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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재수없는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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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이제 내일이 너 국선되고 첫 재판이네?"
"……죽을것같아."
"처음이라 그런거란다 친구야."
"그래 너 잘나셨어요 정검사님."
내생에 첫 공판을 준비하면서 밤도 새보고 자료도 이것저것 수집하느라 피곤했는데, 오랜만에 차나 마시자고 불러내는 정수정이다.
수정이는 중학교때부터 쭉 친한 내 유일한 친구다.
워낙에 낯가리는 성격에다가 평상시에 웃는얼굴도 아니고 많이 친하지않으면 말을 아끼는 편이라
학창시절에 전교에서 늘 나를따라다니던 말들은 늘
쟤가 싸가지가 없다더라 라는 말들이었다.
어느순간 나는 학교에서 알아주는 '싸가지없는 년'이 되어가고 있었고.
나를 격어보지도 않았으면서 항상 어디서 이상한 말들을 주워 듣고 오는건지 날보는 아이들의 시선은 곱지않았었다.
그런 나에게 먼저 다가와준건 수정이었다.
수정이도 나와 비슷한 이유로 오해를 많이 샀고, 우리 둘다 친구가 없어서 쉽게 친해질 수 있었다.
그때 정수정 진짜 독특했는데..
"안녕?"
"……?"
평소와 다름없이 안풀리는 수학문제를 잡고 끙끙거리면, 처음보는 아이가 내앞에 다가와서 나에게 넉살좋게 인사를 건넨다.
영문을 모른다는듯이 그 아이를 쳐다보면 표정이 약간 구겨지며, 나 몰라? 라고 오히려 되묻는다.
뭐지 얘..?
하도 대답을 보채는통에 "응 모르겠는데."라고 짧게 대답했더니, 한동안 말이 없다가 몸을 숙이며 나와 눈높이를 맞추고는
"음…너 싸가지 없다더니 그게 진짜였어?"
내가 싸가지가 없었나?..아니 근데 얜 뭔데 이런 돌직구를 날리냐
당황스러운 물음에 잠시 멍때리고 있으면 눈앞에 손을 흔들며 "야, 야 정신차려!" 라며 나를 흔드는 여자애
"너도 나처럼 싸가지없다고 오해받는중일걸?
하여간 저년들은 지들 비위 안맞춰주면 무조건 싸가지없다고 소문낸다니까? 철없는것들.
아무튼, 너도 친구없지? 나도 친구 없거든 우리도 친구하자."
이런 정수정의 어이없는말로 우리는 친구라는 인연을 맺게됐고, 서로 첫인상은 영 꽝이었지만
신기하게 10년도 더 넘는 지금까지도 쭉 깊은 관계를 유지하는 중이다.
참 질긴 인연이기는 한데 나도 정수정도 서로에게 서로가 없으면 둘다 혼자가 되어버리고 마니까.
또 우리는 같은 고등학교 같은 대학에 진학해 법학과에 들어갔고 둘이 나란히 사법연수원 동기로도 지내왔다.
그중에 정수정은 판사를 나는 변호사를 준비하면서 서로 소홀했는데 그래도 오랜만에 보니까 좋긴좋네.
근데 나지금 엄청 피곤하다고요….
다크써클은 턱밑까지 내려오기 직전이고, 두 눈은 퀭하기 그지 없으며 멘탈은 이미 오래전에 소멸되었다.
아…자고싶어.
"이왕에 나온거 사건얘기좀 해봐."
"음…그럴까?
이번에 맡은사건이 연인사이였는데, 헤어지고나서 남자가 여자한테 엄청나게 집착을 했나봐. 물론 사귈때도 집착기가 엄청났고
그러다가 헤어지니까 남자가 미친거지.
아무튼 남자가 가끔 흉기 같은걸 들고와서 위협도하고 때리기도 때렸고. 사건 당일에는 남자가 제발 돌아와 달라고 빌었대
피고인 말로는 자기가 싫다고 했더니 결국에는 목을 조르려고 다가온거지.
결국 참다참다 너무 무서워서 옆에 있던 둔기로 머리를 내려 쳤는데,
불행하게 피해자는 사망을 했지."
"음…진짜 애매하네."
"그치 진짜 애매하다니까.
아무리봐도 검사측에서 공격당할것만 투성이야.
일단 그쪽에서는 오상과잉방위라고 밀고 들어올거야."
(오상과잉방위 : 정당방위의 전제적 사실 즉 흉기 같은것이 존재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방위를 행한자가 존재하는것으로 오신하고상당성을 초과하는 방위로 나아간것)
내말을 듣더니 정수정은 "그 사건을 누가 맡았더라…."라고 한참 생각을 하더니 이내 생각이 난건지 아 맞다! 라며 말을 이어왔다.
"그거 혹시 이지은 사건 아니야?"
"응, 맞아 이지은사건."
"어휴…, 어떡하냐 너…."
힘내라 친구야 라며 내어깨를 두드리는 정수정.
뭐야..왜그래 무섭게?
"뭐야, 왜그래?"
"그거 담당 검사 김준면이야."
응? 김준면...?
김준면이라 하면 나와 수정이 대학선밴데, 다른 사람들한테는 잘해주다가도 나한테는 엄청나게 갈구던 2학번 위의 선배다.
그래…얼핏 들었던것 같다.
내가 연수원에 들어갔을때 김준면은 이미 검사가 되어 있었다고 했지.
아 왜 김준면이 서울중앙지검 소속이라는걸 왜 몰랐지?
"아오…시팔."
"변호사 됐으면 변호사 답게 말좀 곱게써."
지금 그게문제야? 라고 소리를 빽 지르면 "아오 미안해." 라며 결국에는 날 위로하는 정수정.
"하필 넌 왜 그런 재수없는 인간하고 붙냐."
"내말이…."
시바알 진짜 욕나온다.
변호사가 돼서 입이 험하다고 욕할지라도 지금은 어쩔수가 없다고.
아 왜! 왜하필 그 많은 검사중에서 왜 김준면인데!
그래..공소장을 자세히 봤어야했어..
김준면이라면 내가 만약 공판에서 지면 얼마나 갈굴지 아니까 절대 져서는 안돼.
"내가 아무리 검사라도 너가 김준면한테 지는꼴은 절대못봐 내가."
그래, 우리가 김준면한테 당한게 얼마야,
대학생때 김준면은 학교내에서 천사이미지 그 자체였다.
교수님들 조교님들은 물론이거니와, 자신의 선배 동기 후배들까지 잘 챙기고
대학가면 있을것같은 얼굴도 마음도 훈훈한 그런 선배 이미지?
개나줘라..진짜 김준면은 오해다오해
처음엔 우리 둘한테도 잘해주다가, 나에게 한번 본모습을 보이더니
나와 항상 붙어다니는 수정이한테까지 돌변했지.
그 후로 우리가 아무리 김준면 정체를 말하고 다녀도 정말 아무도 믿지 않았고,
오히려 우리 둘을 질책했다.
너가 잘못본게 아니냐, 선배를 그렇게 모함하지말라며 ㅇㅇ이하고 수정이가 이럴줄 몰랐다.
그렇게 우리 둘말 몰아갔고 결국 지친 우리는 김준면을 그냥 무시하기로 하고 살았다.
그렇게 끝일줄 알았었는데 검사와 변호사라니...
왜하필..아진짜 내가 무슨죄를 지었길래!!
김준면이라는 사실에 멘붕이왔지만 이대로 있으면 정말 질것같은 느낌에 서둘러 사무실로 돌아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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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변호사님 오셨어요?"
문을열면 나를 제일 먼저 반겨주는건 역시 김종대씨다.
네 라고 짧게 대답을 한뒤 내자리로와서 사건에 대한 자료를 챙기니, 내 앞자리인 변변 아니 백변이 내옆으로와 말을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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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깡변 완전 열심히 하는데?"
첫만남때부터 깡변이라고해서 그렇게 부르지 말라고 엄포를 놓았더니 글쎄
"에이~안돼요, 이미 우리사무실에 최고참 변호사님이 강변호사님인데?"
아니 그럼 그 강변호사님은 왜 안나오시는건데요?
빈자리위에 명패로 '강 지 환' 이라고 적혀있는걸 보니 거짓말은 아닌것같다만 이렇게 몇주동안 안나올리 없지 않나?
내가 들어오고 지금까지 '강변호사님'은 정말 코빼기도 보이지 않으셨다.
에이 몰라 언젠간 나오시겠지 이런거 걱정할때가 아니니까.
결국 백변을 한번 흘겨주고는 다시 나갈채비를 하자 이번에는 오세훈씨가 밖에는 춥다며 따뜻한 커피나 마시고 가라고 나를 잡는다.
일단 가방은 내려놓고 커피를 받아마시니 모두들 입이 심심했는지, 이쪽으로와서 같이 커피를 마신다.
"근데 아직도 강변호사님 안오시네." 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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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강변호사님 오셨잖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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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 강변호사님 말고."
가만히 커피를 홀짝홀짝 마시고 있으면 옆에서 백변이 말을 붙힌다.
"봐봐 강변호사라고하면 다 헷갈린다니까요?
역시 깡변은 깡변이어야해!" 백현
어이구 어련하시겠어요.
떨떠름한 표정으로 백변을 바라봐주고는 가방을들고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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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어디를가요?"
"저 재판준비때문에 현장 들렸다가 오게요."
"그냥 들렸다가 일찍집가서 쉬는게 낫지않아요?" 경수
"어우, 아니에요 와서 비슷한 사건기록도 찾아봐야하고 할거 진짜 많아요."
말그대로 비슷한 판례도 찾아봐야하고 이지은도 한번 면회가야하는데 하루가 짧아도 너무짧다 그래도 아직 시간이 넉넉하니까뭐.
"그럼 저 갔다 올게요!"
***
사건이 일어난지 꽤 지났지만, 이곳은 처음봤을때보다도 더 음침하다
"후…."
사건장소인 이지은이 살던 집안으로 들어와 이곳저곳 살피는데,
집 자체에서 이지은이 가지고있는 우울함과 어두움이 풍기는것 같다.
그렇게 집안을 한참을 살피다가 이지은 방안으로 들어왔다.
"아으…다리야."
하루종일 정장에 구두까지 신고다니다보니 다리하고 발에 무리가 너무가서 나가버릴것같다.
변호사는 다좋은데, 복장이 너무 딱딱하단말이야.
잠시 이지은 침대에 걸터앉아 구두를 벗고 다리를 주무르는데 누군가가 집안으로 들어오는 인기척이 들린다.
그래봤자 현장살피러온 형사들이겠지뭐.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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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씨….
결국에는 만나버렸다 저 재수없는 인간을
"오랜만이네 강ㅇㅇ."
"네, 오랜만이네요."
오랜만은무슨 재수없는놈.
뭐 그렇게 보기도 싫던 인간이니 당연이 표정과 말투가 곱게 나올리가 없다.
"재판준비는 잘돼가?
뭐, 잘되든말든 상관없어. 어차피 넌 아직 나한테 안되니까."
아오 저거 여전해. 지가 뭔데 저래? 아니 누가 뭐라했어?
내가 변호하는거 봤어? 아 진짜 욕나와.
속으로 김준면을 가루가되도록 까면서 다리를 세게 주무르니 다리보다도 손이 땡겨온다.
"여전하게 재수없으시네요."
툭툭 손을 털면서 다리주무르던것을 멈추고 손을 주무르면서 말을하니, 어느새 김준면은 나처럼 침대에 걸터 앉아 나를쳐다본다.
"다리줘봐."
"…네?"
이인간이 미쳤나 왜이래.
얼빠진 표정을하고는 김준면을 쳐다보면
"줘봐, 손도 작은게 뭘 주무를줄 안다고."
그러더니 내다리를 올려 자기쪽으로 가져가고는 자기 자켓을 벗어 내 무릎쪽에 올려놓고는 내다리를 주무르기시작한다.
쪽팔려…
왠지모를 창피함에 아무말도 못하고 주무르는걸 보는데
뭐, 꽤 시원하네.
"아까 여전히 재수없다고 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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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여전히 까칠하네. 건방지게."
아 드디어 다썻다..아 기빨린다ㅠㅠ
반응은 없었지만 자기만족으로 글쓰는중이라 언제까지 연재할지 모르겠네요ㅠㅠ
댓글점 쓰고가요 이사람들ㅇ아!!!!!ㅋㅋㅋㅋㅋ
아무튼 2화로 돌아올게여
ㅃㅇㅃ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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