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엔시티
기타
배우모델
방탄소년단
세븐틴
인피니트
데이식스
샤이니
목요일ll조회 1051l 1


사진 터치 후 저장하세요

[엔시티/해찬] 신의 사랑을 받은 인간은 단명한다 | 인스티즈




ㅡ저는, 천사예요.
ㅡ...
ㅡ...
ㅡ...죄송합니다.
ㅡ사이비 아니에요..!
ㅡ아... 그러시구나.


세상엔 별의 별 미친놈이 다 있다는 생각을 하며 걸음을 빨리했다. 재수없게 손목을 잡혀버린 건 금방이었다.


ㅡ왜 자꾸 도망가요...


그러면서 바라본 남자의 눈은 정말이지 맑고 또렷했다. 눈을 보니 왜 천사 컨셉을 잡았는지 알겠네. 근데 내가 훤한 대낮에 자기가 천사라는 헛소리를 믿어줄만큼 순수하질 않아서. 손을 뿌리치고 계속 걷자 그 남자가 따라붙었다. 착하게 생겨가지곤 집요한 구석이 있네 이 사람...

지금 저랑 같이 가야해요. 신께서 기다리고 계세요. 저 진짜 천산데. 여주씨에 대해서도 잘 알아요! 스물 세살 도시대 경영학과 지금은 휴학중이고 얼마 전엔 남친이랑도 깨졌잖아요 그쵸? 난데없는 전남친 얘기에 남자를 홱 돌아봤다.


ㅡ요즘 사이비들은 스토킹도 하나? 기분 드러워서 진짜.
ㅡ아... 아니 그게 아니라...
ㅡ더 따라오면 신고할 거예요. 우리 삼촌 경찰이거든? 감빵 가고 싶어?
ㅡ진짜예요! 진짜 스토커 그런 거 아니고 진짜 천사...!
ㅡ증명해봐요.
ㅡ네?
ㅡ증명해보라고. 말만 천사다 하는 건 나도 할 수 있어요. 내가 납득할 만한 증거를 대 봐요.
ㅡ음...


자칭 천사라는 남자는 자신의 검지와 중지를 관자놀이에 갖다대곤 잠시 생각하더니, 결연한 표정으로 말했다.


ㅡ미래를 볼 수 있어요.


응 탈락. 미련 없이 돌아섰다. 잠깐만, 진짜루요! 황급히 날 붙잡는 자칭 천사는 기어코 나를 돌려세웠다. 여주씨 좀 있으면 죽어요! 남자는 퍽 다급하게 호소했다. 웃기네. 한숨 쉬고 남자의 두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한 번만 말해줄테니까 잘 들어.


ㅡ내가 과거를 볼 줄 아는데, 당신 구원해준 그 사람 사이비야. 딱 보니까 순진한 놈 꼬셔서 돈 찔끔 쥐어주진 못 할 망정 오히려 거금 뜯어내면서 사는 비열한 새끼네. 거기 진짜 더럽고 추악한 곳이니까 얼른 빠져나와요.


지가 미래를 봐? 그럼 난 과거를 본다 새끼야. 우다다다 쏟아내고 돌아서자 자칭 천사는 더 이상 날 잡지 못하고 갈 곳 잃은 손만 허망하게 띄웠다. 옆에서 입모양만 뻐끔대는 자칭 천사를 무시하고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렸다. 하얀 남자는 안절부절 못하며 계속 가야 한다는 말을 반복하고 있었고...

대충 그를 무시하고 앞을 바라본 내 눈에 온통 검정으로 무장한 남자가 걸렸다. 이상한 느낌이 들어 다시 쳐다보니 그 남자는 입이 귀에 걸려라 웃고 있었다. 뭐야... 조증인가. 불이 바뀌어도 건너지 않는 남자를 이상하게 생각하면서 맞은 편에 도착했는데,


ㅡ...?


건너편 그 남자가 내 앞을 가로막았다. 이건 또 뭐야?


ㅡ악마야.


또라이 하나 더 있네.


ㅡ천사들은 멍청해.
ㅡ무슨...
ㅡ협조는 적당한 공포심에서 나오는 거라고. 아무리 말해도 못 알아먹는다니까?


진짜 오늘 운수 터졌네. 터져서 없네. 멀쩡하게 생긴 남자 둘이서 짜고 천사니 악마니 하는데 세상이 아주 말세인 것 같았다. 애써 무시하고 지나치자 자칭 악마가 또 앞을 막았다.


ㅡ어떻게 하면 믿어줄까.
ㅡ죄송한데 저 가야되거든요.
ㅡ내가 미래를 볼 줄 아는데.
ㅡ하 씨발 진짜...


요새 유행인가? 미래를 보는 거? 나 모르는 새에 무슨 영화라도 개봉했나? 얼굴을 있는대로 구겼다. 출근 시간 십 분 남았는데. 난 다급해 죽겠는데 앞에 있는 이 자칭 악마는 지 할 말 하기 바빴다.


ㅡ너 죽어.
ㅡ지랄도 가지가지...
ㅡ지금.


남자가 나를 제 쪽으로 끌었다. 졸지에 남자에게 안긴 꼴이 된 내가 고개를 들기도 전에 등 뒤로 굉음이 들렸다.

끼이이익-! 콰앙-!!

화들짝 놀라 품에 고개를 묻었다. 곧이어 들려오는 비명소리, 빵빵거리는 경적소리. 서서히 고개를 들어 주변을 확인하니 바로 내 뒤에 넘어진 화물트럭이 보였다. 하필 내 쪽으로 넘어져서 이 남자가 끌어당기지 않았다면 그대로 깔릴 뻔 했다. 와 나 방금 찐으로 죽을 뻔 한거야? 멍청히 입 벌리고 사고현장을 쳐다보고 있는데 자칭 악마... 가 아니라 악마가 픽 웃었다.


ㅡ이제 믿음이 좀 생겨?


씨발... 주님 전 착하게 살았는데요.



*




ㅡ그렇구나.


아침부터 말도 안되는 일을 겪었지만 출근은 해야 했다. 그래서 천사 악마 손 잡고 달렸다. 아깝게 몇분 오바했지만 사고가 났다는 사실 플러스 손님을 데려왔다는 걸로 세이프 할 수 있었다.


ㅡ근데 옷은 컨셉이에요? 순백의 천사와 칠흑의 악마 뭐 그런거?
ㅡ취향이야.


음 그렇군. 고개를 끄덕였다. 천사라는 남자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새하얗게, 악마라는 남자는 새까맣게 입고 있어서 얼핏 보면 체스 말 같았다. 흑돌 백돌 같기도 하고? 붙어다니면 모나미.


ㅡ그럼 저 알바 끝날때까지만 기다려주세요.
ㅡ언제 끝나는데.
ㅡ열시요.
ㅡ지금 아홉신데?
ㅡ오후 열시.


악마가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 오후 열시? 네. 저 종일이라... 진짜 미치겠네.


ㅡ야 인간. 내가 시간 많아보여?
ㅡ싫으면 기다리지 마세요. 천사씨는 기다려 줄 것 같은데.
ㅡ...아, 네! 기다려야죠. 기다릴 수 있어요.
ㅡ그렇다는데. 악마씨는?


똘망똘망한 눈을 하고 천사가 대답하자 악마가 기가 찬다는 듯이 웃었다. 지금 나랑 장난치자는 건가? 그런 건 아닌데. 전 공평하게 기회를 주는 거예요. 악마는 마음에 안든다는 눈빛으로 날 째려보다가 휙 돌아 근처 의자에 앉았다. 운 좋은 줄 알아. 악마는 그렇게 말하곤 턱을 괴고 딴 곳을 쳐다봤다. 운이 좋기는 지랄. 운이 좋았으면 이런 일이 없었어야지. 악마의 뒷통수를 쏘아보며 욕을 하다 여전히 옆에 서 있는 천사를 돌아봤다. 왜 아직 서있냐는 듯 쳐다보자 천사는 멋쩍게 웃더니 악마 앞자리에 조용히 앉았다. 조용히 있겠지? 둘이 안 싸우려나. 같은 생각을 하며 카운터로 가다 말해주지 않은 것이 생각나 도로 돌아갔다.


ㅡ뭐야.
ㅡ저희 카페 1인 1음료 원칙이거든요. 여기서 기다리려면 아무거나 주문하셔야 돼요.


천사가 난감한 표정을 짓고, 악마가 고개를 저었다.


ㅡ미치겠네....


*


ㅡ살다살다 악마보고 음료 주문하라는 인간은 처음 봤다.
ㅡ그 말만 몇번째인지 알아? 그리고 좀 조용히 말해.


마크가 주위를 둘러보며 말했다. 악마인거 들키면 어쩌려고. 속삭이는 마크를 보며 동혁이 픽 웃었다. 절대 안 믿어. 쟤도 봐, 그냥 헛소리 하는 줄 알잖아. 그래도.


ㅡ진짜 인간 하나 때문에 반나절 넘게 죽치고 앉아있는 것도 처음이고... 미친 거 아니야? 나 악만데? 이동혁인데?
ㅡ좀, 조용히 하라니까. 그럼 신께서 사랑하는 아이를 데려오는 게 쉬울 줄 알았어?
ㅡ씨발 사랑해도 왜 인간을... 인간이 뭐가 좋다고.
ㅡ그 분은 모든 걸 사랑하시는 분이야.
ㅡ나만 빼고. 그치?


마크가 아무 말 없이 동혁을 노려보자 동혁은 아 왜, 맞잖아, 하면서 몸을 살짝 뒤로 뺐다. 저 새끼 주먹에 맞으면 아프거든... 진짜 존나 아파. 여주가 둘에게 다가왔다. 마감 시간이 다 돼서요 손님, 드신 거 저기서 정리해주시면 돼요. 여주에게 뭐라고 하려던 동혁의 정강이를 마크가 깠다. 네, 밖에서 기다릴까요? 웃으며 여주에게 묻는 마크를 보며 동혁은 생각했다. 저 미친놈... 저게 천사라니.


ㅡ그럼... 정말 금방이면 끝나니까 잠깐만 기다려 주세요.
ㅡ알겠어요. 야, 일어나.


동혁이 어기적어기적 일어났다. 왜인지 걸음이 불편해보이는 동혁이 신경쓰였지만 물어보진 않았다. 그렇게 친한 건 아니잖아. 혹시 트레이 정리할 줄 모르는 거 아닐까 잠시 걱정했지만 능숙하게 분리수거 하는 모습을 보고 안심했다. 천국이랑 지옥에서도 분리수거 하나.



*




두 남정네 이끌고 자취방에 들어왔다. 이게 무슨 일인지 전반적인 설명은 들어야 할 것 아니야... 비현실적이지만 천사랑 악마라는 것도 알바하는 카페에서 받아들였다. 사실 천사 때문에 믿었다. 아무리 봐도 이 눈은 거짓말 할 것 같지 않거든.


ㅡ그 분께서 여주씨를 데려오라 하셨어요.
ㅡ그 분?
ㅡ신이야.
ㅡ오... 저 무신론잔데 그래도 천국 가요?
ㅡ우리가 앞에 있는데도 신이 안 믿어지냐?
ㅡ그 쪽 믿는다고 한 적은 없는데.


이 놈의 인간을 확. 악마가 순간 험악하게 얼굴을 구겼다가 금방 풀었다. 뭐지. 방금 눈치 본 것 같은데.


ㅡ근데 왜 하필 저예요?
ㅡ그 분께서 여주씨를 택하셨기 때문이죠.
ㅡ그러니까 저를 왜...
ㅡ그건 알려드릴 수 없어요.


예? 얼척이 없었다. 이게 무슨 말이야... 내가 선택 받았는데 이유를 모르다니? 진지한 표정으로 말하는 천사를 악마가 비웃었다. 얘도 몰라. 몰라서 못 말해주는거야.


ㅡ야.
ㅡ진짜요?
ㅡ그렇다니깐.
ㅡ그런 거 아니에요.
ㅡ그럼 뭔데요?
ㅡ그건...


천사가 곤란한 듯 말을 얼버무렸다. 그런 천사를 보며 악마가 킥킥 웃었다. 모른대니깐? 아는 척 하는 거 이 형 특기야. 야. 천사가 꽤 위협적인 톤으로 악마를 부르자 악마가 아 왜... 하더니 입을 다물었다.


ㅡ여주씨는 곧 죽을 운명이에요.
ㅡ...? 이 집 불나나요?


순간 아침에 있던 일이 머릿속을 스쳐가며 소름이 돋았다. 크게 뜬 눈으로 천사에게 묻자 천사가 그건 아니라며 도리질했다.


ㅡ아직은 아니지만, 얼마 남지 않았어요.
ㅡ얼마나 남았는데요?
ㅡ정확히는 알 수 없어요. 미래를 본다는 건 어려운 일이라...
ㅡ아깐 미래를 볼 수 있다면서요. 맞췄잖아 심지어.
ㅡ그건 코 앞의 미래였잖아요... 지금은 아니에요.


악마를 쳐다보자 고개를 끄덕거렸다. 맞는 말이야. 미래는 변수가 너무 많아서.


ㅡ여주씨를 무사히 그 분께 데려가는 게 저희 일이에요. 여기서 무사히라는 건, 여주씨가 죽을 때 처참한 모습이 되지 않도록 막는 것.
ㅡ아깐 지금 가야된다면서요.
ㅡ그 땐 얘... 악마 만나기 전이었잖아요. 여주씨를 제가 먼저 발견해서 그 때 데려갔으면 좋은데, 악마를 마주치는 바람에...
ㅡ지인짜 멍청하지 않냐. 나였으면 그 사이에 데려갔다.


악마가 천사를 도발했다. 그러면 안될 것 같은데... 딱 봐도 천사 눈치보는거 보이는데 왜 자꾸 긁지? 멍청한 건 그 쪽인 것 같은데. 생각하고 있는데 악마가 나를 갑자기 홱 돌아봤다.


ㅡ뭐라 그랬냐 방금? 내가 멍청해?
ㅡ생각도 읽어요?
ㅡ그래. 아니, 방금 생각은 그냥 들렸어! 생각을 왜 이렇게 크게 해? 아주 앞담을 까라!


생각을 크게 하는 건 뭐야... 작게도 할 수 있나. 씩씩대는 악마를 뒤로 하고 천사가 마저 설명했다.


ㅡ여주씨는 앞으로 계속 죽을 위험에 처하게 될 거예요. 그때마다 여주씨를 지켜내는 게 저희가 할 일이구요.
ㅡ저 죽는다면서요?
ㅡ여주씨는 자연사로 예정되어 있어요. 무사히 데려오라는 그 분 뜻이 있어서. 자연사 외의 사인으로 사망할 일은 없을 거예요.


아직 좀 남았다길래 안심하고 있었는데 사인까지 정해져 있다니. 은근히 충격을 받은 나는 잠깐 천사의 얼굴을 황망히 쳐다보다, 곧 생각을 바꿔먹었다. 자연사라니 그래도 낫네. 아프게 죽지는 않는다는 거잖아.



*



그 생각은 곧 고쳐먹었다. 다음 날 출근길에서 느닷없이 나무가 쓰러져 깔려 죽을 뻔 했기 때문이다. 같이 출근해준다던 천사 덕분에 깔려 죽는 건 면했지만... 죽음의 공포를 이틀동안 두번이나 느낀 난 천사에게 바락바락 화를 냈다.


ㅡ자연사라면서요?!
ㅡ아 네...
ㅡ근데 왜 이래요?
ㅡ그게,
ㅡ빨리 안 가서 그래.


언제 온 건지 악마가 옆에 서있었다. 너 죽는다고. 원래 어제 죽어야 되는데 내가 살려줬잖아. 어제도 자연사는 아니었는데요. 우리가 너 자연사 시킬 거라고. 네? 얼른 설명하라는 눈빛으로 천사를 돌아봤다.


ㅡ그... 맞아요. 여주씨를 무사히 데려오는 게 저희 일이니까...
ㅡ그럼 이런 일이 계속해서 생긴다는 거예요?
ㅡ그렇죠. 근데 걱정 마세요! 저희가 도와드릴 거니까...
ㅡ저 죽기까지 좀 남았다면서요!
ㅡ그거는, 어제는 교통사고가 마지막이었어서 남았다고 한 거고, 오늘은...


어제는? 그럼 오늘은 또 모른다는 거예요? 심지어 마지막? 하루에도 몇번씩 이런 일이 일어난다는 거예요? 울상이 되어 천사를 닦달했다. 내 질문에 천사는 대답 대신 머쓱하게 웃었다. 님이 왜 천사인지 알겠네요. 아주 정직해. 말하지 않아도 알 것 같아. 순식간에 기분이 바닥을 쳤다. 축 처진 어깨로 터덜터덜 발걸음을 옮기니 천사가 안절부절 못하며 따라왔다. 여주씨... 천사가 날 애처롭게 불렀지만 대꾸하지 않았다. 대답이 없으니 천사는 계속 여주씨, 여주씨 부를 뿐이었고... 보다못한 악마가 말했다.


ㅡ야, 걱정마. 너 자연사라니까?
ㅡ방금같은 일이 또 생기면 어떡해요!
ㅡ방금같은 일을 막기 위해서 우리가 있는 거라고.
ㅡ어떻게 믿어요!
ㅡ어떻게 믿, 야 우리 베테랑이야! 너 어제 내가 구해준 거 잊어먹었냐?


악마가 성질을 냈지만 그런 걸 알아줄 상태가 아니었다. 나 방금 죽을 뻔 했다고. 이틀 연속으로 죽음의 위기를 넘겼다고 내가. 괜히 오바해서 씩씩거리던 악마는 내 반응이 없자 큼큼, 하고 헛기침 했다. 기분 플어주려고 한건가... 고맙지만 지금은 웃을 기분이 아녜요. 태클 걸 기분도 아니라고.


ㅡ...야 걱정마, 지켜줄게!
ㅡ맞아요 여주씨. 저희가 도울게요...
ㅡ...정말요...?
ㅡ그럼요!


내가 반응하자 천사가 생기를 되찾았다. 악마도 안심하는 듯 해 보였고. 이렇게까지 솔직한 반응이 나오니 조금 미안해지기도 했다. 내가 너무... 도와준다는 사람.. 아니 천사 악마한테 너무했나. 따지고 보면 얘네도 신의 밑에 있는 고용인이잖아. 나 때문에 연장근무 하는 거고... 그렇게 생각하니까 진짜 미안하네. 나에게 시선이 꽂혀있는 두 남정네를 올려다봤다. 그럼 저 좀 도와주실래요.


ㅡ당연하죠! 뭔데요?
ㅡ일단 들어보고.


천사가 생글생글 웃었고, 악마는 경청하려는 듯 팔짱을 꼈다.


ㅡ가게 들어가면 저 오는데 나무 쓰러져서 죽을 뻔 했다고 증언 좀 해주세요. 지금 시간 늦어서.


아니면 나도 연장근무 한단 말이야.


*


나무가 쓰러지는 일 외에도 재난의 연속이었다. 좁은 길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차에 부딪힐 뻔 하기도 했고, 가게에 인테리어용으로 둔 화분이 머리 위로 떨어지기도 했고, 퇴근하면서는 물 웅덩이 잘못 밟고 넘어질 뻔 했다. 물론 그때마다 천사와 악마가 둘이서 날 구해줬지만... 넘어질 뻔 한 것도 죽을 위험이었냐 묻자 천사는 미래는 어찌될 지 몰라서 사소한 거라도 그냥 넘어가선 안된다고 했다.

우울했다. 내가 뭘 잘못해서 이러고 있지... 열심히 산 죄밖에 없는 것 같은데. 언제 죽을지 몰라 노심초사하게 된 이 상황이 싫었다. 아무리 조심해도 위험이 닥쳐오면 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도 원망스러웠다. 신이고 뭐고 내 인생에서 꺼져줬으면 좋겠다. 시발새끼...


ㅡ너는 왜 이렇게 생각을 크게 하냐.


어느샌가 악마가 옆에 와 있었다. 언제 왔어요? 방금. 이놈의 악마는 맨날 소리소문 없이 근처에 온다. 멋대로 찾아와서 들어놓고는 내 탓을 한단 말이지... 하지만 느닷없는 악마의 등장으로 울적했던 기분이 좀 가셨다. 악마는 날 빤히 보더니 대뜸 그랬다. 너 생각을 너무 크게 해. 욕하는 거 다 들려. 그러다 노여움 산다.


ㅡ그러니까 생각을 크게 하는 게 뭐냐구요... 아니, 생각이 나서 생각을 하는건데 어떻게 그걸 크기를 조절해?
ㅡ그것도 못해?


어이없게 바라보자 지가 더 어이없는 표정으로 말한다. 황당해서 그럼 어떻게 하는데요, 하자 생각을 글씨로 한다 치고 그 폰트를 줄여, 라고 기대보다 친절히 설명해준다. 오 이건 좀 신선한데. 최대한 작게 폰트를 줄인 후 생각했다. 악마 개새끼... 그러자 악마가 내 뒷통수를 퍽 쳤다.


ㅡ아 왜 때려요?
ㅡ다 들려.
ㅡ최대한 줄인건데?
ㅡ내가 집중했으니까.
ㅡ남의 생각을 왜 훔쳐들어요? 변탠가?
ㅡ내 욕 할 것 같아서 들었다 왜.


한마디를 안지네... 째려보자 뭐, 한다. 참 내 진짜 기껏해야 스물 한살 같이 생겼구만... 그러고 보니 나이를 몰랐다. 몇살이에요? 묻자 담담하게 답한다. 몰라.


ㅡ몰라요?
ㅡ어.
ㅡ어떻게 나이를 몰라.
ㅡ까먹었어.
ㅡ헐...
ㅡ야, 우리가 인간이랑 같은 줄 알아? 너넨 수명이 정해져 있어서 나이가 필요하겠지만 우린 영생을 사는 존재라 나이가 의미가 없어요. 오백 넘어가면 세는 게 귀찮아 세는 게.


오배액? 놀라 쳐다보자 왜, 너무 동안이야? 하고 픽 웃는다. 나보다 어려보이는데... 중얼거리자 인간 나이론 너보다 어려. 스무살인가 스물 한살인가... 말하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ㅡ헐? 동생이네?
ㅡ뭔... 나 몇살인지도 모른다니깐?
ㅡ인간 나이로는 나보다 어리다면서요. 그럼 나 여태까지 동생한테 존댓말 했던 거야?
ㅡ허...
ㅡ이참에 말 놓자. 야!
ㅡ넌 진짜 겁도 없다.
ㅡ왜. 기분 나빠?
ㅡ아니. 어이가 없어.


썩은 표정을 한 악마에 아랑곳 않고 누나 해봐 누나, 했더니 자기도 기가 차는지 하, 하고 웃는다. 진짜 어이가 없네... 쳐다보는 걸 피하지 않고 받아줬더니 내가 안무서워? 하고 물었다.


ㅡ뭐가 무서워.
ㅡ이게 보자보자 하니까 계속 반말 하네?
ㅡ꼰대같은 말 하는 거 보니까 오백 넘었다는 게 틀린 말은 아니네?


이게 진짜. 악마가 인상을 팍 구겼다. 당장 달려들 것 같아서 힉, 하며 두 손을 머리 위로 올리자 악마는 주춤, 하더니 이내 한숨을 내뱉었다. 에휴, 너 때려봤자 뭐 하겠냐. 그렇게 물러나는 악마를 보며 생각했다. 원래 악마들 좀 착한가? 악마가 피식 웃었다. 아 이거 들리지 참... 괜히 머쓱해져서 화제를 돌릴 걸 생각하다가 그랬다.


ㅡ이름이 뭐야?


질문을 들은 악마가 고개를 돌려 날 빤히 쳐다봤다. 뭐야 왜. 인상을 구기거나 웃고 있는 게 아닌, 그저 무표정으로 바라보는 얼굴에 되려 당황했다. 원래 이름 물어보면 안되는 건가? 우물쭈물하고 있자 악마는 느릿이 입을 열었다.


ㅡ이동혁.
ㅡ어?
ㅡ이동혁이야.
ㅡ아...


뭐야... 이렇게 쉽게 알려줄 거면서 왜 분위기 잡은 거야. 괜히 툴툴댔다. 그런데 생각보다 평범하네? 악마라길래 영어 이름일 줄 알았는데. 우린 이름이 여러개야. 이건 너 이해하기 쉬우라고 말해주는 한국식 이름이고, 진짜 이름은 안 가르쳐줘. 왜? 묻자 악마, 아니 이동혁은 너 영화 이런거 안 보냐? 하며 날 한심하게 쳐다봤다.


ㅡ갑자기 영화는 왜.
ㅡ뭐 사제영화 그런 거에서 악마 이름 물어보잖아. 퇴마할 때.
ㅡ아...
ㅡ이름을 알려주는 건 내 목숨줄을 내어주는 거랑 똑같아. 넌 알아봤자 퇴마는 못 하겠지만.


뭐? 발끈해서 돌아봤다. 맞잖아. 그래, 맞는데, 맞는 말인데 이상하게 기분이 나빴다. 결국 아무 말도 못하고 입만 삐죽였더니 이동혁이 웃었다.


ㅡ못생겼다.
ㅡ지는 잘생긴 줄 알아...
ㅡ난 잘생겼어.
ㅡ허...


어이가 없어 웃자 이번엔 이동혁이 발끈했다. 야, 진짜야. 천사는 얼굴로 뽑거든? 응 그렇구나~. 건조하게 반응하니 하 진짜 이걸 어떻게 증명하지, 하며 머리를 쓸어넘긴다. 그 모습을 보고 킥킥 웃다 문득 드는 생각에 웃음이 멈췄다.

머지 않으면 얘도 못 보나.


ㅡ볼 수 있어.
ㅡ...듣지마.
ㅡ생각을 작게 하라고 작게.
ㅡ못 들은 척 해달라는 거잖아.
ㅡ야, 너 같으면 옆에서 혼잣말을 다 들리게 하는데 못 들은 척 하냐?
ㅡ어. 그게 그 사람이 숨기고 싶어하는 것 같으면.


이동혁은 치, 하더니 눈을 흘겼다. 승질내면 단가. 똑같이 맞받아줬다. 잠시 그러다 이동혁이 먼저 눈을 피했다. 앗싸 이김.


ㅡ볼 수 있어.
ㅡ...그러니까 못 들은 척,
ㅡ너가 부르면 돼.


응? 짜증을 내려다 이동혁을 쳐다봤다. 무슨 개소리를 하냐며 틱틱대려고 했는데 마주친 이동혁의 눈이 조용히 가라앉아 있어서 그러지 못했다. 눈 색이... 원래 저랬나. 이상하게 더 까만 것 같은 눈을 바라봤다.

날 가만 쳐다보던 이동혁은 눈을 한번 깜빡이더니 입을 열었다. 너가 부르면 올 수 있어. 그게 천국이든 지옥이든.


ㅡ...부르면 올 거야?
ㅡ어.
ㅡ왜?
ㅡ불쌍해서.


그렇게 말하며 이동혁이 내 이마에 딱밤을 때렸다. 아! 왜 때려? 방금까지 홀린 듯이 이동혁을 바라봤는데 정신이 확 들었다. 황망하게 쳐다보는 날 보고 이동혁이 웃었다. 정신 차리라고.


ㅡ죽으면 재미 없어. 네가 소중하게 여기는 것들은 다 여기 두고 가야 돼. 심지어 넌 신한테 가야되잖아? 진짜 지루할 걸.
ㅡ...
ㅡ그러니까 내가 가주겠다고. 아는 사람 있으면 좋잖아?
ㅡ사람이 아니라 악마잖아.
ㅡ그게 뭐가 중요해.


진짜 줘도 못 먹는다. 이동혁은 으유, 하며 핀잔주고 난 간다, 얼른 들어와, 하더니 뿅 사라져 버렸다. 둘 뿐이었던 공간에 시간도 잠깐이었지만 이동혁이 가고 남은 빈자리는 공허하게 느껴졌다. 진짜 악마 맞아? 이동혁은 죽은 다음을 걱정하는 날 위로했다. 거절했는데도 불구하고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을 하고는 사라졌다.


ㅡ...부르면 온다고.


말 뿐이라고 해도 듣기 좋은 말이었다. 지켜지지 않는 약속이라 해도 저 말 덕에 죽는 게 조금은 안무서워졌다는 건 분명했다. 심지어는 죽은 후까지도 괜찮을 것 같았다.

야, 빨리 들어와! 집 안에서 이동혁이 소리치는 게 들렸다. 너 거기 있다 죽으면 어떡할거야, 빨리 와! 지가 먼저 갔으면서. 그렇게 걱정되면 같이 들어갈 것이지. 내가 오지 않자 이동혁이 머리를 빼꼼 내밀었다. 아 간다고!











♡암호닉♡

(임)한국다람쥐 / 지니지니 / 개브라고 / 마끌희





컨셉추얼한 거 좋아함.... ㅜㅜ 꼭 쓰고 싶었던 천사 악마 이야기에용

헹헹 재미따 나만 재밌으면 어카지 ㅠ

읽어주시는 울 독짜림들 내가 사랑해욧 알럽유

첫글과 막글
· [막글] [엔시티/마크] 혼전순결어쩌구...  7  8시간 전
· [첫글] [엔시티/마크] 센티넬 가이드  14  3개월 전

위/아래글
· [엔시티/마크] 혼전순결어쩌구...  7  8시간 전
· [엔시티/이마크] 깨물면 아픈데  25  4일 전
· [엔시티/김정우] 지랄염병커플  12  7일 전
· [현재글] [엔시티/해찬] 신의 사랑을 받은 인간은 단명한다  14  1개월 전
· [엔시티/마크] 어린이집 알바  19  1개월 전
· [엔시티/마크] 개쌉고양이같은 이마크 보고싶다  46  1개월 전
· 혹시 +  16  1개월 전
· [엔시티/재현] 정재현이랑 사내연애  29  1개월 전
· [엔시티/마크] 바람피우다 걸린 이마크  43  1개월 전
· [엔시티/마크] 센티넬 가이드+  27  2개월 전
· [엔시티/해찬] 이동혁으로 판타지물  6  2개월 전
· [엔시티/마크] 헤어진썰  64  3개월 전
· [엔시티/마크] 센티넬 가이드  14  3개월 전

공지사항
· 혹시 +  16  1개월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독자1
최고.... 정말 오랜만에 암호닉 신청할래요ㅜㅜㅠㅠㅠ [나비] 부탁드립니당💕
•••답글
목요일
나비님 안녕하세요 ~! 재밌었나요 ㅠ 저만 재밌을따봐 넘 쫄렸는뎅 ㅠ
•••
독자2
헉.. 대박.... 너무 재밌어요ㅠㅠㅠㅠ 천사 마크랑 악마 동혁이라니ㅠㅠㅠㅠ 대박 진짜 재밌어요
•••답글
목요일
진짜요??! 헹 다행이에요 ㅠㅠ 넘 마이너한가 했는데 ㅜㅜ 재밌었다니 다행입니당❤
•••
비회원134.190
와 작가님 진짜 너무 대박이고 레전드작입니다ㅠㅠㅠ 진짜 작가님 사랑해여ㅠㅠㅠㅠㅠ
•••답글
목요일
큐ㅠㅠㅠㅠ 감사해욧,,,,, ㅜㅜ 따뜻한 댓글로 먹고십니다 ㅠ❤ 알럽유
•••
독자3
아뇨 개재밌어요...부르면 간다니ㅠㅠㅠㅠㅠ힛더미ㅠㅠㅠㅠㅠㅠㅠ
•••답글
목요일
ㅎㅏ 부르면 간다는거 개좋죠 제가 여주였음 1초에 한번씩 부른다...
•••
독자4
짱이라구요!!!!!천사든 악마든 다 좋다구...
•••답글
목요일
찾았다 나의 소울메이트 독짜림
•••
비회원154.215
헉 작가님 개브라고 입니다 ㅜㅜㅜ 오늘도 역시나 글이 ㄹㅇ 미쳤네요 .. 제심장 작가님때매 남아나질 않아요ㅜㅜ 천사랑 악마라니 글에 너무 몰입해서 읽는 내내 누구한테 갈지 고민했습니다,,, 항상 좋은 글 감사드려요 !!
•••답글
목요일
악 개브라고님 반가워요 ㅜㅜ! 매번 올릴까말까 엄청 고민하고 올리는데 댓글 볼때마다 넘 좋아요.... ㅠㅜ 전 독짜림들 땜에 살아요 진차 ㅠ ❤ 힝힝 저두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해욧 ㅠㅠ 😘
•••
독자5
헐 너무 재밌어요....제목보고 홀려서 들어왔는데 클릭한 나 칭찬해.....ㅠㅠ 작가님 뒷 내용도 있는 건가요..?? ( ͡σ̴̶̷̤. ͡σ̴̶̷̤)ෆ⃛
•••답글
목요일
네 ~ ! 뒷내용 있습니당 헹헹 이번 제목은 좀 잘 지은 것 같아요 ㅋㅎㅋㅎㅋ 읽어주셔서 넘 감사해요 ㅠ❤ 다음편에서 봐요 ~
•••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참고하면 좋아요
맞춤법 지키기
공동 연재 기능
메일링, 작가 개인홈 규칙

인물별로 골라보기
B.A.P
B1A4
f(x)
JYJ
SF9
데이식스
엔시티
갓세븐
나인뮤지스
뉴이스트
동방신기
러블리즈
레드벨벳
몬스타엑스
박진영
방탄소년단
배우모델
블락비
하이라이트
비정상회담
비투비
빅뱅
빅스
샤이니
세븐틴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스트레이키즈
신화
아이유
아이콘
양현석
업텐션
워너원
에이핑크
엑소
여자친구
위너
이수만
인피니트
주르륵
프로듀스
기타
번호분류
  2 / 3   키보드
필명날짜
배우모델 [이준혁] 84년생 37세를 사랑하는 게 죄는 아니잖아!?_0766 1억 10.20 01:58
배우모델 [주지훈] 동상이몽 EP. 0439 옥수수소세지 10.17 12:29
엔시티 [nct/정우] 소꿉친구 좋아하는 정우가 울먹이는 거 보고 싶다32  이런거보고싶.. 10.17 00:39
엔시티 [NCT/정우] 소꿉친구 김정우29 아이고 내가 앓.. 10.20 06:40
엔시티 [NCT/정우] 아주 뻔한 클리셰23 너는 지금 뭐해.. 10.18 19:25
엔시티 [NCT/이동혁] 짱쎈 동기 이동혁이랑 첫만남부터 잘못된 그런.... 벅차오른다77 도녁이는신의한.. 10.19 14:37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민윤기] 까칠한 민 팀장 0134 아문드 10.17 22:53
배우모델 [주지훈] 신과함께 해원맥과 이별하기14  빠순희 10.19 00:28
17909711 엔시티 [NCT/정우] 소꿉친구 김정우 +7 아이고 내가 앓.. 4:50
17908622 엔시티 [김정우] 첫사랑은 시무룩 9 스청? 마이베이.. 3:03
17908090 엔시티 [엔시티/마크] 혼전순결어쩌구...7 목요일 2:26
17905892 엔시티 [NCT/재현] 인어의 노래 PRO1 글쓴심 0:33
17905747 기타 [엔하이픈/이희승] Goodbye To Romance 히등이 0:26
17900998 엔시티 [NCT/정재현] 엑스의 정석 14 addixx 10.21 18:44
17899720 배우모델 [공지철] 사랑하는데 나이가 어딨어-26 w.루아 10.21 16:29
17893252 엔시티 [nct/재민] 나에게만 다정하지 않은 재민 보고 싶다34  이런거보고싶.. 10.21 00:53
17888332 엔시티 [엔시티/김정우] College Sweethearts (b)31 맠둥이 10.20 18:56
17886018 배우모델 [공지철] 사랑하는데 나이가 어딨어-17 w.루아 10.20 14:57
17882865 엔시티 [NCT/정우] 소꿉친구 김정우29 아이고 내가 앓.. 10.20 06:40
17880644 배우모델 [이준혁] 84년생 37세를 사랑하는 게 죄는 아니잖아!?_0766 1억 10.20 01:58
17879937 데이식스 [데이식스] 빙글빙글톡.. 죄송함답1 영랑 10.20 01:23
17879068 엔시티 [NCT/샤오쥔] 교환학생 샤오쥔이랑 캠퍼스 라이프 즐기면 정말 좋겠네13 샤프중에최고 10.20 00:45
17878983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흔한이별_나를 용감하게 해 희연명 10.20 00:41
17878279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흔한이별_익숙함에 속았나,사랑에 속았나 희연명 10.20 00:03
17877344 배우모델 [이준혁] 무제(無題)8 핑키포키 10.19 23:14
17871802 엔시티 [NCT/이동혁] 짱쎈 동기 이동혁이랑 첫만남부터 잘못된 그런.... 벅차오른다77 도녁이는신의한.. 10.19 14:37
17871308 배우모델 [김재욱] 집착의 결말8 웨일 10.19 13:41
17864769 배우모델 [주지훈] 신과함께 해원맥과 이별하기14  빠순희 10.19 00:28
17864137 배우모델 [이제훈] 어느 날 갑자기 prologue2 무울 10.18 23:54
17864001 엔시티 [nct/재현] 처음으로 먼저 좋아하는 사람이 생긴 재현 보고 싶다26  이런거보고싶.. 10.18 23:47
17863540 엔시티 [nct/제노] 가뜩이나 승부욕 넘치는데 (사랑의) 라이벌 생겨서 불..24  이런거보고싶.. 10.18 23:21
17863209 세븐틴 [세븐틴/이지훈] 너라는 습관 045 넉점반 10.18 23:03
17863049 엔시티 [nct/마크] 꾹꾹 눌러 참으려 하지만 결국 화내는 민형쓰 보고 싶..30  이런거보고싶.. 10.18 22:56
17861225 엔시티 [NCT/나재민] 오 마이 밀크티 보이 25 addixx 10.18 21:08
17860865 엔시티 [nct/런쥔] 홈데이트하는 집돌이 집순이 커플로 런쥔 보고 싶다15  이런거보고싶.. 10.18 20:42
17860131 데이식스 [데이식스] 빙글빙글 TALK 32 영랑 10.18 19:49
17859856 엔시티 [NCT/정우] 아주 뻔한 클리셰23 너는 지금 뭐해.. 10.18 19:25
17851613 데이식스 [데이식스] 빙글빙글 TALK 25 영랑 10.18 02:04
17850248 엔시티 [엔시티/이마크] 깨물면 아픈데25 목요일 10.18 00:51
17848133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민윤기] 까칠한 민 팀장 0134 아문드 10.17 22:53
17841781 배우모델 [주지훈] 동상이몽 EP. 0439 옥수수소세지 10.17 12:29
17841105 엔시티 [nct/해찬] 자꾸 사람 설레게 하는 남사친(..?) 모먼트 동혁 ..36  이런거보고싶.. 10.17 10:39
17839198 데이식스 [데이식스/강영현] 불면5 영랑 10.17 03:10
17838299 데이식스 [데이식스/김원필] 항상 고마운 너에게3 포장 10.17 02:11
17838289 엔시티 [nct/지성] 여주 좋아하는 거 소문 다 나서 부끄러워하는 지성 보..27  이런거보고싶.. 10.17 02:10
 처음   @@@
123456789101112다음
이용 규칙
   새 글 (W) 
 
전체 인기글 l 안내
10/22 10:40 ~ 10/22 10:42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급인기 게시판 l 모든 게시판이 인기척도 하나 없네요
신설 메뉴 l KQ l 양세형제&용진호 l 잼런 l 케빈
이메일 문의 l 개인정보취급방침 l 권리 침해 l 광고 l 채용 l 모바일
사업자등록번호 : 655-86-00876 l 통신판매업신고 : 2017-서울강남-03991 (등록 정보 확인) l 대표 : 김준혁
주소 :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로 94길 25-8, 3층 l TEL : 070-7720-0983 (FAX : 050-7530-7181)
© instiz Corpor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