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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돌 말고 조상 돌도 조심스레 올려보는데...

읽을 사람이 있을까....ㅋㅋ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Isn't he lovely 03

                                                     Written by. 완두콩

 

[신화/릭셩] Isn't he lovely 03 (부제: 조상돌의 팬픽도 조심스레 껴봅니다.ㅋㅋ) | 인스티즈

 

 

 

혜성은 그간 문정혁 때문에 나빠진 기분을 정리하기 위해 샤워를 했다.

그 때의 기억 때문에 혜성은 이번에 같이 작업하는 신인 여자가수의 가사를 한줄도 써내려 가지 못했다.

수건으로 머리를 탈탈탈 털고 젖은수건을 목에 걸었다. 그리고 습기가 낀 거울을 손바닥으로 쓱쓱 닦아 말끔한 얼굴을 확인했다.

방금 샤워를 해서 젖은 머리에서 뚝뚝 떨어지는 물방울이 촉촉한 피부에 닿아 주륵 목까지 흘러내렸다.

내가 봐도 잘생겼단 말이야.

자신이 제일 잘 생겨 보일때는 샤워하고 난 후라더니.

목에 건 수건으로 얼굴을 다시 한번 닦고 화장실 문을 열고 나오자 시원한 공기가 확- 하고 느껴졌다.

그리고 드레스 룸으로 걸어가 머리를 말린 후 이번에 새로 산 바지를 꺼내 얄쌍하고 긴 다리에 끼워 넣었다.

흰색 티셔츠, 그리고 짙은 녹색의 가디건을 걸쳤다.

 

 

"we live for this love~nananan..."

 

 

조상돌이라 불리는 요즘 컴백한 그룹의 신곡을 흥얼거리며 간이 화장대에서 무스를 집어들었다.

그리고는 눈썹을 살짝 찡그려 멋있는 배우마냥 표정을 지으며 손으로 머리를 매 만졌다.

소개팅은 이번주 주말 그러니까 내일 모레에 하기로 했다.

동완이 갑자기 소개팅을 해달라고 조른 내가 이상한지 코치코치 캐물었지만 적당히 잘 피해 넘어갔다.

난생 처음 해보는 소개팅이라 조금 어떨떨하긴 하지만 내 취향을 확실히 알고있는 동완이고 동완이 기대하라며 큰 소리를 쳤으니 내심 기대가 된다.

종이들이 꾸겨진 채로 나뒹구는 책상에서 지갑을 들어 바지 뒷주머니에 넣고 핸드폰을 열어 카톡도 확인했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의 카톡 몇개, 동완이 보낸 카톡, 엄마가 전화 하라며 보채는 카톡 몇개, 그리고..

왜 카톡도 씹고 문자도 씹고 전화도 씹냐며 성질부리는 문정혁의 카톡 수십개가 있었다.

문정혁도 그 떄 당시에는 잠깐 성질은 냈지만 갈때는 웃으면서 가놓고 거희 일주일간 모든 연락을 다 씹고 있는 내가 이상하긴 할꺼다. 그 자식이 이해가 간다.

하지만! 난! 그 때는 괜찮았는데 지금은 안괜찮아..........아.....

변덕쟁이 같을수도 있겠지만.. 어쩔꺼야!! 챙피한데!!

여전히 카톡을 씹은채로  현관에서 스니커즈를 신고 책 한 권과 함께 이번에 집 앞에 새로 개업한 카페나 가볼 심상으로 밖으로 나갔다.

 

 

**

"어서오세요-"

 

 

흰셔츠에 검은 앞치마를 허리에 두르고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자신만한 큰 꽃 화분을 옮기다가 혜성을 보며 인사했다.

아마도 개업 기념으로 보낸 화분인듯 했다.

혜성도 살짝 웃으며 고개를 가볍게 끄덕였다. 그러자 그는 이마에 맻힌 땀을 닦아 바지에 쓱쓱 문대고는 카운터로 갔다.

아마 개업한지 얼마 되지않아 직원은 그가 다인듯 했다.

 

 

"어떤 것을 주문하시겠어요?"

 

 

카운터 위쪽에 달려있는 메뉴판을 한참을 바라보던 혜성이 시선을 돌려 직원을 바라보자 직원이 물었다.

 

 

"어...레몬에이드 한 잔 하나 주세요"

"테이크 아웃 잔으로 드릴까요?"

"네"

"3500원 입니다"

 

 

그가 눈웃음을 지으며 말을 했다.

그의 눈은 무표정으로 있을 때는 다소 매섭고 날카로운 눈을 가지고 있었는데 살짝 웃으니 그 날카로운 눈이 눈 녹듯이 귀여운 눈이 되었다.

자신과는 정 반대의 눈이라서 혜성은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크고 여성스러운 선을 가진 눈이라 예쁘다는 소리를 듣는게 콤플렉스 였으니까.

뒷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 5000원 짜리 지폐를 한 장 건내었다. 그러자 그는 잔돈 1500원과 진동벨을 건냈다.

혜성은 진동벨을 받아들고 가장 햇빛이 잘비치는 창가 곁에 앉았다. 카페에서 읽을 심상으로 가져온 책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꽁꽁 싸매고 있던 하얀 목도리를 풀러 자신의 옆에 두었다. 겨울이지만 이렇게 따뜻한 공기가 가득한 카페 에서는 차가운 음료를 마시는것은 엄청난 기분전환이 된다.

그리고 레몬을 좋아하기도 하고.

 

"아- 좋다"

 

창밖의 길가에는 아직 녹지 않은 눈들이 쌓여있었고 아침 10시라 그런지 상대적으로 저녁시간에 비해 거리는 굉장히 한가했다.

자신의 건너편 길가에는 환경미화원 한분이 눈을 빗자루로쓸고 계셨고 분홍색 털모자를 귀엽게 쓴 여자아이와 그리고 그 작은 손을 잡은 아이엄마가 웃으면서 거리를 조심 조심 지나갔다. 밖은 그런 사람들 때문에 추워보이기보다 청아해 보였다. 일단 자신의 몸이 일단 따뜻하니까 그렇게 느끼는 거겠지만.

혜성은 고개를 돌려 책에 달린 줄을 찾아 읽던 페이지를 펼쳤다. 이 페이지는 분명히 몇일 전 읽었던 페이지 인데. 지금껏 진도가 나가지 않은 이유는...

다시금 머릿속에 잡생각이 가득 찼지만 혜성은 고개를 두어번 흔들고 다시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그래도 집 밖이 라서 그런지 집 안에 있을 때보다는 훨 씬 나았다.

 

 

두페이지 쯤 책을 넘겼을 때 카운터에 있던 그 남자가 한 쪽 손에 든 쟁반에서 레몬에이드를 내 테이블에 내려 놓았다.

레몬에이드 잔이 테이블 위로 탁!- 놓이는 소리에 혜성이 깜짝 놀라며 책에서 시선을 떼고  자신 앞에 놓여있는 레몬에이드 잔을 쳐다보았다.

 

 

"어? 진동벨.."

혜성은 울리지 앉았던 아니 그런것 같았던 진동벨과 그 남자의 얼굴을 번 갈아 쳐다보며 당황스러워했다.

 

 

"진동벨 안울렸는데?....어...울렸나?..어.."

"안 울렸어요."

 

 

그가 눈을 살짝 접으며 웃어보였다.

 

 

"어차피 손님도 없고 해서 제가 가져왔어요. 근데 너무 놀라 하니까 제가 당황 스럽네요. 하하-"

"아..진동벨 울리는데도 안와서 직접 가져오신 줄 알았어요."

"혼자 카페 지키려니 심심 하더라구요. 개업기념 화분도 다 날랐고.. 손님도 없고~"

"겨울에다가 아침 시간이잖아요. 좀 있으면 사람 많아질 거에요."

"그랬으면 좋겠네요 하하. 그런데 책 좋아하시나봐요. 카페에서 전공서적도 아니고 여친이랑 온것도 아니고 혼자서 책 읽으시는 남자분은 처음봤어요."

"아니 뭐 그렇게 좋아하는 건 아니고.. 하는 일이 글 쓰는 직업이라."

"글이요? 작가세요?.... 설마.. 이 책 본인책?"

 

 

그 남자가 놀란 얼굴로 내 손에 쥐어진 책을 가르켰다.

 

 

"아하하- 아니요. 저 이렇게 글 잘 쓰는 사람 아니에요."

"그럼? 글 쓰는 직업이 뭐있지? 음...카피라이터?"

"아닌데-"

"음...뭐 있지.."

"..작사가에요."

"우와! 작사가!! 와 신기해요!"

"신기 할 것 까지야. 저랑 별로 안어 울리죠? 사람들은 작사가라고 하면 하늘 하늘한 여자들을 생각하더라구요."

"아니요! 어울려요! 작사가 같아요!"

"말이라도 감사해요."

 

 

그 남자가 여전히 웃으면서 무언가 더 질문을 하려다가 갑자기 멈칫했다.

 

 

"어. 말을 너무 많이 했네요. 레몬에이드 얼음 녹겠어요. 맛있게 드세요. 나중에 오면 더 이야기 해요!"

"네-"

 

 

그가 한 번 크게 웃음짓고는 다시 카운터로 돌아갔다.

남성적인 얼굴에 비해 굉장히 활발하네.

혜성은 테이블 위에 물방울이 송글송글 맺힌 잔을 쥐고 한입 마셨다.

특유의 상큼한 레몬향과 톡 쏘는 탄산이 청량감이 목에서 맴돌았다.

고개를 돌려 카운터의 그 남자에게 맛있다고 'OK'사인을 보냈다.

그러자 그 남자도 'OK'싸인을 보냈다.

 

 

**

 

 

정혁은 몇 일째 연락이 되지 않는 혜성때문에 미치고 팔딱 뛰기 직전이었다.

그 때 그일은 순간 실수였다. 그 일이 마치 실수로 임신시킨 남자들이 무심하게 내뱉는 그런 말이 아니고 실수로 꾹꾹 눌러놨던 마음이 순간적으로! 실수로! 터져 나온것 이었다. 물론 다행히 장난으로 흐지 부지 마무리 지었고. 신혜성도 놀라긴 한것 같지만 실수로 받아 들인것 같긴 하였고 그래서 혜성을 집으로 돌려 보내놓고 안심의 한숨을 푸욱 내쉬었었다.

그런데. 다음날부터 시작해서 연락이 안되니 이게 무슨 상황인지 정혁은 전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리고 몇 날, 몇 일 신혜성이 문자 전화 카톡을 씹을수록 내 눈 밑의 다크서클도 진해져 갔다.

으으! 이 변덕쟁이 같은 신혜성!!

 

 

드르르르륵-

 

 

정혁은 핸드폰에 진동이 울리자 마자 혜성인가 하고 빛의 속도로 화면을 켰다.

하지만 화면에 뜬 이름은 김동완.

신혜성이 아닌 이름이 뜨자 에릭은 갑자기 두근대던  심장이 새벽의 고요한 물결마냥 잔잔해졌다.

 

 

"아.. 미쳐 버리겠네."

 

 

바보같은 자신의 모습에 정혁은 으아아아악! 소리를 지르며 머리를 헤집었다.

그리곤 멍하니 있다가 이내 화면에 있는 김동완의 이름으로 된 카톡 창을 눌렀다.

김동완의 메세지를 읽던 에릭은  눈앞이 하애지며 피가 거꾸로 솟는것 같았다.

 

 

-정혁아. 혜성이 요즘  무슨 일 있냐. 얘가 나보고 소개팅 해달라고 갑자기 전화 왔어.

 생각해봐도 얘가 왜 이러는지 이해가 안가네.

 

 

 

아.....미쳐버리겠네. 신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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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드디어 본격 전개 ㅠㅠ

그리고 2편과의 엄청난 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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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맨날 도둑마냥 몰래 보고가다가 댓글남겨요ㅠㅠㅠㅠㅠ너무 재밌어요!!!ㅠㅠㅠㅠ
10년 전
독자2
너무늦게발견해 이제야읽은릭셩분자입니다ㅠㅠ 다음편은언제올라오죠?ㅜㅜ넘재밌어요!ㅠ
10년 전
비회원196.232
이런 ㅠㅠ 2년전 글이었군요
8년 전
비회원10.20
ㅠㅠㅠ다음이궁금한데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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