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팀장이면 이상하니까 '백'도의 백을 따 백팀장님 인걸로 *
* 배틀백도 주의 *
* 러브러브 하는 백도는 필요없어! 배틀백도가 최고야! *
(물론 얘네도 러브러브..ㄷㄷ ㅈㅅ)
대기업 외아들 신입사원 도경수 X 싸가지 없는 백팀장님
01
대로변에 검정색 세단이 급하게 들어섰다. 곧 차 문을 발로차며 내린 남자는 숄더백을 어깨에 들춰매더니 급한 발걸음을 옮겼다.
지이잉--. 대로변에 서있는 세단 창문이 내려가더니 썬글라스를 낀 누군가가 고개를 내밀어 남자를 불렀다.
"도련님!…명찰 가져가셔야죠!"
"…씨발, 급한데 진짜"
명찰을 내밀고 있는 기사에게 성큼성큼 다가간 남자는 거칠게 명찰을 뺏어들어 목에 걸었다. 사원 도·경·수
씨발, 내가 사원이야? 목에 걸린 명찰을 내려다보며 작게 욕지거리를 뱉은 남자는 명찰 속에서 환하게 웃고있는 모습과는 달리
잔뜩 구겨진 표정으로 D.O. 라는 로고가 박힌 엄청난 크기의 빌딩 안으로 들어갔다.
*
깔끔한 정장차림의 남자가 부서로 들어왔다. 모두 좋은 아침입니다. 라고 인사하며 넥타이를 살짝 풀어헤치는 남자를 향해
옹기종기 한쪽에 모여 뒷짐 지고있는 신입사원들의 시선이 쏠렸다. 신입들 군기를 잡고있던 여자가 백팀장을 보자 쪼르르 달려와
머리를 조아려 인사한다.
"백팀장님, 나오셨습니까"
"혜나씨, 신입사원들 인수인계 제가 직접합니다. 전부 회의실로 모이라고 전하세요"
"예, 백팀장님 그런데…신입사원 한명이 아직 출근을 하지 않았습니다."
"…누구죠?"
"도경수 신입사원 입니다."
그가 제일 싫어하는 것 중 하나가 지각이었기에 백팀장은 천천히 미간을 좁혀가더니 군기가 바짝 잡힙 신입들을 바라봤다.
그의 굳은 표정에 눈치를 보던 신입들은 시선을 내리깔았고 백팀장은 소매를 걷으며 신입들을 손가락으로 가르켰다.
"너네… 회의실로 모여, 지금 당장."
회의실에 들어선 백팀장은 가방을 테이블에 던져두고 자리에 앉아 다리를 꼬았다. 쭈뼛쭈뼛 눈치보며 들어오는 신입들을 하나하나
눈가를 찡그린체 바라보던 백팀장은 회의실에 신입들이 꽉 들어찰 때 까지 입을 열지않았다. 냉랭한 분위기에 신입들은
하나 둘 식을땀이 나는지 흐르는 땀을 손등으로 훔쳐냈다. 테이블에 팔꿈치를 올려 손을 모은 백팀장이 굳은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신입사원 인수인계 전에, 자기소개 먼저 하겠습니다. 아…그전에 제 소개를 먼저 하겠습니다.
제 나이는 스물셋이고 D.O.그룹 기획부서 팀장입니다. 자기보다 어린 나이의 상사를 모시는게 껄끄러우신 분은 지금,
사표 쓰고 나가시면 되겠습니다."
백팀장의 냉담한 말투에 분위기는 더욱더 싸늘해졌다. 거기 너, 너부터 자기소개 해 라며 백팀장이 손가락으로 한 남자를 가르켰다.
자기보다 한참 나이가 많아보이는 신입사원을 아무렇지 않게 손으로 가르키는 백팀장은 좋게 말하면 공과 사를 구분지었고.
나쁘게 말하면 싸가지가 없어보였다.
"아!…네! 저는 ○○대학교를 졸업했으며 D.O.그룹에 취직하기 위해……"
백팀장이 가르킨 신입 사원이 말을 버벅이며 힘들게 입을 때자 곧 회의실 문이 벌컥 열리더니 붉은 갈색머리의 한 남자가 들어와 똘망똘망한 눈으로
문 옆에 옹기종기 바짝 붙어 서있는 신입사원들을 바라보다 저 앞에서 의자에 앉아 다리를 꼰체 자신을 노려보는 백팀장으로 시선을 옮겼다.
철컥-- 문을 닫은 남자가 신입사원들 옆에 붙어 섰다. 테이블에 손을 올린체 그를 바라보던 백팀장이 입꼬리를 올려 피식- 웃었다.
"너…뭐하냐?"
"……"
"너, 뭐하냐고?"
"저 말씀이십니까?"
백팀장이 뒤늦게 들어온 남자를 노려보며 물었고 남자는 자신을 부르는지도 모르는지 정장 소매를 털고있었다. 백팀장은 어이가 없는지
헛웃음이 섞인 말투로 제차 물었고 그제서야 고개를 든 남자는 팀장을 바라보더니 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르켰고
백팀장은 남자를 가르키며 그래, 너. 머리 시뻘건 너. 라며 당장이라도 폭발 할 것 같은 표정으로 말했다.
"신입사원 도경수 입니다."
"미쳤구나? 미친놈이 들어왔구나?"
"미…미쳐? 나보고 하는 소리입니까?"
경수가 실소를 터뜨리며 자신에게 미쳤다는 백팀장을 노려봤다. 그런 경수가 어이없는지 눈을 밝히던 백팀장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성큼성큼 경수의 앞으로 걸어간 백팀장은 경수의 마이 옷깃을 살짝 잡아 튕기더니 남자를 노려본체 말한다. 너, 따라나와.
철컥- 회의실을 나가는 백팀장의 뒷모습을 어이없이 바라보던 경수는 옷깃을 털더니 따라나갔고 그제서야 숨을 돌리는 신입사원들은 서로의 눈치를 살폈다.
드르륵- 백팀장은 서랍에서 A4용지를 꺼내 경수의 앞에 던지듯 놓더니 그 위에 볼펜 하나를 떨궜다. 틱- 종이위로 떨어지는 볼펜을 내려다보던
경수가 고개를 들어 백팀장을 바라봤고 백팀장은 굳은 표정으로 A4용지를 손가락으로 가르켰다.
"써"
"뭘 말씀이십니까?"
"사직서, 써. 쓰고 나가"
"…하"
백팀장의 말에 대놓고 실소를 터뜨린 경수는 백팀장을 노려보며 당장이라도 할 말이 있다는 듯 입꼬리를 들썩였다. 그런 경수에게
아주 가깝게 다가간 백팀장은 경수와 두 눈을 맞추더니 너, 해고야. 라며 경수의 어깨를 두어번 털어주며 입꼬리를 올려 웃더니
회의실로 들어갔다. 두 남자를 눈만 빼꼼 내민체 쳐다보던 사원들의 시선을 느꼈는지 씩씩대는 경수가 주위를 돌아보자
사원들은 고개를 쏙 넣었다. 경수는 넥타이를 완전히 풀어내리더니 자리에 앉아 펜을 집어들었다.
*
철컥- 회의실 문이 열리고 백팀장이 들어왔다. 뚜벅뚜벅 자리로 돌아가 앉은 백팀장은 여전히 굳어있는 신입사원들을 한번 슥 바라보더니
아까 소개를 하던 신입을 다시 가르켜 자기소개를 이어갔다. 신입들이 한명한명 배꼽에 손을 올리고 긴장한 말투로 말을 할 때 마다
백팀장의 표정은 굳어갔다. 곧 마지막 신입이 자기소개를 마치자 백팀장은 자리에서 일어나 활짝 웃으며 박수쳤다.
알 수 없는 그의 행동에 신입들은 계속해서 눈치만 살폈고 박수를 쳐대던 백팀장의 표정은 한순간에 굳어버렸다.
"너무, 형식적이다…진부해"
자리에서 일어난 백팀장이 뚜벅뚜벅 걸어가 회의실 문을 열고 나가버렸다. 사원들은 어벙한 표정으로 그의 뒷모습을 바라봤고
밖으로 나온 백팀장은 아까 군기를 잡던 여직원을 불렀다. 네, 팀장님. 쪼르르 다가온 여직원은 백팀장의 표정을 살폈고
백팀장은 회의실 방향을 고개로 가리키며 말했다.
"쟤네, 혜나씨가 교육시키세요."
"네 팀장님, 그런데 저기…"
여직원이 작은 손짓으로 자리에 앉아있는 경수를 가르켰고 경수를 보는 백팀장의 눈가가 부르르 떨렸다.
알겠어요, 그럼 교육좀 부탁드릴게요. 여직원이 고개를 조아려 회의실로 들어갔고 백팀장은 등을지고 앉아있는 경수에게 다가갔다.
경수는 종이에 볼펜을 찍어 손을 바르르 떨고있었고 백팀장은 경수의 뒤에서 ㅅ 이라고 시옷만 덩그러니 써진 종이를 내려다봤다.
"……시발 좆까?"
시옷이 써진 A4용지에 경수가 작대기 하나를 그어 시 를 쓰더니 그 옆으로 발 좆까 를 썻다. 백팀장의 어이없는 목소리에
뒤를 돌아본 경수가 굉장히 화가난 표정으로 백팀장을 노려봤다. 가슴을 들썩이며 웃던 백팀장은 너 진짜 신선하다 라며
경수에게 박수쳐 칭찬했고 경수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여전히 입꼬리만 들썩인체 백팀장을 노려봤다.
"너, 나가."
"못나가"
"좋게 말할때, 나가. 넌 짤렸어"
"미친…, 내가 뭘 했다고 짤려!"
백팀장이 경수에게 말하며 뒤돌아 발걸음을 옮겼다. 경수는 그런 백팀장을 향해 악을쓰며 소리쳤고 다시 부서의 시선이
두 남자에게 쏠렸다. 다시 뒤를 돈 백팀장은 경수의 앞으로 성큼성큼 다가가더니 그대로 경수의 무릎을 가르켰다.
뭐? 어쩌라고? 경수는 자신의 다리를 가르키는 백팀장의 손끝을 따라 다리를 내려다보더니 다시 고개를 들어 백팀장에게 물었고
백팀장은 눈이 휘어지게 웃더니 곧 표정을 굳혀 차가운 목소리로 말한다. 꿇어. 꿇고 빌어봐.
"…미친, 너 내가 누군지 알아? 일개 부서 팀장 따위가"
"니가 누구던 관심없어, 여긴 내 부서고 넌 오늘 나한테 찍혔어."
"미쳤구나, 백팀장님?"
"그러니까, 그러니까…꿇으라고 새끼야"
"너, 너 이 개새…아, 미치게하네. 너 기다려. 옷 벗을 준비해"
테이블에 올려진 종이를 집어든 경수는 그 옆으로 굴러다니는 볼펜도 집어들어 백팀장을 쏴죽일 듯 노려보더니 그대로
펜과 종이를 들고 부서 밖으로 쿵쾅거리며 사라졌다. 별, 미친…. 낮게 욕지거리를 뱉은 백팀장은 자리로 돌아가 앉았다.
*
"어디서 오셨죠?"
"씨발, 비켜."
커다란 문 앞에 선 경수가 문을 열고 들어가려 하자 비서가 달려나와 경수를 저지했다 곧 경수의 목에 걸려진 사원 명찰을 보더니
사원은 들어가 실 수 없습니다. 돌아가세요 라며 경수에게 말했고 경수는 목에 빨간 줄이 생길 정도로 명찰을 잡아당겨 끊어내더니
비서의 발 밑에 툭- 명찰을 떨어뜨렸다. 씨발, 나 여기 사원 아니니까 비켜. 자기 보다 키가 큰 비서를 올려다보며 노려보던 경수는
자신의 팔을 붙잡은 비서를 밀쳐내더니 커다란 문을 열고 들어갔다.
"아버지"
"회장님, 죄송합니다. 이분께서 막무가내로…."
"아 김비서 괜찮아요, 나가보세요."
비서는 허리를 접어 한 중년의 남성에게 조아리더니 조용히 문을 닫고 나갔다. 너, 이자식 지금 일하고 있을 시간 아니야? 자리에서 일어나 경수에게
다가오며 소리치는 중년의 남성에게 경수가 똥그란 눈을 초롱초롱 하게 뜨더니 남자의 팔에 매달렸다. 아버지…, 기획부서 팀장, 그거 완전 미쳤어. 미친놈이야.
"미친놈, 백팀장이 얼마나 유능한 인재인데…. 어디가서 내가 니 애비라고 밝히지 말아라
이런놈이 백팀장하고 같은 나이라니…내가 아들을 잘못키웠네, 잘못키웠어."
팔에 매달린 경수를 보며 한숨쉬던 남자는 경수의 손에 흔들거리는 A4용지를 가르켰다. 그 종이는 뭐냐?
아…아버지 이거, 그 미친 팀장이…. 경수의 손에 들린 A4용지를 집어들었다. 시…시발 조…좆까? 남자는 말을 더듬어 읽더니 경수의 등을 손바닥으로 내리쳤다.
"아!!…아버지, 나 왜 때려? 왜 때려!! 나 때린거 엄마가 알면 아버지 가만 안둘걸?"
"어휴…어휴!!…, 이런것도 아들이라고! 아들이라고!!"
김비서 어딨어!!! 회장실에서 큰 호통소리가 들려왔고 밖에서 대기하던 비서가 급하게 들어왔다. 너, 너. 이놈 당장 기획부서로 데리고가. 빨리!
"아…아버지, 나 안해. 나 못해! 나 그냥 하고싶은거 할래요. 네?"
"이놈새끼야, 너 회사 안물려 받을거면 호적에서 나가"
"…허, 그래요 호적에서 나갈께. 그게 뭐 어렵나?"
"그래, 나가 새끼야. 내 물건 다 놓고 나가. 카드,차…"
"비서님, 가시죠"
비서의 팔목을 잡아 끌고 회장실에서 급하게 나온 경수는 세상을 잃은 것 같은 표정을 짓고있다. 비서는 어느세 경수가 버린 명찰의 끈을 새로 갈았는지
멀쩡해진 명찰을 경수에게 내밀었고 경수는 악! 소리 지르며 명찰을 뺏어들곤 씩씩대더니 비서실 밖으로 사라졌다.
'기획부서' 라고 써진 입구 앞에 경수가 쭈뼛거리며 손에 쥐어진 명찰만 내려다 보곤 한숨만 쉬고있다.
"뭐냐? 내 옷 벗기러 오셨나?"
뒤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경수가 똘망똘망한 표정으로 뒤를 돌았다. 백팀장이 물에 젖은 손을 털며 경수의 뒤에 서있었고
경수는 백팀장을 바라보며 혀로 입술만 훑었다. 너 아직 사퇴 처리 안됐어, 지금이라도 잘못을 빌어.
손에 있는 물기를 하얀 셔츠에 닦으며 백팀장이 말했고 경수는 금방이라도 미칠 것 같은 표정으로 입을 들썩거리더니 입을 열지 않았다.
사과 안해? 그럼 잘가시던지. 백팀장이 부서 문고리에 손을 올렸고 경수는 화들짝 놀라더니 백팀장의 손을 붙잡았다.
"무릎은…무릎은, 못 꿇어. 나 여기서 짤리면 집 나가야되요…"
"그럼, 백팀장님 죄송합니다. 라고 해"
"죄…죄송해요"
"죄송합니다, 백팀장님."
"아…그래요, 죄송합니다 백팀장님…."
고개를 떨궈 사과하는 경수를 보며 백팀장이 처음으로 환하게 미소지었다. 그러더니 경수의 손에 쥐어진 사원 명찰을 집어 들어 경수의 목에 걸어준다.
"기획부서에 오신걸, 환영해요 도경수씨."
대기업 외아들 신입사원 도경수 X 싸가지 없는 백팀장님
01 마침.
헉......뭐지 이 두사람.....매력적이야....싸가지없어....
댓글 버리시고 포인트 돌려 받으시 디오 ⊙♡⊙
♡내 사랑들 :D 설리설리/징뉴/인어 ♡
* 으아니? 글 다시 읽고 깨닳았다. 변백현은 변씨라 변팀장이어야 하는데 왜 백팀장이라고 쓴걸까요 백팀장님?
변팀장이면 이상하고 '백'도니까 백팀장인걸로......백팀장님 행;;행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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