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쩰아.. 한번만 맡아주라, 내가 이렇게 부탁할게? 응? 응?"
이 망할.. 친구가 해야할 알바를 왜 내가 해야하냐고..
" 부모님때문에 잠깐 해외에 가야하는걸 어떡해.. 한달만 맡아줘.. 그 알바 수입 얼마나 짭짤한데. "
" 야,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싫어. 관두던가 알아서 해. "
" 힝.. 어차피 너 할 것도 없잖아. "
얘는 왜 정곡을 찌르고 난리야 짜증나게ㅜㅜㅜㅜㅜㅜㅜㅜㅜ
" 알겠으니까 그만 좀 해.. 할게.. "
" 헐, 야! 너 그말 취소하지마.. 아 고맙다 증말! 마이 프렌드! "
하여튼 정예인 덕분에 할 생각도 없던 카페 알바를 하게되었다.. 어휴ㅠㅠㅠㅠㅠ
" 카페 사장님이란 사람이 왜 이렇게 늦어! 알바생보다 늦어도 되는거야? 아 짜증나!!! "
" 첫날부터 사장님 욕을 이렇게 크게 하시고~ 고맙네요! "
헉 큰일났다.. 저런 말을 왜 생글생글 웃으면서 하는거야 더 무섭게..
" 아니, 그게 아니구요.. 죄송합니다. "
" 됐고 들어갑시다. 마침 오늘 새로운 알바 또 들어오거든요. 이제 올건데 서로 인사 나누고 일합시다~ "
헐 그럼 난 저 사장한테 배우면서 일해야하는거야? 아 끔찍하다..
'
" 저기, 안녕하세요. 이번에 들어온 알바생인데.. "
???!!!!!
아 미친 이건 혁명이다, 저 사람 뭘 먹고 저렇게 예쁘지?
수줍어 하는것도 예뻐.. 와.. 진짜 허
" 자자, 알바생들. 난 물 마시면서 쉬고 있을 테니 어서 인사 나누고. 그쪽들은 서빙, 계산, 청소만 해. 서빙으로도 힘들어서 안에 들어갈 필요는 없고. "
사장 보면 볼수록 미워! 짜증나! 혼자 쉰다는 말을 저리 뻔뻔하게 해?
" 아.. 저는 이미주고 22살입니다. 같이 잘해봐요. "
숨멎을 정도로 예쁘다ㅜㅜ 청순하게 생겼는데 말하는 것도 조곤조곤하네ㅠㅠㅠㅠ
" 네네, 저는 쩰리구요. 저도 22살인데 동갑이네요..! 잘부탁해요. "
이렇게 예쁜 알바를 만나다니ㅠㅠ 좋은 친구 하나 만들고 가겠네ㅠㅠㅠㅠ
" 인사 끝났으면 1번이랑 2번 테이블 좀 치워줘! 저기 왜 저렇게 더러워? 빨리! "
으으.. 사장님만 보면 짜증이 나지만 한달만 참자..
" 요거트 스무디 하나랑, 바닐라 라떼 하나요. "
" 11500원 입니다. 포인트카드나 할인카드 있으세요? "
" 아, 네. 여기요. "
...
" 점심시간이야, 첫날부터 좀 힘들지? 야, 그래도 힘내. 우리 가게가 워낙 잘나가는걸 어떡하니? ㅠㅠ "
" 엄~청 힘들어 죽겠거든요.. 무슨 손님이 끊이질 않아.. "
"쩰리는 주문이랑 계산만 했으면서. 서빙이랑 청소는 미주가 다 했잖아. "
" 전 괜찮아요. 쩰리도 많이 힘들었을텐데. "
미주 천사야ㅠㅠㅠㅠ 사장님 나빠요..
"뭐, 하여튼 점심시간이니까 밖에서 나가서 먹고오던가, 집에서 먹던가. 1시까지 들어와. "
돈도 없는데 집에 있는 밥으로 대충 먹어야겠다.. 으으
...
아, 미쳤어. 조금만 있으면 벌써 한시야.. 아 망했어 망했어!!!!!!!!
허, 후.. 다행이야. 도착했어.. 저 빌어먹을 사장한테 욕 안듣겠다ㅜㅜㅜ
" 제가 얼마나 애교 많은지 몰라여? 저 생긴거 완전 도도하다고 그러는데 저 애교 겁나 많거든요. "
" 아, 진짜 미주ㅋㅋㅋㅋㅋㅋㅋㅋㅋ완전 딴판이야. 이런 애였어? 처음에 엄청 분위기 잡았으면서. 어, 쨀리 왔네? "
저게 지금 무슨 상황이지? 나의 미주가.. 지금 뭐하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