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sponsibility
03
The Daily Life
"으, 이거 맛 이상하잖아!"
맛이 충격적이다. 정말 입에 넣는 순간,
입 안 전체를 감도는 이 어마어마한
염화나트륨의 맛에 돌아버릴 것 같다.
"구주네! 아 진짜!"
"왜?"
"너 소금을 얼마나 넣은거야! 짜잖아-!"
"어? 그거 MSG 아닌갘ㅋㅋㅋㅋ"
"무슨 통에 들은 거 넣었어!"
"그 직사각형 미원 봉지..."
"이 미친놈아! 그거 맛소금이야!"
"미원이라 써있어서 MSG인 줄 알았는데..."
"너 원래 MSG 같은 거 안 넣었잖아!"
"아니, 더 맛ㅇ.."
"네가 다 먹어! 나 안 먹어, 아니 못 먹어!"
"ㅇ..응!? 기다려 지나나!"
방에 들어가 버렸다. 으... 너무 짜잖아.
평소엔 잘만 했는데 왜 MSG를 넣는다고.
진짜 이건 사람이 먹을 음식이 아니였다.
너무 짜다. 이건 그냥 아 짜네, 정도가 아니라
소금을 입에 들이붓는는 짠 맛이다.
"아아아아아악!!!!!!!!!!!!!!!! 맛이 왜이래!"
밖에서 비명이 들린다. 자기도 놀랐겠지.
입안에 퍼지는 염화나트륨 맛에 말이야.
무슨 벌써 11시 13분이다.
한 게 겁나 짠 에그 스크럼블 먹은 거 밖에 없는데.
"준회야, 일로 와 봐"
"진환이 형 왜?"
"형 소리 하지도 않는 게 지금 뭐 하시는 거에요-?"
"하하- 형, 우리 사이에 이러기야?"
"넌 MSG 넣을 생각은 하지도 마!"
"난 우리 형이 더 맛있게 먹었으며..."
지랄도 병이라고. 아니 나 맛난 거 먹일 생각말고.
몸에 좋은 거 먹일 생각 좀 해라! 나 안그래도 몸 안좋은데.
진짜 저 놈의 구준회. 막 설렁탕 끓여주면 어디 덧나나!
아니 이건 좀 무리인가. 쨋든 좀 괴롭혀야 겠다.
"흠흠, 갑자기 머리가 아프네-"
"어어-? 자 여기 누워!"
"극진히 모시거라-"
"예예- 여왕님-"
"몇시냐-"
"11시 25분 이옵니다-"
"애들은 아직도 안오는 것이냐?"
"제가 오지 말라 하였습니다-"
"뭐? 왜-"
"너 잡아먹을려고"
더보기 |
이런 똥글을 썼다는 것에 큰절을..
죄송함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