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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사실이 아님을 밝힙니다.

 

 

 

 

 

"오빠! 오빠!"

 

"어, 우리 성이름 왔어? 추운데 왜 나왔어."

 

"당연히 오빠 보러 왔지! 오늘 엄청 추웠지. 얼른 들어가자"

 

 

 

[EXO/오세훈] 1930년 12월 32일 | 인스티즈

 

"오늘은 집에 무슨 일 없었고?"

 

"막 일본 순사들이 와서 우리 집 확인했어. 나 엄청 무서웠어."

 

"어이고, 그래서 오빠를 이렇게 기다렸어?"

 

"오빠 엄청 보고싶었어. 진짜야!"

 

 

"오빠도 너 많이 보고싶었어. 그러니까 늦었으니까 얼른 주무세요."

 

 

 

 

오세훈.

그는 나의 오빠이다. 아니 오빠였다.

나는 일제강점기 시절 현재의 부모님이 길에 있던 아이를 주워왔다고 했다.

그렇다.

나는 주워온 아이였다.

그걸 알기도 전에 나는 나쁜 생각을 하곤 했었다.

 

나의 오빠인 오세훈을 난 좋아했었다.

그것도 많이.

 

 

하늘이 내 생각을 알았는지

내게 너무 가혹한 일을 겪게 하였다.

 

 

 

[EXO/오세훈] 1930년 12월 32일 | 인스티즈

 

어느 날, 오빠가 굉장히 심란한 표정으로 집에 들어왔다.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오빠, 얼굴 표정이 왜 그래?"

 

"성이름."

 

"응?"

 

"가족들 잘 지켜야 해. 알겠지?"

 

 

어렸을 땐 그게 무슨 뜻인가를 몰랐다.

 

그 때 오빠의 눈을 보지 못 한 게 내 잘못이였다.

 

 

 

그 날 저녁.

오빠는 어디론가 가려는 지 짐을 챙기고 있었다.

 

 

"오빠, 어디 가?"

 

"오빠 멀리 갈텐데 참을 수 있어?"

 

"멀리? 언제 와?"

 

"우리 동생 아가씨되는 날."

 

"에, 그럼 나 엄청 기다려야 해?"

 

"응, 그렇지. 대신 이거 줄게."

 

 

오빠는 나에게 한복을 쥐어주었다.

아름다웠다.

 

 

[EXO/오세훈] 1930년 12월 32일 | 인스티즈

 

"이게 뭐야?"

 

"우리 동생, 아가씨 되는 날 이거 입고 오빠한테 시집 와야 해. 알겠지?"

 

"응응! 나 얼른 아가씨 될래!"

 

"오빠가 동생이 그거 입고 있으면 꽃반지 끼고 같이 살자."

 

 

 

어렸을 땐 그냥 친오빠여서 그런 줄 알았다.

하지만 그리고 15년,

멍청하고 세상을 몰랐던 아이였던 내가

일제강점기가 끝나 평범한 생활을 하게 되었다.

 

 

그 사이에 내가 오빠의 친동생이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몇 년이 흘렀지만 오빠는 오지 않았다.

 

 

지금은 작기만 한 한복을 들고 기다려봐도

오빠는 오지 않았다.

 

 

어느 날,

한 남자가 우리 집을 찾아왔다.

 

 

"누구시죠?"

 

"저기 혹시 여기가 오세훈 씨 댁인가요?"

 

"아, 맞는데 무슨 일이라도 있으세요?"

 

"그게, 오세훈 님이 사망하셨습니다."

 

"네?"

 

 

 

몇 년을 기다려 들은 얘기가 오빠의 사망소식이였다.

그 때 오빠는 일본순사에게 무슨 일 때문인지는 몰라도 감옥살이를 하게 되었단다.

 

그렇게 마지막 밤에 내게 그렇게 말했던 것이다.

 

 

"아, 그리고 이거..."

 

그렇게 그 남자에게 받은 건

얼마나 오래되었는 지 말라비틀어진 형태를 알아볼 수 없는 꽃이였다.

 

 

"이게 무슨..."

 

"시체를 발견했는데 시체의 손에 이게 들려있었다고"

 

 

 

자세히 보니 그것은 꽃반지였다.

그걸 본 순간 나는 눈물이 날 수 밖에 없었다.

 

그 꽃반지를 손에 쥐고 정말 계속 울었다.

그 때 오빠를 잡았더라면,

계속 울면서 잡았더라면,

숨기라도 할텐데

 

오빠한테 아직 한복 가지고 있다고,

오빠한테 시집갈 수 있다고,

이 한 마디만 하고 싶었다.

 

 

 

많이 늦었지만 정말 미친듯이 좋아했던 우리 오빠.

 

많이 보고싶다, 오세훈

 

 

[EXO/오세훈] 1930년 12월 32일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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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왔네요ㅠㅠㅠ!

새드같지 않은 새드로 왔는데 잘 모르겠네요ㅠㅠㅠ

댓 달고 포인트 받아가세요~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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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할 ㅠㅠㅜㅜㅜㅜ 진짜 ㅜㅜㅠㅠㅜㅜ 짱슬퍼요 ㅠㅠㅠㅠ 아 오세훈 ㅠㅠㅜ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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