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대하는 방법을 몰랐고 항상 서툴렀다.
내가 먼저 다가가는 법을 몰랐고, 남들이 내게 다가와주기를 바랬다.
"약간 서툴었던 것 뿐인데"
그들에게 있어 자신과 다른 미숙한 존재를 발견한다는 것은 매우 큰 기쁨인것이다.
미숙한 존재로 인해 그들끼리의 묘한 소속감을 입을 수 있으며, 또 그중 몇명은 그것을 배척하는 것에 우두머리가 됨으로써
수 많은 사람들위에 군림할수 있게된다.
눈앞에 이익에 두눈을 사로잡혀 버린 그들의 눈에 서툰 날개짓 따위는 짓밟고 싶은 작은 바람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살고 있는 현실이 너무나도 싫었다.
그래서 계속 허황된 것에 집착했다.
하지만 이것들은 현실속에 무기력한 나의 모습을 상기시키게 했고,이내 날 자괴감에 빠뜨렸다.
내가 아무리 울어도 그들은 내게 팔을 뻗을 수 없었고, 어떤 위로도 해줄 수 없었다.
그랬다 난 서서히 지쳐갔다.
"형"
"야 너 내 번호 어떻게 알아낸거야 씨발 기분나빠..."
"형 사랑해요"
"씨발 그만해 제발좀 그만좀 하라고 씨발"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미친새끼, 너같은 족속들이 제일 역겨워"
TV속 환하게 나를 향해 웃어주던 그 사람은 없었다.
대신 나를 향해 역겹다 말하는 그만 남아있을 뿐이였다.
그의 마지막 말에서 난 깨달았다
앞으로 아니 영원히 사랑같은 거 받을 수 없을 인간이구나
그 일이 있은 후에도 집요하게 쫓아다녔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사랑같은 걸 받을수 없을바에는 차라리 미친놈으로라도
그사람에게 기억되고 싶었다.
그것이 설령 아주 끔찍하고 역겨운 것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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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애인이랑 헤어졌는데 애인 어머님한테 톡으로 마지막인사 남기는거 에바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