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금이에염 꾸꾸
[VIXX/랍엔] 꽃집 사장 차학연과 단골 김원식썰
보기좋게 꽃을 진열하다가 오늘도 어김없이 6시에 들려오는 종소리에 고갤들었다. 안녕하세요- 서글서글 웃으며 들어오는 그에게 같이 웃어보이며 답했다. 또, 오셨네요?
* * *
항상 같은시간에 항상 같은 꽃을 사간다. 뭔가 쫌 이상하긴했지만 우리가게 매출을 꾸준히 올려주므로 별 문제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호기심이 제일 무서운거라고 점점 궁금함이 불어나기 시작했다. 매일 기다렸다는듯 정각6시가 되자마자 들어와선 장미 한송이를 사간다. 일주일. 한달을 넘어 어느새 3개월 째다. 대체 그많은 장미꽃은 사서 어디다 쓰는거지. 무슨 장미화원이라도 만드나. 아, 아니다. 애인이라도 주나? 혼자 이것저것 추측을하다 결국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그에게 물었던 적이 있었다.
저기, 항상 매일 이렇게 꽃 사가면 어디다 써요?
항상 시원하게 웃던얼굴이 내 질문에 당황한듯 미소를 잃더니 이리저리 갈피를 못잡는듯 보였다. 뭐지, 물어서는 안되는 질문이였나. 어..그게..더듬대며 당황하는 그를 바라보다 답들을라면 밤새겠다 싶어 그냥 곤란한 질문이시면 답안해주셔도되요. 안녕히가세요. 라며 꽃을 손에 쥐어주고는 반강제로 그를 돌려보냈었다. 결국 그 답은 듣지 못했다만, 뭐, 애인 주나보지. 로 생각을 굳히곤 그 뒤론 그에게 다신 묻지 않았다. 물론 부담스럽다고 매일 들리던 꽃가게를 바로옆 꽃집 '태군플라워'로 바꿔버릴까무서워서.
곧 개강이라 준비할게 이만저만이 아니여서 피곤해죽겠다. 요즘 경제가 어려워서 그런지 장사도 더럽게 안됬다. 그냥 멀뚱히 앉아 카운터를 지키다 몰려오던 피곤함에 눈을 감고 의자 등받이에 몸을 기댔다. 얼마나 지났을까, 오늘도 어김없이 들려오는 종소리에 꾸벅꾸벅 졸던 고개가 멈춰젔다. 뭐지..손님인가..
비몽사몽한 정신으로 눈도 체 제대로 못뜬체 으서오세여..뭉개지는 발음으로 인살 하는데 갑자기 볼에 차가운 감촉이 느껴졌다. 으메, 뭐여. 화들짝 놀라 몸을 부르르 떨자 낮게 웃는 목소리가 귓갈 울렸다. 뭐야. 잠에취해 반쯤 감겼던 눈을 똑바로 뜨고 바라보자 웃고있는 장미꽃 손님이 보였다. 그리고 아직도 내볼에 닿아있는 건 포카리스웨트.
ㅁ,뭐에요?
당황해 더듬더듬 말을건내자 그가 언제나 그랬듯 씩- 웃으며 캔음료를 내앞 카운터에 내려놓았다. 먹어요, 졸지말고, 가게 털릴라. 그말에 우씨, 무슨 그런 재수없는말을. 이라 생각했지만 절때 티를 내진 않았다. 몇안되는 단골손님을 잃고 싶진 않아...
하..하하. 어색하게 웃자 그런 내모습을 보던 그거 뭐라 중얼거렸고 그말은 내귀를 정확히 강타했다.
귀여워.
귀여워? ㄱ,귀여워? 그말이 계속 귓가에 윙윙 울렸다. 귀엽..귀엽대..어째 점점 얼굴이 달아오르는것만 같았다.뭐에 홀리기라도 한듯 멍하니 서있자 그가 언제나처럼 장미꽃한송일 골라 내게 내밀었다. 오늘도, 포장해주세요 그말에 아..하하..웃으며 매일 해주었던것처럼 리본을 달고 예쁘게 포장을 완성하곤 그에게 내밀었다. 여기요.
포장된 꽃을 건내받은 그가 수고하세요. 라며 문을 열고나갔고 그뒷모습을 바라보다 이내 내앞에 놓인 캔을 들어 따 한모금 마셨다. 미지근할거라 생각했던것과 달리 아직까지 음료는 시원했다.
* * *
내가, 결국 미친건가.. 학연 자신의 뺨따구를 시원하게 몇대 갈겼다. 그러다다시 아..아야야..하며 볼을 부여잡았다. 이게 왠 호구짓이래..생각하며 어휴, 한숨을 쉰 학연이 카운터에 머릴 박아버렸다. 계속 생각났다. 귀여워 귀여워 귀여워...귀여워!!! 귀엽대!!! 미치겠다 진짜. 별 말한것도아닌데 귀엽다는 그말이 자꾸만 학연을 괴롭혔다. 귀엽다 말했던 그의 목소리가 떠오르면 뭔가 어딘가 간질간질 해지는...그런..묘한..기분. 학연이 카운터에 고개를 그대로 박은체로 고갤 도리도리 저었다. 아냐, 아니야 잊자 잊어버려! 간질간질은 무슨. 정신차려 학연아.
그러던중 울리는 종소리에 학연이 고개를 번쩍- 치켜들곤 급하게 머리를 정리하곤 출입문 쪽을 바라보았다. 그리곤 아니네..하며 느껴지는 허탈한 감정에 스스로 놀라 미쳤어미쳤어 하며 머릴 콩콩쳐댔다. 그런 학연을 바라보던 손님이 슬금슬금 다시 뒷걸음질 쳐 가겔 나가버렸고 또 한참뒤 그걸 알아챈 학연이 으헝..하며 앓는 소릴 냈다. 망했다 망했어. 그말 때문에 장사도 망해버렸어..
* * *
그렇게 반쯤 정신 나간상태로 앉아있다 언뜻 본 시계가 5시 56분을 가르키고 있어 깜짝 놀란 학연이 급하게 휴대폰을 꺼내 액정에 자신의 모습을 비쳐보며 용모를 단정히 했다. 괜히 머리도 빗어보고 립밤도 발라보고. 그러다 또 그런 자신의모습에 깜짝. 아니, 내가 왜 뭐하러 이렇게 신경을쓰고있어? 지금 귀엽단 그말 한마디에 넘어가기라도 한거야? 차학연 너이렇게 쉬운남자였어? 괜히 자신을 혼내던 학연이 언제나처럼 시계 촛침이 숫자 6을 가르키자마자 울리는 종소리에 고개를 돌려 출입문을 바라보자, 그는 언제나처럼 웃으며 가게 안으로 들어서고있었다. 그리고 그가 점점 다가올수록 쿵-쾅 대는 심장에 느꼈다. 그래, 난 무진장 쉬운 놈이였구나. 하고.
* * *
뭐냐구여?왜이렇게 급전개냐구여?헷 안알랴줌ㅋ
김원식이 장미꽃사갓던이유는......구냥...구냥..차학연을 좋아해서 볼라고 가서 뭘사긴해야할거같고 꽃에대해선 아는게없던 식이식이김원시기는 걍 그나마 알고있던 장미를 만날 샀던겁니당 그리고 차학연볼라고 매일매일 간거구여 조금이라도 기억되고싶어서딱 지켜서 맨날 6시에 간거라눈.. 존나 계획적인자식이네여. 그리고 포카리는 그냥 지먹을라고삿다가 차학연이 조는게 귀여워서 졸지말라고 준거에요. 아무튼간에 봐주셔서감사합니다 하트하트
그럼전 이만자러갈게염 모두 안녕히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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