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nnetion Error!
- 대상을 찾지 못하였습니다.
- 다시 시도해 주시길 바랍니다.
하얗게 넓은 화면에 뜨는 검은 글자들, 연결 오류 였다. 멍하니 검은 글자들을 바라보았다. 아, 이럴 수는 없어, 이대로, 이대로 다시 못만난다면…. 붉게 물든 입술을 꾹 깨물었다. 다시는 놓치기 싫은 사람이였다.하지만 그 사람이 남긴 흔적, 사진은 모두 새빨갛게 터져버린 도시에 의해 찾을 수가 없었다. 그의 모습이 기억 속을 헤집듯이 눈 앞에 아른거렸다. 덜덜, 떨리는 한 손, 다른 한 손은 무의식 중에 입근처로 가져다놓은 탓인지 손톱을 잘근잘근 깨물고있었다. 그 사람이 깨물지 말랬는데…, 깨물고 있던 것을 입에서멀리 하였다. 이미 거칠어진 손톱 끝을 바라보았다. 예쁜 손톱 깨물지마, 그의 말이 귓가에 스치듯이 울렸다. 눈 앞이 아릿하게 따끔하였다. 눈물을 흘리지 않기 위해 고개를 위를 향해 들고 빠르게 눈을 깜빡였다. 하지만 투명한 것이 볼을 타고 주르륵, 흘러 내렸다.
기다랗게 얇은 하얀 손가락으로 축축히 젖은 볼을 쓸어내렸다. 그리고선 마우스 옆에 있는 하얀 휴대폰은 집어 들어 전화를 걸었다. 조금의 긴 수신음, 경수는 살짜금 초조해졌다. 받아라, 받아라…, 불안한 마음에 이리로 저리로 방 안을 조용한 걸음으로 계속해서 걸어다녔다. 달칵, 여보세요- 하는 약간의 쇳소리의 어린 한 남자의 수신음이 전화 스피커를 타고 경수의 귓가에 전해졌다. 다급하게 경수는 수신자의 이름을 불렀다.
"백, 백현아. 지금 전화할 수 있어?"
"왠일이야, 도경수가 연락도 하고. 뭐 찾을 사람 있어?"
"아…, 그게…. 응, 꼭 다시 보고 싶은 사람이 있어서."
살짝 얼버무리는 경수의 말에 백현은 한 쪽 입꼬리를 씨익 올렸다. 혹시 니가 찾는 사람이 김종인, 이라는 사람이겠지, 라고 하고픈 말을 마음 속으로 꾸욱 삼켜냈다. 이미 아는 사람이였지만 약간의 씁쓸한 표정을 지은 채로 통화로 도경수가 하는 말을 계속 맞장구 쳐주며 들어주었다. 으응, 그렇지…. 찾긴 힘들꺼야, 우리처럼 해외에 있을지도 모르고, 아니면…, 나쁜 상황일지도 모르겠지, 경수야. 피식, 통화에는 들리지 않을 작은 헛웃음을 지었다.
"그래, 그래서 누군데, 네가 아는 정보를 최대한 말해줘야 내가 찾을 수 있어."
"메일 주소 불러줘, 최대한 아는 내용 다 보낼테니까, 제발…, 제발 찾아줘."
"알겠어, 찾으면 다시 연락줄께, 끊어."
전자음이 들리고, 백현과의 통화를 끊었다. 프랑스 어느 높은 건물의 창 밖에선 어두운 구름들이 촘촘히 모여들면서, 조금씩 빗방울을 떨어트리더니 몇 분 후, 소나기가 세차게 내려 창문을 두드렸다. 그런 바깥 풍경은 경수와 백현은 서로 다른 장소에서 빗방울들을 바라보았다. 거리는 어둡게 비로 물들고, 우산을 든 사람도 없이 그저 조용하게 거리는 바람, 그리고 비가 떨어지는 소리만 들렸다. 그렇게 프랑스의 밤, 비가 오는 밤을 맞이하였다.
독방에서 조금 적었었는데, 조금 내용을 덧붙였어요. 사실 갑자기 쓴 내용이라 뭐가 많이 뒤죽박죽. 어지럽네요 뱅글뱅글 @.@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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