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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읽고 암호닉 확인하고 저한테 하고 싶은 질문까지 해주세여'ㅅ'

 

 

 

 

 

 

[방탄소년단/김태형/전정국] 어린 아빠 17 | 인스티즈

[방탄소년단/김태형/전정국] 어린 아빠 17 | 인스티즈

 

 

 

 

 

 

어린 아빠 17

(부제; 가장 소중한 너의)

 

 

 

 

 

 

중간고사 망쳤다고 징징거렸던 게 엊그제같은데 벌써 수능날이 다가왔다. 11월 12일. 이 날이 지나고 나면 나 역시도 수험생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괜시리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아빠와 정국이는 태평한 소리만 해댔지만. 어쨌든 주위에 수험생이 있지는 않아서 엄청 막 와닿지는 않았지만 새삼스러운 기분이 들었다. 평생 오지 않을 것 같은 수능이 딱 일 년 남았고, 그 일 년을 버티고 나면 내가 성인이 된다는 사실도.

 

 

 

 

 

수능날에는 학교를 가지 않으니 제가 연습하러 오라는 정국이의 찡찡거림에 정국이의 체육관으로 향했다. 내가 들어서자마자 시끄럽던 소리가 멈추고, 코치님의 이야~ 정국이 진! 짜! 여친 왔네! 하는 외침이 들렸다. 맨날 받는 놀림이었는데, 그 때는 우리가 진짜 친구여서 아무렇지 않게 넘겼는데 정말로 '여자친구'가 되고 나서 듣자 괜히 부끄러웠다. 아이, 코치님 왜 그러세요... 답지 않게 쑥쓰러워하며 체육관 앞 슈퍼에서 사 온 음료수와 간식거리를 내려놓는데 툴툴거리는 정국이의 목소리가 들린다. 맞아요, 제 여친 놀리지마요. 그런 정국이의 말에 더 싸해지는 체육관의 분위기. 나와 눈이 마주친 호석이 오빠는 우웩. 하며 토하는 시늉을 한다. 곧이어 모두들 웃음을 터뜨리고는 정국이에게 야유를 쏟아 부었다. 정국이는 야유를 받으면서도 뭐가 그렇게 좋은지 내게 오라는 듯 손짓을 한다.

 

 

 

 

 

수능날이고, 특별히 나도 왔으니까 일찍 마쳐주겠다는 코치님의 말에 정국이가 어이없다는 듯 항의했다. 원래 일찍 마쳐주시기로 했었잖아요! 정국이의 말에 코치님은 능청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내가 그랬었나? 기억에 없는데? 하며 괜히 어깨를 들썩이는 건 덤이다. 익살스러운 코치님의 반응에 자꾸만 웃음이 나왔다. 씩씩거리던 정국이도 내가 웃는 것을 보자 그저 표정을 풀고는 웃음을 짓고 만다.

 

 

 

 

 

그래서 정국이랑 손을 잡고 나왔다. 밝은 해가 낯선지 정국이가 새삼 우와, 하고 놀란다. 어디 갈까? 정국이의 물음에 잠시 고민했다. 못 고르겠어... 내 말에 정국이가 오랜만에 데이트하는건데 빨리 정해서 가자며 내 손을 잡은 손에 힘을 줬다가 푼다. 그러고 보니 그 날 아파서 데이트 취소한 뒤로 한 번도 못했다. 잠시 고민하다가 생각난 곳에 아, 하며 자리에서 멈춰 섰다. 노래방가자. 우리 노래방 안 간지 오래 됐잖아. 내 말에 정국이는 못마땅하다는 표정을 짓는다. 가고 싶은 곳이 진짜 거기 밖에 없어? 몇 번이고 재차 물어보던 정국이는 터덜거리는 발걸음을 옮긴다.

 

 

 

 

 

방을 배정받고 들어서자마자 소파에 편하게 앉았다. 리모콘을 찾아 꾹꾹 눌러 노래 예약을 했다. 잔잔한 반주가 나오고, 자연스럽게 정국이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정국이는 이럴 줄 알았다는 표정으로 나를 내려다보고는 마지못해 마이크를 받아든다. 쟤는 운동 안 했으면 연예인 했을거야. 정국이의 노랫소리를 들으며 연예인이 된 정국이를 상상했다. 저 정도면 엄청 잘 생긴 편이니까 인기도 엄청 많을 거고... 아마 아이돌이었겠지... 진한 아이라인에 아이돌스러운 복장의 정국이를 상상하자 자꾸만 웃음이 나왔다. 잘 어울리기는 할 것 같은데, 엄청 어색할 것 같다. 전정국은 전정국일 때가 제일 좋지.

 

 

 

 

 

노래방에서 나왔을 뿐인데 벌써 해가 졌다. 수능을 마친 고3들이 모두 거리로 나왔는지 앳된 얼굴의 학생들이 많았다. 멈칫거리며 정국이의 손을 찾아 잡자 정국이는 아무 말 없이 내 손을 꼭 잡아준다. 배고파... 오늘 아빠가 일찍 오랬는데. 내 말에 정국이는 내일도 볼테니 집으로 가자고 한다. 그래도 이렇게 헤어지는 건 왠지 아쉬워 망설이자 정국이가 오늘만 볼 것도 아닌데 왜 그래? 하며 퍽 다정한 눈으로 나를 달래기 시작한다. 내일 더 열심히 놀려면 오늘 푹 쉬어야지. 결국 정국이에게 설득당해 고개를 끄덕이자 정국이가 흐뭇한 미소를 짓고는 천천히 걷기 시작한다.

 

 

 

 

 

-

 

 

 

 

 

맛있는 걸 해주겠다는 아빠의 말이 거짓은 아니었는지 저녁은 환상적이었다. 다음 날도 정국이랑 약속이 있다는 말에 아빠가 진짜...? 하며 애처로운 표정을 지었다. 11월 13일만은 절대 양보하고 싶지 않았는데... 아빠는 잠시 칭얼거리더니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빠도 나갔다 와야지.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 같이 저녁 먹자. 많이 양보했다는 투의 아빠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눈을 뜨자 잠을 설치느라 별로 자지 못했음에도 괜히 개운한 기분이 들었다. 두 팔을 허공에 뻗어 스트레칭을 하고는 자연스럽게 손을 뻗어 휴대폰을 쥐었다. 잠금을 열자 쏟아지는 문자와 카톡. 덜떠진 눈을 끔뻑거리며 누워서 휴대폰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수영이에게서, 그리고 같은 반 아이들에게서 온 연락도 있었고 지민 삼촌과 남준 삼촌에게서 온 문자도 있었다. 문자를 잘 사용하지 않는 할머니와 할아버지에게서 온 문자도. 괜히 기분이 몽글몽글하니 좋아져 다시 손을 뻗어 기지개를 키고는 휴대폰 화면을 켰다. 방금 도착한 정국이이 카톡 알림이 둥둥 뜬다. 일어났어?

 

 

 

 

 

나갈거라더니 진짜 아침 일찍부터 나갔는지 텅 빈 집을 보고는 식탁으로 향했다. 그냥 정국이랑 만나서 밥 먹을까... 냉장고 문을 열며 고민을 하다 물병을 꺼내 물을 마셨다. 정국이랑 약속 시간 전에 챙겨 나가려고 방으로 가려던 차에 식탁 위에 있는 쪽지 하나가 눈에 띈다. 정갈한 아빠의 글씨로 몇 자 안 적혀있는 작은 쪽지. 저녁에 기대해. 이따봅시다. 아빠다운 쪽지에 괜히 웃음이 나왔다. 내가 모르는 척 해줘야지, 뭐. 쪽지를 내려놓고는 서둘러 방으로 향했다.

 

 

 

 

 

평소보다 몇 배는 공들여 꾸미고 나오자 언제부터 서있었는지 우리 집 앞에 서 있는 정국이가 보인다. 오늘만 봐주는 거야. 툴툴거리는 정국이에게 웃으며 다가가자 정국이가 누구보라고 이렇게 꾸몄어? 하며 다정하게 물어온다. 윽. 안 어울려. 킥킥거리며 웃고는 음, 나를 위해서? 하며 눈치 없는 짓을 하자 정국이는 바로 얼굴을 일그러뜨린다. 일로와. 정국이의 손짓에 아~ 날씨 좋다! 하며 딴청을 했다. 정국아, 배고프다... 얼른 밥 먹으러 가자. 내가 주린 배를 부여잡고 울상을 짓자 정국이는 한숨을 쉬고는 고개를 끄덕인다.

 

 

 

 

 

뭐 먹고 싶냐는 정국이의 물음에 피자!!!! 하고 맹렬하게 외쳤었는데 진짜로 피자 먹으러 왔다. 물론 파스타랑 샐러드도 있지롱. 헤헤거리며 포크와 나이프를 들고 서둘러 피자가 나오기만을 기다리는데 정국이 표정은 영 구리다. 왜에. 내가 정국이의 볼을 톡톡 치고는 묻자 정국이가 넌 이렇게 좋은 날에 피자가 뭐냐. 하며 툴툴거린다. 나 피자 세상에서 제일 좋은데... 너 피자 비하? 내가 울상을 짓자 작게 한숨을 쉰 정국이가 결국 웃음을 터뜨린다. 그래, 기왕 온 거 피자로 배 터질 때까지 먹자. 정국이의 말에 안 구래도 나 구럴 예정인데? 하고 말하자 정국이는 말이나 못하면. 하고는 다시 웃음을 터뜨린다.

 

 

 

 

 

별다른 걸 하지도 않았는데 어느새 날이 지고 있다. 아저씨랑 약속 있지. 담담한 정국이의 말에 허를 찔린 느낌이었다. 소오롬. 어떻게 알았어? 내 물음에 정국이는 내 머리를 가볍게 톡 치고는 활짝 웃는다. 아저씨랑 너랑 매년 이랬거든? 정국이의 말에 괜히 머쓱해져 그랬나? 하고 하하 웃자 정국이를 또 픽 웃으며 내 머리를 톡 친다. 아, 왜 자꾸 머리 쳐! 내가 툴툴거리자 정국이는 자신이 친 부위를 대충 문지르고는 자연스럽게 내 손을 잡아온다.

 

 

 

 

 

쌀쌀한 날씨에 으으. 하며 옷깃을 여미자 나를 힐끔 본 정국이가 추워? 하고 물어온다. 그건 아닌데, 좀 쌀쌀해. 내 말에 정국이가 그게 그거지. 하며 옷 벗어 줄까? 하고 물어온다. 아니, 내 옷 두꺼운데. 내 말에 정국이는 준다고 해도 싫대. 하며 제 옷깃을 여민다. 이제 벗어달라고 해도 안 벗어줘. 툴툴거리는 목소리에 예예, 달라구 안해요. 하고 무심히 답하자 정국이는 더 삐진 표정을 짓는다.

 

 

 

 

 

"얼른 들어가. 연락하고."

"응응."

"생일 많이 축하해."

"응응."

"많이 좋아해."

"응, 응...?"

 

 

 

 

 

뭐야, 그 반응. 툴툴거리는 정국이에 허둥지둥하며 변명을 늘어놓았다. 아니, 네가 갑자기 그러면 어떡해! 내 반응에 정국이는 웃음을 꾹 참는 표정을 짓고는 내 머리를 슥슥 쓰다듬는다. 오늘 즐거웠어? 정국이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였다. 가만히 나를 내려다보던 정국이가 천천히 고개를 숙인다. 그 타이밍인가. 혼자 손을 바들바들 떨며 어떻게 반응해야 할 지 걱정하는데 순간 입술을 꾹 누르는 따뜻한 숨결이 느껴진다. 아주 잠시 닿아있던 온기는 언제 그랬냐는 듯 곧바로 떨어진다. 생일 선물. 씩 웃은 정국이가 다시 입을 뗀다. 라고 하면 나 뺨 때릴 거지? 정국이의 말에 긴장했던 게 확 풀리는 기분이었다. 새초롬히 정국이를 쳐다보자 정국이는 나한테 주는 선물이라고 치자. 하며 능글맞게 웃는다.

 

 

 

 

 

생일 진짜 진짜 축하해. 아저씨가 널 축하해하는 것만큼 축하해. 진짜로. 그대로 한 번 꼭 안은 정국이가 이제 얼른 들어가라며 내 등을 떠민다. 연락, 연락할게! 정국이에게 떠밀리며 말을 하고는 대문을 열었다. 아직 컴컴한 집 안을 보니 아빠는 오지 않은 것 같다. 으어, 뽀뽀했어. 급 부끄러워지는 기분에 볼을 감싸고 동동거리다가 뛰듯이 방으로 향했다. 방문을 닫고 다시 동동거리는데 언제 올린건지 내 침대 위에 놓여 있는 꽃다발과 쇼핑백들이 보인다. 천천히 다가가자 꽤 많은 양에 의아해진다.

 

 

 

 

 

아니, 그것보다 누가 이걸 내 방에? 떠오르는 의문에 잠시 당황했다가 곧바로 방 밖으로 나왔다. 여전히 컴컴한 거실 한 구석에서 작게 불이 켜지기 시작했다. 작은 목소리가 불빛이 있는 곳에서 서서히 들려온다.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우리 딸~ 노래 소리에 맞춰 천천히 걸어가자 케잌에 불을 붙이고는 활짝 웃고 있는 아빠가 보인다. 불빛에 붉게 물든 아빠의 얼굴을 보자, 왜일까. 괜히 뭉클해진다. 내 방에 선물 가져다 놓을 사람이 아빠 하나 밖에 더 있겠어. 얼른 촛불을 끄라는 아빠의 제스쳐에 눈을 감았다. 속으로 중얼중얼 소원을 빌고는 크게 후, 하고 불자 작게 빛나던 불길은 전부 꺼지고 거실은 완전히 컴컴해진다. 생일 축하해. 작은 아빠의 목소리가 들리고 곧바로 거실에 불이 켜진다.

 

 

 

 

 

거실의 상에는 생일상이 거하게 차려져있다. 미역국부터 시작해서 내가 좋아하는 반찬으로 가득 채운 상을 보자 괜히 기분이 뭉클하다. 매년 받았던 생일상임에도 감회가 색다른 것 같기도 하고... 젓가락을 입에 물고 멍하게 상만 바라보는데 아빠가 내 숟가락에 밥을 퍼고는 고기를 올린다. 아. 내 입을 향해 숟가락을 내밀고는 아빠는 싱긋 웃는다. 겨우 입을 열어 받아먹자 아빠가 잘 먹네, 우리 딸. 하고는 내 손에 숟가락을 쥐어준다. 많이 먹어. 내 머리를 쓰다듬은 아빠가 얼른 먹으라는 듯 내게 눈짓을 한다. 그제야 겨우 손을 움직여 밥을 먹기 시작했다.

 

 

 

 

 

아빠랑 사이좋게 케이크까지 먹고 나자 아빠는 얼른 들어가서 선물 확인해보라며 내 등을 떠민다. 오늘따라 왜 이렇게 등 떠미는 사람이 많아... 툴툴거리면서도 아빠가 설거지를 하는 것을 보다 조용히 방으로 들어왔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연분홍 빛으로 물든 안개꽃다발. 와... 꽃다발은 처음 받아보는데. 이래서 꽃다발, 꽃다발 하는구나. 혼자서 킁킁거리며 향도 맡아보고 이리저리 돌려보며 구경하는데 톡 하고 쪽지 하나가 떨어진다. 축하해요. 동글동글한 글씨의 쪽지. 우왕. 글씨도 이쁘다. 혼자 방방거리다가 꽃다발을 책상 위에 곱게 두고 다시 침대로 가서 앉았다. 맨 앞에 있는 것부터 차례차례 열었다.

 

 

 

 

 

가장 작은 박스를 열자 비싼 볼펜과 공책같은게 우루루 나온다. 딱봐도 누가 준 건지 알겠다 싶었다. 아니나 다를까 내 예상을 빗나가지 않는 메모 하나. 생일 축하해. 남준 삼촌 글씨체다. 분명 고3 된다고 바리바리 사서 포장했겠지. 초6 때는 중학교 올라간다고 필기구,중3 때는 고등학교 올라간다고 필기구, 고1 때는 고2 된다고 필기구. 하여튼 남준 삼촌은 이런 저런 핑계로 늘 필기구를 사줬다. 그래도 되게 비싼 걸로... 그래서 쓸 때마다 좀 덜덜거리면서 쓰게 된다.

 

 

 

 

 

필기구들을 다시 상자에 잘 넣어두고는 한 쪽으로 밀었다. 그 다음 보이는 종이 가방을 열자 옷 두 세 벌이 나온다. 그것도 왠지 위아래 세트로 맞춘 것 같은. 누가봐도 지민 삼촌 취향인데. 귀엽고 단정한 옷을 좋아하는 지민 삼촌의 취향인듯해 보이는 블라우스에 검은 원피스. 그리고 똑같이 세트로 보이는 구두. 구두는 아빠가 보면 기겁하겠다. 혼자 헤헤거리며 같은 모양의 쇼핑백을 열자 또 지민 삼촌의 취향대로 보이는 옷들이 나온다. 그렇게 쇼핑백이 네, 다섯개 정도. 하나하나 어떻게 입어야 어울릴지 고민하며 골랐을 지민 삼촌을 생각하자 웃음이 한 번 나고, 또 그걸 정성스레 하나하나 포장했을 지민 삼촌을 또 생각하니 웃음이 나왔다. 이건... 특별한 날이나 정국이 만날 때나 입어야겠다. 다행히 구두는 딱 하나 나왔기에 아빠랑 나갈 때 신으면... 되... 되겠지. 안되면 지민 삼촌 핑계대고. 어쨌든 마지막 쇼핑백에서 긴 듯 짧은 메모가 나온다. 우리 딸 열 여덟 번 째 생일 너무너무 축하해. 우리 딸이랑 어울릴 것 같은 옷 몇 벌만 샀어. 마음 같아서는 매장 하나를 주고 싶은데ㅠㅠ. 어쨌든 태형이 말도 잘 듣고 항상 이쁜 우리 딸보면 내가 다 기쁘다. 정국 친구랑도 오래 가구. 생일 축하해 : )

 

 

 

 

 

가장 눈에 띄는 크고 하얀 상자를 열자 가장 먼저 노란 꽃 한송이가 보인다. 이게 프라지아였나... 가물가물한 기억에 잠시 고민하다가 조심히 치워두고는 덮개 같은 것을 들었다. 깔끔한 디자인의 운동화와 정국이가 좋아하게 생긴 맨투맨티. 그리고 반지인지 링인지 모를 것이 달려있는 목걸이까지 나온다. 하나하나 꺼내어보고 다시 넣으려는데 하얀 봉투가 눈에 띈다. 진짜 누구 센스인지. 킥킥거리며 웃고는 봉투를 뜯었다. 역시나 나오는 편지지도 하얀색. 진짜 전정국... 글씨부터가 삐뚤빼뚤한게 정국이스러웠다.

 

 

 

 

 

[자기에게.

아, 진짜 이렇게 편지쓰는 거 너무 낯간지럽고 부끄러워. 그래서 안 쓰고 싶었는데 네 생일이니까 열심히 끄적여볼게. 오늘 아마 우리는 데이트를 했겠지? 그리고 아저씨랑 저녁을 먹어야하는 너 때문에 아침 일찍 만나서 헤어졌을거고. 음... 네가 요즘 피자가 너무 먹고 싶다고 했으니까 아마 점심으로 피자를 먹었을 것 같아. 그리고 네가 이것을 발견했을 때는 아마 9시에서 10쯤. 그럼 그 때까지 네 연락오기만을 기다려야겠네. 어쨌든, 선물은 마응에 들어? 말로만 커플, 커플 하지말고 진짜 커플인 거 티내고 싶어서 한 번 준비해봤어. 이제 우리 이거 입고 자주 자주 만나야 해. 나름 네 취향도 고려해봤는데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다. 정말로.

음... 생일 너무 축하해. 태어나줘서 고마워. 그 어린 날 나와 친구가 되어줘서 너무 고마워. 그리고 지금 나랑 만나줘서 너무 고마워. 요즘 매일이 너무 행복한 것 같아. 싸우지 말자는 말은 못 하겠지만 그래도 네가 화나면 내가 최대한 맞추고 이해해서 덜 싸우도록 노력할게.

아... 진짜 너무 부끄럽다. 하여튼 열 여덟 살 생일 축하하고. 항상 예쁜 내 자기, 늘 나한테만 예쁘길. 어. 사랑해.]

 

 

 

 

 

정국이의 편지를 읽는데, 평소같았으면 오글거린다고 진작에 집어던지고 난리를 쳤을건데, 이상하게 그런 기분이 안 들었다. 그저 이 편지 한 장을 채우려고 낑낑거렸을 모습을 상상하자 괜히 간질간질거린다. 말로 듣는 거랑 글로 보는 거랑 이렇게 느낌이 다르구나. 한 자 한 자 꾹꾹 눌러썼을 정국이의 진심에 절로 미소가 나왔다.

 

 

 

 

 

마지막으로 남은 검은 쇼핑백 하나. 열어보자 각진 네모 상자들이 여러 개 나온다. 온갖 향수와 바디 미스트. 향도 제각각이다. 그리고 연분홍 빛의 손목시계까지. 이렇게 종잡을 수 없는 선물은 처음이다. 그리고 답지 않게 귀여운 편지지도. 정갈한 글씨와 언발란스한 조화를 이루는 편지를 천천히 뜯었다. 정국이처럼 한 자 한 자 꾹꾹 눌러 쓴 아빠의 진심이 내게로 날아오는 것 같았다. 고인 눈물이 편지지에 떨어져 글자들을 번지게 하지 않기 위해 서둘러 눈가를 훔쳐가며 편지를 몇 번이고 되내어 읽었다.

 

 

 

 

 

 

 

[사랑하는 우리 딸.

어느덧 네가 내게 온 지도 1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어. 부족하고 못난 아빠임에도 탈없이 자란 네가 너무나도 대견스럽고 사랑스러워. 아빠는 너로 인해 하루를 살아가고, 너를 위해 살아가는 것 같아. 나의 열 여덟부터, 너를 만난 순간부터 내 인생은 그랬으니까. 너의 생일을 매해 챙겨주면서 늘 너의 첫 번 째 생일을 챙겨줄 수 없었던 것에 대한 아쉬움이 늘 남아. 처음의 생일은 내가 못 챙겨줬어도 앞으로 내가 챙겨줄 생일이 많다는 것으로 나를 위로하곤 한단다.

가장 소중한 우리 딸. 앞으로 나아가는 동안 어떤 폭풍우 속에서 헤멜지는 몰라도, 아빠는 너의 별이 되고 싶어. 때로는 위로를, 때로는 응원을 하면서 너를 멋진 사람으로 만드는 게 내 목표야. 우선 올해는 향기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내 바람을 담은 선물이야. 그렇다고 네게서 냄새가 나는 것은 절대 아니란다.

이제 고3이 된다고 걱정 많이 하는 것 같던데, 돌이켜 보면 그 순간은 정말 별 것 아닌 날들이 될 거야. 나는, 아빠는, 항상 너를 믿으니까, 너의 곁을 묵묵히 지킬 사람이니 너도 꿋꿋이 나아갔으면 좋겠다.

네가 그런 적이 있지. 너의 아빠가 되어서 후회한 적 없냐고. 여자도 못 만나고, 살기 위해 아등바등거렸던 것이 전혀 억울하지 않냐고. 내 청춘을 네가 뺏어간 기분이지 않냐고.

그 때는 웃어넘겼지만 꼭 말해주고 싶었어. 내 답은 전혀, 아니라고. 널 만난 게 내 삶의 축복이야. 너는 존재만으로도 나를 힘나게 하는 그런, 내 가장 소중한 딸이란다. 누가 뭐래도 넌 내 딸이고, 난 너의 아빠야. 그러니 그런 말은 장난으로라도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어느새 네 나이가 너를 처음 만났던 내 나이라는 것에 나는 새삼스레 감탄하곤 한단다. 그리고 새삼스레 경외로운 기분도 들지. 그래서 네 열 여덟 번 째 생일이 남다르게 느껴지나 봐. 괜히 눈물이 날 것 같기도 하고, 그래.

그래, 어쨌든. 그럼 우리 딸 열 여덟 번 째 생일도 무척 축하하고, 이대로 밝고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아빠는 그것 말고는 바랄 것이 없으니.

가장 소중한 너의 생일을 축하하며, 아빠가.]

 

 

 

 

 

 

 

 

***

어후. 거짓말쟁이 빛나는 왔습니다...ㅠㅅㅠ 금방 오겠다고 했는데 제가 늦었져...8ㅅ8

내가 방연시 얼른 끝낸다고 어린 아빠 못 왔어여ㅠㅠㅠㅠ 어후. 그래도 오늘 나름 떡밥 투척!

어. 오늘은 우리 딸래미 생일 편인데, 애초에 우리 딸래미 생일은 수능 다음 날로 정했었답니닿ㅎㅅㅎ 친모가 준 종이에 쓰여있었겠져... 넴. 사실 11월 13일이 저에게도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 날입니다. 껄껄.

어, 우리 고3 독자님들 수능 무사히 보고 왔어요? 우리 독자님들 잘 보고 오라고 나름대로 응원글도 쓰고, 좋은 문구도 쓰고 그랬는데, 어떻게 힘이 되었을지 모르겠어요. 수능 잘 보고 오겠다는 독자님들의 댓글을 보면서 제가 수능쳤던 날이 생각나더라구요. 생각해보면 11월이었는데 따뜻한 패딩을 입고, 아빠가 태워준 차를 타고 수능을 치러 갔었어요. 긴장은 전혀 되지 않았는데 이상하게 밥은 넘어가지 않더라구요. 그냥 담담하게 돌아와서는 고기 먹고, 아... 이렇게 끝이구나. 싶었어요. 어... 뒤에 이야기는 많지만 씁쓸한 기억이니 이쯤 하겠습니다... 하하. 그냥 여러분 지금 이 시간을 즐겨요. 쉬고,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그렇게 해요.

헐헐. 나 왜 까먹었지. 윤기 트위터보고 나도 저 말 해야지! 이러고 있었는데. 사실 저도 스무 살이 되면 제 삶이 되게 스펙타클하게 바뀔 줄 알았어요. 신기하지 않아요? 아직 졸업은 안 했는데도 겨우 년도의 뒷자리 숫자 하나 바뀐 걸로 술집도 들어갈 수 있고, 성인영화도 볼 수 있고... 스무 살이 되면 정말 바뀔 줄 알았어요. 뭔가 내 삶을 중심으로 무언가 바뀔 것 같았는데 여전히 똑같더라구요. 사람들도 사귀어야하고, 해야할 공부는 늘어나고, 달라진 거라고는 눈치보지 않고 술을 마실 수 있다는 것 딱 하나? 특별해질 줄 알았는데 변한 건 그대로였어요. 내가 그대로인데 정말 신기하게 저는 어느새 성인이 되어있었어요. 성인이라는 게, 어른이라는 게, 정말 신기하더라구요. 막상 성인이 되니까 다시 아이로 돌아가고 싶었어요. 어른아이에 남준이 가사가 딱 맞는 것 같아요. 난 애어른이이었지만 이제는 어른아이. 아윽, 하여튼 제가 지금 뭐라고 주절거리고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하여튼 윤기 말대로 스무 살도 별 것 없고, 수능도 별 거 아니에요. 뭐... 스무 살 별 거 없다고 이렇게 장황하게 설명해놓고 이런 말 하는 게 좀 모순적이기는 하지만... 스무살이 별 것 없기는 하지만, 또 아주 볼 것 없는 건 또 아니에요. 좋은 사람도 많이 만나고, 좋은 일도 생기고. 그렇게 찬란하고 빛나게 살 수도 있어요. 생각해봐요. 그렇게 별 것 없다던 스무살도 다시 돌아오지는 않잖아요? 이제 곧 몇 개월 뒤면 스무살, 그리고 신입생이 될 우리 독자님들에게 어... 그냥, 말해주고 싶었어요. 실패한 게 아니라고. 여전히 빛나고 있다고. 아, 과제 하다와서 제가 뭔 소리하는지도 모르겠네여. 헤롱헤롱. 하여튼 수고했어요.

 그리고 욕심 같지만 제 글 보고 힐링 받길 바랍니당. 그것도 아니라면 정국이랑 남준이 목소리 듣고 힐링 받아여...8ㅅ8

댓글 남겨주는 독자님들도, 추천 해주시는 독자님들도, 독방에 추천해주시는 분들도 전부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늘 고맙구 사랑합니당'ㅅ'

 

암호닉

꼬박/탕수육/너를 위해/라현/솜이불/비비빅/뿝뿌/바카0609/슈룰루/구구콘/마틸다/모찌모찌해/오곡/디즈니/햄쮸/연/밥팅이/들레/토마토마/즌즌국/민피디/몽글/맙소사/범블비/샘봄/boice1004/민윤기/슈비두바/눈웃음/초딩입맛/태아빠/우리사이고멘나사이/인사이드아웃/이부/알라/핑구/단쿠키/버블방탄/태꾹/흥탄소년단♥/심지/꾸꾸/다람이덕/판콜에스/독자1/침침맘/플랑크톤회장/현지짱짱/새별/박듀/설탕쿠키/☆☆☆투기☆☆☆/매직핸드/노른자/골드빈/은하/작가님사랑해여/핑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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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호옿오엏엏ㅇ 핑슙인데 어린아빠를 안 읽었.. 하 진짜 조만간 다 읽고 꼭 고치러 올게요 작가님................
8년 전
독자3
아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감동이예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마음이 몽글몽글해져요8ㅅ8 기다렸습니다 작가님! 항상 느끼는거지만 작가님 글은 잔잔하면서 몽글몽글해지는 읽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글이예요 읽으면서 간질간질 힐링받는기분도 들고.. 그래서 정망정말 좋아요(^o^)b 오늘은 여주의 생일 에피소드네요! 정국이랑 딱 열여덟 그 나이에맞는 수줍으면서 달달한 연애를 하는데 보는 제가 더 설레요 어흑.. 우리 여주는 글속이지만 태형이도그렇고 정국이 지민이 남준이 이렇게 좋은사람들과 살아가는것같아 다행이면서도 부러워요 사랑도 많이받고ㅎㅎ 마음이 절로 따뜻해져요ㅠㅠ 정성들인 글 감사해요 잘읽었습니다♥
8년 전
독자4
비비빅이에요! 정국이랑 데이트 하는 것도 너무 귀엽고ㅜㅜㅜㅠ마음 표현해주는건 또 설레고ㅜㅠㅜ생일 선물에서 한명한명 성격이 딱 보이는 것 같아서 웃었어요ㅋㅋㅋ정국이 편지는 진짜 여주 좋아하고 생각해주는게 보여서 좋고, 태형이 편지에서는 또 정말 딸내미 사랑하는 마음이 담긴 것 같아서 제 마음도 찡하고...저는 요새 집에서 뒹굴뒹굴 영화도 보고 먹고 지내고 있어요! 수능만 끝나면 운동하고 살뺀다고 했는데 더 찔 것 같은 이 기분....
8년 전
독자5
오늘 여주 생일인가봐요 ㅎㅎㅎㅎㅎㅎㅎ 좋겠다 여주는 ㅠㅠㅠㅠㅠㅠㅠ 이렇게 많은 사람들한테 축복받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6
아ㅠㅠㅠㅠㅠ정국이 편지는 설레고 태형이 편지는 감동이네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 오랜만이에요!!!
8년 전
독자7
너를위해입니다ㅜㅜㅜㅜㅡㅜㅜㅜㅜㅜ아...구ㅜㅜㅜㅡㅜㅜㅜ진짜ㅜㅜㅜㅜㅜㅡㅜㅜㅡ태태편지보고ㅡㅜㅜㅜㅜㅜㅜ울컥하네요ㅡㅜㅜㅜㅜ
8년 전
독자8
작가님 퓨ㅠㅠㅠㅠ여주 생일은 어제지만 오늘 글을 읽으니 오늘은 제 생일이라 뭔가 오늘 글이 더 뜻깊게? 다가오는 거 같아요ㅠㅠㅠㅠ정국이도 설레고 태태아빠도 참 좋네여ㅠㅜㅜㅜ
8년 전
빛나는
와. 오늘 생일이에요? 진짜진짜 축하해요. 오늘 맛있는 건 많이 먹었어요? 즐겁게 보냈구요? 오늘 하루 누구보다 즐겁고 행복하게 보냈길 바래요. 특히나 어제 밤까지 계속 비왔었는데 오늘은 비가 안와서 다행이에요ㅎㅅㅎ 고마워요! 사랑합니당'ㅅ'
8년 전
독자13
맛있는 거 많이 먹구 마음이 포근하게 오늘 하루를 보냈어요! 또 어린 아빠 올라와서 더욱 더 기뻤구요ㅠㅠㅠ작가님 저 어린 아빠 재밌게 잘 읽고 있어요 앞으로도 지금처럼 좋은 글 써주세여! 여주가 생일이라 저도 정국이와 태태아빠한테 축하받은 거 같구 좋네여!!^~^
8년 전
독자9
암호닉 신청되요?[꾸꾹]으로신청합니다ㅠㅠ
작가님ㅜㅠ으엉ㅠㅠㅜㅠ

8년 전
빛나는
꾸꾹님 반가워요'ㅅ' 앞으로 함께 열심히 쭉쭉 달려봅시당'ㅅ'
8년 전
독자10
넴넴ㅠㅜㅠ
8년 전
독자11
현지짱짱이에요!!! 오랜만에 어린아빠가올라왔네요!!!!!! 기다리고있었어요ㅠㅠ그래도 작가님 다른글 보면서 기다려서 괜찮았어용!!ㅎㅎ 아 그리고 편지읽으면서 감동받았어요ㅠㅠㅠ 으헝ㅜㅜ 감동적이얌..ㅠㅠㅠ 움...앞에내용을 쪼금ㅎ?까먹어서 오늘 어린아빠 다시 정주행할라고용ㅎㅎㅎ 오늘 자기는 글렀네요ㅎㅎㅎ 작가님글보다라 잠들겠어요ㅎㅎ 혼자 심장부여잡고 설레서 끙끙걸리다가 자겠죠....뭐...항상작가님글읽으면서하는행동이지만요ㅎㅎㅋㅋㅋㅋㅋㅋㅋㅋ작가님!!오늘도 재밌게읽고갑니다!!다음편기대하고있을께요~!♥
8년 전
독자12
정국이는 귀엽고 태형이 편지는 감동이네요ㅠㅠㅠㅠ
8년 전
독자14
새별 ㅠㅠ딸래미 생일 저도 내일 생일이랍니다 수능 끝나고 어린아빠읽는 행운을 누릴 수 있다니! 라익ㄱ어스타도 너무 좋고 전정구기 편지도 너무 좋아요 심장이 간질간질 우리 태형이 글 읽다가 눈물날뻔..! 하트
8년 전
독자15
작가님ㅠㅠㅠㅠㅠㅠㅠ제가정말많ㄴ이좋아해요ㅜㅜㅜㅜ항상 작가님글볼때면 힐링받는다는느낌이랄까요?ㅇ막 ㅊ포근하고 안정되고ㅠㅠㅠㅠㅜ태형이도 멋잇고 정국이더 멋잇고 ㅠㅠ하ㅠㅠㅠㅠㅠ정말 좋아요 오늘도 잘읽고갑니다!
8년 전
독자16
구구콘입니다!아니.....왜....제눈에땀이.....눈물절대로아닙니다....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유ㅠㅠㅠㅠㅠㅠㅠㅠ여주를생각해주는사람들이 참 ㅠㅠㅠㅠㅠ좋네여 ㅠㅠㅜㅜ감동입니다 ㅠㅠㅠㅠㅠㅠㅠ특히 아빠 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사랑해여 ㅠㅠㅠ
8년 전
독자17
태꾹입니당!!아.....꾸기편지랑 태아빠 편지...ㅠㅠㅠㅠㅠㅠ진짜 딸래미 벌써 18번째 생일을....ㅠㅠㅠㅠ딸램 생일축하해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18
모찌모찌해입니다. 오늘편 정국이 아주 여주를 잘 파악하고 있음에 감탄! 아빠의 진심에 울컥... 작가님의 말에 한번더 생각이 많아지네요...벌써 수능 끝난지 2일이 되었는데...음...진짜 그랬어요. 하도 주변에서 수능 끝나면 내가 이걸 위해서 12년을 지냈다는 그런생각이 든다고..근데 전 그런 말 들을 때 마다 꼭 공부만이 12년을 채워온건 아니라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막상 제가 거리감 느껴지는 수능이라는 것을 치루고 나오니 진짜 내가 이 걸 위해서 12년을 산 것 같은 느낌이 들고 그냥 뭔가 모르게 먹먹하고 우울하고 앞으로는 또 어떻게 살아가야하나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어요. 예전에 남준오빠가 말했던 것 처럼 단순한게 좋다한 것 처럼 생각 너무 많이 하면 우울해지니깐 안하려구요. 그런데도 생각이 많아지는건 어쩔 수 없네요...으아아으ㅏ아아ㅏ아ㅏ정말 나중에는 아무것도 아닐텐데 현재라서 힘드네요...
8년 전
독자19
꼬박이에요 작가님 제가 수능을보고왔습니다!! 수능을 많이못봐서 최저도못맞추고 수시도다떨어지고 정시로도 넣어볼 대학이많지않아요 전문대쪽으로가야될거같아요 저는 그래도4년제제일낮은과라도들어가서 제가 가고싶은과에전과하려고계획중이긴하지만 이루어졌으면좋겠네요!... 항상응원해주셔서감사해요 작가님 응원과다르게 못봐서죄송하고요
8년 전
독자20
이번편 뭔가 힐링이 되는 느낌이에요ㅠㅠㅠㅠ나중에 수능치고나서 꼭 다시한번 보고싶어지는 글이네요!!
8년 전
독자21
범블비
와ㅠㅠ이번 편은 뭔가 힐링힐링이네여ㅠㅜ여주랑 정국이 커플보면 뭔가 몽글몽글해져서 좋은것같아요 그 나이대의 커플인것같아서 오늘도 잘보고갑니당♡♡

8년 전
독자22
진짜 남준이, 지민이, 정국이, 태형아빠 모두 특색있는 편지들과 생일선물을 준것같아 웃음도 나고 태형아빠의 편지는 눈물이 날 것 같네요ㅠ*ㅠ 중간에 꽃다발과 축하해요 라고 남긴 사람은 누굴지도 궁금하고... 오늘도 잘보고갈게요 항상 감사합니다!
8년 전
빛나는
나름대로 고민 좀 해봤어요. 만약에 그 나이대의 남자가 아는 사람의 딸에게, 그것도 아끼는 여자애에게 선물을 주면 무엇을 줄까... 하고요! ㅎㅅㅎ 꽃다발은 사실 그들 중 아무나 줬을 수도 있어요. 껄껄. 고마워요! 사랑합니당'ㅅ'
8년 전
독자23
히히 궁금함 풀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짜 마음 뒤숭숭할 여주와 나이가 같아서인지 더 공감되는 글이였어요ㅠㅠ 힐링해주셔서 ♡♡해요!
8년 전
독자24
지돌먹 입니다!! 아ㅠㅠㅠㅠ태태아빠 편지읽고 울었네요ㅠㅠ글성글썽..뭔가 정말 포근하고 좋았어요 일하러가신 저희 아빠도 생각나고.. ㅠㅠㅠㅠㅠ이번편은 뭔가 몽글몽글하네여ㅠㅠㅠㅠ좋습니당
8년 전
독자25
이번편은 뭔가 읽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런 기분이네요...태형이편지도 왈칵하고...정국이랑여주는 언제 봐도 이쁘게사겨요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26
뭔가 힐링힐링한편이네요ㅠㅠㅠ18살 생일이라 더 뜻 깊은것도 같고ㅠㅠㅠㅠ[니야]로 암호닉 신청할게요!!!!
8년 전
독자27
ㅎㅎㅎ아진짜 어린아빠는읽을때마다 훈훈한거같아요
8년 전
독자28
안녕하세여 우리사이고멘나사이인데여 저 기억하실지 모르겠는ㅠㅠㅠㅠ 저 진챠 오랜만에 댓글도 달고 보기도 하는 것 같아여ㅠㅠㅠㅠㅠ시험도 보고 뭐 다 겹치고 정신이 없어서 뒤늦게 온 저를 용서해주십사...ㅠㅠㅠㅠㅠㅠ 어린아빠 다시 정주행ㅇ해야겠어여ㅠㅠㅠㅠ 이제 꾸준히 생존 댓글 달겠슴다...!
8년 전
빛나는
워. 진짜 오랜만이에요! 안 보여서 걱정했어요ㅠㅠ 어후. 시험은 잘 쳤구요? 이제부터라도 함께 열심히 달려갑시당. 고마워요! 사랑합니당'ㅅ'
8년 전
독자33
오 기억하시군여ㅠㅠㅠ! 걱정까지 해주시다니...시험... 그냥 물 흘러가듯이 살아야져 뭐...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함께 열심히 달려여 자까님!
8년 전
빛나는
왜 안 기억할거라고 생각하는 거에여!!!! 제가 늘 암호닉 기억한다는 말이 우스갯소리로 하는 게 아니라구요ㅠㅠㅠ
8년 전
독자34
허ㅔ우ㅠㅠㅠㅠㅠㅠㅠㅠ사랑해여 자까님ㅠㅠㅠㅠㅠㅠㅠ어엉ㅇㅠㅠㅠㅠㅠㅠ 이제부터 귀찮을만큼 존재감을 더 알리겠어여ㅠㅠㅠㅠ!
8년 전
독자29
저저저!!! 암호직 신청 해도 되나요?ㅠㅠㅠㅠ!!!! [바나나]로 암호닉 신청 할게요!!! 아 진짜 너무 행복한 가족을 보면서 정말 부럽기도 하고 엄마 미소가 절로 지어지기도 하네요ㅠㅠ 왜때문인걸까요 어리기는 제가 더 어린데ㅋㅋㅋㅋ 휴 나도 정국이 같은 남친 있었으면! 진짜 달달해서 미치는데 또 부럽고! 하하하핳
8년 전
독자30
골드빈이예요ㅠㅠㅠㅠ 와 이번편 진자 장난아닌것같아요ㅠㅠㅠㅠ 달달하한 데이트 신도 좋았지만 선물 ㅠㅠㅠㅠㅠㅠ 삼촌들이 저렇기 진심을 다해 챙겨준다면, 남친이 챙겨준다면 얼마나 좋을가 하는 생각을하게 되네요ㅠㅠㅠ 특히 태아빠...ㅠㅠㅠㅠ 편지가 진짜 감동적이예요ㅠㅠㅠ 저란 의미를 담아두었다니ㅠㅠㅠ 역시ㅠㅠㅠㅠㅠㅠ 마음 아린 글 잘보고갑니다ㅠㅠㅠ 사랑해여ㅠㅠㅠㅠ
8년 전
독자31
꾸꾸예요
으음 올해 제가 수능을 친 것도 아닌데 기분도 이상하고 꿀꿀하네요. 이제 제가 수험생이지만...어린아빠 볼때마다 우는것같아요ㅋㅋㅋㅋㅋㅋㅋ 생일에 편지써주는 아빠 갖고싶다 (하하하하하하) 오늘도 잘 읽고갑니다! 감사해요

8년 전
독자32
맙소사입니다!!오늘 태형이 감동ㅠㅠㅠㅠ정국이도ㅠㅠㅠㅠㅠ진짜감동ㅠㅠㅠㅠ지민이랑남준이도ㅠㅠㅠㅠㅠ여주는 부럽다ㅠㅠㅜ오늘 진짜 설레고 좋아요ㅠㅠㅠ주위에 저렇게 좋은사람들이 많아서 부럽네요..ㅜㅠ
8년 전
독자35
[마름달]로 암호닉 신청할게요! 방연시도 잘 봤고 어린 아빠도 뒤늦게 정주행 끝내고 왔는데 왜 이제서야 암호닉을 제대로 신청한 건지... 나란 바보... 아무튼 어린 아빠 볼 때마다 정국이랑 여주가 귀엽더라구요ㅋㅋㅋㅋㅋ 지민이도 그렇고 여주 참 든든하겠어요 부러워... 부럽다...
8년 전
빛나는
어린 아빠요 (소근소근) 마름달님 반가워용'ㅅ' 앞으로 쭉쭉 함께 달려봅시당'ㅅ'
8년 전
독자36
얼레 왜 저렇게 적었지
8년 전
독자37
ㅎ ㅏ 정말... 전 왜 이러구 살까여...
8년 전
독자38
작가님 절 한 대 치세요... 오늘 원서 쓸 준비하다 보니 맛탱이가 가버렸네요... 내가 미쳤지... 미친거야...
8년 전
빛나는
38에게
소중한 독자님이니 못칩니다8ㅅ8 피곤할텐데 얼른 가서 자여!

8년 전
독자39
빛나는에게
작가님도 좋은 꿈 꾸세요... 아으우아아아아ㅡㅠㅠㅠㅠ 죄송해서 어째요ㅠㅠㅠ 난 왜 맨날 이러지...

8년 전
독자40
훈훈하게 마무리되는 생일날이네요 후우우우우우
8년 전
독자42
판콜에스예여!!태형이가 쓴 편지 보면서 왜 저도 마음이 뜨뜬해지는지..ㅎㅎ아주 예쁜 마음을 가졌어요 태형이가ㅜㅜ정국이가 쓴 편지 보면서 왜 이렇게 귀엽던지ㅋㅋㅋㅜㅜ자기에게ㅋㅋ아구 귀여워ㅜㅜㅜㅜㅜ흐으ㅡㅜㅜㅜ마지막 어. 사랑해 도 너무 좋았어요!ㅎㅎ생일날 저렇게 축하받는 여주가 참 부럽네요!ㅎㅎ수능 끝나고 거의 일주일만에서야 어린아빠를 찾아왔어요 작가님이 쓰신 말을 보니 위로도 되고 막 그러네요ㅎ여전히 빛나고 있다는 말이 참 와닿아요 작가님!글 잘보고갑니다 다음편에서 봬용!
8년 전
독자43
디즈니예요!!! 생일날 저렇게 자신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사람이 있다는건 정말 행복한거 같아요 생일날 정국이와 데이트 하기전에 정국이가 여주에게 편지를 썼음에도 불구하고 정국이는 그날 하루를 너무나 잘알고 있네요 오랜 친구였고 이제는 서로만 바라보고있는 연인이니ㅎㅎ 참 이쁜 커플이다 싶어요ㅎㅎㅎ 남준이는 정말 남준이다운 선물이네요ㅎㅎ 그 필기구로 공부열심히해야겠네~~ 지민인 참 섬세한거 같아요 직접 코디까지해서 따로따로 포장도하고ㅎㅎ 멋지다~ 정국이는 여자친구 생일선물 고른다고 자기 취향 여주취향 생각하면서 고민하는 모습이 보이는거 같아요ㅎ 그리고 우리 태형아빠..♡ 정말 태형이의 진심어린 편지가 감동이네요 어느 누구보다 여주를 아껴주고 남부럽지않은 사랑을 주고 그러니까 우리 여주가 이쁘게 바르게 큰거같아요 열여덟 정말 이들에게 의미있는 나이네요ㅎ 너무잘봤어요 작가님 감사합니다♡
8년 전
독자44
으아ㅜㅜㅜㅠㅠ11월13일 ㄹㅇ 제 생일인데 이글 진짜 넘나좋다......진짜 딸냄된기분...가기다 전정국 아...저 여기 누우면되나요..
8년 전
독자45
토마토마에요~ 이제 진짜 완전 종강해서 돌아왔어요ㅜㅜㅜㅜ 저번주에 올려구했는데 긴장풀려서 열이 계속올라서 병원에 있다왔어요ㅠ 그래도 오늘 회차는 너무 따뜻하고 훈훈해서 저도 기분이 좋아지네용^^
8년 전
독자46
정말 계속 이 말만 하는거같아서 좀 그렇지만 그래도 안할수가 없어요!! 이 사랑스러운 사람들!!!! ㅠㅠㅠㅠㅠ 중간에 지민이가 매장을 주고싶다할때는 정말 더 부러웠습니다 ㅎㅎ
8년 전
독자47
정국이 너무귀엽네요 가족애도 넘치고 이번화도 잘봤습니다 좋은글감사합니다!!
8년 전
독자48
남준삼촌 필기구ㅋㅋㅋㅋㅋㅋㅋ 지민삼촌의 매장 하나 차려주겠다는 말이 왜 설레는거죠...?두근두근 태형아빠는 오늘도 찡합니다..
8년 전
독자49
오늘도 너무잘읽고갑니다 항상좋은글 써주셔서 감사해요~♡
8년 전
독자50
진짜 너무 감동이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행복하겠다
8년 전
독자51
다시보는데도 태형이의 편지에서 왜이리 눈물이 나는지ㅠㅠㅠㅠㅠㅠ 정말 태형아빠의 마음이 꾹꾹눌러담겨진 편지같아요ㅠㅠㅠㅠㅠ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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