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금이에여@.@
ep. 9 호의
어푸어푸 세수도하고 빗으로 머리도 쓱쓱 빗곤 거울을 본 켄이 혼자 고갤 끄덕였다. 됬어, 이정도면!
한손엔 택운의 학생증을 꼭 쥐고선 눈누난나 노랠 흥얼거리며 켄이 집을 나섰다.
* * *
교무실에서 선생님의 잔소리를 한창 듣고온 택운이 한숨을 푹 쉬며 자신의 자리로 돌아와 털석- 주저앉았다. 택운이 자리에 앉자 학연이 하던 게임을 멈추곤 택운에게 말을 걸어왔다.
"뭐래?"
"그냥, 뭐 지각하지 말라고."
그런 택운에 말에 쯧쯧혀를찬 학연이 택운의 어깨를 툭툭 두들겼다.
"근데 진짜 왠일이야? 니가 지각도 다하고."
그말에 답없이 다음시간 교과서를 꺼내는 택운에도 학연은 굴하지 않고 조잘조잘 계속 말했다. 어제 본 드라마얘기 우리반 누구랑 누가 사귄다더라. 그 말을 대꾸없이 가만히 듣고있던 택운이 재환이는 언제까지 너네 집에 있는거야? 하는 학연의 말에 재환이? 재환이가 누구..고민하다
-이재환! 재환이야. 아는 동생.
아, 맞다. 자신이 예전에 학연에게 둘러댔던 켄의 이름인걸 기억해내곤 어색하게 웃어보였다. 하..하하..글쎄. 그런 택운의 표정을 이상하게 바라보던 학연이 아 나오늘 너네집가면안되? 하고물어왔다. 평소같으면 그러든지 말든지 신경쓰지 않았을 택운이 학연의 말에 망설였다. 켄도 학연을 별로 싫어하는것 같아 보이진 않았는데.. 그래도 신경쓰이는 것은 어쩔수없었다. 초롱초롱 기대에 찬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학연의 눈빛을 애써 무시하며 안돼. 답한 택운이 학연의 눈빛을 피해 그대로 책상에 엎드려버렸다. 아, 왜에! 하는 학연의 목소리를 뒤로한 채로. 엎드려 있자니 피곤해서 자꾸만 눈이 감겨왔다. 졸리다. 생각한 택운이 눈을 감았다.
* * *
당차게 집 밖으로 나온 켄은 얼마되지않아 당황했다. 여긴..어디지. 룰루랄라 신나게 아파트 단지를 빠져나오는것은 성공했다. 그런데 빵빵-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돌아다니는 자동차들과 급하게 발걸음을 옮기는 사람들 틈에 낑긴 켄은 어디로 가야할지 갈피를 못잡아 멀뚱멀뚱 서있었다. 어디로 가야되지..한참을 고민하던 켄이 에잇! 남자는 직진이지! 라며 그냥 무작정 앞으로 걷기 시작했다. 뭐..가다보면 언젠간 나오지 않을까, 하는 답없는 생각을 하면서.
하지만 그것도 얼마 가지 못했다. 삼십분. 한시간. 몇시간을 걷다보니 어느새 지쳐버린 켄이 어느 공원에 들어섰다. 그러곤 어휴- 한숨을 쉬며 공원 한켠에 배치된 벤치에 주저앉았다. 그냥 집에돌아가야하나..하다가도 집에 어떻게 가더라. 하는생각에 그것마저 포기하곤 벤치에 몸을 기댔다. 그리곤 지나가는 사람들을 멀뚱멀뚱 바라보았다.
다 어딜 저렇게 급하게 가는걸까. 생각하던 켄의 시야에 양복을 차려입은 한 젊은 남자가 눈에 띄었다. 그리고 켄의 머릿속에 떠오른 한사람.
-켄, 니가 있어서 참 다행이야.
말하며 자신의 머릴 쓰다듬던. 하지만 나중엔 매정히도 자신을 내보냈던 켄의 전주인과 닮았다. 켄의 목에 항상 걸려있는 목걸이도 그가 직접 디자인해 켄에게 선물해 준것이였다. 전주인의 기억을 더듬던 켄이 급우울해져선 고갤 떨구곤 손을 꼼지락댔다. 택운이도 나중에 그렇게 변해버림 어쩌지..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멍-멍멍 하는 소리에 켄이 살짝 고갤 틀어 소리가 난 쪽을 바라보았다. 강아지였다. 목줄이 걸려있는걸로 봐선 분명 주인이 있는 개인것 같은데 강아지 주변엔 사람이없는걸로 보아 아마 주인을 잃어버린듯 보였다. 그런 강아질 바라보던 켄이 그 쪽으로 다가가 강아지 앞에 쭈그려앉아 말을 걸었다.
"길 잃어버렸어?"
멍 멍멍. 아니라 답하는 강아지에 그럼 왜 여기에 이러고있어. 하고 물으려 하는데 갑자기 누군가 달려오는듯 급한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라비! 라비! 하는 목소리도 함께. 그 목소리에 소리가 들린쪽을 바라보자 무언갈 찾는듯 두리번 거리던 남자가 켄쪽을 바라보곤 그쪽으로 달려오는게 보였다. 아니, 정확히는 켄의 앞에 있는 강아지를 발견한고선. 빠르게 달려와 강아지를 안아든 남자가 어딨었어, 한참 찾았잖아.. 하며 울상을 지었다. 뻘줌히 그모습을 바라보던 켄이 자신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을것 같자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집에라도 가볼 생각으로 걸음을 떼려는 켄의 팔목을 붙잡는 손길이 있었으니, 바로 강아지주인으로 보이는 그 남자였다.
뭐지. 놀라 눈이 동그래진체 남자를 바라보자 남자가 입을 열었다.
"저기, 저희 강아지 찾아주신거에요?"
아니, 딱히 내가 찾아줬다기 보단 그냥 그쪽이 찾은거같은데..켄이 당황하여 눈만 꿈뻑이고 있자 남자는 갑자기 구십도로 인사하며 고맙습니다! 정말 고마워요! 하며 인사하기 시작했다. ㅇ,아니..괜찮아요. 급하게 말하며 말리는 켄에도 남자는 그후로 몇번이고 고맙다고 인사를건냈다. 그러더니
"혹시, 지금 바쁘세요?"
"네?..아니..그냥.."
"그럼 밥한끼 사드리고싶은데 괜찮을까요?"
그런 남자에말에 당황한 켄이 아니, 괜찮은데.. 하며 거절 하려다 자신을 빠안-히 쳐다보는 남자의 시선에 못이겨 천천히 고갤 끄덕였다. 그러자 환히 웃은 남자가 켄의 팔목을 꼭 잡은 체 자신의 집으로 가자며 켄을 이끌였다. 어째, 일이 점점 커지는것만 같다 생각이 드는 켄이였다.
*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남잔누굴까여 그게 잇잖아여(소근소근) 당ㅇ연히 안알랴줌ㅋ
땅콩님 카틀레야님 눈빛레오님 혜봉님 오모오모님 블루밍님 지난편 댓글달아주신 12분! 항상봐주시는분들 모두감사하고 사랑해염ㅠㅅ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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