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에요 근데 귀신안나옴...안무서워요걍...
민석은 요즘들어 제 집에 이상한 사람이 드나들고 있다는 걸 느꼈다. 물론 느낌만 그런것이 아니라 물증까지 있다는게 문제였다. 제가 언제나 그랬듯 세훈과 데이트를 하고 돌아오거나 회사를 마치고 피곤한 마음으로 집에 들어오면 혼자사는 제 집이 엉망이 되어있기 일쑤였다. 첫째날은 그저 방이 어지럽혀져있기만해서 강도가 들었는줄알고 훔쳐본 물건을 보니 또 훔쳐간 물건은 없었다. 둘째 날에는 집안에있는 모든 열수있는 거란 것은 다 열려져있었다. 현관문을 제외한 모든 문은 물론이거니와 서랍장이나 옷장, 창문 등. 셋째 날에는 정말 집에 들어가기조차 싫은 날이었다. 집에 딱 문을 열고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들어가는 순간 신발장가득 칼이 쌓여져있었다. 놀란 민석이 큰 소리를 지르며 밖으로 뛰쳐나가 경찰에 전화를했고 경찰은 수사를 하겠다며 민석의 집에 폴리스테이프를 붙였지만 일주일동안 수사결과가 나온게 단 한건도 없었다. 지문도 채취가 안되고 증거가 없으니 원. 집 앞의 순찰을 강화시킬테니 안심하고 들어가라는 경찰의말에 내심 걱정이 많이되었던 민석이 범인의 얼굴이라도 알아보겠다며 거실에 잘 보이지않게 작은 CCTV를 설치했다.
" 응, 자기. 잘 들어가~ "
세훈의 굿바이 인사와함께 민석이 등을 돌려 한숨을 푹 내쉬었다. 이제 집에 갈 일이 걱정이었다. 범인의 얼굴이 나왔을까? 걱정 반 설렘 반하는 마음으로 집 안에 들어갔다. 첫날과 같이 거실부터 방 이곳저곳까지 거의 빈틈없이 어지럽혀져있었다. CCTV를 가져온 민석이 꽤 긴영상을 2배속을 해서 살펴봤다. 오후 1시 전까지는 아무도 집에 오지않았다. 그저 바람만 살랑살랑날려 하얀색 투명커텐만이 흔들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오후 3시가 되자 아무도없는 제 집에 누군가 도어락을 여는 소리가 들렸다. 저 시간에 집에 올 사람이 없을텐데. 긴장되는 마음을 추스려 안고 민석이 다시금 영상에 집중했다. 후우... 도어락을 연 사람은 여자였다. 하얀 원피스에 긴 생머리의 한쪽을 귀뒤로 넘긴 남자들의 이상형 청순가련한 그런 여자였다. 얼굴도 꽤 예뻤는데.. 어? 민석이 영상을 잠시 멈춰서 확대해봤다. 제가 이사온 날 부터 인사도 하고 줄곧 친하게 지냈던 옆집 여자였다. 근데 이런 사람이 왜..? 여자는 조용히 집 이곳저곳에 제가 없는지 확인하는것처럼 돌아다니더니 곧 집안에 있는 모든 가벼운 물건을 다 던져버리기 시작했다. 미친사람처럼 웃는 얼굴을 하고는 휴지는 끝까지 풀어 이곳저곳에 뿌렸고 소금이나 설탕을 양념하듯 그 위에 신나게 뿌려댔다. 오후 7시가 되자 이제 즐거운 일을 다 마쳤다는듯 미소를 지으며 해사하게 제 집을 빠져나갔다. 그리고 민석은 오후 9시에 집에와 CCTV가 끊겼다. 민석이 영상을 다 보고는 의문점을 품었다. 옆집 여자가 왜..? 입술을 앙 문 민석이 현관문에 달려있는 작은 구멍으로 밖을 살폈다. 마침 옆집 여자가 쓰레기를 버리러 가는듯 문을 열고 나왔다. 민석이 여자가 안보일 때까지 기다리다가 곧 집에서 나와 옆집의 문을 열었다. 잠시 집 앞에 다녀오는거라 안 닫았나.. 민석이 여자의 집에 들어가자 어느여자처럼 정갈한 집이었다. 블랙과 화이트 톤으로 깔끔하게. 게다가 방은 정신병원마냥 죄다 새하얬다. 이리저리 방을 구경하고 있자니 시간이 가는줄 몰랐다. 집 앞에서 발자국소리가 나자 놀란 민석이 어쩔줄 몰라 침대 밑으로 숨었다. 그리고는 세훈에게 문자를 했다.
[ 세훈아... 나어떡해.. 무서워.. ]
[ ? 왜그래 ]
[ 나 지금 어떤여자집에 숨어있거든? 근데 그 여자가 온 것 같아 ]
경쾌한 음이 울리고 도어락이 열렸다. 순간적으로 몸이 경직된 민석이 한 손으로 입을 막고는 문자를 했다.
[ 진짜 어떡해 세훈아 빨리 내 집 앞으로 와줘 빨리 제발 ]
긴급한 문자를 한 통 보낸 민석이 입을 막고는 눈을 꾹 감았다. 여자는 현관에 신발을 벗어두고 잠시 멈칫거리는듯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아..신발. 갑자기 신발장에 버젓히 두고온 제 신발이 생각났다. 여자는 그리고는 민석이 있는 방으로 들어왔다. 그리고는 장농도 열어보고 문 뒤도 들춰봤다.
" 흠흠 어디 있을까 "
여자의 콧노래와 함께 살벌한 목소리가 들렸다. 난 이제 독안에 든 쥐겠지.. 지이잉. 짧은 진동소리가 울렸다. 입을 막고있던 민석이 놀라 붉어진 눈으로 원망스럽게 핸드폰을 봤다. 세훈이었다.
[ 나 지금 출발했어 ]
[ 왜 연락 안받아 ]
[ 민석아 ]
[ 연락 받아봐 제발 ]
부재중 메시지도 몇 개 있었다. 저가 긴장해서 세훈의 문자를 보지 못했나보다. 민석이 손가락하나 까딱못하고 입만 막고 있자 여자는 밖에 나갔다가 다시 방으로 들어왔다. 그리고는 형광등에 반짝 비추는 식칼을 바닥에 툭 던지듯 내려놓았다. 숨소리 하나 들리지않는 적막한 방. 지이이이이이잉. 문자를 받지않는 민석에게 세훈으로부터 전화가왔다.
아 안돼...! 민석이 눈을 느리게 감았다가 물기있는 눈으로 조심스럽게 눈을 떴다.
![[EXO/세민] 자기야..이상해 우리집에 누가자꾸 들어와..(공포주의)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e/5/e/e5e9c75eb8f113fd102137f6967a884d.jpg)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민망.
![[EXO/세민] 자기야..이상해 우리집에 누가자꾸 들어와..(공포주의)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b/3/2/b328f19d46d9d28e60422a3534e2541e.jpg)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인스티즈앱 
이정석, 소년범 조진웅 옹호 "너희는 잘살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