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그때 그랬었지.
'그거 알아? 남녀 사이는 친구는 절대 불가능해.
친구란 이름 뒤에 또 다른 감정이 싹트고 있대. 둘중 한명은 분명히.
둘중 한명은 자신의 감정을 짓밟아야한데. 그 감정이 보이는 순간
깨져 버리는 게 친구 사이니까.'
변백현 빙의글, 안아보자.
![[EXO/빙의글] 변백현 빙의글, 안아보자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0/c/4/0c473671e1c2604fe25afa433eb65c1f.png)
"야 ○○○ 같이가!"
"왜 이렇게 늦게 와! 이러다 지각하겠다"
이러다 지각하겠다며, 해맑게 웃는 너다. 이런 너를 어떻게 잊을까.
벌써부터 한숨이 나오는 나지만, 오늘은. 오늘은 꼭.
언제부터였을까. 너에 대한 감정이 싹트기 시작한 것은.
10년이 넘도록 친구였던 너와 나. 아직도 날 친구로 느끼고 있을 너.
한참을 그렇게 걷기만 하다가 학교에 다다르자 더 서글퍼졌다.
여기서 약해지면 안되. 오늘은 꼭 잊기로 다짐했잖아.
"○○야."
오늘따라 더 애틋한 너의 이름을. ○○야. 하고 나지막하게 불러보았다.
그러자 활짝 웃으며 뒤를 돌아보는 너.
끝까지 힘들게 만들지. ○○○.
"어? 니가 그렇게 불러준 것도 진짜 오랜만이네. 맨날
야!아니면 ○○○!하고 소리만 지르다가. 왠일이야 변백현"
오늘이 마지막이라서 그래.
앞으로 널 볼때마다 그런 감정 안느낄 거니까. 오늘만. 오늘 하루만.
"한번만 안아보자"
그렇게 너의 허락도 없이 조그마한 너를.
팔을 뻗자 바로 품안에 들어오는 조그마한 너를. 그렇게 품에 안았다.
너는 깜짝 놀란 듯 어깨를 들썩이다가 조심스럽게 내 허리에 팔을 감았다.
"너.. 너 무슨 일 있지?"
무슨 일 있냐며 걱정스럽게 물어오는 너에 살풋 웃게 된다.
이렇게 예쁜 넌데. 이렇게 사랑스러운 넌데.
얼마 안가 너를 떼어내자, 아쉽다는 눈빛으로 쳐다보는 너다.
"에이. 변백현 품도 꽤 따뜻하고 좋았는데."
끝까지 힘들게 만드는 너다. 니가 이럴 수록 쿡쿡 쑤셔오는 내 마음이다.
너는 그렇게 지각할지도 모른다며 교실로 뛰어들어갔다.
"학교 끝나고 봐 변백현!"
아직도 니 냄새가 내 어깨 넘어로 어렴풋이 남아있다.
너는 모르는, 나만 아는 마지막 오늘.
너에 대한 내 감정은 오늘이 마지막이야.
'그거 알아? 남녀 사이는 친구는 절대 불가능해.
친구란 이름 뒤에 또 다른 감정이 싹트고 있대. 둘중 한명은 분명히.
둘중 한명은 자신의 감정을 짓밟아야한데. 그 감정이 보이는 순간
깨져버리는게 친구사이니까.'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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