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198779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안녕하몬? 규지몬임돠

와나 눈물나네 정말 ㅠㅗㅠ

우리 진짜 오랜만인거 알아요?

내가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왜 이렇게 늦은지 알아요?ㅋㅋㅋㅋㅋ

인티정지란게 이렇게 무서운거였나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일부터 1화야 얍!하고 있는데 ㅋㅋㅋㅋ정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온몸에 힘이 빠져나갔죠....

그래서 내가 힘없이 한달을 살아갔어요......여러부운..................

하 나 정말 슬펐음......................

 

 

여튼 읽어주시는 분들 감사하구요....

나에게 해빙이라는 제목주신 .......게보린님....진짜 만수무강하시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누가보면 제가 여러분들 우리의 조련킹 남우현처럼 여러분을 조련하려고 ㅋㅋㅋㅋㅋ

그런줄 알겠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이 또 너무 길었네요.

그럼!

아 근데 오타있음 꼭 지적 부탁드려요!!!!

그건 걸러도 걸러도 계속 나오더라구요;;

 


 

 

해빙 (解氷) _ 01.

 

 

 

해빙 (解氷)  [ 부제: Having ]
 
W. 규지몬
 
 
 
 
_ 제목*내용*커플링*작가등 뭐든 수정하시다간 16대가 폭풍설4
 
_ 공금따위 곱게접어 나빌레라 (배포 대 환 영)
 
_ 모든 글은 '정독'이 필수입니다.
  한 단어, 한 문장 꼭꼭 체하지 않게 씹어드시길 권장합니다 :D
 
 
 
 
 
 
 
 
 
 
01.
 
 
 

규칙적으로 째깍대는 시계소리만 공간에 찰랑이는 것 같았다. 그러나 그것을 무시하는 듯 팔랑이는 종이소리가 간간이 초침의 사이를 비집어 끊어댔고 그 종이뭉치를 들은 남자의 손가락은 무척이나 고왔다. 그리고 그런 남자의 손가락 끝만 떨리는 동공으로 바라보던 또 다른 남자는 분명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았건만 땀방울들의 움직임 하며, 흔들거리는 동공하며 몸 전체가 암묵적인 소리 투성이로 뭉쳐진 사람 같았다. 그 음소거달린 소리덩어리가 눈에 거슬리는지 종이뭉치를 넘기던 남자가 힐끗 삐죽거리는 눈으로 안달난듯한 남자를 째렸다. 

 

 

 

“장동우, 가만히 못있어?”

 

“아....거슬렸어요 성규형님?” 

 

“내가 대본읽을 때 잡소리 내지 말랬지.” 

 

 

 

분명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았건만 자신이 모든 원죄라는 듯 동우는 입을 합 다물었다. 두 손의 손가락들을 이용해 자신의 입술을 주둥이로 둔갑시킨켜 잡아챈 동우는 집중해있던 눈동자를 다시금 또각또각 움직이고 있었다. 결국 읽고있던 종이뭉치를 테이블에 팡 소리나게 내려친 성규에 히끅소리를 내버린 동우였다.

 

 

 

“너 가라.”

 

“예에-? 아니에요, 대본 다 읽으실때까지 옆에” 

 

“너 지금 한울이 생각하느라고 정신 없어 보이거든?” 

 

“.....” 

 

“그리고 그런 너 때문에 내가 더 정신이 없어서 대본이 눈에 들어오지도 않아. 벌써 같은글자만 몇 번 읽는지 알아? 후.....너 그냥 가. 내가 다 읽고나서 전화줄게. 그러면 되잖아.” 

 

“아 그치만 사장님이..” 

 

“이호원한테 내가 연락해놓을게. 그럼 됐지?” 

 

 

 

올곧게 쳐다보는 성규의 눈동자를 피하지 못하고 끙끙대는 몸짓을 하던 동우가 결국은 고개를 천천히 끄덕인다. 그럼 나가봐,라는 눈빛을 주는 시간도 아까운 듯 다시 대본을 집어 들었다. 그 일련의 과정이 굉장히 매끄러운 폼새로 이어진 성규를 계속 멀끔히 바라보던 동우는 뻐끔대는 금붕어마냥 이렇게 계속 앉아있다간 다시금 성규를 화나게 한다는 것을 10년이란 세월을 함께 해온 덕에 학습되어있었다. 결국 주인말을 잘 듣는 폼새로 슬쩍 일어나‘안녕히계세요’라는 단어를 입밖에 꺼낼 뻔 했다. 분명 여기서 또 눈치없이‘안녕히 계세요’를 내뱉었다면 동우는 한달동안 성규의 저주를 받으며 설설 기었어야 했다. 이 또한 잘 적용시킨 학습이었다. 

 

 

 

말없이 고개를 살짝 끄덕인 동우는 두 발에 소리를 내지 않는 뽀송한 운동화를 신었지만 혹여나 작은 실수로 끼익 소리라도 만들어서 제 주인의 심기를 건드릴까봐 조심조심 발뒤꿈치도 붙이지 않고 사무실을 나섰다. 갑작스럽게 대본을 성규에게 주라는 사장 이호원의 부름에 잘 보고있던 한울이를 친구 성열이에게 맡겨두었던 동우는 회사를 빠져나오는 그 찰나에도 계속 마음이 왔다갔다거렸다.

 

 

 

성규 형 대본 다 읽으시면 태워다 드려야 하는거 아닌가? 아 그렇지만 한울이가 성열이 싫어해서 엄청 칭얼댈텐데.....그치만 성규 형은 큰 대로변까지 나오는거 싫어하시는데....근데 성열이가 정말 열받으면 우리 한울이 던져버릴지도 몰라! 그건 안돼! 결국 승패의 향락은 부성애가 거머쥐었다. 아버지라는 이름으로써 아들 한울이가 걱정되버린 동우는 다급히 핸드폰 최근통화목록에 있는‘성열’에게 전화를 걸었다.

 

 

 

“열아! 나 지금 갈거야! 에? 안돼 열아! 절대 한울이 던지지마~ 나 지금 금방간다니까? 어...여기서 가면 10분? 그래 딱 10분안에 도착해 진짜야-”

 

시계를 보니 누가봐도 퇴근시간. 동우는 입에 침도 안 바르고 거짓말을 해버렸다. 그러나 정말 성열은 화가나면 아기고 뭐고 진짜로 던져버릴 위인이었다. 다시 발을 동동구르던 동우는 주차장으로 들어오는 검은색 외제차를 보지도 못하고 그대로 지하철역으로 뛰어갔다.

 

 

  

 

 

 

 

“뭐야 장동우.”

 

차안에서 동동대던 동우의 모습을 훤히 보던 호원은 회사입구가 아닌 지하철역쪽으로 뛰어가는 동우의 뒷모습을 쳐다보았다. 분명 꽤 거리가 있음에도 쩔쩔매는 모습을 잘 감상한 호원은 비싸보이는 시계로 시간을 확인했다. 성규에게 대본을 주라고 한지 1시간도 채 안된 시간이었다. 근데 벌써 퇴근이라니....기껏 사온 만두가 허용지물이 되는 순간이었다. 딱히 자신은 만두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동우는 달랐다. 그는 그 만두를 사랑하다 못해 너무많이 먹어서 배가아파 엉엉거리며 병원에 가는 한이 있더라도 그 마지막 만두를 입에 우겨넣는 미련한 남자였다. 그리고 그런 그의 모습을 사랑스러워 죽겠다는 듯 쳐다보던게 바로 호원, 자신이었다.

 

 

 

혹시나 싶어서 들고 내린 만두의 식욕돋는 냄새를 풍겨가며 회사로 들어와 자신의 방이 아닌 여러 용도로 사용되는 사무실들이 있는 복도로 발걸음을 옮겼다. 투명함과 불투명함이 잘 믹스된 문들 중 불이 켜 있는 문에 기웃거린 호원은 눈에 들어오는 성규가 사뭇 오랜만이었다. 대본을 읽을 때 방해하는 것을 지독하게 싫어한다는 걸 알았지만 그닥 상관치 않고 문을 열었다. 조심스럽게 문을 여닫는 학습이 잘 된 동우와는 다르게 벌컥 문을 열었지만 성규는 그런것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모양이었다. 끊임없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움직이던 동공은 쉴틈이 없어보였고 어느새 벌려져버린 입술새가 살짝 말라버린것도 눈치 채지 못했다. 결국 만두가 담긴 종이가방을 테이블에 턱 하니 올려두고 성규의 앞에 놓인 가죽소파에 끼익 소리나게 등을 기대고 앉은 호원이 그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그래도 성규는 느끼지 못했다. 

오랜만에 보는 성규의 집중하는 모습이었다.‘그 일’이 있은 후, 그 어떤 대본을 가져다 주어도 성규의 입술이 자신도 모르게 벌려지기는커녕, 어떠한 대본도 10장이상 넘어가지지 않았다. 그 시간이 7 년 이었다. 그 7 년의 세월을 저 종이뭉치 하나가 비틀어버렸다. 호원은 자신도 모르게 콧 노래가 나올 뻔 했다. 허나 그 모습을 성규에게 들킨다면‘그 재수없는 표정과 노랫소리 하지 말랬지!’라며 윽박지를게 뻔했다. 그 모습을 생각하니 왜 갑자기 웃음이 나오는지. 큭, 하고 웃어버린 호원은 아차싶어 다시 성규를 쳐다봤다. 그리고 마주쳐버린 눈동자에 올라가있던 입꼬리를 휙 내려버렸다.

 

 

 

“뭐야 언제왔어?”

 

분명‘너 죽을래?’라고 할 줄 알았던 성규가 화를 내지 않았다. 그게 더 신기해 눈동자에 활기를 넣고 성규를 빤히 바라보던 호원을 그가 째렸다.

 

 

 

“으 만두 사왔냐? 이거 싫다니까.” 

 

“오다가 보이길래.” 

 

“거짓말하네~ 이거 장동우가 좋아하는 그 비싼가게에서 파는거잖아. 근데 어쩐다? 장동우는 없지롱-” 

 

베헤 하고 혀까지 내밀 것 같이 재미지다는 표정이 만면했다. 그러나 그런 와중에도 다시 앞장으로 돌려진 대본은 성규의 두 손에 꼬옥 쥐어있었다. 

 

“우리 이 사장님, 서운하시겠어요?”

 

“아니거든?” 

 

“그럼 이 만두는 누가 다 먹어? 난 이거 안먹는거 알지?” 

 

“......” 

 

“네가 퇴근하면서 동우한테 갔다줘. 분명 좋아 죽을거야.” 

 

“...부담스러워 하지 않을까?” 

 

“이미 사가지고 온거는 안 부담스럽고?” 

 

“.....” 

 

“못먹어도 go네요, 이사장님.” 

 

 

 

대본으로 만두가 든 종이봉투를 쭈욱 밀어 호원앞까지 도달하게끔 한 성규가 찌뿌듯한 허리를 피기위해 두팔을 어깨위로 올렸다. 으으-근육이 우당탕소리를 내듯이 크게 움직였다. 그런 커다란 움직임에도 대본은 달랑거리듯 성규의 손에 매달려있었다.

 

 

 

“대본 맘에드나보지?” 

 

“으으-어?”

 

“남우현 감독 작품, 괜찮나봐?” 

 

“뭐....” 

 

“한다고 연락해?” 

 

“...한번 읽는다고 뭐 알겠어? 몇 번 읽어보고나서,” 

 

“못먹어도 go라며.” 

 

“-그치만” 

 

“딱보니까 김성규 맘에 철썩 들어버렸네. 근데 왜 본인은 그걸 모르실까?” 

 

“아니거든” 

 

“아님 알면서도 모른체 하는건가?” 

 

“아 아니라고.” 

 

“그거 남우현 감독 작품이야. 요즘 충무로의 대 기대주 그 남우현. 지금 그 대본을 누가 제일먼저 받은줄알아? 너, 김성규 너라고.”  

 

 

 

너라는 단어에 삐죽 눈이 솟은 성규가 “형이라고 해!”라고 호원을 찔렀다. 그까짓 형소리는 식은 죽 먹기라는 듯 바로 말을 바꾼 호원이 마음에 드는지 올라갔던 두눈은 다시 내려갔다. 

 

 

 

“성규형이 제일 처음 받으셨구요, 남우현 감독은 그 작품 김성규씨가 안하겠다고 하면 그때부터 모든 회사에 뿌린다고 하셨습니다. 근데 내가 그거 대충 훑어보니까 형 안하고는 못베기겠던데?”

 

당연히 할거지? 라는 눈으로 계속 성규를 바라봤다. 곰곰이 고민하는 듯한 성규의 모양새에 픽 웃어버린 호원이었다. 

 

“내 배우 연기만 10년봤다. 지금 형 ‘고민하는 척’하는거 다 티나거든?” 

 

“-에이씨” 

 

 

 

이번엔 입을 삐죽댔다. 나이는 서른을 훌쩍 넘은 양반이 어린애처럼 입 삐죽이는 꼴 하고는 쯧쯧 속으로 욕을 하던 호원을 알아챘는지 성규는 아무말 없이 탕 소리나게 대본을 책상에 내려놓았다. 그모습을 눈으로 꿴 호원이 다시금 입을 열었다.

 

 

 

“고민하는 척‘연기’하기 전에 대본을 읽던 김성규의 두 눈동자에는‘아, 진우는 나다. 난 이거 안하면 바보병신이다. 꼭해야한다’라고 말했었는데....어째 자기자신을 속이려고 하는지.”

 

“....” 

 

“그럼 남우현 감독한테 연락한다?” 

 

“....” 

 

“대답안해?” 

 

“.....콜” 

 

삐죽대면서도 결국 대답하는 성규가 귀여운지 큭큭대던 호원은 그대로 사무실을 빠져나가려고했다. 

   

 

 

“야!”

 

“응?” 

 

돌아선 호원의 뒤에 달랑거리게 종이봉투를 들고 성규가 서있었다. 이거 장동우가 좋아한다니까? 빨리 가져다,줘! 마지막 말에 힘을주며 호원의 손에 종이 봉투를 쥐어들게 하고 확 밀어버린 성규에 어어?하며 넘어질뻔 한 호원은 자신의 운동신경에 감사했다. 이 운동신경이 없었다면 김성규가 재기하는 꼴을 보지도 못하고 세상 하직할 뻔 했으니까. 이미 식어버린 만두지만 진짜 동우가 좋아할까? 조금 쑥쓰러워하는 얼굴을 한 호원이 사무실을 빠져나갈때까지 성규는 그 뒷모습을 멀뚱히 바라만 보았다. 그리고 테이블위에 홀로 남아있던 대본을 다시금 슬쩍 눈으로 뀄다. 

 

 

 

곱게 타이핑 된 제목아래에 써있는 이름.

남 우현

 

 

 

남우현 감독.모르는 사람이 없었다.정말 말그대로 혜성같이 등장한 인물. 25살이라는 풋풋한 나이로 전혀 얼굴과 나이에 걸맞지않는 진득한 첫 작품을 충무로에 던지듯 선보인 그에게 ‘충격’이라는 답변이 찬사로 돌아왔고 그는 그렇게 연달아 진행한 두 번째 작품도 제대로 히트를 했다.‘남우현’이라는 사람도 세간의 집중을 모았으며 그의 작품에 출연한 배우들도 이름하나 제대로 기억치 못했던 사람이었다는걸 잊게만들 듯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배우로 급하게 이름이 새겨졌다. 

그렇게 꼼꼼히 자신의 감독이란 타이틀을 사람들의 마음속에 새긴지 3 년. 그는 이미 알아주는 감독이었다. 

 

 

 

그런 그가 러브콜을 보냈다. 그것도 ‘그 일’이 터져서 어느 방송사도 찾지않은지 7 년이 되어가는 그‘김성규’를.

 

 

 

 

 

 

 

 

 

 

 

“아이고 규형, 지금 나오시면 어떻게해요~”

 

아무리 기다려도 내려오지 않는 성규에 애가타는건 매니저 동우뿐이었다. 주차해놓은지 꽤 된 자동차의 덜덜거리는 떨림보다 동우의 긴장한 다리떨림이 더 심했다.

약속시간은 5시. 지금은 4시 53분. 아무리 전속력으로 모든 신호를 받지 않고 달린다 하더라도 20분은 걸릴 거리에 머릿속으로 가는길을 계산하던 동우는 엉엉울고싶었다. 그때 자동차 뒷문을 열고 들어온 성규는 약속시간대와 어울리지 않게 선글라스를 빼꼼히 착용하고는 자동차에 탑승했다. 엉엉소리가 깔려있는 동우의 목소리에 언제나처럼 큰 반응이 없던 성규는 닥치고 운전이나 하라는 감정을 담긴 손짓을 해댔고 그를 본 동우는 두꺼운 아랫입술을 감춰물었다. 그러는 사이 이미 시계의 분침은 54분으로 바뀌어있었다.

    

 

 

“아아, 여기로 가면 으이익!신호다 신호! 아 안돼에-”

 

자신도 모르게 생각을 입으로 나불대던 동우가 걸리적 거렸는지 결국 성규가 빽 소리를 질렀다. 

 

“시끄러워!” 

 

“아 죄송합니다....그치만 이미 약속시간이..” 

 

“지가 기다려야지 별 수 있어?” 

 

“그치만, 남감독님 무지 바쁜사람이라던데...” 

 

“야 신호바꼈다, 직진해.” 

 

 

 

퍼런빛으로 바뀐 신호등을 고개짓으로 보게 한 성규는 다시 의자에 몸을 묻었다. 다시 앞을 바라 본 동우는 급하게 기어를 바꾸며 자동차를 운전했다.

 
“그런데요 형님. 왜 늦으신거에요?” 

 

 

 

별로 대답하고 싶지 않은지 창문가를 바라보던 성규가 백미러를 통해 지긋이 동우를 바라봤다. 검은 선글라스로 인해 그닥 눈동자가 보이는건 아니었지만 누가봐도 백미러로 동우와 초점을 맞춘 성규였다. 힐끔힐끔 앞과 백미러를 교차하며 바라보던 동우가 혹 성규가 자신의 질문을 듣지 못한건가 싶어 다시금 입을 열었다.

 

 

 



“형님? 그니까요-” 

 

“-어서” 

 

“네?” 

 

“...............눈이 부어서..” 

 

 

 

아아-. 어디선가 빠직거리는 소리가 들리지 않았나 싶었으나 우리의 장동우는 오늘도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하하하하하, 그러셨구나’하며 경직된 웃음을 연발했다. 그러나 정작 장본인 성규는 그 기계적인 웃음에 신경도 안쓰고 선글라스를 벗어 두 눈덩이만 꾹꾹 눌러댔다. 아씨 어제 라면먹고 자는게 아니었는데. 뒤를 신경쓰다간 속 터져 죽겠다는 생각이 들은 동우는 그저 두 손에 잡힌 운전대와 눈 앞의 도로만 하염없이 바라보았다.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대표 사진
독자1
오오오 감성 이에욪드디어 ㅠㅠ 연재하시는군여 ㅠㅠ 이제부터 열심히 달려요 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규지몬
안녕하세요 감성님...흡, 제가 드디어 겨우 돌아왔어영 ㅠㅠㅠㅠ흡ㅠㅠ그래여...열심히 달려봐여 ㅠㅠ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헐???? 왜이렇게 재밌죠!!!! 이런 도도한 성규 제가 좋아하는지 어떻게 아시고 ㅠㅠ 성규나 호원이, 동우, 성열이 모두 1화라 짧게 등장했지만 다들 캐릭터가 살아있는 그런 느낌이었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완전 좋아 ㅠㅠㅠㅠㅠㅠㅠ 얼른 다음편으로 넘어갈게요!
12년 전
대표 사진
규지몬
우왕 재밌다니 기분이 참 좋습니다! ☞☜ 캐릭터들이 살아있다니 ㅠㅠㅠ진짜 더 기분이 좋아요 ㅠㅠ넵ㅠㅠ얼른 다음편으로 오세요!
12년 전
대표 사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12년 전
대표 사진
규지몬
참 쓸데없는 사연으로 조련아닌 조련질을 했네요 흡 ㅠㅠㅠㅠㅠ저도 살아있다고 소식을 전하고싶어 죽는줄 알았어요 ㅠㅠ흡 ㅠㅠㅠ넵!!! 재미없을수도있으나 그래도 재미있게 읽어주세여 ㅠㅠㅠ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4
헐 대박 이 팬픽 뭐죠?????? 당장 신알신 합니다 ㅠㅠㅠㅠㅠㅠ 진짜 진짜 대박!!! 빨리 다음편 읽으러 달려갑니다!!!!!! 암호닉 받으시죠?? 융유로 할게요
12년 전
대표 사진
규지몬
읽어주셔서감사합니다 융유님!!당장 신알신 좋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저의 망상글을 이제 열심히 보실수 있으십니다! ㅋㅋㅋ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5
헐...우와 이런소재 픽은 처음봐요!!!대박...막 성규모습이 되게 잘 상상이가요ㅠㅠㅠㅠㅠㅠ앞으로 완전 흥미진진해질것같고ㅜㅜㅜㅜㅜ혹시 암호닉 할수 있나요? 할수있다면 베스로 할께요!!!
12년 전
대표 사진
규지몬
넵! 베스님 안녕하몬:D? 상상이 잘간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사실 제 팬픽이 글이 많은 이유가, 전 제 눈앞에서 생생히 움직이는 것들을 모두 글에 담아 똑같이 봐주시면 좋겠다는 마음이 커서 만날 글이 길어지거든요....재미있게 읽어주시고 입소문 많이 내주세요!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6
안녕하세여 자까님!! 두부에여!! 어제 정주행 하려고 했는데... 어제 너무 피곤해서 보다가 잠들어서 지금 정주행해요!
자까님 레알 금손 사랑해요 알럽하트뿅뿅♥ 글 너무 잘쓰셔서 저 쥬금 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규지몬
안녕하세요 두부님:D ㅠㅠ피곤하시면 주무셔야합니다! 당연한겁니다!
ㅠㅠ금손느님들은 정말 세상에 많아요. 그에 비하면 제 글은 아직은 열심히 노력중인 견습생입니다. 언제나 칭찬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쥬금:D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7
안녕하세요 독방에서 추천받고달려왔습니다 암호닉신청해도될까요? 뒷이야기가 너무궁금하네요 암호닉은 규여워더로 부탁드릴게요
12년 전
대표 사진
규지몬
오호! 진짜 입소문을 내주는 착한독자님이 계시나보네요 ㅠㅠㅠㅠㅠㅠ넵! 규여워더님 잘부탁드려요! 재미지면 입소문 내주세요 ㅋㅋ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8
테라규에요 ㅎㅎ 아 이 와중에 글을 읽습니다 는 그대글이니까 살ㅇ해요ㅠㅠ 다음편 바로 보러 달려가요
12년 전
대표 사진
규지몬
안녕하몬 테라규님? 저도 참 애합니다~ㅋㅋ이와중.....후웁....넵! 그럼 다음편으로 고고씽~
12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처음이전2401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11:20