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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아요!"
뭐.. 평소와 같다는 건 100프로는 아니다. 살짝 어색한 것 같기도 하다.
아저씨는 나한테 평소처럼 말하려고 하는데.. 내가 대답을 주옥같이 하니까. 아저씨도 살짝 당황스러울 거다.
나도 이러고싶지않은데.. 어제가 자꾸 떠올라서.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구...
주차장에 도착을 하고나서야 크흠- 하고 목을 가다듬은 나는 아저씨 눈치를 보았고, 아저씨가 벨트를 풀길래 또 고민을 했다. 아, 말을 해야 되는데...
결국엔 둘 다 차에서 내렸고.. 아저씨가 먼저 앞장서서 가길래 입을 열려고 하는 순간.
아저씨가 뒤돌아 나를 보더니 말한다.
"어제는 내가 미안해."
"
…에?"
"너한테 너무 말을 심하게 했던 것 같아서. 계속 집에 가서 생각했는데 후회만 되더라."
"
…
…."
"나도 어제는 너무 걱정이 돼서 찾아갔던 건데. 너한테 말도 안 하고 찾아간 것도 미안하고.. 대뜸 찾아가서 화부터 낸 것도 미안해.
내 눈 앞에서 네가 그런 대접 받으니까 너무 화가났었어.. 나한테 화 많이 났을 것 같아서. 계속 고민하고 고민하다가 너무 늦게 연락 했어. 아직도 화 많이 났어?"
이 사람은 정말 미친 게 분명하다.
"
…아니예요! 아저씨가 왜 사과해요ㅠㅠㅠ... 나도 잘못한 거 맞아요.. 아저씨가 진짜 화날만 했는데.. 돈부터 챙기려고 해서 미안해요... 순간 저도 그때 욱해가지고 그랬던 거였어요. 진짜..."
"아냐 아냐.. 내가 말도 심하게 했잖아. 네가 거기서 참았으면 진짜 보살이었을 거야."
"큐ㅠㅠ앜큐ㅠㅠ....아니예여ㅠㅠㅠㅠㅠㅠ진짜.."
그리고 난생 처음으로.
"울어???"
남친 앞에서 눈물을 보였다.
"
…아, 안 울어요! 보지 마요 ㅋㅋㅋㅋ ㅜㅠㅠㅠ"
너무 빤히 쳐다보길래 보지 말라며 막으면, 웃더니 곧 나를 와락 안아버린다. 그렇게 우리는 누가 있을지도 모르는 주차장에 서서 안아서는 뒤뚱뒤뚱 움직이고있다.
그와중에 춥지이- 하며 날 한참 바라보다가 이마에 뽀뽀까지 하는 건.. 진짜 더 완벽한 상황이다. 키야....
"카톡 왔는데~~"
아저씨의 말에 양치를 하다말고 나와서 봤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