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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화 전체글ll조회 2403


이건 사귀고나서 한달 넘었을때 있었던 일인데

그날 내가 뭔가 속도 안좋고 입맛도 없어가지고

점심시간에 교실에 혼자 남아서 그냥 책상에 엎드려 있었어.

 

우리반 애들 밥심으로 사는 아이들이라 점심시간 되니까 다들 사라짐..ㅎ

....난 그렇게 혼자 남고..하...

 

 

내가 전에 말했듯이 나도 진짜 밥심으로 산단말이야?ㅋㅋㅋㅋ

그래서 평소에 친구들이 밥 안먹는다 그러면 하루 세끼는 꼭 먹어야한다면서

막 매점에 억지로 데리고 가서라도 꼭 뭐 먹게햌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친 오지랖이지ㅎ

 

...아냐 그냥 착한거라고 해두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내가 저정도면 밥을 얼마나 열심히 챙겨먹는지는 알거라 생각함!ㅋㅋㅋ

 

그런 내가 밥을 안 먹는다고 하니까 백희랑 경아가 심각성을 느꼈는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겠다고 끄덕이고 밥먹으러 가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난 책상에 엎드려 있었음ㅇㅇ

 

 

 

근데 김종인이 4교시때 자다가 종소리 못들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뒤늦게 밥먹으러 가는 도중에 날 본거임ㅋㅋ

 

김종인 친구들 (예를 들어 박찬열이나 변백현이나 오세훈?)

자는 아이 깨우지 않고 쿨하게 밥먹으러 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김종인이 뒤늦게 지나가다 날 봤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간에 종인이가 지나가다 나보고 "ㅇㅇㅇ?" 하고 나 불렀는데

그때 말투 진심 '설마 ㅇㅇㅇ이겠어?' 이말투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진짜 그때 기운 하나도 없고 그래서 대답을 못하겠는거야ㅠㅠ

그래서 그냥 엎드려서 눈감고 있었는데 얘가 지금 엎드려있는게 나라는 확신이 들었는지

막 계속 나를 부르는 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로

 

 

"ㅇㅇㅇ."

 

"야, ㅇㅇㅇ."

 

"ㅇㅇ아."

 

"야."

 

"자냐?"

 

"ㅇㅇㅇ 뭐해."

 

 

 

아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새기가 진짜 확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듣다 못해서 멍한 표정으로 고개 살짝 들고 쳐다봤거든?

 

얘는 복도에서 창문틀에 손짚고 기대서 나 보고있었는데

내 얼굴보더니 갑자기 표정이 놀란표정으로 바뀌어가지고는

심각한 표정으로 우리반 뒷문으로 성큼성큼 들어오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

내가 평소에 얼마나 튼튼했으면 니가 그렇게나 놀라겠니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러더니 내 앞자리 의자 빼서 그 손담비 미쳤어 춤출때 의사에 앉는거 있잖아

왜 다리벌리고 앉는...

아...미안.. 이놈의 표현력의 한계ㅋㅋㅋㅋㅋㅋ

무튼 그렇게 앉더니 그 큰 손으로 내 이마 짚어보는거야!

 

 

 

오 그땐 별 생각 없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설렌다.. 핳

 

 

아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마 짚어보더니 아프냐고 묻는거임ㅋㅋ

 

사실 그닥 많이 아프진 않았는데 그때 그냥 아무생각없이 끄덕끄덕함ㅋㅋㅋㅋㅋ

 

 

내가 고개 끄덕이니까 김종인 표정 개심각ㅋㅋㅋㅋㅋㅋ

"밥은?" 이러길래 당연히 고개 저음ㅋㅋㅋ

그러니까 종인이가 잠깐 생각하다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밥 먹으러 가자. 아니다, 매점 가자 그냥."

 

 

하길래 고개만 들고 올려다 봤어ㅋㅋㅋㅋ

 

그니까 애가 어쩔줄 모르다가 일어날수 있겠냐고 묻는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나 존나 귀여워 김종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나 아까 말했듯이 별로 안아팠음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거의 안아팠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연히 일어날수 있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고개 끄덕이고 일어났는데 종인이가 내 손 잡고 매점쪽으로 성큼성큼 감ㅋㅋ

 

아나 근데 이새기가ㅋㅋㅋㅋㅋ

김종인이 성큼성큼 걸으니까 도무지 못따라가겠더랔ㅋㅋ

 

처음에 말했듯이 얘 키가 180넘는단 말이야..

ㄴ..나는...난쟁이 똥자루..

 

 

힘들어서 종인이 팔 좀 힘줘서 당겼음ㅋㅋㅋㅋ

그러니까 뒤로 한번 슥 돌아보더니 바로 걸음 늦추더라ㅎㅎ

 

 

 

매점 도착해가지고 나 테이블 앞에 의자에 앉혀놓고 자기 혼자 뭐 막 열심히 고름ㅋㅋ

나중에 계산하고 오는데 뭘 한아름 안고 오는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니까 내가 좋아하는 빵이랑 과자 음료수 이것저것 많았음ㅎ

예쁜새끼.ㅎㅎ

 

컵라면도 있었는데 얘가 컵라면에 물받으면서 하는 말이

라면은 몸에 안좋으니까 안먹이려했는데 따뜻한 국물 먹여야할것 같아서 샀대!!!!

 

아.... 종인아 나 무한감동...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라면 먹는데 내가 어차피 큰사이즈 혼자 다 못먹어서

종인이랑 나눠먹고 과자도 같이 먹음ㅋㅋㅋ

 

 

 

나중에 초콜릿 먹는데 얘가 나를 빤히 쳐다보는거야;

뭔가 민망해서 눈 피함;;;ㅋㅋㅋㅋㅋ

근데 갑자기 머리 쓰담쓰담하면서

 

"아프지마."

 

하는데 레알 심장어택.

나 심쿵.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순간 진짜 미친듯이 설레서 그냥 고개만 끄덕끄덕함ㅋㅋㅋㅋㅋ

 

 

 

 

 

아아 맞다 근데 진짜 학교 마칠때 되니까 몸이 너무 멀쩡한거얔ㅋㅋㅋㅋㅋ

민망하게시리;;;;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못먹어서 아픈거였나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교할때 평소처럼 같이갔는데 김종인이 나보고 하는 소리가

"넌 아픈게 몇시간을 못가냐." 이러고 피식 웃음.

 

 

ㅎ시발

너이새끼 방금 나 비웃음?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질수없어서

 

 

"뭐 어때, 빨리 나으면 좋은거지." 이랬거든?ㅋㅋㅋ

그니까 얘가 "그래, 좋다." 이러면서 웃고 내손 꼭 잡음..

 

 

아 진짜 종인아. 겁나 좋다.

 

 

 

 

-

 

어떻게 오늘은 좀 설레셨나요..?

흐헿ㅎ헹헤에헹헿

오늘은 쫌 기니까 20포인트 잡을꺼야!!!

돌려받고 싶으면 댓글 달아여.. 꾸잉

전 여러분 댓글보는게 제일 행복하다구여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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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종인아.....!!!!!!!!!!!!!!!!!!!!!!!!!!!!!!!!!!!!!!!!!!!!!!!!! 나도 배고파서 아프다!!! 종인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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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조..종인아! 하 맨날아프면 종인이랑 맨날 매점가서 오붓하게.. 흫.... 신난다..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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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아ㅠㅠㅠ조니나ㅜㅠㅠㅠㅠㅠㅠㅠ내가 다설레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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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조니나.......나도 니가 좋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설레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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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네좋아여ㅠㅠㅠㅠ너무좋아여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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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종인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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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으하하항하핳핳ㅎ핳ㅎㅎㅎㅎ.....좋아......조닌니좋아............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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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설레듀금..ㅠㅠㅠㅠㅜ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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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ㅠㅠ조니니ㅠㅠ나랑같이매점가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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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헐ㅠㅠㅠㅠ나아픈데ㅠㅠ나도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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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으악ㅠㅠㅠㅠㅠ나랑도매점가쟈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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