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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부재 

  

  

  

w. 미설 

  

  

  

 

[위너] 12월의 부재 01 | 인스티즈 

  

 

[위너] 12월의 부재 01 | 인스티즈 

 

  

 

  

 12월 25일 크리스마스. 아이들은 벽난로에 양말을 걸고 어른들은 그런 아이들을 위해 선물을 사며, 연인들은 종일 서로를 부둥켜 안고 맘껏 데이트를 즐기는 날. 보통 사람들에겐 아주 특별한 날이지만 나에게는 특별하지 않다. 하릴없이 방안에 우두커니 앉아 밖에서 간간히 들려오는 누군가의 웃음소리를 들으며 어서 빨리 이 지루하고 목적없는 시간이 지나가길 바랄뿐이다. 어릴때부터 나는 불우한 집안 환경 때문에 크리스마스에 선물을 받아본 적 없으며 누구나 한 번쯤 가봤을만한 동물원이나 놀이동산도 가본 일이 없다. 휴일날 아빠, 엄마의 손을 잡고 여유롭게 코끼리나 구경하는 것은 내 인생의 사치인 것이다. 나의 부모님은 늘 빚을 갚기 위해 하루도 쉴 날 없이 일을 했지만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빚을 갚기엔 역부족이었다. 지독한 돈의 굴레는 아직도 나와 내 부모를 괴롭힌다. 하루하루가 의미 없고 지루하게만 흘러간다. 

"오셨어요?" 

"그래, 밥은 먹었어?" 

"응, 먹었어요." 

늦은밤, 크리스마스임에도 불구하고 밤 늦도록 일을 하고 오신 어머니가 드디어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셨다. 당신 몸은 챙기지 않으면서 꼭 나의 끼니는 챙기려 한다. 괜히 미안하고 안쓰러운 마음에 시선은 바닥을 향한다. 아마 아버지는 새벽에 들어오실 것 같다는 어머니의 말에 한숨이 절로 나와 허공으로 흩어진다. 공기가 무겁다. 무거운 몸을 이끌고 방으로 들어가는 어머니의 뒷모습을 힐끔 보고 나도 내 방으로 들어와 방바닥에 누웠다. 천장이 가깝게 느껴진다. 차라리 제가 잠들었을 때 쥐도 새도 모르게 무너져버렸으면 하고 태현은 생각했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집에 아무도 없는 건 일상이라 이제 아무렇지도 않다. 좀 늦게 일어난 탓에 부랴부랴 준비를 서두르는데 누군가 현관문을 쿵쿵 두드린다. 승윤이다. 내 지루한 일상 속 가장 특별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 강승윤. 

"태현아, 나 승윤이" 

매일 아침 우리집 문을 두드리는 건 저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꼭 저렇게 제 이름을 부른다. 책상이랄 것도 없는 낡아빠진 탁자 옆에 자리잡고 있던 가방을 들고 혹여나 추울까 목도리를 메려는데 빨리 나오라는듯 현관문을 다시 한 번 쿵쿵. 괜히 조급한 마음에 목도리를 내팽겨치고 나왔더니 역시나 아침 공기가 차다. 

"아직 안 늦었는데 왜 이렇게 재촉이야?" 

"너 걸음 느리잖아." 

"늦으면 빨리 걸으면 되는 거잖아. 너 때문에 목도리도 못하고 나왔네." 

"너 빨리 걸으면 땀 난다고 싫어하잖아." 

목덜미가 서늘한 느낌이 싫어 괜히 툴툴거리며 입을 삐죽 내밀었다. 괜한 투정에 승윤이는 내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더니 그 손으로 내 뒷목을 살짝 쥐었다 놓았다. 생경한 느낌에 오소소 소름이 돋은 나는 홱 하고 강승윤을 돌아보니 그는 어깨를 으쓱거리며 한 번 웃더니 제 목도리를 풀어 내 목에 둘러준다. 그의 체온이 고스란히 목도리에 담겨 나에게 전해진다. 왠지 모르게 계집애 취급을 받는 것 같아 기분이 이상해져 빤히 쳐다보니 그는 그저 뒷목을 긁으며 한다는 소리가, 

"너 감기 걸릴까봐" 

그 말에 속으로 조금 설렜다고 하면 미친놈 같으려나. 

  

  

  

  

 나는 1학년 1반, 승윤이는 바로 옆반인 2반. 반 배정이 나왔던 날 나는 승윤이와 다른 반이 됐다는 사실에 풀 죽은 강아지마냥 게시판 앞에 서있었다. 하지만 그는 활짝 웃으며 바로 옆반이 어디냐고 좋아했더란다. 그도 그럴게 1,2반은 2학년과 같은 층인 2층에 있었지만 나머지 3반부터 9반은 그 위층인 3층에 있었기 때문이다. 매일 날 보러 오겠다고 호언장담을 하던 그날의 약속을 그는 정말 칼같이 지키고 있었다. 곧 겨울방학이 시작될 시기인 12월의 끝을 향해 달리고 있는 이 시점까지 그는 근1년간 정말 하루도 빼놓지 않고 우리반을 찾아왔다. 등하교 길에도 만나기 때문에 딱히 할말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시덥잖은 농담을 하기도 하고 가끔은 말 없이 내 옆자리에서 쪽잠을 자고 돌아가기도 했다. 미안한 마음에 안 와도 된다고 괜찮다고 말도 해봤지만 승윤이는 끊임없이 찾아왔다. 오죽하면 내 옆자리 앉던 녀석이 저새낀 친구도 없냐며 궁시렁 될 정도로. 그리고 오늘도 역시나다. 

"태현아, 오늘 국사가 종환이한테 뭐랬는 줄.." 

"야, 강승윤 그만 좀 와라 좀" 

"아 왜... 내가 이 몸을 이끌고 여기까지 행차해주는데 이렇게 천대하기야?" 

"지랄 똥을 싸요. 준석이가 넌 친구도 없냐고 나한테 물어보더라" 

"준석이가? 새끼 많이 컸네" 

"아, 쫌! 맨날 보는 얼굴 질리지도 않냐?" 

"응" 

저러고 또 생글생글 웃는데 웃는 얼굴에 뭐라고 하지도 못하겠고... 오늘도 졌다. 나는 자포자기 심정으로 책상에 납작 엎드렸다. 곧 있으면 점심시간인데도 엎드리자마자 눈꺼풀이 무거워지는 느낌이다. 늘어지게 하품을 하고 눈을 감고 나니 정말 졸음이 밀려오는 것 같다. 이따가 승윤이랑 밥 먹으러 가야되는데... 자면 안 되는데... 머리가 물 먹은 솜처럼 무겁다. 그때 승윤이의 간질간질한 목소리가 내 귓가에 울렸다. 

"태현아... 나는 매일매일 봐도 안 질려" 

그 목소리가 아득하고 따뜻하게 들려와서 더 졸린 것 같았다. 아니, 사실을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고개를 들면 빨갛게 물든 내 두 볼이 승윤이를 당황하게 만들 것 같아서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너는 왜 나에게 그런 말을 하는걸까... 복잡하고 어지러운 마음에 계속 자는척을 했다. 한참을 말이 없던 그는 점심시간 종이 울리고 나서야 두어번 나를 흔들며 다정한 목소리로 내 이름을 불렀지만 나는 고개를 들 수 없었다. 

  

  


 하교시간이 되서야 승윤이를 만날 수 있었다. 점심시간에 잠든(물론 잠든 척) 나를 두고 반으로 돌아간 후 왠일인지 뻔질나게 드나들던 쉬는시간에도 그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괜히 서운한 마음이 들어 그의 반에 찾아가볼까도 생각해봤지만 여태 내가 한 번도 발길을 두지 않았던 강승윤의 반에 찾아가기는 또 자존심이 살짝 상하는 것 같아 부러 찾아가지 않았다. 하교시간에 마주한 그는 여느때와 같은 얼굴이어서 조금 실망스러웠다. 승윤이와 함께 운동장을 가로질러 후문으로 향하는데 축구공 하나가 굴러와 내 발을 툭치고 멈춰섰다. 허리를 숙여 축구공을 집어들고 공이 굴러온 방향을 쳐다보니 언제 달려왔는지 가까운 곳에 남자 하나가 서있다. 키가 크고 피부는 약간 구릿빛에 얼굴은 마치 그림을 그려놓은 것처럼 선명하게 생긴 남자다. 체육복을 보니 한 학년 위다. 바람을 타고 그의 체취가 나에게 전해져왔다. 땀냄새와 흙냄새가 섞인 남성스러운 체취. 그는 나를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입을 열었다.
 

  

"공" 

딱 한글자였지만 그의 음성이 내 귓가에 선명히 파고들었다. 굉장히 남자다운 목소리라 생각했다. 내가 공을 들고 멍하니 서있자 그가 작게 인상을 쓰고 한발짝 가까이 다가왔다. 

"공 달라고" 

나는 그제서야 아, 하는 영구 박터지는 소릴 내며 그에게 공을 내밀었다. 그는 내 명찰을 한 번 보고 내 얼굴을 한 번 보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몇 반이야, 너" 

"네? 아, 1반이요" 

그는 내 대답을 듣더니 고개를 한 번 끄덕거리고 제가 뛰어왔던 그 길로 다시 뛰어갔다. 그의 등이 유난히 넓어 보였다. 나는 괜히 머리를 긁적거리며 옆에 서있던 승윤이를 쳐다봤다. 강승윤은 운동장 쪽을 무섭게 노려보고 있다가 나와 눈이 마주치자 옅게 웃어주었다.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그 모습은 얼핏 화가 난 것 같은 얼굴이었다. 나는 아직도 그의 체취가 내 몸에 남아있는 것 같아 발걸음을 재촉했다. 빠르게 걸으면 땀이 나서 싫지만 가능한 빨리 그의 체취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승윤이는 말이 없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내내 승윤이는 말이 없었다. 괜히 머쓱해진 내가 몇 마디 걸어보긴 했지만 돌아오는 강승윤의 짧은 대답에 대화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져버렸다. 평소엔 먼저 장난도 걸어오고 시덥잖은 농담으로 날 웃겨주는 승윤이가 오늘은 낯설었다. 이상했다. 집에 거의 다 도착해서야 승윤이가 열리지 않을 것 같던 입을 열었다. 

"송민호" 

"응?" 

"아까 그 사람, 너한테 공 달라고 했던" 

"...그 사람 이름은 갑자기 왜?" 

"조심하라고, 태현아." 

도통 무슨 소릴 하는 건지 영문을 모르겠어서 눈만 동그랗게 뜨고 쳐다봤더니 그는 한숨을 한 번 푹 내쉬고 까칠한 손으로 내 머릴 부드럽게 헝클어뜨릴 뿐이다. 그러더니 나를 끌어당겨 꼭 안아주고 말 없이 뒤돌아 제 집으로 향한다. 정말 오늘 이상하다, 강승윤. 강승윤이 이렇게 오래도록 웃지 않은 날은 처음인 것 같았다. 그의 웃음을 보지 못했더니 목이 마르는 느낌이다. 

  

  

  

 다음날엔 다행스럽게도 평소와 같은 강승윤으로 돌아와 있었다. 아침에 우리집 문을 두드리는 그의 목소리가 새삼 고맙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사실 문 열기 전까지 그가 웃고 있지 않으면 어쩌나 조마조마 해서 현관문 앞에 섰을 땐 심호흡까지 하고 문을 열 지경이었다. 마음을 다잡고 문을 열었을 때 햇빛과 함께 쏟아지는 그의 따뜻한 미소가 있었다. 그 부드러운 미소를 눈에 담자 얼었던 마음이 순식간에 녹아내리는 기분이었다. 여느 때처럼 등교를 하는데 교문에 거의 도착해서야 강승윤 목에 넥타이가 없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어? 강승윤 너 넥타이" 

"아, 씨. 어쩐지 아침에 뭔가 허전하다 했더니.. 야, 지금 말해주면 어떡해" 

"니가 자꾸 웃긴 표정 해대니까 몰랐지!" 

"큰일났네. 학주한테 걸리겠다" 

한 번도 교문에서 걸려본 적 없는 단정한 그가 당황해서 얼굴까지 빨개진 걸 보자니 사실 좀 재밌기도 했다. 결국 깍두기 같은 학주한테 붙잡혀 잔소리를 듣는 승윤이를 뒤로 하고 난 먼저 교실로 올라올 수밖에 없었다. 교실에 도착해 뒷문을 열고 들어가자 몇몇 호기심 어린 눈동자가 내 얼굴로 쏟아졌다. 이내 준석이가 빠른 걸음으로 내 옆에 서더니 귓가에 대고 소근소근 물었다. 

"야, 너 송민호한테 뭐 잘못했냐? 

"어? 누구?" 

"병신아, 송민호. 존나 일찍부터 와서 남태현 찾더니 너 없으니까 니 자리에 아주 자리 잡으셨다." 

"뭐?" 

준석이의 말에 내 자리로 눈을 돌리니 정말 거짓말처럼 어제의 그 넓직한 등이 시야에 들어왔다. 뭐지 저 사람... 대체 누구길래 다들 이렇게 호들갑일까.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으로 송민호라는 사람이 있는 내 자리로 다가가니 그가 고개를 돌려 나를 확인한다. 그리곤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나 내 앞에 섰다. 그의 체취가 확 풍겨와 정신이 아찔해지는 느낌이다. 

"남태현" 

낮고 굵은 그의 음성이 귓가에 울려퍼지자 마치 호랑이 앞에 있는 토끼마냥 다리까지 풀릴 지경이다. 위험하다, 이 사람. 풍기는 분위기, 목소리, 다부진 체격, 그리고 그의 체취가 날 궁지로 몰아넣는다. 내가 대답 없이 경계가 가득한 눈빛으로 가만히 올려다보자 그는 내 뒤통수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앞으로 자주 보게 될 거야" 

라는 말을 남기고 발을 옮겨 교실 밖으로 향했다. 그의 손이 닿았던 뒤통수가 이상할 정도로 뜨거워지는 느낌에 다리가 풀릴 뻔했다. 뭘까, 저 사람... 고개를 돌려 그의 뒷모습을 눈으로 쫓았지만 그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안도감과 함께 의자에 털썩 주저앉아서 가방을 책상에 내려놓고 그 위로 맥없이 엎어져 있는데 준석이가 다가와서 또 호들갑을 떤다. 

"야, 뭐냐? 남태현, 이게 지금 무슨 상황?" 

"뭐 인마. 아침부터 호들갑 떨지 마" 

"호들갑 안 떨게 생겼냐? 너 설마 송민호가 누군지 모르는 건 아니지?" 

"아, 몰라! 송민혼지, 송만호인지 그게 누군데 이렇게 난리야" 

"성진그룹 차남 송민호를 몰라? 와, 이거 눈 뜬 장님이야 뭐야. 우리 학교에서 제일 유명한 사람, 아니지, 아마 대한민국에서 송민호 모르는 사람 손에 꼽을 걸" 

성진그룹. 아시아에서 거의 최고라 꼽히는 무역회사로 최근에는 유전자, 항공기, 조선, 로봇산업에까지 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주식회사로 알려져 있다. 성진그룹의 차남이 장남과는 다르게 일반 고등학교를 다니며 흔히 말하는 엘리트 교육과는 다른 행보를 한다는 점에서 많은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성진그룹의 차남이 일반고를 다닌다는 건 알았지만 그게 우리 학교인 줄은 전혀 몰랐다. 

"뭐? 성진그룹 차남이 방금 그, 그 사람이라고?" 

"그래, 이 병신아. 그러니까 내가 이렇게 호들갑 떠는 거 아니겠냐. 너 송민호랑 무슨 사이냐? 어? 야, 말 좀 해봐" 

"아무 사이도 아닌데.. 어제 축구공 주워주다가 본 게 다야" 

"어쭈, 형한테도 말 못하겠다 이거냐? 얼른 사실대로 말해라" 

"아 진짜야! 못 믿겠으면 강승윤한테 물어봐 나 진짜 결백해" 

그 말을 끝으로 놀란 가슴을 부여잡고 승윤이네 반으로 향했다. 아직도 교문에서 기합을 받는 중인지 그는 교실에 없었다. 아 씨... 저절로 튀어나오는 욕지거리를 속으로 씹어삼키며 교실을 나가기 위해 뒤를 돌았는데 마침 강승윤이 교실 문을 열고 들어온다. 아무래도 학주에게 몽둥이 찜질이라도 당했는지 잔뜩 인상을 쓰고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비비며 엉거주춤한 걸음걸이다. 그러다가 날 발견하곤 놀란 듯 눈을 크게 뜨더니 환하게 웃으며 다가온다. 

"태현아, 니가 웬일이야? 우리반에 다 찾아오고. 나 걱정 돼서 왔어?" 

"아니, 아니. 그거보다 더 급한 일이야. 어제 운동장에서 본 사람이 성진그룹 차남이라는 거 너도 알았어? 그 사람이 아까 우리반에 찾아왔었는데," 

"뭐야, 나 때문에 온 게 아니고 송민호 때문이냐" 

내 말을 차갑게 끊어낸 강승윤의 표정은 제법 무서웠다. 그러더니 제 자리에 가방을 거의 던지듯 내려놓고 멀뚱히 서있는 내쪽은 쳐다보지도 않는다. 그 밤톨같은 뒤통수만 봐도 그가 잔뜩 심통이 났다는 게 느껴졌다. 

"야, 강승윤. 너 왜 승질이냐?" 

"내가 언제" 

"봐, 지금. 너 내 얼굴 쳐다보지도 않잖아" 

"할 말 끝났으면 그만 가" 

평소와 다른 냉랭한 그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위축이 돼서 무슨 말을 더 하려다가 입을 다물어 버렸다. 강승윤의 차가운 음성을 듣게 되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그대로 발을 돌려 나가려는데, 그의 퉁명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점심, 같이 먹어. 오늘은 자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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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미설입니다. 썩 좋은 솜씨는 아니지만 혼자 끄적이는 픽션이에요. 즐겁게 감상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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