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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들어주십사..







주야, 모난 돌이 정 맞는 거야.

내 머리를 쓸어주며 엄마는 매번 그렇게 말했다. 그 얼굴에 눅눅한 슬픔이 덕지덕지 묻어있어 나는 매번 눈을 감았다. 차마 그 슬픔을 두 눈 부릅뜨고 마주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모난 돌은 정을 맞는다.

둥글둥글, 바람과 파도에 깎여 제 모습을 잃고 동그래진 조약돌들 사이에, 홀로 고고히 제 모습을 잊지 않고 서있는 돌들은 정을 맞기 마련이다. 엄마는 모난 돌을 싫어했다. 아니, 모난 돌을 사랑했다. 모난 돌이 정을 맞는 모습을 못 견뎌했다. 정 맞아 깎여나간 돌의 파편들, 너덜해져 애써 웃는 힘을 잃은 돌의 표정, 그런 것들은 엄마의 마음을 깎여나가게 했다. 그래서 엄마는 엄마의 모습을 세상에 맞춰 깎겠노라 다짐했고, 딸도 그렇게 하게 하리라 다짐했다.

나는 엄마를 많이 닮았다.

둥글둥글한 외모, 모나지 않아 누구와도 무난한 성격, 튀지 않아 평범해 다른 이들 사이에 조용히 섞이는 나의 모든 외형은 엄마에게서 왔다. 취향도 유전이 되는 걸까? 우습게도 내 사랑의 모양까지 엄마의 사랑과 닮았다. 내 사랑은 모가 나, 각이 져 세상의 관심과 질타를 동시에 받는 그런 사랑인 것이 우스웠다. 나와 사랑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나의 상상 속 엄마는 제발 너 같은 사람을 만나라며 애원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러는 엄마도 모난 사람을 그렇게나 사랑한 거면서, 나는 상상 속 엄마에게 답했다.


[엔시티/이동혁] 모난 돌 이동혁 | 인스티즈


이동혁은 모난 돌이다.

누구 사이에서도 튀고, 세상의 모든 관심이란 관심은 다 가져오는 그런 돌이다. 남들이 둥글 때 홀로 뾰족하고, 남들이 세상에 깎여나가며 무언가를 포기할 때 혼자 꿋꿋이 아무 것도 포기하지 않아서 모두가 걔를 어떤 의미로든 주목할 수밖엔 없게 만드는.


이동혁은 모난 돌이다.

세상이 뭐라고 하든, 사람들이 자길 어떻게 평가하든, 제 모습을 잃지 않고 제가 하고 싶은 것, 옳다고 여기는 것을 끝까지 밀고 나가는 돌. 형형히 살아있는 삼백안, 남들에게 관심 없단 듯 시종일관 유지하는 건조한 무표정, 모가 나 제 모습을 날카롭게 보이는 돌. 이동혁은 그렇게 모난 돌이다.

그리고 이동혁은 그렇게 내게 사랑스럽다.
그래서 나는 이동혁을 사랑한다.

우습지만 그렇게 됐다. 주구장창 그 애를 바라보며 혹여나 무자비한 정이 그 애를 때리지는 않을까 마음 졸이며, 다른 돌들에게도 그 애는 눈에 띄겠지, 씁쓸한 웃음은 마음 속으로 묻으며, 나는 그렇게 짝사랑을 했다. 그게 벌써 4년이 된 일이다.













열일곱, 선배들이 행하던 모난 짓들을 자연스러운 세상 풍파라고 여겼던 때. 이게 다 너희가 빠져서 그런 거라던 선배들의 말들이 핑계라는 걸 알지 못했던 때. 이동혁은 그때도 홀로 모난 돌이었다.

방송부는 군기를 많이 잡는대.

그 말이 진짜인 걸 그때의 나는 한 달 동안 실감하고 있었다. 선배들은 우리를 자주 나무랐다. 서랍장에 먼지가 쌓여 있어서, 인사할 때 목소리가 크지 않아서, 혼날 때 고개를 들고 있어서 우리는 혼났다. 작가라는 이름으로 방송부에 입부했던 나는 때로 내가 쓴 대본으로 머리를 맞기도 했다. 네가 글을 잘 써서 널 붙인 거 같아? 윽박지르며 내 인간성을 깎아내리는 선배들의 모진 말들을 견디기도 했다. 그리고 그때쯤 그게 이상한 일이라는 것도 어렴풋이 깨닫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해도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별로 없었다. 그것에 대해 반기를 들었다간 애써 입부한 방송부에서 퇴부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오, 새로운 동아리를 찾아야 할 텐데 그렇게 되면 일이 복잡해졌다. 따가운 선배들의 시선, 나를 받아주지 않을 동아리들, 생활기록부에 적힐지도 모르는 부정적인 말들. 나는 그래서 그 모난 행동들을 세상 풍파라 여기며 그냥 나를 깎아내 보기로 결심했다. 나는 정을 맞는 모난 돌이기엔 겁이 너무 많았다.



"엎드려."


그날은 정도가 좀 심했다. 날카롭게 꽂힌 말의 대상은 수업이 조금 늦게 끝나 제 시간에 방송실에 도착하지 못한 남자애였다. 그 애는 덜덜 떨며 되물었다.



"...예?"

"엎드리라고. 선배가 우습냐?"



그 애가 여전히 덜덜 떨며 바닥만을 바라보자, 선배들은 화가 난듯 한 마디씩 더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그 애의 이마를 툭툭 치기 시작했다.
이건 아니다,
그 애처럼 내 마음도 덩달아 덜덜 떨리기 시작했다. 이걸 어쩌지, 싶어 주변을 살폈다. 이건 아닌 것 같은데, 이건 정말 아닌 거 같은데. 그런데도 말을 할 용기는 나지 않았다. 급한대로 선배들 눈치를 살피며 핸드폰을 들어 녹음기를 찾았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이것뿐이라니. 급하게 눌러 녹음 버튼이 잘 눌린지도 모른 채 일단 다시 주머니에 핸드폰을 넣었을 때쯤, 그 애는 선배들의 성화에 못 이겨 바닥에 엎드린 상태였고 선배들은 씩씩대며 욕설과 분노를 퍼부었다. 한 선배가 그 애를 발로 차려 다리를 들었을 때, 모난 돌이 그 사이로 끼어들었다. 모두가 이것이 잘못됨을 알면서도, 차마 아무 말도 하지 못하던 때에 모난 돌은 기꺼이 제 뾰족함을 드러냈다. 이동혁은 그 애를 일으켜 제 등 뒤로 숨기며 말했다.



"이건 좀 심한 것 같습니다."

"뭐? 니 새끼 미쳤냐? 선배가 우습냐? 너도 엎드려."

"싫습니다."

"이거 완전 미친 새끼 아냐?! 엎드리라고."



퍽, 하고 둔탁한 소리가 났다. 급기야는 분노를 참지 못한 선배가 이동혁의 뺨에 손을 댔다. 동기들 뿐 아니라 선배 몇몇도당황한 것 같았다. 방송실 분위기가 얼음장처럼 얼어붙었다. 이동혁은 아무 것도 신경쓰지 않는다는 것처럼 그 자리에 무표정하게 서있었다.
집에 돌아와 핸드폰에 녹음된 음성을 틀었다. 다행히 음성은 잘 녹음되어 있었다. 증거가 될 수 있으리라 싶어 한숨을 돌렸다. 물론 그 파일을 건넬 용기는 없었지만, 어쨌든 건넬 수도 있으리라는 사실 자체가 조금은 마음을 편하게 했다. 녹음을 돌려 듣다 문득 한 순간에 멈칫했다.



"이건 좀 심한 것 같습니다."



일시정지를 누르고 그 애의 무표정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깨달았다. 녹음된 것은 음성뿐만이 아니었음을, 내가 기억하려 한 것은 그 상황의 부당함만이 아니었음을. 나는 내 마음에 그 애를 녹음하고 기억했음을. 모두가 겁먹어 움츠러든 조약돌이 되었을 때, 틀린 것을 틀렸다 당당하게 말하던 모난 돌이 겁 먹지 않고 무표정하게 거대한 파도를 바라보았던 그 순간. 뜨거움도 없고 차가움도 없는 그 표정이 좋았다. 두려움도, 분노도 보이지 않는, 원래 그렇게 해야 하는 일을 했다는 것처럼 건조하고 고요했던 그 표정이 좋았다.


며칠 뒤, 이동혁은 퇴부 처리되었다.
선생님들에게 어떻게 말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선배들은 저들이 유리한 대로 말한 모양이었다. 동기들은 이동혁 편을 들기로 결심했다. 물론 그걸 주도한 건 내가 아니었다. 나는 그런 용기 같은 건 없는 동그랗고 작은 조약돌이었으니까. 이동혁이 일으켜주었던 그 애가 그 일을 주도했다. 동기들은 그날 있었던 일에 대해 상세히 적었고, 그를 모아 이동혁에게 건넸다. 이동혁은 무덤덤한 표정을 하고 우리를 쳐다보다 대답했다.



"고마워."



그 애는 또 그 무덤덤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온도의 적당한 표정. 아이들이 이동혁의 교실을 빠져나가고, 나는 잠시 고민하다 다시 이동혁 앞에 섰다. 아이들의 글을 읽어보던 이동혁이 고개를 들어 나를 쳐다봤다. 쭈뼛대다 usb를 건넸다.



"...이거, 녹음 파일이야."

"응?"

"그날 혹시 몰라서...녹음했거든."



이동혁은 usb를 받아들고 의외라는듯 내 얼굴을 바라보다 살짝 웃었다.



"고마워."



너 정말 그 애를 좋아해? 무덤덤한 표정이, 담대한 말투가, 당당한 태도에 잠시 사랑이라 착각했을지 몰라, 몇 번이고 같은 말을 되뇌었던 상상 속 혼자와의 대화를 지우는 순간이었다. 그 애의 동그란 눈이 살짝 휘어졌을 때, 나는 그때 비로소 깨달았다. 내가 정말로, 모난 돌을 사랑하게 되었음을. 그때는 스쳐 지나가는 열병이었을 줄 알았던, 꽤 오래 그 힘을 잃지 않은 나의 첫사랑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이동혁은 다시 방송부로 돌아왔다.

우리의 증언과 나의 녹음 파일 덕분이었다. 문제를 일으킨 선배들은 퇴부 처리되었다. 선배들은 이따금 우리를 모난 눈으로 바라봤고 나는 그 눈빛에 조금 움츠러들었지만 시간이 지나니 그 눈빛도 둥글어졌다. 시간이 지나면 사라질 분노였던 모양이었다. 힘든 시간을 함께 보내면 끈끈해지는 것은 정말로 불문율이었던지, 동기들은 대체로 끈끈한 사이를 유지했다. 그중에서도 나와 이동혁은 조금 더 끈끈한 사이가 되었다. 그 녹음 파일이 계기였다. 방송제를 준비하며 함께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기도 했고, 함께 야자를 하기도 했고, 공부가 하기 싫은 날엔 학교를 빠져나와 편의점에서 실컷 떠들기도 했다. 그런 나날들 사이에 나는 모난 돌에 대한 마음을 더 키우게 되었다.



"기자, 그런 거 하고 싶어."



같이 컵라면을 먹던 어느날 야자 끝난 날의 밤이었다. 밤 열 시, 사랑도 감성도 피어오르기 좋은 시간. 이동혁이 또다시 무던하게 툭 말을 건넸다. 퍽 모난 돌과 잘 어울리는 직업이라고 생각했다. 파도와 바람이 쳐도 제 모습을 잃지 않는 사람이라면 응당 그런 일을 하리라 생각했다.



"잘 어울려. 잘할 거 같아."

"너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동혁에게 대답하자 이동혁은 컵라면을 후후 불다 말고 내게 되물었다. 기자, 생활기록부에 적으려 든 진로 희망은 초등학교 무렵부터 언제나 변하지 않았다. 그 연필 자국은 언제나 지우개로 지워졌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였다. 덧씌워진 글자는 교사 였다. 학부모 희망란에도 나란히 같은 글자가 나열되었다. 엄마는 모난 돌을 사랑해서 싫어했다. 나는 그런 엄마를 사랑했다.



"...나? 나...글쎄..."

"근데 너도 기자 잘할 거 같아."

"...어?"

"글도 잘 쓰고. 침착하고 똑부러지잖아."



이동혁은 다시 컵라면에 관심을 돌렸다. 무표정한 이동혁의 온도가, 모난 돌의 무덤덤함이 힘이 되는 순간이었다. 겁이 많아, 세상에 흔들리는 줏대 없는 나는 기자 같은 강직한 직업과 어울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 꿈을 꾸면서도 늘 그렇게 생각했다.
고등학교 생활의 마지막 늦여름, 사범대가 아니라 인문대를 선택한 용기는 이동혁의 무표정에서 나왔다. 그날, 컵라면을 먹다, 면발을 후후 불다 툭 하고 던진 그 무던한 말이 나를 그렇게 만들었다. 엄마에게는 성적이 되지 않아 국어교육과가 아니라 국어국문과를 택했다고 말했다. 엄마는 고개를 끄덕였다.

모난 돌은 수능날 평소보다 못한 사회 탐구 성적을 받았다. 그 애의 1지망은 당연히 미디어학과였지만, 그 사회탐구 성적이 발목을 잡았다. 결국 모난 돌도 2지망으로 국어국문학과를 썼다. 내가 수시로 합격한 학교였다. 이동혁은 너 있어서 국어국문 썼어, 하며 웃어보였다. 그렇게 우리는 나란히 같은 학교, 같은 과에 합격했다. 모난 돌과 가까이 있는 게 좋으면서도 싫었다. 언제까지 내 마음을 접지도 펴지도 못한 채 있어야 하나, 싶었으니까. 그래도 싫은 것보단 좋은 것에 가까웠다. 나는 모난 돌이 좋았으니까. 그렇지만 문제는 항상 그런 순간에 생긴다는 걸, 그때의 나는 몰랐다.
















키스를 했다.

2월, 달뜬 스물들의 공기와 분위기로는 차마 이기지 못할 밤공기가 유난히 차가웠던 날이었다. 교복을 입고 신분증을 내밀며, 꺄르륵 웃음을 터뜨리는 갓 스무 살들이 취기를 이기지 못하고 하나 둘씩 쓰러져 테이블에 엎어진 그런 날이었다. 10명 남짓, 같은 동아리 16기라는 이유로 모인 졸업식 뒤풀이었다. 한둘쯤은 쓰러져 잠을 자고 있었고, 대여섯쯤은 취기가 잔뜩 올라 풀린 눈을 하고서도 계속 잔을 부딪히고 있었다. 조금은 어지러웠지만 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나는 그냥 슬며시 웃으며 아이들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이동혁은 그 애들 사이에서 웃으며 한두 잔씩 술을 마시고 있었다. 그 애가 취기가 얼마나 올랐는지는 구분하기 쉽지 않았다. 나도 취기가 올라 누굴 또렷이 바라보기 어려웠기 때문이었다.

이동혁은 애들과 함께 슬몃 웃다가 바람을 쐬고 오겠다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나는 그 모습을 잠시 바라보다 그 애를 따라 나서기로 했다. 화장실 좀 다녀올게- 그렇게 말해도 애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아무도 내게 신경쓰지 않았다.
바깥에 발을 딛자 그 애가 나를 바라보았다.


"추운데 왜 이러고 나왔어."


까무잡잡한 피부에 조금은 붉은 기가 돌았다. 취했나 싶어 그 애의 눈을 바라보았다. 취기가 돌았다. 이동혁이 얼마나 취한 건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면서도 역설적으로 그 애의 눈은 똑바로 쳐다보게 되었다. 그게 술의 마법인가 싶었다. 보고 싶은 대로, 하고 싶은 대로 나를 내버려둔 게 얼마나 된 일인지 잘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런데 술을 마시니 그게 됐다. 이동혁이 보고 싶어서 이동혁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이동혁의 말엔 별로 대답하고 싶지 않았다. 일말의 이성이 그 대답을 미뤘다. 네가 보고 싶어서, 네가 좋아서 외투는 신경쓸 새도 없었어. 그렇게 대답할 것 같아서 나는 그냥 입을 다물고 그 애를 쳐다 보았다.

동그란 눈매, 동그란 코, 동그란 얼굴. 어쩌면 그 애는 나보다도 더 동그란 외형을 하고 있었다. 그래도 이동혁은 모난 돌이었다. 술을 마셔 취기가 돌아 풀린 눈을 하고서도 형형히 빛내는 그 애의 눈빛이 그 애를 그렇게 만들었다. 그래, 세상에 몸을 맞춰 내 몸을 깎아낸 겁쟁이 조약돌 주제에 모난 돌이 좋았다. 앞뒤 가리지 않고 제가 하고 싶은 것은 반드시 해내고야 마는 그 모난 돌이 좋았다. 어떤 상황이 닥쳐도 제 눈빛은 숨기지 않는 그 모난 돌이 좋았다.


우발적인 사고였다.

그 애에게 다가가 내 입을 맞춘 건. 추워 빨개진 코, 취기가 올라 빨개진 볼을 하고 있는 귀염성이 있는듯도 한 그 얼굴을 바라보다, 문득 내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나보다. 그게 아마 모든 어른들이 과음하지 말라 당부하는 이유겠지만, 그 순간에는 사실 모른 척하고 싶었던 것도 같다. 그만큼 취한 것도 아니었으면서, 그냥 취기를 이기지 못한 척하고 싶었던 것도 같다. 그렇지 않으면, 나는 영원히 그렇게 하지 못할 것 같아서. 내가 원하는 대로, 그렇게 하지 못할 것 같아서.

잠시 입을 맞추었다 뗐다. 이동혁은 나를 내려다 보았다. 그때 그 애의 볼이 조금 더 빨개진 것도 같았지만, 기억은 잘 나지 않았다. 그 애가 다시 한 번 내게 입을 맞추었다. 그 애의 옅게 떨리는 속눈썹이 보였다. 나는 눈을 감으면서도 그 애의 그 속눈썹조차 사랑스럽다고 생각했다. 나는, 그렇게 모난 돌을 사랑했다.〈!--/data/user/0/com.samsung.android.app.notes/files/clipdata/clipdata_bodytext_210302_042408_646.s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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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쓰니 필력 되게 뭔가 서정적이야ㅠㅠ 글 분위기 넘무 좋다ㅠㅠㅠ
3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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