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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댜
안주도 없이 맥주를 계속 들이키니 속이 아려왔다.
근데 이 마저도 그냥 억지로 삼키기 일수였다.
너 때문에 아리고 곪은 속에 비해 아무것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3년 전
독자193
힝구 아프지마 토끼...
3년 전
의댜
" 아니 형...? "
" ... "

이때 또 누군가의 목소리가 위에서 들려온다.
도영이 대답을 하지 않자 내려와 확인을 한 건 민형이었다.
둘 사이의 정적이 흐른다.

3년 전
의댜
민형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냥 도영을 멍하니 놀란 토끼눈을 하고 쳐다보고 있을 뿐 쉽사리 입을 열지 못했다.

" 그냥... 지나가 주세요. "
" ... 힘들어요? "

맥없이 끊기는 도영의 말에 민형이 그걸 다시 잡으려는 듯 물어왔다.
힘든 것도 못 느낄 만큼 힘들어요.

3년 전
독자194
ㅠㅠㅠㅠ...
3년 전
의댜
힘드냐고 물어보는 것도, 힘들다고 말하는 것도 지쳤다.
그래봤자 맨날 똑같은 답일 텐데.

3년 전
독자195
진짜 어떻게 버틴거야..
3년 전
의댜
" 내려가는 길이면 얼른 가요. "

도영의 말에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 민형은 1층으로 내려갔다.
도영은 아직도 준희가 부엌에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2층으로 올라오는 걸 본 적도 없었고 그냥 체념한 상태에서의 판단이었다.

3년 전
의댜
연신 맥주만 마시다 가만히 들려오는 부엌에서의 소리에 어쩌다 귀를 기울인 도영이다.
내가 지금 이걸 왜 듣고 있어야 하는거지.

“우리 사이엔 비밀 없었으면 좋겠는데”
“....그냥, 좋았다고 말하면 안되나? 물론 그게 나.”

3년 전
의댜
당장이라도 가서 난장판이라도 만들고 싶었다.
나 쟤 좋아한다고. 근데 너는 나 좋아하는 게 맞냐고,
아니 그냥 알아가고 싶은 건 맞지?
물어 보고 싶은게 쌓인게 너무나도 많았다.

3년 전
의댜
“ 이민형 좋, ”
" ....! "

갑자기 끊긴 말에 도영은 시선을 1층으로 향했다.
어떤 말을 하려던 건데.
내가 하려던 노력들은 어떡하라는 건데
한 손으로 연신 얼굴에 마른 세수를 했다.

3년 전
의댜
" 하... "

그러다 갑자기 올라오는 취기에 고개를 한 쪽 벽에 기댔다.
잠시 눈을 감았다.
그 상태로 그만 졸았다.

3년 전
독자196
주니야....
3년 전
의댜
얼마나 졸았을까, 부엌도 깜깜해지고 계단 쪽 조명만 켜져 있는 상태였다.
들려오는 인기척에 눈을 뜨니 네 모습이 보인다.
이름을 불렀다. 보고 싶었다.

“준희야”

3년 전
독자197
아 미치ㄴ미친
3년 전
의댜
“ 뭐야, 너 여기서 뭐해 ”
“ 아니... 그리고 옆에 맥주는 왤케 많은데..?”

너의 말과 행동들에 집중하지 않았다.
그저 네가 내 눈 앞에 있다는 자체에 손목을 잡고 앞에 앉혔다.

3년 전
의댜
계속 올라오는 취기에 정신이 온전치 않았다.
그 와중에도 너한테만 정신이 들었다.

“ 야... 너 진짜.. 넌.. 나는 없어? ”

3년 전
의댜
그저 멀뚱히 쳐다보는 너였다.
왜 그렇게 보는데.
그 눈빛엔 아무런 의미도 담겨 있지 않아 보였다.
난 지금 아무런 의미가 없는게 아닌데.

“있어, 있다고..”

애써 있다는 듯 말하는데, 아닌 거 같았다.
내가 다 들었는데 무슨.

3년 전
독자198
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ㅠㅠㅠㅠㅠㅠ
3년 전
의댜
“... 있으면 나한테 와줘 제발..”

아닌 거 같았는데도 다시 너의 손을 고쳐 잡았다.
그 온기가 곧 내 몸에 전해졌다.
그게 나를 향한 마음이라고 생각하고 싶었다.
애써 자기합리화를 했다 또.

3년 전
독자199
아니 다른 남출이랑 말하는거 다 들었네?
아 환장 기절

3년 전
독자200
으아ㅏㅏ
3년 전
독자201
준희 어장 진짜 대박이다 비하인드에서 또 느낌ㅋㅋㅋ
3년 전
의댜
미워 너,
“ 니가 너무 좋은데...니가...”

근데 또 좋다? 좋은데.

“ 나 말고 다른 사람한테, ”
“ 그런 눈빛으로 보는거, 너무 아프다...

그렇게 보지 좀 말라고.

3년 전
의댜
어쩔 수 없었다.
아까 문태일이 했던 말처럼 안 하면,
그렇게라도 안 하면 확실하게 못 한다고 생각을 했다.

“나, 제대로 봐봐... 준희야”

네 얼굴을 잡고 내 눈에 가까이 담았다.
너무... 예뻤다.
왜 예쁜데.

3년 전
의댜
“.... 이렇게 보면 너무 예쁜데,”
“다른 사람 앞에선...왜 그래”

나한테 이런 모습이,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
다시는 오지 않겠지. 그래서 더 꽉 잡았다.

3년 전
의댜
그러다 힘 없이 고개가 바닥으로 떨궈진다.
자의가 아니였다.
...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널 잡으면 잡을수록 더 힘들어지는데,
나는 왜 그걸 계속 원하는지 모르겠다.

3년 전
독자202
뿌엥에에엥....ㅠㅠㅠ
3년 전
의댜
“ 도영아, 나 봐봐..”

곧 너의 말에 맥 없이 다시 잡힌다.
고개를 드니 다시금 너의 얼굴이 보였다.
손을 뻗어 내 눈물을 닦아주는 네가 너무 좋았다.

3년 전
의댜
“..... 준희야, ”
“그냥 이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어”

진짜 이 순간이 오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꿈이라고 생각했다.
이대로 둘만 있으면 안 될까?

3년 전
의댜
퇴소해도, 당해도 상관 없었다.
평생을 담아둘 것만 같던 말을 겨우 너에게 꺼냈다.

준희야,

“...사랑해”

사랑한다고.

3년 전
독자203
도영이 시점에서 보니까 감정선 진짜 대박이다ㅠㅠㅠㅠ 주늬가 미안해ㅠㅜㅜㅜㅠ
3년 전
독자204
또잉아ㅠㅠ
3년 전
의댜
“뭐...?”
“아니 친구로서 그냥,”
“아니... 준희야 나랑 살자 그냥”

여태 묵혀뒀던 말들을 막 꺼내기 시작했다.
술의 힘이였지만, 진심이었다.

3년 전
의댜
연신 말들을 토해내니 기운이 빠졌다.
고개는 다시 바닥으로 떨어진다.
이쯤하면 되겠지.
그냥 알아주기만 하면 되는 마음이었다.

3년 전
의댜
끝난 줄 알았는데 네 목소리가 다시 들렸다.

“ 김도영, 정신 차려봐 ”
“ ......어...”

3년 전
의댜
근데 그 눈빛은 아까의 느낌과는 전혀 달랐다.
뭐지... 이게.
흐려지는 눈빛을 간신히 잡으며 널 봤다.

3년 전
의댜
“...나 미친 짓좀 할게 ”

....?
너의 말에 약간 정신이 들었다.
네가? 왜? 대체. 왜 그러는데.

3년 전
독자205
끄아아앙응아ㅏ앙ㄱ
3년 전
독자206
주니 진짜 못됐오
3년 전
의댜
네가 얼굴을 가까이 하는데 분위기가 이상했다.
이걸 놓치면 내가 분명 후회할 거라 생각했다.

“ .....시준희,

이성의 끈이 탁 놓인 듯 너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
또 눈물이 흘렀다.
좋아야 하는데 분명 이건.

3년 전
독자207
히잉 ㅠㅠㅠㅠ... 울지마러
3년 전
의댜
“그냥 퇴소하자 우리, 준희야..”

돌이킬 수 없다고 생각했다.
다른 사람 안 보고 둘만 있으면 안 될까.

“...아니다, ”
“지금이. 제일 좋다”

지금 이 순간이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들지 않은 순간이었다.
잠시나마.

3년 전
의댜
계단 씬 비하인드 끝!
3년 전
의댜
오늘은 여기까지 할게요 다들 수고하셨어요 엉엉 ㅠㅠ
3년 전
의댜
다음 비하인드는 새 글 파서 올게요!
3년 전
독자208
허억 네 ㅠㅠㅠㅠㅠㅠㅠ쓰니 수고해써용💚💚💚
3년 전
독자212
호곡 쓰니...!! 앞으로 잘 부탁해용💚💚
3년 전
의댜
네네 비하인드 올라온 거 많이많이 알려주세요...!!!
3년 전
독자209
쓰니깅 다음에 또 봐요 오늘도 고생했어용💚
3년 전
의댜
네네 다들 그때 봅시당!
3년 전
독자210
꺄하라가ㅏ각 잘 봤어유유ㅠㅠㅠㅠ
3년 전
독자211
에엥 쓰니!!!! 이런 천사쓰니를 봤놔............. 다음엔 실시간으로 달릴 슈 있길 바라며 현생 달리고 올게용ㅎㅎ
3년 전
독자213
이렇게까지 위로하고 도영이한테 넘 못돼써ㅠ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흑흑 계단씬 비하인드 넘넘 고마워여 아니 그냥 모든 비하인드가 다 고마워ㅠㅠㅠㅠㅠㅠㅠ
3년 전
독자214
비하인드 올라온거 독방에 종종 글쓸게!!! 진짜 넘 고마워💚💚
3년 전
1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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