런건가 싶어서 멍때리고 주먹밥 얼굴만 보는데!


으으.. 잘생긴거야! 귀엽다가 잘생겼다가 하나만 할 것이지 둘 다 해서 화도 못내겠구... 알잖아 나 지독한 얼빠... 흠흠... 근데 주먹밥이 자기도 민망했는지 재롱 아닌 재롱을 떠는 거 있지? 나 거기서 그대로 폴인럽.. 해버렸잖아.




“문제해결~ 짜잔!”

“앟ㅎㅎㅎㅎ 그게 뭐예요! 아무튼 잃어버린 게 아니라니까 다행이네요.”

“친구들은 저 찾다가 지쳐서 지금 그 근처에서 밥 먹고있대요!”

“네네! 그럼... 안녕히 가세요...?”




아니! 그렇잖아! 내가 아무리 폴인럽 했다고해도, 이제 친구들도 찾았겠다! 낯선 사람이랑 같이 있을 필요가 없잖아. 

나도 여행 간거지 주먹밥 돌봐주러 간 것도 아니고. 근데 얘는 진짜 세상 온갖 충격과 상처를 다 받은 얼굴로 자기 이제 내쫓는거냐구 그러는거야. 나 진짜 그 때 환장할 뻔했잖아. 


좋아서 환장한 거냐구? 아~진짜... 당연하지.






“그럼 식당까지는 데려다드릴게요! 핸드폰이랑 지갑도 없으시니까...”


“진짜요? 와 진짜 감사합니당. 저 완전 많이 도와주셨는데 제가 밥이라도 살게요!”


“우선 지갑부터 찾고 말할까요?”


“아이 거절하지마세요~ 제가 너무 고마워서 그래요.”




같이 밥먹자는 게 이렇게 설렐 일인가? 나 또 좋아가지고 혼자 내적 트월킹하면서 겉으로는 도도한 척 했지.






아 그리고 친구 빨리 찾아줘야되니까 바로 급하게 우버로 택시 잡고 출발했는데 이제 주먹밥 쿵야가 진정이 좀 되니까 둘이 너어무 어색하고 뻘쭘한거야. 나도 낯가리는데 그쪽도 나만큼 가리는 거 같더라. 나도 긴장되가지고 속으로 이따 밥 먹으면 둘 다 체하는 거 아닐까 생각하면서 밖에 노을지는 거 쳐다보는데 






“저기...”

“네?”

“그러고보니까 우리 아직 서로 이름도 모르고있었네요. 제 이름은 이태용입니다.”

“앗, 네 태용씨! 저는 김여주요.”

“음... 통성명은 했으니까 우리 이제 서로 나이 맞춰볼래요?”




진짜 귀엽지않아? 아 근데 나이 맞춰보라고해서 얼굴을 좀 자세히 뜯어봤는데 나보다 어려보이는거야. 첫인상이 훌쩍이는 모습이라 그런가? 많아봤자 20살에서 23살? 그정도로 보였어.





“태용씨는! 어... 22살?”

“아 진짜요? 저 95돼지띠 26살이요!”

“헐 진짜 완전 동안이시네요. 저보다 어린 줄 알았는데!”

“음 그러면 여주씨는 22살에서 26살 사이겠네요? 그럼 24살? 맞아요?”

“헐 맞아요!”

“소띠? 소띠 맞죠?”

“네네 소 맞아요.”




[엔시티/이태용] 여행지에서 주먹밥 쿵야를 만났습니다 | 인스티즈



“돼지! 소! 우리 둘 다 좋은 고기네요.”




돼지고기랑 소고기 둘 다 좋은 고기라고 하는 거 진짜 엉뚱하곸ㅋㅋㅋ 진짜 내가 아는 26살중에 제일 귀여워. 


그렇게 말 좀 트고 서로 어디사는지 뭐하고 사는지 스몰토크하다가 식당도착해서 바로 태용씨 친구 찾아줬지. 친구 두명이랑 총 셋이 여행왔다는데 셋이 한 프레임에 있으니까 아주 그냥... 나는 누가 그사람들한테만 조명 쏘는 줄 알았잖아. 얼굴에서 빛이 나데. 얼굴공격 오졌음.





“이태용!!”

“태용아 가방을 맡겨놓고 혼자 돌아다니면 어떡해. 우리 진짜 엄청 놀랐잖아.”

“허허.. 그래도 여기 여주씨 만나서 여주씨가 도와주셨어!”


“어우.. 여주? 여주씨 우리 태용이 도와주셔서 진짜 감사해요. 저희 진짜 큰일 날 뻔했잖아요.”

“너무 착한 분이시다. 너 사기꾼이라도 만났으면 한국으로 못돌아왔을거야 태용아.”







그 친구들은 밥 다 먹어서 우리 둘이 밥 먹고 들어오라고 주먹밥씨 소지품 챙겨주고 먼저 야시장 가야된다고 갔어. 역시 해외에서 친구 잃어버렸는데 밥 챙겨먹는 사람들... 주먹밥 강하게 키우는 것 같더라. 


둘이 남아서 메뉴를 고르는데 주먹밥 쿵야는 뭐 시켰는지는 기억안나고 내가 먹물파스타 시켰거든? 근데 진짜 존맛. 내 인생에서 제일 맛있는 파스타였음. 먹으면서 우리 둘이 얘기도 진짜 많이 했는데 어느순간부터 주먹밥이 내 눈을 피하는거야! 그래서 나 혼자 설레발치고 부끄러워서 그러는 줄 알고 더 적극적으로 대화 주도하고 막 그랬거든? 하... 근데 식당에서 나가기 전에 나 립스틱 바르려고 화장실 가서 거울을 봤는데...! 


먹물!! 오징어 먹물!!! 하필이면 그걸 먹어서 입술이랑 이빨이 거무죽죽한 거야ㅠㅠㅠㅠ 나 진짜 자살할 뻔했잖아... 그래서 물로 가글 좀 하고 입술 닦고 립스틱 다시 바르고... 하 나 그 때 진짜 화장실에서 안나가고싶었다? 잘보일려고 이쁜 척 하면서 먹었는데 이게 무슨 수치플이야. 휴! 그래도 밖에서 기다리는데 어쩌겠어. 나갔지. 먼저 계산하고 화장실 앞에 서있더라.






“하하... 오래 기다리셨어요?”

“아니예요. 엄청 금방 나오셨는데?”

“아, 넵. 근데 여기 진짜 맛있었어요! 맛집 찾아보고있었는데 여기가 맛집이네요.”

“너무 고마워서 맛있는 거 먹이고싶었는데 맛있었다니 다행이예요.”




그리고 막 웃는데! 와 진짜 하루에 두 번 폴인럽... 아니 이건 반칙이지. 귀엽거나 잘생기거나 설레거나 셋 중 하나만 해야지 왜 자기 혼자 다 하냐구. 뭐, 주접? 야 니가 진짜 몰라서 그래! 아냐 근데 넌 몰라두 돼. 나만 알꺼얌





어 그래, 어디까지 얘기했더라? 아아 밥 먹은 거 까지? 오키. 밥 먹고 각자 택시 타는데 솔직히 번호 물어보고싶었거든? 근데 뭔가 너무 여행와서 들뜬 마음때문에 이러는 거 아닌가 싶어서 그냥 안물어보고 갔어. 주먹밥도 나한테 안물어보길래 자존심 상하는 것도 쫌 있었구! 근데 진짜 혼자 여행하는 내내 계속 생각이 나는거야ㅠㅠㅠㅠ 으으 혼자 막 진짜 번호 왜 안물어봤냐!! 하면서 이불킥하구ㅋㅋㅋㅋ 






그러다 마지막 날 반딧불 보러 가는 게 있었거든? 미리 예약해놔서 업체에서 픽업해주고 늪지랑 바다가 이어지는 데를 보트 타고가면서 반딧불 보는 그런건데 진짜 예쁘니까 남친이랑 꼭 가라 진짜. 작은 벤같은 거 타고 가는데 너 알지? 나 차 타면 꼭 잠드는거. 내가 제일 먼저 탔는데 사람들 한두명씩 태우는 거 보다가 잠든거얔ㅋㅋㅋ 나는 일행도 없고 하니까 심심해서 잠든 듯. 자다가 누가 손가락으로 볼 쿡 찔러서 눈 팍!! 뜨고 깼거든? 와 근데 그게 주먹밥 쿵야인거야ㅠㅠㅠㅠ






[엔시티/이태용] 여행지에서 주먹밥 쿵야를 만났습니다 | 인스티즈


“저기...”

“네?”

“그러고보니까 우리 아직 서로 이름도 모르고있었네요. 제 이름은 이태용입니다.”

“앗, 네 태용씨! 저는 김여주요.”

“음... 통성명은 했으니까 우리 이제 서로 나이 맞춰볼래요?”




진짜 귀엽지않아? 아 근데 나이 맞춰보라고해서 얼굴을 좀 자세히 뜯어봤는데 나보다 어려보이는거야. 첫인상이 훌쩍이는 모습이라 그런가? 많아봤자 20살에서 23살? 그정도로 보였어.





“태용씨는! 어... 22살?”

“아 진짜요? 저 95돼지띠 26살이요!”

“헐 진짜 완전 동안이시네요. 저보다 어린 줄 알았는데!”

“음 그러면 여주씨는 22살에서 26살 사이겠네요? 그럼 24살? 맞아요?”

“헐 맞아요!”

“소띠? 소띠 맞죠?”

“네네 소 맞아요.”




[엔시티/이태용] 여행지에서 주먹밥 쿵야를 만났습니다 | 인스티즈



“돼지! 소! 우리 둘 다 좋은 고기네요.”




돼지고기랑 소고기 둘 다 좋은 고기라고 하는 거 진짜 엉뚱하곸ㅋㅋㅋ 진짜 내가 아는 26살중에 제일 귀여워. 


그렇게 말 좀 트고 서로 어디사는지 뭐하고 사는지 스몰토크하다가 식당도착해서 바로 태용씨 친구 찾아줬지. 친구 두명이랑 총 셋이 여행왔다는데 셋이 한 프레임에 있으니까 아주 그냥... 나는 누가 그사람들한테만 조명 쏘는 줄 알았잖아. 얼굴에서 빛이 나데. 얼굴공격 오졌음.





“이태용!!”

“태용아 가방을 맡겨놓고 혼자 돌아다니면 어떡해. 우리 진짜 엄청 놀랐잖아.”

“허허.. 그래도 여기 여주씨 만나서 여주씨가 도와주셨어!”


“어우.. 여주? 여주씨 우리 태용이 도와주셔서 진짜 감사해요. 저희 진짜 큰일 날 뻔했잖아요.”

“너무 착한 분이시다. 너 사기꾼이라도 만났으면 한국으로 못돌아왔을거야 태용아.”







그 친구들은 밥 다 먹어서 우리 둘이 밥 먹고 들어오라고 주먹밥씨 소지품 챙겨주고 먼저 야시장 가야된다고 갔어. 역시 해외에서 친구 잃어버렸는데 밥 챙겨먹는 사람들... 주먹밥 강하게 키우는 것 같더라. 


둘이 남아서 메뉴를 고르는데 주먹밥 쿵야는 뭐 시켰는지는 기억안나고 내가 먹물파스타 시켰거든? 근데 진짜 존맛. 내 인생에서 제일 맛있는 파스타였음. 먹으면서 우리 둘이 얘기도 진짜 많이 했는데 어느순간부터 주먹밥이 내 눈을 피하는거야! 그래서 나 혼자 설레발치고 부끄러워서 그러는 줄 알고 더 적극적으로 대화 주도하고 막 그랬거든? 하... 근데 식당에서 나가기 전에 나 립스틱 바르려고 화장실 가서 거울을 봤는데...! 


먹물!! 오징어 먹물!!! 하필이면 그걸 먹어서 입술이랑 이빨이 거무죽죽한 거야ㅠㅠㅠㅠ 나 진짜 자살할 뻔했잖아... 그래서 물로 가글 좀 하고 입술 닦고 립스틱 다시 바르고... 하 나 그 때 진짜 화장실에서 안나가고싶었다? 잘보일려고 이쁜 척 하면서 먹었는데 이게 무슨 수치플이야. 휴! 그래도 밖에서 기다리는데 어쩌겠어. 나갔지. 먼저 계산하고 화장실 앞에 서있더라.






“하하... 오래 기다리셨어요?”

“아니예요. 엄청 금방 나오셨는데?”

“아, 넵. 근데 여기 진짜 맛있었어요! 맛집 찾아보고있었는데 여기가 맛집이네요.”

“너무 고마워서 맛있는 거 먹이고싶었는데 맛있었다니 다행이예요.”




그리고 막 웃는데! 와 진짜 하루에 두 번 폴인럽... 아니 이건 반칙이지. 귀엽거나 잘생기거나 설레거나 셋 중 하나만 해야지 왜 자기 혼자 다 하냐구. 뭐, 주접? 야 니가 진짜 몰라서 그래! 아냐 근데 넌 몰라두 돼. 나만 알꺼얌





어 그래, 어디까지 얘기했더라? 아아 밥 먹은 거 까지? 오키. 밥 먹고 각자 택시 타는데 솔직히 번호 물어보고싶었거든? 근데 뭔가 너무 여행와서 들뜬 마음때문에 이러는 거 아닌가 싶어서 그냥 안물어보고 갔어. 주먹밥도 나한테 안물어보길래 자존심 상하는 것도 쫌 있었구! 근데 진짜 혼자 여행하는 내내 계속 생각이 나는거야ㅠㅠㅠㅠ 으으 혼자 막 진짜 번호 왜 안물어봤냐!! 하면서 이불킥하구ㅋㅋㅋㅋ 






그러다 마지막 날 반딧불 보러 가는 게 있었거든? 미리 예약해놔서 업체에서 픽업해주고 늪지랑 바다가 이어지는 데를 보트 타고가면서 반딧불 보는 그런건데 진짜 예쁘니까 남친이랑 꼭 가라 진짜. 작은 벤같은 거 타고 가는데 너 알지? 나 차 타면 꼭 잠드는거. 내가 제일 먼저 탔는데 사람들 한두명씩 태우는 거 보다가 잠든거얔ㅋㅋㅋ 나는 일행도 없고 하니까 심심해서 잠든 듯. 자다가 누가 손가락으로 볼 쿡 찔러서 눈 팍!! 뜨고 깼거든? 와 근데 그게 주먹밥 쿵야인거야ㅠㅠㅠㅠ






[엔시티/이태용] 여행지에서 주먹밥 쿵야를 만났습니다 | 인스티즈


“저기...”

“네?”

“그러고보니까 우리 아직 서로 이름도 모르고있었네요. 제 이름은 이태용입니다.”

“앗, 네 태용씨! 저는 김여주요.”

“음... 통성명은 했으니까 우리 이제 서로 나이 맞춰볼래요?”




진짜 귀엽지않아? 아 근데 나이 맞춰보라고해서 얼굴을 좀 자세히 뜯어봤는데 나보다 어려보이는거야. 첫인상이 훌쩍이는 모습이라 그런가? 많아봤자 20살에서 23살? 그정도로 보였어.





“태용씨는! 어... 22살?”

“아 진짜요? 저 95돼지띠 26살이요!”

“헐 진짜 완전 동안이시네요. 저보다 어린 줄 알았는데!”

“음 그러면 여주씨는 22살에서 26살 사이겠네요? 그럼 24살? 맞아요?”

“헐 맞아요!”

“소띠? 소띠 맞죠?”

“네네 소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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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소! 우리 둘 다 좋은 고기네요.”




돼지고기랑 소고기 둘 다 좋은 고기라고 하는 거 진짜 엉뚱하곸ㅋㅋㅋ 진짜 내가 아는 26살중에 제일 귀여워. 


그렇게 말 좀 트고 서로 어디사는지 뭐하고 사는지 스몰토크하다가 식당도착해서 바로 태용씨 친구 찾아줬지. 친구 두명이랑 총 셋이 여행왔다는데 셋이 한 프레임에 있으니까 아주 그냥... 나는 누가 그사람들한테만 조명 쏘는 줄 알았잖아. 얼굴에서 빛이 나데. 얼굴공격 오졌음.





“이태용!!”

“태용아 가방을 맡겨놓고 혼자 돌아다니면 어떡해. 우리 진짜 엄청 놀랐잖아.”

“허허.. 그래도 여기 여주씨 만나서 여주씨가 도와주셨어!”


“어우.. 여주? 여주씨 우리 태용이 도와주셔서 진짜 감사해요. 저희 진짜 큰일 날 뻔했잖아요.”

“너무 착한 분이시다. 너 사기꾼이라도 만났으면 한국으로 못돌아왔을거야 태용아.”







그 친구들은 밥 다 먹어서 우리 둘이 밥 먹고 들어오라고 주먹밥씨 소지품 챙겨주고 먼저 야시장 가야된다고 갔어. 역시 해외에서 친구 잃어버렸는데 밥 챙겨먹는 사람들... 주먹밥 강하게 키우는 것 같더라. 


둘이 남아서 메뉴를 고르는데 주먹밥 쿵야는 뭐 시켰는지는 기억안나고 내가 먹물파스타 시켰거든? 근데 진짜 존맛. 내 인생에서 제일 맛있는 파스타였음. 먹으면서 우리 둘이 얘기도 진짜 많이 했는데 어느순간부터 주먹밥이 내 눈을 피하는거야! 그래서 나 혼자 설레발치고 부끄러워서 그러는 줄 알고 더 적극적으로 대화 주도하고 막 그랬거든? 하... 근데 식당에서 나가기 전에 나 립스틱 바르려고 화장실 가서 거울을 봤는데...! 


먹물!! 오징어 먹물!!! 하필이면 그걸 먹어서 입술이랑 이빨이 거무죽죽한 거야ㅠㅠㅠㅠ 나 진짜 자살할 뻔했잖아... 그래서 물로 가글 좀 하고 입술 닦고 립스틱 다시 바르고... 하 나 그 때 진짜 화장실에서 안나가고싶었다? 잘보일려고 이쁜 척 하면서 먹었는데 이게 무슨 수치플이야. 휴! 그래도 밖에서 기다리는데 어쩌겠어. 나갔지. 먼저 계산하고 화장실 앞에 서있더라.






“하하... 오래 기다리셨어요?”

“아니예요. 엄청 금방 나오셨는데?”

“아, 넵. 근데 여기 진짜 맛있었어요! 맛집 찾아보고있었는데 여기가 맛집이네요.”

“너무 고마워서 맛있는 거 먹이고싶었는데 맛있었다니 다행이예요.”




그리고 막 웃는데! 와 진짜 하루에 두 번 폴인럽... 아니 이건 반칙이지. 귀엽거나 잘생기거나 설레거나 셋 중 하나만 해야지 왜 자기 혼자 다 하냐구. 뭐, 주접? 야 니가 진짜 몰라서 그래! 아냐 근데 넌 몰라두 돼. 나만 알꺼얌





어 그래, 어디까지 얘기했더라? 아아 밥 먹은 거 까지? 오키. 밥 먹고 각자 택시 타는데 솔직히 번호 물어보고싶었거든? 근데 뭔가 너무 여행와서 들뜬 마음때문에 이러는 거 아닌가 싶어서 그냥 안물어보고 갔어. 주먹밥도 나한테 안물어보길래 자존심 상하는 것도 쫌 있었구! 근데 진짜 혼자 여행하는 내내 계속 생각이 나는거야ㅠㅠㅠㅠ 으으 혼자 막 진짜 번호 왜 안물어봤냐!! 하면서 이불킥하구ㅋㅋㅋㅋ 






그러다 마지막 날 반딧불 보러 가는 게 있었거든? 미리 예약해놔서 업체에서 픽업해주고 늪지랑 바다가 이어지는 데를 보트 타고가면서 반딧불 보는 그런건데 진짜 예쁘니까 남친이랑 꼭 가라 진짜. 작은 벤같은 거 타고 가는데 너 알지? 나 차 타면 꼭 잠드는거. 내가 제일 먼저 탔는데 사람들 한두명씩 태우는 거 보다가 잠든거얔ㅋㅋㅋ 나는 일행도 없고 하니까 심심해서 잠든 듯. 자다가 누가 손가락으로 볼 쿡 찔러서 눈 팍!! 뜨고 깼거든? 와 근데 그게 주먹밥 쿵야인거야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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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씨 거의 다 도착해서 5분 뒤에 내려야된대요.”

“주먹밥 쿵야...?”

“쿵야? 그게 뭐예요?”




그니까 내가 어디 앉았냐면 승합차 타면 운전석 뒤에 자리 하나 있고 조수석 뒷자리 있고 통로같이 한 칸 없고 그거 알지? 내가 운전석 뒷자리 앉았는데 나 잠들기 전에 타는 사람들은 다 일행이 있어서 굳이 내 옆 일인석에 안앉았거든? 근데 쿵야가 거기 앉아서 나 깨운다고 상체 내 쪽으로 훅 기울이고 팔 뻗은 게 눈 뜨자마자 보였다고 생각해봐. 진짜 심장 떨어져ㅠㅠㅠ 내가 좀 놀라서 헛소리를 좀 했는데 다행히 쿵야가 뭔지 모르는 거 같더라. 캐치마인드 안하나봐.






“어우 아무것도 아니예요! 잠이 덜 깼나봐요. 아 근데 태용씨가 왜 여기있어요?”

“그쵸 완전 신기하죠! 제가 제일 마지막에 타서 남은 자리에 앉았는데 옆에서 여주씨가 자고있는거예요!”

“헐 너무 반가운데ㅠㅠㅠ 깨우지그러셨어요”

“솔직히 얘기하고싶어서 깨울까 고민해봤는데 너무 곤히 자고있어서ㅎㅎ”

“하핫.. 뭔가 민망하네요.”

“아니예요. 귀여웠어요.”




뭐? 영어유치원? 당연하지 벌써 손주 이름까지 지어놨어. 손주 이름은 지성이 해찬이 재민이 민형이.... 뭐 tmi? 오키 손주 이름 작명은 여기까지만 할게.






목적지 도착하고 나서는 그... 아 그걸 뭐라고 하지? 물이랑 육지랑 이어지는 데에 나무로 지은 그... 바다로 치면 부두같은... 아무튼 거기서 대기하는데 나 혼자 있으니까 심심해보였나봐. 식당에서 본 쿵야 친구들도 있었는데 친구들 버리고 나 있는 테이블로 와서 나 사진 찍어주고 수다 떨고 그랬다? 그치. 개설레지. 거기서 키우는 고양이가 있었는데 그 고양이가 나를 엄청 좋아하는거야ㅠㅠㅠ 약간 한국이었으면 집사 간택이라고 호들갑 떨면서 집으로 모셔왔을 정도? 한국에 훔쳐오고싶었어 진심.





“꺅 어떡해요 저한테 안겼어요ㅠㅠㅠ 얘 내려가기 전에 얼른 찍어주세요!!”

“네네 여주씨 지금 표정 좋아요. 하나 둘 셋 야옹-“

“하나 둘 셋 야옹이요? 지금 제가 잘못들은 거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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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좋아하시길래 흉내 좀 내봤어요.”





솔직히 저 말은 고양이 대신 자기데리고 가라는 말 아니야?









같이 놀다가 친구들한테 가보라고 등떠밀어서 보내고 나 혼자 물 건너편 보고있었거든? 근데 현지인 직원이 옆으로 와서 어깨동무 하면서... 아 그래! 진짜 갑자기! 그렇게 어깨에 팔 올리고 저기 코주부 원숭이 있다구 그러는거야. 그 있잖아 배우 신현준 닮은 원숭이. 몰랐는데 말레이시아 보르네오 섬에만 산대. 어떻게 아냐구? 여행 내내 어딜가든 저 얘기 안하는 사람이 없더라. 아무튼 근데 진짜 신기하긴 하잖아! 그래서 그냥 건네주는 망원경으로 원숭이 보고있었거든? 근데 주먹밥 쿵야가 와가지곸ㅋㅋㅋㅋ 돈 터치 아임 헐 보이프렌드 하면서 그 사람 쫓아냈엌ㅋㅋㅋㅋㅋㅋ 대박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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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요?”

“네네. 혼자 여행다니면서 캣콜링은 많이 당해봐서 이정도는 뭐... 아무것도 아닙니당.”

“뭐가 아무것도 아니예요. 이거 완전 큰일이예요.”

“지금 저 걱정해주는 거예요?”

“당연하죠! 나쁜 사람들 진짜 많으니까 조심해야돼요. 급하면 저한테 전화라도 해주세요.”

“안그래도 정강이를 차버릴까 하던 중이였어요. 아, 그리구 태용씨! 전화번호를 알려줘야 전화를 걸죠.”


“ 맞아요!!! 또 까먹을 뻔 했어요! 저번에도 깜빡하고 연락처를 못드렸는데...”




그렇게 번호를 땄지. 그 사람 말로는 원래 뭘 자주 깜빡깜빡해서 그 날도 번호 주는 걸 까먹었다고 하는데 아무튼 한국 가기 전에 받았으니까 다행이지. 아 그리고 진짜 웃겼던 게ㅋㅋㅋㅋ 사진 찍어줬다고 했잖아? 그거 내 폰 아니라 쿵야 폰으로 찍었엌ㅋㅋㅋ 번호 안물어봤으면 사진 못받을 뻔했잖아. 나도 너무 자연스러워서 깜빡 속았어.







그리고 이제 진짜 보트 타고 출발하는데 보트가 작아서 여러개로 나눠탔거든? 근데 또 친구들 놔두고 나랑 보트를 타는거야. 하 진짜 이건 찐이었어. 안그래도 다들 커플 아니면 가족 막 이래서 나 혼자 좀 외로웠거든. 구명조끼 입고 내 옆에 와서 앉는데 후광이 막 나더라. 그렇게 둘이 진짜 커플텐션으로 악어도 구경하고... 중간에 정박해서 손바닥만한 원숭이 먹이도 주고 둘이 좋아서 꺄르르꺄르르 했지. 그리고 늪지 끝에 바다가 나오거든? 하얀 모래사장이 쭈욱 있고 바다가 막 시작되는거야. 신발 벗고 모래 밟으면서 서로 사진 찍어주고 그렇게 놀았지. 



근데 우리가 서로 찍어주느라 투샷은 없었단말이야? 막 부끄럽기도 하고 그러니까 같이 셀카 찍기도 좀 그렇구. 근데 쿵야 친구들이 와가지고 사진 찍어줌ㅋㅋㅋㅋㅋ




“태용아 왜이렇게 굳었어? 웃어야지?”

“하나 둘 셋 하면 점프! 알겠죠?”



점프샷까지 찍어주고ㅋㅋㅋㅋ 연속촬영했더라 최라라라락 귀여워서 움짤도 만들었어. 볼래? 아 안궁금하다구? 오키









바닷가에서 노을지는 거, 선셋까지 보고 이제 해가 지면 보트 타고가면서 반딧불을 보는거야. 너 진짜 여기 꼭 가라 진짜 나는 어느정도냐면 신혼여행은 꼭 여기 다시 갈거야.
아무튼 쿵야랑 서로 발에 꺄르르하면서 물 부어주고 모래 닦아주고 보트 탔는데 분위기가 진짜 미친거야. 바다도 예쁘고 노을진 하늘도 예쁘고 우리 둘이 그렇게 있는 게 그냥 다 예뻤어. 마음이 막 간질간질하고 막 그랬다? 그날이 아마 내 인생에서 제일 심장 많이 뛴 날일거야.



근데 내가 거기 왜 갔다고 그랬어. 맞아 반딧불이! 나는 여행 와서 이게 제일 보고싶었거든. 가이드가 알려주는 박자에 맞춰서 사람들이 다같이 박수를 탁 치면 불이 탁 들어오는거야! 소리에 반응해서 빛을 낸다는데 이게 중요한 게 아니라 진짜 해 다 져서 조명 하나 없이 캄캄한데 박수 치자마자 와... 내가 생각한 것보다 반딧불이가 훨씬 많은거야ㅠㅠㅠㅠ 그리고 나중에는 그 반딧불이들이 보트 안으로 날아들어오는데 그걸 잡고 소원을 빌고 다시 날려보내면 걔가 소원을 이뤄준대. 그래서 당연히 열심히 잡았지. 나 다섯번이나 잡았다? 근데 쿵야는 잘 못잡아서 딱 하나 잡았어





“와! 여주씨! 봤어요? 저 지금 잡은 거 맞죠?”

“얼른 소원 빌어요! 소원!”

“....빌었어요!”

“그럼 이제 다시 보내줘요!”

“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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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진짜 신기해요... 여주씨는 아까 무슨 소원 빌었어요?”

“저요? 저는 다섯마리 잡아서 건강하게 해달라, 부자되게 해달라, 행복하게 해달라 뭐 이런 거? 태용씨는요?”

“저는 시간을 잠깐 멈춰달라고 빌었어요.”

“네?”

“백 마리는 잡아야 이뤄질 수 있는 소원인가봐요. 한 마리로는 시간이 안멈추네.”

“아... 여기 지금 너무 예쁘죠. 시간을 멈추고싶을 만큼!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여주씨가 제일 예뻐요. 반딧불 투어가 끝나면 이제 우리는 헤어져야되는데 그게 너무 싫어요. 멈췄으면 좋겠어요.”

“태용씨...”

“여행때문에 들떠서 가볍게 하는 말 아니예요. 번호도 못물어보고... 다시 못만날 것 같아서 여행 내내 우울했는데 차에서 자고있는 여주씨 봤을 때, 정말 운명이라고 생각했어요. 여행코스가 다 거기서 거기이기때문이 아니라... 저 바보같죠?”

“저도...! 저도 같은 생각했어요. 이번에는 그냥 보내면 안된다고. 이건 운명이라고.”





그 뒤로 어떻게 됐게? 그래서 키스 갈겼냐구? 얘 못하는 말이 없아 증말. 보트에 다른 사람들 많은데 키스를 어떻게 해~
그냥 보트에서 내릴 때 손잡고 내렸다 이정도? 쿵야친구들이 먼저 도착했었는데 우리 내리는 거 보고 난리난 거 있지? 어머머머머 하면서 파파라치 컷 찍어갔어. 원래 여자에 관심없는 사람이었나봐. 하 진짜 내 남자... 완벽해. 그리고 뭐~ 한국 와서 매일 만나구~ 알콩달콩하구~ 지지고볶고~ 하는 중이지 뭐~ 부럽지?













+


“먹빱아~ 여기여기! 내 친구들!”

“안녕하세요. 여주 남자친구 이태용이라고 합니다.”

“우리 용이 왜이렇게 긴장했어~”

“응응 여주 술 많이 마셨어? 뭐하고있었어?”

“우리 어떻게 만났는지 얘기해주고있었어! 용아 우린 진짜 운명이야ㅠㅠㅠㅠ”

“하핫... 여주가 조금 취했네요. 먼저 데리고 들어가보겠습니다~”


“얘들아! 봤지? 주먹밥 쿵야 개잘생겼어~ 내 남자가 이런 남자야!!”








오늘도 짤파티🥳


주먹밥 쿵야가 너무 귀여워서 어떤 글을 쓸까 하다가 제 여행기를 조금 담아서 섞어봤습니다!

여러분 코타키나발루 진짜 예뻐요 여행지로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물론 코로롱 끝나구...

여행지에서 썸... 저 여행 많이 갔는데 왜 현실에는 없죠?



[엔시티/이태용] 여행지에서 주먹밥 쿵야를 만났습니다 | 인스티즈


주먹밥 쿵야가 너무 귀여워서 어떤 글을 쓸까 하다가 제 여행기를 조금 담아서 섞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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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에서 썸... 저 여행 많이 갔는데 왜 현실에는 없죠?



[엔시티/이태용] 여행지에서 주먹밥 쿵야를 만났습니다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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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시티/이태용] 여행지에서 주먹밥 쿵야를 만났습니다 | 인스티즈비디오 태그를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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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쿵야랑 같이 여행간 친구들은 돼지띠 친구들! 유타랑 쟈니입니당 짤은 못 넣었는데 말투로 눈치 챈 분 있으시려나 모르겠네요

여행지에서 태용이 계속 우울했다고 했는데 사실 이거 같이 여행 간 친구들 입장에서는 조금 zzㅏ증날 수 있잖아요 근데 용이가 혼자 시무룩 한 거 보고 유타랑 쟈니가 맨날 바보라고 놀렸다 이정도로 생각합시다! 좋은 친구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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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ㅜㅜㅠㅜ저도ㅜㅜㅜ여행가서쿵야ㅜㅜㅜㅜ만나고싶어요ㅜㅜ
3년 전
독자2
워우.....저 심정지...어레스트 삐용삐용🚨🚨
3년 전
독자3
와 작가님 글마다 리즈네요 ,,, ㅠㅠㅠㅠㅠ 하 진짜 심장 터지는 줄 알았습니다 ㅠ ㅠ 감사해요 정말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만 하세요 !!!!

3년 전
독자4
너무 역대급에 취향저격이라서 다시 정독할려고 들어왔슴다 ,,, 햄뽁
3년 전
독자8
정기적으로 이 글 읽고 행복 얻어갑니다 감사해요 ㅠ ㅠ
3년 전
독자5
나도 우리 쿵야...볼 와라랄 해보릴까..
3년 전
독자6
나는 이태용을 귀여워하는 걸까 주먹밥 쿵야를 귀여워하는 걸까... 아니 주먹밥 쿵야를 닮은 이태용이 좋은 걸까 이태용 닮은 주먹밥 쿵야가 좋은 걸까... 이태용이 주먹밥 쿵야일까 주먹밥 쿵야가 이태용일까... 아무거토 모르겠어
3년 전
독자7
하.......여주 인생 일류다ㅠㅜㅠㅜㅜㅜ저도 귀여운 먹빱이 하나 건질때까지 인생 열심히 살아보려구요
3년 전
독자9
글을 읽었는데 왜 제 눈에는 예쁜 그림이 보이는 것 같은지ㅠㅠㅠㅠㅠ몽글몽글하고 따땃해요...💚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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